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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07, 2007
『신기술 성공의 법칙』예약판매 & 트랙백 이벤트!
『신기술 성공의 법칙』 부제: 고객의 마음을 읽는 티핑 포인트, 변화함수의 비밀 (핍 코번 지음 | 허영주 민붕식 옮김 | 336페이지 | 22,000원 | 9788960770065) 지난 번에 예고해드린 『The Change Function』의 한국어판, 『신기술 성공의 법칙』(부제: 고객의 마음을 읽는 티핑 포인트, 변화함수의 비밀)이 드디어 9월 13일에 출간됩니다. 표지 일러스트는 공지해드린 대로 『게임 회사 이야기』의 이수인님께서 그려주셨습니다. 맞물린 톱니 바퀴 위에서 저글링을 자유자재로 하고 있는 어여쁜 새앙쥐가 귀엽지요. 2005년 『조엘 온 소프트웨어: 유쾌한 오프라인 블로그』, 2006년『조엘이 엄선한 소프트웨어 블로그 29선』에 이어 2007년 세 번째로 출간되는 에이콘 기술마케팅 에세이인 이 책은 흥미로운 발상의 전환을 통해 솔찬히 읽는 재미를 안겨줄 것입니다. 여기서 광고 한 마디. 네 번째 에이콘 기술마케팅 에세이 초특급 기대작이자 조엘 온 소프트웨어의 박재호 이해영님의 차기작『초난감 기업의 조건』은 10월 중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잔뜩 기대해주세요! :)이 책은 기술자들이 너무 자신들의 기술에만 깊게 빠져들어 고객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게 됐다는 사실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눈덩이처럼 커져온 오만함의 결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눈이 멀어버린 것이죠. 이런 붕괴 상태를 이제는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여야합니다. 사람들은 모두 ‘사용자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사용자와 고객, 소비자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있습니다.------- 한국어판 특별 서문 중에서 기술 세계에서 추앙을 받던 기존 법칙들에 통렬히 반기를 듦으로써 도전장을 내밀고 읽는 이 책에서는 개발자는 물론, 정보기술 산업에 종사하는 CEO와 관리자, 마케팅 담당자 들이 꼭 읽어야 할 필독서로서 많은 사람들이 읽고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아침 RSS리더에 걸린 블로그 글들을 읽다가 이 "변화함수"를 교묘하게 적용할 수 있는 한날님의 블로그 글에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사고싶다"와 "사고싶지 않다"를 돈 지갑을 손에 쥔 소비자와 활용을 고려해야 할 사용자의 입장에서 그 욕구와 고통을 저울질 하는 글이었죠. 이게 바로 변화함수의 요지입니다. 이 책에는 십여 가지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보여줌으로써 변화함수라는 도식을 도출해냅니다. 그리고 마지막 두개 장에서 10가지 질문과 답변을 통해 성공하는 기술을 이끄는 기업으로 변할 수 있는지 체크리스트를 던져줍니다. 그리고 성공하는 기술 개발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법을 제시합니다. 많은 사랑 바랍니다. 핍 코번은 몇 년 동안 셀 수 없이 많은 성공 사례와 실패 사례를 연구해왔다. 그리하여 결국 어떤 기술은 엄청난 성공을 거두는 반면 어떤 기술은 대중의 관심을 전혀 끌지 못하는 이유를 변화함수를 적용해 설명해냄으로써 간단한 신기술 성공의 법칙을 이끌어내게 된다. 이 책에서 설명하듯이, 사람들은 현재 상황의 위기감과 고통이 새로운 변화로 인해 겪게 될 고통보다 큰 경우에만 신기술을 받아들이고 변화를 시도한다. 대부분의 잠재 고객은 신기술을 두려워하므로 변화에 대한 정말 절실한 이유가 필요한 것이다. 사용자에게 이런 이유를 제공하지 못한다면 기술은 실패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이 책을 읽고 나면 여러분은 이전보다 훨씬 현명한 투자가, 관리자, 기업가, 기술 전문가가 되어 있을 것이다. 자, 이제 그동안 50만 블로그 방문객과 블로그 첫 돌 등 많은 축하인사를 전해주신 여러분들을 위한 깜짝 이벤트를 열겠습니다. 이 글에 트랙백을 달아주신 분 중에서 다섯 분을 골라『신기술 성공의 법칙』을 한 권씩보내드리겠습니다. 에이콘 블로그에 걸맞는 참신하고 재미있는 글이라면 무슨 내용이든 대환영입니다! :) 이벤트는 9월 13일에 마감합니다. 많은 성원 부탁합니다~ 예약판매는 교보문고, YES24, 강컴, 알라딘 등에서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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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03, 2007
실버라이트 기술 세미나 스케치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비와 함께 시작된 9월의 첫날. 구로디지털단지의 한 벤처타워 지하 세미나실에서는 실버라이트와 ASP.NET Ajax 기술에 대한 정보를 나누는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비가 꽤나 많이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80석의 세미나실 좌석이 부족하여 보조 의자를 두고 사람들이 앉아야 할 만큼 많은 개발자들이 참석한 세미나였습니다. 세미나는 닉네임 '웹지니'로 잘 알려진 장현희 MVP의 발표로 먼저 시작되었습니다. 발표 주제는 'ASP.NET AJAX와 Ajax Control Toolkit을 활용한 실전 예제의 구현'이었습니다. 다음으로 진행된 주제가 바로 '은광여고'라는 애칭까지 얻으며 뜨거운 인기를 불사르고 있는 실버라이트였습니다. 발표는 2006년 3월부터 닷넷채널이라는 사이트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으며, 웹진과 세미나 등을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Winkey' 김영욱 MVP가 담당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닷넷개그'라는 말을 처음 접하게 해 준 분이지요. 워낙 입담이 좋아서인지 세미나 내내 웃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발표중인 김영욱님. 두 눈을 감고 그분의 발표를 듣고 있노라면 노대통령의 말투와 유사하다는 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졸다가 발견하게 된 사실은 절대로 아닙니다. 절대절대로> 현재 실버라이트와 함께 RIA 시장을 사이에 두고 경쟁중인 제품은 당연히 어도비의 플래시와 플렉스. 서로의 장단점을 줄줄이 열거하는 대신 김영욱님은 호주의 한 에반젤리스트가 스파이더맨과 배트맨에 빗댄 어도비와 MS의 특징을 인용하여 한바탕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자, 그럼 어떤 내용이었을까요? 먼저 배트맨에 해당하는 MS의 특징을 한번 살펴볼까요? - 그의 로고를 어디서나 볼 수 있다(브랜드 중심). - 그의 뒤에는 거대한 재산이 있다. - 맘대로 쓸 수 있는 다양한 도구가 있다. - 다양한 파트너들이 있고, 다음에 쓸 도구를 연구하는 (RD)전문가들이 있다. 그럴듯하지요! 다음은 스파이더맨으로 비유된 어도비의 특징입니다. - 거미줄(웹)을 사용해 무언가를 집는다(웹 중심). - 빨간 옷을 입고 있다. - 거미줄을 이용하여 끊임없이 다음 위치로 이동하기 위한 노력을 한다. - 범죄를 해결하지 않을 때에는 사진가(포토샵)로 먹고산다. 김영욱님의 개그 센스는 이쯤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입담도 입담이지만 슬라이드 요소마다 재미난 이미지들을 적절히 배치하여 딱딱하고 지루해 질 수 있는 시간들을 적절히 깨워줍니다. 예를 들자면 이런 거죠. 이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아 이사람 정말 MS MVP 맞아?'라는 생각마저 들지요. ㅎㅎ 하지만 누구보다 MS 기술의 전파에 열심이고 개발자들과의 정보 공유에 앞장서는 분이십니다. 사실 이번 세미나는 AJAX와 함께 한 탓에 긴 시간을 확보할 수 없었던 탓도 있지만, 다음 세미나를 위해 그리 깊은 내용까지 다루지는 않았습니다. 실버라이트의 활용법들에 대해 알고 싶다면 10월 6일에 있을 닷넷채널의 세미나에 참가 신청을 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조만간 닷넷채널 홈페이지(www.winkey.pe.kr)에서 참가 신청을 받을 예정미며, 9월 1일 세미나 자료도 올려둔다고 합니다. 세미나 도중에 재미난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도 있었습니다. 바로 익스프레션 제품군에 포함되어 있지만 아직 잘 사용되지 않고 있는 제품인 익스프레션 미디어 엔코더에 대한 소개였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UCC 제작에 아주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겠더라구요. 아마도 어도비 프리미어의 경쟁제품으로 만들어 진 것이겠지만, 한결 간단하고 쉬운 조작으로 동영상을 편집하고 관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결과물을 실버라이트에 연동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프로그램입니다. 일반적으로 하는 동영상의 이어 붙이기 등뿐만 아니라 크기 조절, 화면 크롭 기능, 자막과 다양한 효과 적용 등의 작업을 아주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더군요. 나중에 핸디캠을 구입하고 나면 한번 받아서 써보고 싶네요. <익스프레션 미디어 엔코더의 실행화면> 자 그럼 잡담은 이정도로 끝내고 세미나에서 들은 이야기들을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실버라이트에 관심 있는 분들은 다음 기사를 계속 읽어보세요. [#M_ 실버라이트 내용 더 보기|less..|먼저 실버라이트의 특징입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있겠지만 혹시라도 모르는 분들도 있을 테니 간단히 정리해봅니다. 고품질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 - 다양한 개발 언어 지원(자바스크립트, C#, 비주얼베이직, 루비, 파이썬 등) - 닷넷 프레임워크 3.0에서 제공되는 LINQ 지원 - Ajax 지원 이설명 중에서 LINQ는 오브젝트 배열에 쿼리를 날릴 수 있도록 해 주는 기능입니다. 예를 들어, 멤버 목록에서 특정인을 찾기위해 일일이 배열을 뒤질 필요 없이 셀렉트 쿼리로 필요한 배열만 쉽게 얻어낼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는 대량의 데이터베이스를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꼭 실버라이트에서가 아니더라도 비주얼스튜디오 2008에서 추가되는 이기능은 참 중요합니다. 아마 닷넷 개발자라면 2008년 한 해 동안 참으로 많이 듣는 기능 중 하나가 될 듯합니다. 자바개발자들이라면 ORM(Object Relation Mapping)이란 기능을 많이 사용하는데요, 여기에서 한 단계 진화된기능이라고 봐도 될 듯합니다. 다양한 개발 툴 지원 - 각각의 기능에 특화된 기능들을 제공 - 비주얼스튜디오 - 익스프레션스튜디오 MS의 기본적인 시나리오는 개발자들이 비주얼스튜디오를 사용하고, 디자이너들은 익스프레션스튜디오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장 한명에 개발자와 디자이너가 각각 한 명씩 있는 규모의 회사라면 개발자들도 익스프레션 제품들의 사용법을 어느 정도 익혀둘 필요가있을 듯합니다. 특히, 익스프레션블렌드(어도비의 플래시와 유사한)를 잘 활용할 경우 개발자가 직접 작성해야 할 코드의 양을상당부분 줄일 수 있습니다. 쉽고 안정적으로 코드를 줄일 수 있는 데 애써 코드를 작성할 필요는 없을 테지요. 크로스 플랫폼과 크로스 브라우저 지원 - 현존하는 거의 대부분의 브라우저 지원(인터넷익스플로러, 사파리, 파이어폭스 등) - 맥과 윈도우 운영체제 지원 - 웹서버는 플래시가 돌아가는 환경이면 대부분 돌릴 수 있음. - Fast Easy 인스톨러(WPF를 사용하려면 윈도우XP 이상이며 닷넷 프레임워크 3.0이 있어야 하지만, 실버라이트는 인스톨러만 간단히 설치하면 사용할 수 있음) 운영체제에 리눅스가 빠져있지요. 사실 오픈소스 진영에서는 리눅스에서 실버라이트를 돌릴 수 있는 문라이트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기는합니다만, MS에서 공식적인 지원을 할 계획은 아직 없습니다. 물론, MS에서도 자체적으로 리눅스 지원을 할 계획이기는 합니다.다만, 그 전에 해결해야 할 더 큰 문제가 있어서 지금은 거기에 올인하고 있는 상황이지요. 그 문제는 바로 한글 지원입니다.OTL. MS는 현재 한글과 한자, 일본어 등 2바이트 코드를 사용하는 언어들의 사용을 위해 노력중이며 연말쯤이나 되어야 완성될듯합니다. '아니 실버라이트에서 한글을 사용할 수 없다니? 내가 한글 사용하는 거 봤는데'라고 생각하실 수도있겠지만 그건 별도로 유니코드를 설치해 놓은 상태에서 시연한 것입니다.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실버라이트 버전은 1.0 베타버전과1.1 알파버전입니다. 실버라이트에 대한 관심과 실버라이트의 잠재력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의 실버라이트로 할 수 있는 것은예상보다 제한적입니다. 예상보다 훨씬 더 제한적입니다. 심하게 말하자면 제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을 정도지요(이거 뭐 남의잔치에 초치는 것도 아니고). 한글은 고사하고 제대로 된 버튼하나 콤보 박스 하나 지원하지 않습니다(그럼, 지금 당장 뭔가적용해 보려면 역시 어도비의 플렉스 밖에 없는 걸까요? 뭐 또 그렇지도 않습니다. 일일이 따지면서 이야기하자면 끝이 없으니 이제그만~). 다만, 이런 문제는 현실에 국한된 것일 뿐 연말쯤에는 모두 해소될 수 있는 것들이란 점에 유념해 주시길 바랍니다._M#] ** 이 글은 월간 마이크로소프트웨어 정희용 기자님이 기고해주신 글입니다. 블로그 1주년 첫 선물입니다! :) 앞으로도 매주 한두 편씩 업계나 기술 동향에 대한 글을 저희 에이콘 블로그에 기고해주실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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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03, 2007
에이콘 블로그 첫 돌 축하해주세요~!
날마다 무언가 자축을 강요하는 글 같습니다만, 바로 어제 9월 2일은 웹 표준 사이트로 홈페이지를 리뉴얼하면서 블로그 acornLoft를 연 지 딱 1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독자여러분들과 소중한 이야기를 나누는 에이콘 다락방에서는 많은 것을 보여드리지 못할 수도 있겠습니다. 정선된 IT 정보를 전해드린다든지 하는 것은 저희들의 역자/저자분들, 여타 유명한 블로그나 막강한 웹 채널의 몫으로 돌리겠구요. 저희는 에이콘 블로그가 아니면 들려드릴 수 없는 작은 이야기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책을 만들면서 느낀 저희들의 뒷이야기나 미처 말하지 못한 저자/역자분들의 이야기,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느끼는 삶의 단상, 에이콘 소식 알리미 등 독자여러분과 "진정"을 교감하는 곳으로 소소하고 아기자기하게 꾸며보려고 합니다. 이런 글로 에이콘 블로그 다락방 문을 열고 1년, 많은 독자분이 사랑해주셔서 저희 출판사와 이 작은 곳도 이젠 제법 많은 분들이 발걸음을 하게 되었습니다. 따끔한 질책과 성원 속에 사람 냄새 나는 훈훈한 곳을 만들고 그저 저희의 진솔한 모습을 보이고자 노력했습니다. 그 사이 여러 다른 출판사에서도 블로그를 만들어 독자분께 다양한 소식 전해드리고 있으니 팬 서비스 차원에서 이만하면 에이콘이 큰 역할을 한 게 아닐까 생각하여 나름 뿌듯합니다. 자, 지난 1년은 에이콘의 문을 활짝 연 한 해였다면, 앞으로 다가 올 1년은 불타는 에이콘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아껴주세요. ^^* * 이 사진은 저희가 진행하는 레일스 책 번역을 시작하신 Kenny 강윤신님이 지난 여름 찾아오셨을 때 리눅스가 깔린 랩탑에서 보여준 Acorn 효과를 찰칵, 담아놓은 장면입니다. 이렇게 쓰게 되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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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01, 2007
성공하는 기술, 잘 팔리는 제품을 만들고 싶습니까?
지난 한 주 내내 간만에 화창하게 맑더니만 오늘 또 비가 오네요. 이번 여름 휴가를 다녀 온 분들은 찌푸린 하늘, 쏟아지는 비 속에서 유영하다 오셨다는 분들 많던데요. 조증과 울증을 신경질적으로 반복하며 비와 햇살을 쏟아내는 변화무쌍한 여름이었죠. 하지만 한편, 어디를 굳이 떠나 있지 않아도 마치 어디 아열대 지역에 휴가를 온 듯한 기분을 자아내주어 나름대로는 이국적이기도 하던데요. ;) 에이콘의 신간을 고대하던 독자들에게는 지난 8월이 꽤 지루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사실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 몇 권의 신간을 동시 준비하고 있던 저희들이었지만 뭔가 좀더 완성된 모습을 준비해 독자들께 인사를 올려야 할 듯하여 하루하루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답답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자, 에이콘 가족들이 뜨겁게 사랑하는 계절, 가을이 왔습니다. 에너지 팍팍 넘치는 9월에는 에이콘의 "사랑스러운" 신간들이 마구 쏟아져 나올 테니 많이 기대해주세요~. 9월 둘째 주에 출간예정인,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The Change Function: Why Some Technologies Take Off and Others Crash and Burn』으로 자문용역 회사인 코번 벤처(Coburn Ventures)를 운영하고 기술 투자 및 변화에 관한 보고서를 쏟아내는 핍 코번(Pip Coburn)이라는 저자가 지은 정보기술 마케팅 서적입니다.이 책에서 제일 먼저 나오는 말은 "Build it, and they will come"이라는 말입니다. 사실 저 개인적으로는 이 말을 들으면 케빈 코스트너가 주연을 맡았던 영화 '꿈의 구장'이 떠오릅니다. 아련한 꿈속에서 들리던 주인공 아버지의 목소리였던가요? "만들면, 그들이 올 것이다." 결국 주인공은 너른 들판에 야구장을 만들고 하나둘 그들은 찾아오게 되죠... 하지만 이 책에서 논하는 이야기는, "저지르면 된다" "일단 좋은 제품을 만들면, 쓸사람은 생긴다"...이제 그런 시대는 지났다는 겁니다. 며칠 전 LG 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단순하고 대중적인 취향을 지닌 슬로 어답터 소비가 부상중"이라는 분석자료에 나온 이야기와도 일맥 상통하지만 기업이 자신의 기술적 우위를 과시하기 위한 신제품을 개발해서는 경쟁력이 없다고 말합니다. 그보다는 소비자와 고객의 변화 욕구를 감지하고 심리를 읽어내는 과정을 적극 도입하여 판매 뿐 아니라 개발 과정에서도 소비자 중심 태도로 전환해야 성공하는 기술을 만들 수 있습니다.저희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독자분들이라면 제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그로브의 법칙이나 무어의 법칙에 대해서 매우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이 책에서는 지금까지 논의되던, 공급자 중심 관점으로 기술의 우위를 논했던 기존의 발상과 사고를 뒤집자는 이야기를 합니다. 소비자가 어떤 제품이나 기술을 채택하는 데 있어서 두 가지 요인이 좌우한다는 "변화 함수(Change Function)" 이론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즉 "제품이 출시되며 사용자가 느끼게 되는 위기감"과 "사용자가 제품을 선택함에 있어서 따라오는 고통"과의 함수관계에 따라 신기술과 제품이 시장에서 성공하는지 실패하는지의 생존 여부를 가름한다는 이론입니다.독자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우습지만 저의 예를 한번 들어볼까요? ^^; 필자분들이 들고 다니는 간지가 좔좔 흐르는 맥북을 볼 때마다 제 위기감은 급등합니다. 구매욕을 마구 흔드는 위기감은 날마다 사무실을 찾는 역자분이나 필자분들이 있기에 구매욕을 마음에 가득 채우는 위기감은 날마다 잦아 드는 날이 없습니다. 하지만 고통도 함께 따라옵니다. 사무실에서 붙박이로 일하기도 하거니와 간혹 집에 가서 일을 해야 한다면 원고뭉치와 씨름해야 하는 제게는 그닥 필요없는 맥북은 가격에 대한 고통과 압박을 상기시켜줍니다. 사실 어찌보면 큰 돈이기도 어찌보면 작은 돈이기도 하지만 잔돈푼 지름에는 능숙하지만 어느 일정 단위이상의 금액에는 손을 벌벌 또는 완(전)소(심)인간인지라 여기서 제동이 한번 걸립니다. 또한 윈도우만 십수년을 써온 제가 과연 맥OS에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쓸모나 활용도에 대한 시덥잖은 두려움과 고통도 함께 엄습하죠. 그래서 저는 아직도 맥북에 침만 흘리고 있을 뿐 손에 쥐고 있지 못했습니다. 물론 이 때 위기감이 높고 고통이 적은 분들은 이미 덥썩 맥북을 손에 쥐고 쓰고 계신 분들일 겁니다. 저와 같은 페르소나가 대부분의 대중이라면 상황이 어떨까요? 그렇지 않은 고객에 대한 틈새 전략을 펼 수도 있겠고, 좀더 적극적으로 제품개발 마케팅 전략을 펼칠 수도 있겠죠.대중은 다양합니다. 위기감이 늘 임계치를 넘는 얼리 어답터들도 있고, 신제품에는 전혀 관심없는 위기감 제로의 부류, 날마다 쌓여가는 통장 잔고를 보며 기뻐하는 알뜰족으로서 고통에 대한 거부감이 큰 부류, 또한 신기능이 필요치 않은 제품에 복잡한 기능을 잔뜩 실어주어 사용자의 고통을 잔뜩 올려놓고 만족해하는 제품 개발자들. 이런 복잡다단, 변화무쌍한 고객의 심리를 파악하고 이제는 소비자 중심 태도로변화하자는 이야기에 한번 귀를 기울여 볼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지난 2007년 2월호 이코노미스트에도 요약본 기사가 실린 적이 있습니다. 변화함수를 "변화 기능"으로 오역을 한 것도 눈에 뜨입니다만, 대체적으로 책의 내용을 잘 함축해놓았습니다. 한번 읽어보세요. :) 이 책을 한번 읽어보시고 여러분이 지금 개발중이거나 운영중인 서비스나 제품에 적용해보셔도 재미있을 겁니다.뭔가 그로테스크한 느낌의 로봇 팔로 색다른 이미지를 풍기고 있는 원서는 한국어판에서는 새단장을 하게 됩니다. 지금 『게임회사 이야기』의 저자 이수인님께서 표지 그림을 마무리하고 계십니다. 멋진 언니! ^^ 잘 마무리해서 근사한 제목에 멋진 표지 그림 달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다음에는 한국에도 몇 번 방문한 적이 있는 저자의 이야기를 또 들려드릴게요. We'll be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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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 11, 2007
에이콘, 동네 한 바퀴~
모두 즐거워할 주말입니다. 오늘은 가볍게 저희 에이콘의 동네 한 바퀴 함께 돌아보실까요?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희 출판사가 있는 곳은 의왕시 내손동이라는 동네입니다. 행정구역은 의왕시이지만 묘하게도 과천과 안양, 의왕 세 도시 트라이앵글 경계선에 위치해있어서 생활권은 안양 평촌이나 과천 인덕원에 더 닿아있습니다. 종종 에이콘을 찾아오시는 분 중에 분당에서 일산으로 이어지는 외곽순환도로를 타고 오시다가 의왕 인터체인지로 빠지면, 길을 마구 헤매게 되는 대략 난감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꼭 평촌 IC에서 빠지셔야 해요 :D) 저희 동네에는 5분만 가면 백운호수도 있고 뒤에는 모락산, 옆에는 계원예대도 있구요. 써놓고 보니 좌청룡 우백호, 참으로 멋진 곳입니다. 한적하면서도 분주한. 그래서인지 에이콘 건물이 위치한 이 곳을 의왕시에서 "예술의 거리"로 육성한다고 발표를 했다지요. 그닥 예~술할만한 "꺼리"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얼마 전부터 거리 간판을 재정비했습니다. 사실 8층짜리 아담한 저희 건물은 사무실들만 입주해있어서 원래부터 간판이 하나도 없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간판 달아놓고 보니 꽤 이쁘장합니다. 무엇보다도 찌라시로 도배된 다른 건물들이 아주 깔끔해진 모습이 참 보기 좋구요. 우리 출판사는 7층 꼭대기에 있어서 간판도 제일 위에 있네요. 임베디드 시리즈 에디터 성원호님이 운영하는 회사 디오이즈 간판도 보입니다. 건물 앞 대문 모습입니다. 저희가 위치한 거리는 보라색 "샤갈의 거리"라네요. 이 사진은 예전 대문 모습입니다. 밤에 불을 딱 켜놓으면 유럽의 어느 건물 같고 너~무 예뻤는데 말이죠. 찍어놓은 사진이 없음이 참 안타깝네요. 에이콘 엘리베이터 앞 모습입니다. 저희가 있는 층은 7층입니다. 여기서부턴 종종 봐오셨던 모습일 거에요. 쭉 둘러보세요. 잘 안보이시겠지만 신간들이 꽂혀있습니다. 지금은 『이클립스 실전 플러그인 개발』, 『GREAT CODE 제2권 로우레벨을 고려한 프로그램 최적화』와 증쇄하면서 얼굴을 바꾼 『GREAT CODE 제1권 하드웨어의 이해』 세 권이 나란히 손님을 맞고 있군요. 그나저나 제 자리에서 하릴없이 창밖을 둘러보다가 우연히 발견을 했는데, 제 방 창문 바깥쪽 구석자리에 벌들이 둥지를 틀었습니다. @.@ 새둥지도 아니고 벌이라니요. 그것도 이쁜 꿀벌 마야도 아닌 것 같고 시커머죽죽한 말벌인지. 무서워요. 지금도 친구들 불러모아 집터 확장 공사에 여념이 없습니다. 아직은 어른 주먹만한 크기라 몸보신할 로열젤리를 탐낼 수도 없고, 알고나니 이젠 창문도 못 열겠네요. 벌집 소탕작전 계획을 세워봐야겠군요. 제가 벌들의 생태계를 알 수가 없어서 어떤 연유인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만, 여기 뭐 먹을 게 있다고 7층까지 날아올라와 벌집을 지었을까나요. --; 에이콘이 꽃밭이란 게 벌들에게도 소문이 났을라나요? ㅎㅎ 왕비병 중증이라고 야유 날아올까봐 호박꽃, 할미꽃도 일단 꽃이라고 우기고 오늘 동네 구경은 여기서 마무리 해야겠습니다. ==333 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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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 06, 2007
『이클립스 실전 플러그인 개발』이 출간되었습니다!
사무실 곳곳에 듬성듬성 빈 자리도 보이고 뭔가 분주한 여름 휴가 시즌입니다. 비어버린 펌프에 물을 펑펑 샘솟게 하는 건 그저 조그만 한 바가지 물이면 충분합니다. 그동안 열심히 일하셨던 만큼 때로는 작은 비움이 큰 채움을 위한 충전의 힘이 되기도 합니다. 즐거운 휴식이 함께 하기에 더욱 여유로운 이 여름, 한바탕 시원한 비가 아침부터 퍼부은 첫 주의 시작 월요일, 많은 분이 기다려주신 『이클립스 실전 플러그인 개발』이 드디어 출간되었습니다. 2006년 11월 출간되었던 『이클립스 RCP』에 이어 이번에도 번역을 맡은 양석호님이 『이클립스 RCP』 출간파티에 바쁜 결혼 일정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던 것이 못내 아쉬웠던지 오늘은 출간 소식을 듣고 무더위를 헤치고 득달같이 달려오셨습니다. 역자분들이나 저자분들이 책을 손에 쥐고 뿌듯해 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건 책을 함께 만든 편집자로서 정말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인 듯도 합니다. 번역이 끝나자마자 다음 책을 열심히 준비중인 석호님이 오늘은 저녁식사를 함께 하며 이클립스로 개발하고 있는 재미있는 번역용 IDE 데모를 보여주셨습니다. :D 조만간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에이콘 역자들께는 이 애플리케이션을 무료(!)로 나눠드리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 막강 최고 실력의 개발자분들이 번역을 맡으시면서 번역이나 출간 작업에 들어가는 편집 시간이나 노력을 줄여주시겠다고 이렇듯 뭔가를 하나씩 만들어내실 때마다 요술방망이를 부리는 착한 도깨비라도 만난 듯합니다. 석호님의 선전을 기대하며. :) 한글판과 영문판 이클립스 사용자를 고려하여 한글과 영문 메뉴명을 병기하며 독자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애쓰고, 마지막까지 문장을 골라내고 리뷰하느라 열심히 노력한 역자 석호님의 노고에 감사하며, 이 책이 상용 수준의 이클립스 플러그인을 개발하려는 독자들께 훌륭한 가이드 역을 맡아 줄 것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