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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 18, 2025
외로움과 유쾌함 사이… ‘혼삶’을 살아내는 법
‘혼자 산다’는 말은 이제 낯설지 않다.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3분의 1을 넘어섰고, ‘혼밥’, ‘혼술’, ‘혼행’ 같은 단어는 이미 일상 언어가 됐다. 그러나 ‘혼자 산다’와 ‘혼자 살아낸다’ 사이에는 분명한 간극이 있다. 이주원 작가의 신간 《엄마 걱정하지 마요, 나는 잘 살고 있으니까》는 바로 그 간극을 직접 통과해 온 10년의 기록이다.책은 제주에서 열일곱 살에 자취를 시작한 저자가 타지에서 보내온 ‘혼삶’의 풍경을 담는다. 혼자 밥을 먹는 일조차 두려웠던 대학 시절, 불 꺼진 원룸에서 아파도 챙겨줄 이 하나 없던 순간, 엄마가 보내준 반찬이 냉장고 속에서 곰팡이가 돼버렸을 때의 미안함…. 이 장면들은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법한 ‘혼자 사는 시간’의 단면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그려낸다.무겁기만 한 이야기는 아니다. “혼자 사니까 요리 잘하겠네?”라며 기대하는 소개팅 상대에게 “저 학교에서 밥 사 먹어요”라고 단칼에 잘라내던 에피소드, 무거운 수박을 혼자 들고 오기 어려워 결국 여름마다 수박 대신 작은 과일만 먹었다는 고백 등에서는 피식 웃음이 터져 나온다. 저자는 이 웃픈 순간들을 통해 혼자 산다는 것이 곧 외로움만은 아님을 보여준다.책의 장점은 ‘솔직함’에 있다. 저자는 혼자 사는 동안 느꼈던 두려움, 자책, 서툰 성장의 순간들을 숨기지 않는다. 그렇기에 독자들은 그의 경험 속에서 자기 삶을 발견한다. 출간 전 원고를 읽은 50명의 ‘혼삶러’들이 “마치 내 이야기 같다”라고 입을 모은 것도 그 때문이다.그러나 이 책은 단순한 ‘자취 에세이’에 머물지 않는다. 아버지의 투병과 죽음, 홀로 남은 엄마를 돌보며 저자가 배운 ‘또 다른 혼자의 시간’은 책에 한층 깊이를 더한다. 작가는 말한다. “혼자라는 사실을 이해할수록, 더 단단하고 다정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이는 개인적 고백을 넘어, 혼자라는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다.책장을 덮고 나면 이런 문장이 오래 남는다.“혼자라는 건 누군가의 돌봄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나를 지키는 방법을 스스로 배워 가는 시간이다.” 《엄마 걱정하지 마요, 나는 잘 살고 있으니까》는 이제 막 독립을 시작한 이들에게는 든든한 안내서로, 오랜 시간 혼삶을 살아온 이들에게는 추억을 되새기게 하는 일기장으로 읽힌다. 무엇보다 겉으로는 씩씩해 보여도 속으로는 흔들리는 이들에게 “너만 그런 게 아니다”라는 가장 다정한 위로를 건넨다. 외로움과 자유, 눈물과 웃음이 교차하는 혼자의 시간. 이 책은 그 시간을 살아낸 한 사람의 고백이자, 혼삶의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엄마 걱정하지 마요, 나는 잘 살고 있으니까》 이주원 작가를 만나다 Q. 제목부터 너무 찡했어요. 왜 ‘엄마 걱정하지 마요’였을까요?A. 제주에서 처음 자취를 시작했을 때, 엄마는 늘 반찬이랑 간식이 가득 든 택배를 보내셨어요. 그런데 혼자 먹다 보면 다 못 먹고 버리는 일도 많았죠. 그때마다 죄책감이 들었고, 미안한 마음에 엄마한테는 괜찮다고, 잘 지낸다고 말했어요. 사실은 울면서 먹었는데도요. 그 마음을 고스란히 담고 싶었어요.Q. 책을 읽다 보면 ‘혼삶러(혼자 사는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장면이 참 많아요.A. 혼자 사는 게 늘 자유롭고 멋진 건 아니거든요. 아플 땐 약 챙겨 먹을 사람도 없고, 수박 한 통 먹는 일조차 쉽지 않아요(웃음). 하지만 그런 순간들을 버티면서, 결국엔 ‘혼자서도 나는 꽤 잘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죠.Q. 책을 통해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A. 혼자 사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하지만 혼자 ‘살아내는 건’ 다르거든요. 외로움도, 두려움도, 결국엔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과정이에요. 저는 그 시간을 거쳐 ‘혼자라서 가능한 자유와 강인함’을 배웠어요. 이 책이 누군가에게는 “너만 그런 거 아니야”라는 위로가, 또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시작의 용기가 되길 바라요.Q. 마지막으로, 이제 막 자취를 시작하는 20대에게 조언한다면?A. 혼자라는 걸 너무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어요. 밥도, 영화도, 여행도 혼자 해보면 의외로 재밌어요. 혼자라는 시간은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니까요. 언젠가 “아, 그때 혼자였기에 내가 지금 이렇게 단단하구나” 하고 웃을 날이 올 거예요.※ 이 인터뷰 기사는 이주원 작가를 대신해서 이 책을 편집한 편집자가 작성한 것입니다.-----------------------------------------------------------------------------------------------------------------------------------------------------------출간 전, 50명의 ‘혼삶러’가 원고를 먼저 읽고 남긴 한 줄 리뷰!◆ 마치 내게 혼자 살아가는 법을 알려주는 고마운 친구 같다. ― 험실이/36세◆ 세상에서 나만 혼자인 듯 느껴졌던 그때의 나에게, 시간을 거슬러 이 책을 꼭 선물해 주고 싶다. ― 송윤*/31세◆ 홀로서기를 시작한 이에게는 든든한 위로를, 베테랑 자취생에게는 어설픈 초짜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일기장 같은 책. ― 12년 차 자취생/37세◆ 낯선 시작을 견디는 데 필요한 마음의 지도가 되어줄 것 같아요. ― CSLove/23세◆ 나 혼자 ‘만’ 잘 사는 것이 아니라, 나 혼자 ‘도’ 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 가득하다. ― 완정/29세◆ 혼삶의 ‘던전’ 한가운데서 살아남느라 숨차던 나에게, “너만 그런 거 아니야”라며 다정하게 손을 내밀어준다. ― 민*/36세◆ 외로움을 오래 품어본 이들의 ‘공감’과 막 홀로서기를 시작하는 이들의 ‘설마’가 피식~ 웃음 짓게 만드는 책. ― 이지/37세◆ 누구보다 조용히 당신 편이 되어줄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 조연*/22세◆ 지금 흔들리는 당신에게 꼭 필요한 말들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 美金賢/23세◆ 혼자였기에 발견할 수 있었던 감정과 장면들, 그 시간을 지나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가 때로는 눈물겹고, 때로는 매우 유쾌하다. ― 편집자/53세----------------------------------------------------------------------------------------------------------------------------------------------------------------------------------------------------------------------------------------------------------------------------------------------------------------------《엄마 걱정하지 마요, 나는 잘 살고 있으니까》는 인터넷 서점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YES24, 교보문고,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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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 17, 2025
지식 충전, 감성 회복! 에이콘출판사와 함께하는 여름휴가 추천 도서 12
반년 넘게 달려온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나만의 시간과 공간을 되찾을 수 있는 소중한 휴식의 계절입니다. 누구는 바다로, 누구는 산으로 떠나지만, 어떤 이는 책 속으로 떠나는 여행을 택합니다. 단순한 쉼을 넘어, 생각의 지평을 넓히고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 여름 휴가를 맞아,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지식과 성찰, 기술과 통찰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책 12권을 소개합니다. ▶ 기술과 지식의 근육을 단련하는 책 ◆ Kotlin in Action: 2/e 개발자가 가장 주목해야 할 언어 중 하나인 ‘코틀린’을 가장 체계적으로 설명한 책. 개정 2판에서는 코루틴, 함수형 프로그래밍, 모던 문법 등이 풍부하게 추가되어 있어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모두에게 가치 있는 지침서다. 여유로운 휴가 기간 동안 천천히 코드를 따라가며, ‘더 나은 코드’를 쓰는 감각을 키우기에 최적이다. ◆ 자바 ORM 표준 JPA 프로그래밍JPA의 개념과 원리, 실무 적용까지 한 권에 담은, 자바 개발자들의 바이블. 일상에서는 해결책만 급히 찾기 바빴다면, 휴가 중에는 ORM과 영속성 컨텍스트, 엔티티 매핑에 대해 개념부터 다시 탄탄히 쌓아보자. 복잡했던 퍼즐이 조각처럼 맞춰지는 쾌감을 느낄 수 있다. ◆ 개발자를 위한 레디스레디스를 ‘왜’, ‘어떻게’ 쓰는지를 깊이 있게 짚어주는 실용서. 단순한 캐시 서버가 아닌, 고성능 데이터 처리의 핵심 도구로서 레디스를 제대로 이해하고 싶은 개발자에게 이상적이다. 평소에는 미뤄뒀던 큐 시스템, Pub/Sub, 세션 관리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해볼 수 있는 절호의 타이밍. ▶ 수학과 물리, 복잡계 속 세계를 탐험하는 책◆ 비선형 동역학과 카오스(2판)카오스 이론과 복잡계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다룬 정통 교재. 수식과 그래프, 실험을 통해 ‘예측 불가능함’ 속의 질서를 탐색한다. 긴 호흡이 필요한 책이지만, 여름 휴가는 오히려 그런 책과 만나기 딱 좋은 시간이다. 사고의 지평을 확장시켜줄 묵직한 과학 독서의 동반자. ◆ 양자 컴퓨터 원리와 수학적 기초양자 컴퓨팅의 이론과 수학을 논리적으로 설명한 입문서. 추상적 개념들이 기초 수학과 연결되며, ‘양자’라는 미지의 세계가 조금씩 눈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딥러닝, 물리, 정보이론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는 한 여름의 지적 오디세이가 될 것이다. ▶ 창작과 기획의 영감을 얻고 싶은 이들을 위한 책◆ 게임 시나리오 기획자를 위한 안내서스토리텔링과 인터랙션 설계, 캐릭터와 세계관 창작의 실무를 총망라한 실전 가이드.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게임을 ‘만드는 쪽’의 사고로 세계를 바라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창작에 대한 막연한 열망을 구체적인 언어와 기획 프레임으로 풀어낼 수 있도록 돕는다. ▶ 기술이 만든 세상, 그 안의 인간을 고민하는 책◆ 미래를 바꾼 아홉 가지 알고리즘우리 삶 깊숙이 들어온 알고리즘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이 출발점이다. 검색, 암호화, 오류 수정 등 일상 속 기술 뒤에 숨은 수학과 컴퓨터 과학의 원리를 쉽게 풀어낸다. 가볍게 읽히면서도, ‘기술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가’를 곱씹게 하는 흥미로운 과학 교양서.◆ 두 얼굴의 신기술: AI 딜레마AI 시대의 윤리, 책임, 인간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책. 기술은 진보하지만, 인간의 선택은 늘 복잡하다. 이 책은 AI 기술을 둘러싼 양면성을 풍부한 사례와 질문으로 풀어내며, 여름이라는 여유 속에서 사유와 토론의 기회를 제공한다. ▶ 스스로를 돌아보고, 세상을 다시 바라보는 인문·사회서◆ 오늘도 견뎌온 당신에게지친 이들을 위한 진심의 언어가 담긴 심리 에세이.견디는 것이 전부인 날들 속에서, ‘그럼에도’ 살아내고 있는 우리에게 조용히 말을 건넨다. 혼자 있는 시간, 혼자여서 더 고마운 말이 되어줄 것이다. ◆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빠름이 미덕처럼 여겨지는 세상에서 ‘방향’을 말하는 책. 저자는 느림의 미학을 통해 자신을 더 깊이 들여다보는 법을 이야기한다. 특히 바쁜 일상 속에서 놓쳤던 삶의 균형을, 여름의 틈에서 되찾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 인생은 내리막길에서 훨씬 성숙해진다내리막이라 여긴 시간들 속에서 오히려 성숙과 성찰이 시작된다는 담담한 고백. 중년 이후의 삶을 새롭게 받아들이는 철학적이고 따뜻한 시선이 담겨 있다. 휴가지에서 마음을 가만히 내려놓고 읽기에 더없이 좋은 동반서. ▶ 지정학과 경제 전쟁, 세계를 읽는 전략서◆ 지경학의 부활지정학과 경제 안보의 교차점을 다룬 본격 지식서.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제재 정책, 반도체 산업까지, 복잡한 국제 질서를 해석하는 ‘지경학’의 시선을 제시한다. 글로벌 정세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여름이 지나기 전 꼭 읽어볼 만한 책이다. 이 책들은 평소 몰입하기 어려운 주제나, 깊은 사고가 필요한 내용을 담고 있어, ‘시간의 여유’가 있는 여름 휴가에 특히 잘 어울립니다. 특히 지금의 나를 돌아보고, 다음 스텝을 준비하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12권의 책과 함께 지식은 쌓고, 마음은 가벼워지는 여름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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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26, 2025
상처받은 마음을 따뜻하게 보듬는 심리치유서 ㅡ 《오늘도 견뎌온 당신에게》
《오늘도 견뎌온 당신에게》는 일본 트라우마 심리학 최고 권위자 미야지 나오코 교수가 40년 넘게 상담 현장에서 마주한 ‘상처받은 마음’에 대한 따뜻한 이해와 돌봄의 기록이다. “상처는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것”일본 트라우마 심리학 최고 권위자 미야지 나오코 교수의 최신작 일상의 작은 상처와 마음의 고통이 일상이 된 현대 사회에서, 일본 트라우마 심리학 최고 권위자 미야지 나오코 교수가 최신작 《오늘도 견뎌온 당신에게》(원제: 《傷つきのこころ学》)를 국내에 첫 선보였다. 이 책은 심리학적·사회문화적 시선으로 현대인이 겪는 ‘작고 반복적인 상처’에 주목하며, 이를 개인의 약함이 아닌 사회 구조의 산물로 해석하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미야지 나오코 교수는 “왜 이렇게 쉽게 상처받는 걸까?”라는 질문을 정면으로 다루며, SNS와 스마트폰 등 디지털 문화, 평가 중심의 사회 분위기, 불안한 돌봄 체계가 우리 마음에 지속적이고 미묘한 상처를 입히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무심한 말 한마디’, ‘비교당하는 느낌’, ‘이해받지 못하는 감정’ 등 평범하지만 누구나 경험하는 ‘일상의 상처’를 놓치지 않고 세밀하게 조명한다.책은 상처를 ‘지워야 할 문제’가 아닌 ‘말할 수 있어야 하는 감정’으로 바라본다. 한국 사회에 여전히 강한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미덕’이라는 문화 속에서 상처는 침묵과 고립을 낳지만, 진심 어린 대화와 공감을 통해서만 치유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나는 분명 피해자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문득 누군가의 상처가 되어 있었다”는 고백을 통해 가해자와 피해자의 경계가 얼마나 유동적인지 깨닫게 하며, 타인에 대한 공감과 자기 수용의 중요성을 강조한다.특히 정서적으로 지친 MZ세대는 물론, 돌봄과 관계 속에서 고립감을 느끼는 중장년층, 그리고 감정 노동과 상담 현장의 전문가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한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며, 누구나 상처를 안고 산다”는 보편적인 위로와 함께, 지금 필요한 것은 ‘치유’가 아닌 ‘공감의 언어’임을 전한다. 지금 아프다고 느끼는 당신, 그 감정은 잘못된 것도, 지나친 것도 아니다. 그저, 당신의 마음이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뿐이다. 이 책을 펼치는 순간, 당신은 더 이상 혼자가 아니다. “괜찮지 않아도, 정말 괜찮습니다.”감정을 받아들이는 순간, 회복은 시작된다상처는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 자주, “괜찮다”고 말하며 그 아픔을 외면하고 억누른다. 《오늘도 견뎌온 당신에게》는 미야지 나오코 교수가 40년 넘게 상담 현장에서 마주한 ‘상처받은 마음’에 대한 따뜻한 이해와 돌봄의 기록이다. 심리학 이론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이 책은 전문가가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한 책이다. 일상의 관계에서, 말 한마디에서, 눈빛 하나에서 시작된 상처가 어떻게 마음을 흔들고, 삶의 방향을 바꾸는지, 그리고 그 상처를 어떻게 ‘돌봄’이라는 태도로 회복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내가 왜 이렇게 자주 상처받는 걸까?” “남들은 다 잘 사는 것 같은데, 나만 유난한 걸까?” 이런 질문 앞에 머뭇거려본 사람이라면, 이 책 속 문장 하나하나가 당신을 껴안아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단순한 위로를 전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마음이 왜 다치는지, 어떻게 회복되는지, 그리고 다시 살아갈 수 있는지를 심리학적 통찰과 공감 어린 문장으로 풀어낸다. 미야지 나오코 교수는 말한다. “당신이 너무 자주 상처받는 이유는, 그만큼 진심으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마음을 억누르며 괜찮은 척하는 사회에서, ‘괜찮지 않다’고 말하는 용기가 당신을 살립니다.” 회복의 과정은 ‘직선’이 아니라 ‘나선형’이다. 앞으로 나아가다가도 다시 뒤로 밀릴 수 있고, 멈춰 서서 돌아보게 될 수도 있다. ◈ 책 속에서 ◈인간은 본래 선과 악이 공존하는 복잡한 존재다. 피해자로 여겨지는 사람도,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도, 정의감에 사로잡혀 SNS에 글을 올리는 사람도 모두 마찬가지다. 하지만 온라인 공간에서는 쉽게 선과 악의 이분법적 판단이 이루어지고, 그 결과 과도한 정의감만 주목받기 쉽다. 따라서 ‘상처받는 일’만을 걱정하기보다, 우리 자신 안에 숨어 있는 ‘가해 가능성’을 자각하고, 나도 모르게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정의감이라는 이름의 폭력’ 중에서 현대의 인간관계는 ‘포스트잇’과도 같다. 포스트잇처럼 쉽게 붙고, 깔끔하게 떨어지는 관계. 이러한 얕은 관계는 서로 상처받지 않으려는 마음이 만들어낸 결과이다. 물론, 사람들과 깊이 얽히지 않으면 갈등이나 속박에서 자유로워지고, 상처 입을 일도 줄어든다. 그런 관계가 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인생의 다양한 고난과 좌절, 상실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그런 얕은 관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 ‘상처받을 용기, 관계의 시작’ 중에서 그릇이 깨졌을 때 금가루로 수리하듯, 마음의 상처 또한 반드시 회복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상처받은 경험은 타인에 대한 배려를 배우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인간으로서의 매력을 키우는 바탕이 되기도 하며, 때로는 창조적 에너지를 끌어내는 힘이 되기도 한다.― ‘상처받는 연습이 필요한 이유’ 중에서 나는 가끔 ‘상처를 가꾼다’라는 표현에 대해 생각한다. ‘상처’라는 단어는 어두운 느낌을 주어 미간을 찌푸리게 하지만, 상처를 마주할 때 오히려 긴장을 풀고 여유롭게 바라보는 태도 필요하다. 상처를 어떻게 가꾸느냐에 따라, 인생은 더욱 풍요롭고 의미 있는 경험으로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 ‘마음의 흉터를 꽃피우는 법’ 중에서 상처받는 연습만큼이나 ‘상처 주는 연습’도 중요하다. ‘상처를 주는 연습이라니?’ 하고 의아할 수 있지만, 인간관계에서는 언제나 상대가 원하는 말과 행동만 할 수는 없다. 때로는 불편한 말을 해야 하고, 다가오는 상대를 거절해야 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 ‘상처 주는 말에도 온도가 있다’ 중에서 회복의 과정은 ‘직선’이 아니라 ‘나선형’이다. 앞으로 나아가다가도 다시 뒤로 밀릴 수 있고, 멈춰 서서 돌아보게 될 수도 있다. 나는 이를 ‘군데군데 비어 있고 결말도 알 수 없는 추리소설을 읽는 과정’ 같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우리가 지지자나 조력자라면, 상처 입은 사람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회복력(Resilience)을 믿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군데군데 빈틈이 있어도 괜찮다. 지금 당장 이야기를 꺼내지 않아도 괜찮다. 우선은 곁에 다가가, 말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 그것이 상처를 치유하는 가장 진심 어린 첫걸음이 될 것이다. ― ‘치유의 첫걸음, 공감’ 중에서 --------------------------------------------------------------------------------------------------Marketer. 노선희(shnoh@acornpub.co.kr)《오늘도 견뎌온 당신에게》는 인터넷 서점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YES24, 교보문고,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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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10, 2025
경제가 무기가 된 시대…한국의 생존 전략을 묻다 ― 《지경학의 부활》 출간
지경학은 지정학(geopolitics)과 경제학(economics)을 합친 말로,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고관세 정책처럼 경제를 수단으로 삼아 국가들이 힘을 겨루는 현상을 다루는 학문이다.트럼프 무역 전쟁이 만든 新학문, ‘지경학’국가 간의 정치나 외교, 안보 등에 대해 지리가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는 지정학(Geopolitics)에 비해 지경학(Geoeconomics)은 다소 생소한 개념이다. 지경학은 지정학에 경제(Economics)를 결합해 경제적 수단을 전략적·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하는 현상을 분석하는 학문이다. 과거 미국과 소련이 군사력을 바탕으로 패권 경쟁을 벌였던 것과 달리, 최근 미국과 중국은 관세와 수출 통제 등을 무기로 활용한다.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도하는 고관세 정책이나 중국이 희토류 등에 대한 자원 무기화에 나서는 것도 모두 지경학의 대표적인 사례다. 2025년 2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캐나다·한국을 포함한 주요 무역국에 25% 고관세를 전격 부과했다. 4월에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10% 보편관세를 선언하며 경제전쟁을 전면화했다. 이 같은 조치들은 단순한 보호무역을 넘어, 국가 전략의 연장선에서 관세와 제재를 무기화한 것으로 평가된다.지경학은 바로 이러한 흐름을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로, 경제와 지정학, 법과 외교, 군사와 안보가 교차하는 이 복잡한 환경을 분석하기 위해 등장했다.현직 재경부 간부인 저자 직강의 실전 해석… 25년의 현장 경험이 만든 책 이 책의 저자는 기재부 부이사관으로, 25여 년간 국제 금융과 제재 정책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2018년 기재부 외환제도과장으로 근무할 당시 이란산 석유 수입 금지 등 미국의 제재 정책에 대응해 미 정부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제재 분야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이후 미국 워싱턴DC 파견 근무를 포함한 다년 간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집필하게 됐다. 이 책의 차별점은 미 정부의 시각에서 제재 정책이 어떻게 결정되는지를 분석했다는 데 있다. 특히 저자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엘리너 오스트롬 교수의 ‘제도분석프레임워크(IAD)’를 활용해 미국 제재 정책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소를 살펴봤다. 이에 따르면 미 정부는 제재 정책을 수립할 때 크게 세 가지 목표를 추구한다. 첫째, 제재의 실효성을 확보할 것. 둘째, 자국 내 부작용을 최소화할 것. 셋째, 핵심 전략국의 협력을 얻는 것이다. 예컨대 관세 정책을 통해 미국 내 제조업을 부활시키고 인플레이션은 최소화해야 한다는 식이다. 하지만 이 세 가지 목표는 동시에 달성하기 어려운 트릴레마 상황에 놓이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바로 이 지점에서 한국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미국의 경제적 제재가 한국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면 단순히 한국이 미국의 동맹국이라는 이유로 선처를 구하기보다 미국이 처한 트릴레마 상황을 전략적으로 이용해 설득에 나설 수 있다는 것. 가령,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미국 시민의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제재 철회를 요구할 수 있다. 또한 제재로 인한 한국의 피해가 미국 국채 매입 축소 등 협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란 논리도 가능하다. 이재명 정부 초대 정책실장이 추천한 책“미국의 제재 정책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을 체계적이고 심도 있게 분석한 저작” ― 김용범(이재명 정부 초대 정책실장)“정책 최전선의 공무원과 기업인에게 전략서로 꼭 권한다.” ― 최종구(前 금융위원장)“국제 통화·질서 흐름을 읽고자 하는 이들의 필독서” ― 신현송(BIS 국장)“향후 10년을 준비하는 전략 지침서” ― 최영상(AT커니 회장)“국제 경제와 금융 분야의 경험으로 풀어낸 설득력 있는 통찰” ― 신성호(서울대 국제대학원 원장)“갈증 해소를 넘어, 해답을 제시하는 탄산수 같은 책” ― 최중락(MBN 앵커)“미란 보고서까지 짚으며 ‘지경학적 레버리지’ 해법을 제시했다.” ― 김필규(JTBC 기자) ◈ 《지경학의 부활》 QA ◈Q1. ‘지경학’이란 무엇입니까? 왜, 지금 이 개념이 중요한가요? A. 지경학(Geoeconomics)은 지정학(geopolitics)과 경제(economics)의 결합 개념으로, 경제 수단을 전략적·정치적 목적을 위해 활용하는 현상을 분석하는 학문입니다. 과거엔 무역과 금융이 정치와 분리되어 있었다면, 지금은 경제가 국가 전략의 핵심 도구가 되었습니다. 트럼프 정부의 고관세 정책, 미·중 기술 패권전쟁, 자원 무기화 등은 모두 지경학의 대표 사례입니다. 세계 질서가 군사력 대신 경제 제재와 수출 통제로 재편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이 개념에 대한 이해는 필수적입니다. -------------------------------Q2. 이 책이 다루는 핵심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A. 《지경학의 부활》은 미국의 경제제재 정책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 질서의 변화, 특히 제재가 어떻게 외교·안보·무역·금융과 얽히는지를 해부합니다. 핵심 메시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 관세, 반도체 수출 통제 등은 제재라는 수단에 포섭되는 개념이며, 지정학이 경제를 흔드는 시대적 전환기에 제재에 대한 제도적/역사적/이론적 분석을 이해하는 것이 긴요하다. • 미국의 제재 정책은 ‘제재 효과성 확보–제재 부작용 최소화–핵심전략국의 협조 획득’이라는 트릴레마에 직면하고 있다. • 중견국인 한국은 미국의 트릴레마 상황을 활용하여 협상 레버리지를 발견하거나 개발하는 스마트한 외교 전략이 필요하다. -------------------------------Q3. ‘트릴레마’라는 개념은 어떤 의미를 갖나요? A. 저자가 제시한 ‘제재 트릴레마’는 미국 제재 정책이 ▲제재 효과성 확보 ▲제재 부작용 최소화 ▲핵심 전략국의 협조 획득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동시에 만족시키기 어렵다는 구조적 딜레마입니다. 이 책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과 미란 보고서 등을 사례를 통해 이러한 트릴레마 상황을 생생히 해설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보복관세 등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중국에 대해서도 이러한 분석틀을 통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Q4. 이 책이 다른 국제정치/경제 서적과 차별화되는 점은? A. 이 책은 단순한 해설서가 아닙니다. • 25여 년 간 정책 경험을 갖춘 저자의 노하우와 고민이 담긴 실전형 전문서입니다. • 미국 제재 정책에 대한 사례 중심의 기존 책들과 달리, 미국 제재와 관련된 법적 근원과 역사적 변화 그리고 미국 제재가 어떻게 결정되는지에 대한 결정요소를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Elinor Ostrom 교수의 '제도 분석 프레임워크(IAD)'를 활용하여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설명합니다. • 최근 보복 관세 등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중국의 제재에 대해서도 상세히 분석하여 미국과 중국의 제재 정책을 균형있는 시각으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 각 장마다 실전적인 ‘지경학 인사이트’가 수록되어 기업, 정부, 정책 입안자 모두에게 유용한 전략서입니다. -------------------------------Q5. 책에서 제시하는 한국의 전략은 무엇인가요? A. 저자는 미중이 직면한 트릴레마 상황을 활용하여 한국만의 레버리지를 개발할 것을 제안합니다. 미중 갈등 상황에 대한 피해를 축소하기 위한 버퍼 전략과, 이러한 위기를 활용하여 산업 기반이 업그레이드되어 한국 산업의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합니다. -------------------------------Q6. 한국 기업과 일반 독자에게 어떤 점에서 도움이 되는 책인가요? A. • 기업인에게는 공급망, 수출입, 제재 리스크에 대한 실질적 경고와 대안을 제공합니다. • 정책 담당자에게는 외교·경제정책 수립에 필요한 전략적 사고 도구를 제공합니다. • 일반 독자에게는 미·중 경쟁, 글로벌 경제 충돌을 이해하는 프레임을 제공합니다. 이 책은 단순한 이론서가 아니라, 한국의 생존 전략을 고민하는 모든 이에게 ‘지경학적 사고법’을 제시합니다. -------------------------------Q7. 이 책이 던지는 핵심 질문은 무엇인가요? A. • ‘경제를 무기로 쓰는 시대, 제재는 어떻게 결정되는가?’ • ‘제재를 실행하는 미국과 중국, 이들이 직면한 한계는 무엇인가?’ • ‘중견국인 한국은 어떠한 레버리지로 제재 전쟁의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을까?’ • ‘미국과 중국 간 제재 전쟁의 미래는 무엇일까?’ 《지경학의 부활》은 이러한 질문을 던지며, 독자 스스로 미래 전략을 고민하도록 이끕니다. --------------------------------------------------------------------------------------------------Marketer. 노선희(shnoh@acornpub.co.kr)《지경학의 부활》은 인터넷 서점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 교보문고,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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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08, 2025
<인생은 내리막길에서 훨씬 성숙해진다> 임채성 저자와의 인터뷰
삶의 반환점에 선 이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와 응원을 담은 《인생은 내리막길에서 훨씬 성숙해진다》 “내리막에서 비로소 진짜 나를 만날 수 있다”― 『인생은 내리막길에서 훨씬 성숙해진다』 임채성 작가를 만나다 우리는 오랫동안 ‘오르는 삶’에 익숙해져 왔습니다. 더 높은 자리, 더 많은 성취, 더 빠른 속도. 하지만 어느 순간, 그 속도가 버거워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문득, 내리막길을 마주한 우리는 처음으로 '삶의 진짜 의미'를 되묻습니다. 임채성 작가는 말합니다. “성공만을 좇던 시선이 멈춘 그 자리에서야 비로소 내가 보였다”고. 그의 신작 『인생은 내리막길에서 훨씬 성숙해진다』는 중년 이후의 삶을 담담하게, 그러나 깊이 있게 응시합니다. 오르막에서 얻은 성취보다 내리막에서 피어난 성찰에 주목하며,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조용한 위로와 확신을 건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임채성 작가의 글 뒤에 숨은 진심과, 그가 말하는 '지혜로운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눠보려 합니다.---------------------------------------------------------------------------------------------------------------------------------------------------------------------------Q. ‘내리막길’이라는 단어가 위로나 격려가 될 수 있다는 게 인상적이에요. 보통 우리는 무언가 ‘내려간다’는 느낌에 본능적으로 두려움을 느끼잖아요. 그런데 책에서는 그 ‘내려감’이 오히려 성숙과 깨달음의 계기가 된다고 말씀하셨어요. 작가님께 ‘내리막길’은 어떤 체험에서 비롯된 통찰이었는지, 특별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으셨을까요?A. ‘내리막길’이라는 표현은 제 인생의 어떤 변곡점에서 비롯된 통찰입니다. 잘 나가던 사업이 서서히 내리막을 타고, 마흔이 넘어서며 가족과의 관계, 오랜 친구들과의 만남도 하나둘 시들어지던 때, 똑같은 세상인데도 뭔가 달라 보이기 시작했어요. 아마, 그때가 제 인생에서는 가장 힘든 시절이었던 것 같아요. 생각이 어두워지니까, 삶도 어두워지고 모든 일이 귀찮더라고요. 그걸 극복하고자 썼던 책이 바로 《인생은 내리막길에서 훨씬 성숙해진다》입니다. 이 책은 그렇게 제가 ‘내리막길’을 걸으며 발견한, 삶의 또 다른 얼굴과 조용한 행복에 대한 기록입니다.” 그런 점에서 《인생은 내리막길에서 훨씬 성숙해진다》는 마흔 이전의 내가 아닌 새로운 나로 다시 태어나고 싶은 바람을 담은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Q. “가장 낮은 곳에 있을 때 비로소 내가 보인다”는 문장이 오랫동안 마음에 남았습니다. 이 문장을 읽으면서 저는 오히려 ‘가장 높이 있을 때는 내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역설이 떠올랐어요. 작가님께서는 과거 잘나가던 시절, 지금과는 전혀 다른 자신을 마주하신 적이 있나요? 그때는 어떤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셨는지 궁금합니다.A. 저는 늘 자신만만한 사람이었습니다.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다고 믿었고, 사실 대부분 해내기도 했죠. 그래서 스스로 대단한 사람이라 착각하기도 했습니다. 마치 낱알이 여물지 않은 벼가 고개를 바짝 들고 있는 모습처럼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게 저다운 모습이기도 했고, 어쩌면 자연스러운 과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자신감은 여전하지만, 이제는 그 자신감에 시간의 무게와 경험이 더해져,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세상과 나를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이제야 철이 들었다고 해야 할까요.-------------------------------Q. 이 책은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닌 것 같아요. 오히려 ‘철학 에세이’에 가깝다고 느껴졌어요. 독자들이 이 책을 읽으며 어떤 감정이나 생각을 먼저 마주하길 바라셨나요? 혹은 이 책을 읽은 독자에게 들었던 인상 깊은 피드백이 있다면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A. 저는 이 책을 철학 에세이라기보다는 한 사람의 보통 사람이 나이 들어가며 삶을 제대로 보고, 철들어가는 과정을 담은 ‘내밀한 고백서’라고 생각합니다. 중년이라는 굴곡 많은 산을 넘어가는 과정에서, 저도 모르게 일기처럼 써 내려간 글이었거든요. 그러다 보니 가족 이야기나, 숨기고 싶었던 개인적인 이야기들도 자연스럽게 스며들었죠. 그래서 솔직히 세상에 공개됐을 때는 조금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나이도 있으니, 그조차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려 합니다. 제 글을 읽은 분들 중에는 특히 중년을 겪고 있는 독자들이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진다’는 말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글을 쓰는 사람에게 그보다 더한 칭찬은 없다고 생각해요. 누군가가 내 글을 통해 ‘그래, 나도 그랬어’ 하고 마음으로 공감해 주는 순간, 그게 바로 글이 할 수 있는 가장 따뜻한 위로이자 가장 큰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독자분들께서 이 책을 통해 거창한 깨달음보다, ‘나도 이제 조금씩 철들어가고 있구나’ 하는 마음을 먼저 마주해보셨으면 합니다. 그걸 느끼는 것만으로도 삶의 중요한 한 발을 내디딘 거니까요.-------------------------------Q. “인생은 직선이 아니라 곡선이다”라는 문장을 읽으며, 무겁던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졌습니다. 정해진 길에서 벗어나도 괜찮고, 돌아가도 된다는 말처럼 느껴졌거든요. 작가님께 ‘곡선 같은 삶’은 어떤 의미인가요? 최근에 돌아가는 길을 선택했는데, 오히려 더 좋은 것을 발견하신 경험이 있다면 들려주세요.A. 저는 출판사가 첫 직장이 아닙니다. 첫 직장은 광고회사였어요. 그곳에서 AE로 일하며 3년 동안 광고 카피를 쓰고, 브랜드 메시지를 고민했죠. 그러다가 우연히 출판사 홍보팀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습니다. 그 당시에는 인생의 방향이 조금 돌아가는 느낌이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 경험이 지금의 저를 만들어준 값진 자산이었어요. 광고회사에서 배운 건 단지 카피라이팅이 아니었습니다. 상품의 본질을 꿰뚫어 보고, 그것을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전달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그 감각이 출판사 생활에도 고스란히 연결되더군요. 책도 결국 하나의 ‘상품’이자 ‘메시지’를 가진 콘텐츠니까요. 덕분에 책의 본질과 컨셉을 누구보다 빠르게 캐치할 수 있었고, 글을 쓰는 감각도 자연스럽게 기획과 편집으로 이어졌습니다. 당시 ‘네가 실패하면 다른 사람은 당연히 실패할 거다’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이처럼 직선으로만 가는 길이 아니라, 곡선 같은 길을 돌아가며 얻은 경험이 결국 더 단단한 저를 만들어주었다고 생각해요.-------------------------------Q. 마지막으로, 지금 이 순간 ‘더 나은 나’를 찾고 있는 독자들에게 한 마디 해주신다면요? 이 책을 덮고 삶의 방향을 조금 바꿔보려는 사람들, 인생의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누군가에게 작가님이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듣고 싶습니다.A. 생각만으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습니다. 인생은 결국 ‘해본 사람’의 것입니다. 지금 당장은 두렵고, 망설여지더라도 뭐든 해봐야 합니다. 해봐야 뭐라도 남으니까요. 잘하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해본 경험이 쌓여서 결국 더 단단하고, 더 넓은 나를 만들어주니까요. --------------------------------------------------------------------------------------------------Marketer 노선희(shnoh@acornpub.co.kr)《인생은 내리막길에서 훨씬 성숙해진다》는 인터넷 서점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YES24, 교보문고,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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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30, 2025
삶의 반환점에서 만나는 ‘진짜 나’… 《인생은 내리막길에서 훨씬 성숙해진다》 출간
"중년은 단순한 쇠퇴나 후회의 시간이 아니라, 또 다른 성숙과 시작의 시간"이다. 내리막길에서야 비로소 진짜 나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지 출처 - whisk누구나 한때는 오르막길을 힘차게 달린다. 젊음, 성공, 욕망이라는 이름으로 앞만 보면서. 그러나 인생은 결코 오르막에서 끝나지 않는다. 어느 순간이 되면 누구나 내려가는 길목에 서게 된다. 《인생은 내리막길에서 훨씬 성숙해진다》는 이 내려가는 길 위에서 비로소 얻을 수 있는 삶의 진정한 성숙과 깨달음을 이야기하며, 삶의 반환점을 맞은 이들이 자신의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길을 더욱 깊고 단단하게 걸어가기 위한 지혜를 전한다. 저자는 "중년은 단순한 쇠퇴나 후회의 시간이 아니라, 또 다른 성숙과 시작의 시간"이라고 말한다. 내리막길에서야 비로소 진짜 나를 만날 수 있다는 것. 이는 성공에 도취해 있을 때는 결코 알 수 없는 진실이다. 인생의 내리막길은 우리에게 욕심을 내려놓고, 속도를 늦추며, 삶의 본질에 다가서라고 조용히 속삭인다. 작지만, 단단한 일상에 대한 통찰《인생은 내리막길에서 훨씬 성숙해진다》는 삶의 속도에 지친 이들에게 ‘힘을 빼는 법’을 가르친다. 젊은 시절에는 힘을 주고 살아야 하지만, 중년 이후에는 힘을 빼야 한다. 욕심을 내려놓고, 완벽주의를 버리고,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삶을 권유한다. 나를 조급하게 재촉하던 사회적 성공의 기준에서 벗어나,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야말로 인생 후반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길임을 일깨운다. 구체적인 실천 방법도 제시한다. 휴식과 멈춤의 가치를 강조하며, 때로는 의도적으로 삶에 '탈출구'를 마련할 것을 권한다. 한 걸음 물러서서 나를 바라보는 시간,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늘을 올려다보는 여유. 그것이 삶을 다시 살아 숨 쉬게 한다. 책 곳곳에는 헨리 나우웬, 헨리 데이비드 소로, 법정 스님 등 삶의 지혜를 찾아 나섰던 이들의 이야기가 함께 배치되어, 독자에게 잔잔한 울림을 전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책의 가장 큰 힘은, 화려한 성공담이 아니라 작지만, 단단한 일상의 통찰에 있다. 내리막길에서 비로소 보이는 것들 《인생은 내리막길에서 훨씬 성숙해진다》는 '성찰'과 '성숙'이라는 단단한 키워드를 통해 삶을 다시 바라보는 법을 가르쳐준다. 이미지 출처 - freepik 《인생은 내리막길에서 훨씬 성숙해진다》는 중년의 삶을 네 가지 주제로 나누어 성찰한다.● 성찰인생의 중반에 찾아오는 혼란과 성장통을 정직하게 마주하는 법과 사춘기와 비견되는 중년기의 혼란, 이른바 ‘사추기(思秋期)’를 단순한 위기가 아니라 성숙을 위한 필연적 과정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통해 중년의 성장통을 지혜롭게 극복하는 법에 대해서 가르쳐준다. ● 관계젊은 날 얽히고설킨 관계의 그물망 속에서 벗어나, 삶을 더욱 단단하고 깊이 있게 만드는 관계를 선택하고, 필요하다면 과감히 떠나보내야 함을 조언한다. “마음을 털어놓을 단 한 사람만 있어도 충분하다”는 따뜻한 위로가 돋보인다.● 모색나이듦이 가져오는 변화 속에서 진정으로 지켜야 할 가치들을 되새긴다. 과거에 대한 집착, 타인과의 비교, 불필요한 걱정은 내려놓아야 한다. 내려놓을 때, 비로소 손에는 더 소중한 것들이 들어온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지혜인생 후반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깊이 있게 묻는다. 이를 위해서 성공보다는 성숙을, 소유보다는 존재를, 속도보다는 방향을 중시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내려가야 할 때 잘 내려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지혜라고 강조한다. 지금, 삶의 속도를 늦추고 싶다면《인생은 내리막길에서 훨씬 성숙해진다》는 삶의 반환점에 선 우리에게 건네는 거울과 같은 책이다.젊을 때 세운 성공의 기준이 여전히 유효한지, 나는 지금 진짜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 앞으로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깊은 질문을 던지고, 따뜻한 시선으로 답을 찾게 한다. 이 책은 단지 위로를 건네는 데 그치지 않는다. '성찰'과 ‘성숙’이라는 단단한 키워드를 통해 삶을 다시 바라보는 법을 가르쳐준다. 따라서 중년의 독자뿐만 아니라, 삶의 의미를 고민하는 모든 이들이 한 번쯤 읽어볼 만하다. “이제는 위가 아닌, ‘앞’을 향해 나아가야 할 때”《인생은 내리막길에서 훨씬 성숙해진다》의 가장 큰 힘은, 화려한 성공담이 아니라 작지만, 단단한 일상의 통찰에 있다. 이미지 출처 - whisk● “이 책을 읽고, 중년의 무게가 조금은 가벼워졌습니다.” ― 조덕호/ 45세 ● “위로를 말하지 않는데도 위로받는 기분. 진짜 성찰은 이런 거구나 싶어요.” ― 김일두/ 43세 ● “성공에 대한 조급함을 내려놓고, 나에게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 김재철/ 50세 ● “읽는 내내 내 삶을 돌아보게 하는 따뜻한 거울 같은 책입니다.” ― 범승원/ 54세 ● “이 책 덕분에 중년의 불안함 대신, 단단한 평온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 한동주/ 52세자뿐만 아니라, 삶의 의미를 고민하는 모든 이들이 한 번쯤 읽어볼 만하다. --------------------------------------------------------------------------------------------------Editor in chief. 임채성(cslim@acornpub.co.kr)《인생은 내리막길에서 훨씬 성숙해진다》는 인터넷 서점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YES24, 교보문고, 알라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