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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의 구글 [구글 스토리에 숨겨진 또 다른 이면]

  • 원서명Search & Destroy: Why You Can't Trust Google Inc (ISBN 9780980038323)
  • 지은이스코트 클리랜드, 아이라 브로드스키
  • 옮긴이박기성
  • ISBN : 9788960773080
  • 19,800원
  • 2012년 05월 31일 펴냄
  • 페이퍼백 | 468쪽 | 152*224mm
  • 시리즈 : acornLoft

책 소개

인터넷공룡 구글의 진짜 모습을 폭로한다
프라이버시를 위협하고 세계 정보를 통제하려는 구글의 음모!


오늘날 인터넷 검색을 지배하는 구글의 목표는 사람들이 정보에 접근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고 통제함으로써 세상을 바꾸는 것이다. 문제는 그러한 구글이 전혀 투명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공정하지도 않다는 것이다. 이 책은 구글의 숨겨진 정치적 편향성, 비윤리성, 이익을 추구하는 반시장적 행태를 폭로한다. 전세계 정보를 지배하게 된 거대공룡 구글은 이제 누구도 대적하고 경쟁할 수 없는 경지에 올라섰다.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타락하기 마련이듯, 무소불위 권력의 구글은 결국 타락하고 말 것이다.

[ 소개 ]

양의 탈을 쓴 포식자, 구글이 감추고 싶어하는 책

이 책은 인터넷의 거인 구글의 또 다른 이면을 밝힌다. 구글 전문가 스코드 클리랜드는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회사 구글이 보여주는 모습이 진짜 모습과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낱낱이 입증한다. 구글은 무해하고 순박한 양처럼 행동하지만 구글의 공식 마스코트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다. 한 마디로, 양의 탈을 쓴 난폭한 포식자인 것이다.

구글은 역사상 그 누구보다도 공공정보는 물론 사적인 정보까지 가장 많이 수집한 조직이며, 또한 취득한 정보를 사용하는 다양한 방법을 개발해냈다. ‘정보가 권력’이라는 경구는 바로 구글에게 가장 잘 들어맞는 말일 것이다. 이제는 인터넷을 통해 전송되는 거의 모든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에 구글이 개입하고 있다고 봐도 전혀 틀리지 않다.

문제는 그러한 구글의 무소불위 권력을 아무도 견제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타락하기 마련이다. 자신의 권력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는다. 더욱이 사람들은 구글에 매우 호의적이다. 그것은 구글이 그 동안 쌓아온 선한 기업의 이미지에 모두 속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이 하는 말과 행동은 그들의 진짜 속내와는 전혀 다르다.

‘사악해지지 말자(Don’t be Evil)’라는 유명한 모토를 내걸고 구글이 어떤 악행을 저지르는지 이 책은 낱낱이 폭로한다. 구글이 추구하는 정치적 이념과 편향성을 고발한다. ‘세상의 정보를 체계화해서 보편적으로 접근 가능하고 유용하게 만들겠다’는 구글의 사명이 얼마나 파괴적이고 위험한 것인지 밝혀낸다. 구글이 우리를 이끌고 가고자 하는 세상이 어떤 곳인지, 우리는 왜 그곳으로 따라가면 안 되는지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대안을 제안한다.


[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 ]

■ 구글은 정보수집과 추적을 통해 어떻게 프라이버시와 개인주의를 파괴하는가?
■ 구글은 “사악해지지 말자”라는 슬로건 뒤에 어떤 비윤리적인 행위를 감추는가?
■ 사용자들이 무료로 쓰게 하는 구글 제품은 어떻게 경쟁, 혁신, 일자리창출, 경제성장을 위협하는가?
■ 구글이 강요하는 급진적인 가치와 이데올로기는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
■ 구글의 숨겨진 정치적 아젠다는 어떻게 개인의 자유, 민주주의, 국가주권을 위협하는가?


[ 한국어판 서문 ]

2011년 이 책의 영문판이 출간된 이후, 구글은 잇따른 비행으로 피소되고 조사되고 처벌되어 왔다. 사용자의 프라이버시 침해, 타인의 재산권 침해, 반경쟁적 행위 참여, 조사방해 및 법규위반 등이 구글의 위법행위에 포함됐다. 구글에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하는 스코트 클리랜드의 이 책은 구글의 비행 패턴을 명백하게 밝혀주는 유일한 책으로, 이런 비행이 구글의 전략, 야망, 전술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임을 보여준다.

구글은 디지털정보 세계에서 압도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간단히 말해서 우리는 구글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다. 한국에서는 구글이 최고의 검색엔진이 아니지만, 구글은 한국의 경제에 대해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으며, 한국과 한국인에 대해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한다. 구글은 한국의 수출기업들이 사업을 펼치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정보와 전자상거래의 문지기이다. 구글은 한국의 거대 전자업체인 삼성과 LG에게 협력자인 동시에 경쟁자라는 애매한 입장에 있다. 또한 구글은 구글 어스, 구글 스트릿뷰, 지메일을 비롯한 수백 가지 제품을 통해 한국의 기업, 가정, 개인에 관한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한다.

현재 구글은 한국 공정거래위원회(KFTC)의 조사를 받는 중이다. 구글은 이처럼 세계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는 조사에 대해 협조한다고 주장한다. 보도에 의하면, 2011년 9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관이 구글의 한국지사를 급습했을 때, 구글 직원들은 컴퓨터에서 파일들을 삭제했다. 다음 날은 재택근무라는 핑계로, 직원들이 출근하지 않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조사방해 혐의로 구글을 고소하려고 검토 중이다.

안타깝지만, 이런 사건은 오해나 개별적인 사고일 뿐이라고 치부될 수 없다. 구글은 ‘와이스파이(WiSpy)‘ 스캔들이라는 널리 알려진 사건에서 스트릿뷰 차량으로 무선 네트워크를 염탐한 혐의로 미국과 세계 도처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암호화되지 않은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되는 (중요한 비밀번호가 포함된) 데이터를 구글이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이 처음 밝혀졌을 때, 구글은 사고라고 주장했다. 자사의 일개 엔지니어가 회사에 알리거나 허락을 구하지 않고 혼자 저지른 일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조사에서 해당 엔지니어가 고위간부가 포함된 두 명의 동료 엔지니어에게, 서면보고를 통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알리고 데이터수집 계획을 설명했음이 드러났다. 구글은 이 서면보고가 ’승인 전’이라 아무도 보고서를 읽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전자 프라이버시 정보센터(Electronic Privacy Information Center)의 마크 로텐버그(Marc Roteberg) 사무총장은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담당 엔지니어가 문제였다는 구글의 변명은 다른 직원들이 프로젝트를 인지하고 반대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비추어 설득력이 없다.”고 밝혔다. FCC는 조사방해 혐의로 구글을 고소했으며, 아직 전체적인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는 특히 싹트고 있는 모바일 검색시장에서 구글이 경쟁사들을 가로막지 않을까 우려한다. 네이버와 다음은 구글이 자신의 검색엔진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기본검색엔진으로 만들고, 다른 검색엔진이 사전 탑재되지 못하도록 만들어, 사용자들이 다른 검색 애플리케이션으로 변경하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구글의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는 삼성과 LG에게 문제가 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공급자로서의 구글은 협력사이지만, 모토로라 모빌리티의 소유자이자 경쟁사인 구글은 경쟁 단말기를 판매하고, 수많은 핵심 단말기 특허를 장악하고 있다. 물론, 대기업이 어떤 기업과 한 영역에서는 협력하고 동일한 기업과 다른 영역에서는 경쟁하는 상황이 드문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해당 대기업이 잠재적인 이해관계의 상충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갈등을 예방하고 신뢰를 유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때만 용납된다. 불행하게도, 구글은 매우 비밀스럽고, 말과 행동이 따로 놀 때가 많다.

예를 들어, 구글은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한다고 주장하지만, 반대되는 행동을 하곤 한다. 최근 구글은 기존 사용자들에게 거부할 여지를 주지 않고 프라이버시 정책을 변경했다. 변경내용은 구글이 복수의 제품으로부터 개인 사용자정보를 취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이는 구글이 더욱 광범위한 사용자개인의 신상정보를 통합할 수 있다는 의미이며,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는 줄어든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또 다른 사건에서, 구글은 애플의 사파리 웹 브라우저의 사용자 프라이버시 설정을 바꾸다가 들킨 적이 있다.

이 모든 상황은 구글이 ‘세계의 정보를 체계화한다’는 자사의 사명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된다. 구글은 세계의 모든 정보를 통제하기를 원하며 그런 목적을 향한 원대한 행보를 진행하고 있다. 구글은 지금도 세계의 책을 디지털화하고, 하늘과 거리의 정보를 수집하며, 사람들의 인터넷, 모바일폰, 기타 기기의 사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한국은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자국의 이해관계를 지켜야 한다.

- 아이라 브로드스키(Ira Brodsky)
2012년 5월 8일

저자/역자 소개

스코트 클리랜드 (Scott Cleland)
구글에 대한 선도적인 비판자로서 미 의회에서 세 차례 구글에 대해 증언한 바 있다. 구글 모니터(GoogleMonitor.com), 구글 오폴리(Googleopoly.net), 프리커서 블로그(PrecursorBlog.com)를 운영 중이다. 프리커서LLC의 대표로서, 「포춘」 선정 500대 기업에 컨설팅도 한다. 「인스티튜셔널 인베스터(Institutional Investor)」에서 뽑은 최고의 IT 애널리스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인터넷 닷컴버블이 일어날 것을 일찍이 예측하기도 했으며, 엔론의 사기와 파산에 대한 경고신호를 무시한 것을 의회에 최초로 증언한 애널리스트였다. 당시 「포춘」은 ‘월드컴의 부채, 수익성, 생존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제기하기에 앞서’ 클리랜드가 그 신호를 감지했다고 기술했다. 연방 정보통신정책 국무부차관보를 역임하기도 한 클리랜드는 워싱턴D.C.에서 부인과 두 딸과 함께 살고 있다.

아이라 브로드스키 (Ira Brodsky)
개인의 자유, 과학의 창의성, 비즈니스, 역사를 주제로 하는 저술가다. 1989년 신흥기술 및 시장에 관한 보고서를 출간하는 데이터컴연구소(Datacomm Research)를 설립했으며, 1990년대 아시아, 아메리카, 유럽, 중동 등지에서 무역회의를 조직하고 컨설팅을 하기도 했다. 「데일리칼러(Daily Caller)」 「아메리칸싱커(American Thinker)」 「네트워크월드(Network World)」등에 칼럼을 기고하기도 한다.


[ 옮긴이의 말 ]

1791년 프랑스혁명 시기 국왕의 역할의 대한 의견대립으로 시작된 우파와 좌파의 대립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정치와 사회 각 분야에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제 21세기 정보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또 다른 새로운 거대 전선이 형성되고 있다. 바로, 새로운 권력의 원천이 되고 있는 정보와 지적 재산(intellectual property)의 통제에 대한 상반되는 시각을 가진 진영 간의 대립이다. 한쪽은 정보의 사적 통제와 보호에 중점을 두는 진영으로 주로 전통 미디어와 산업세력이 주축을 이루고 있으며, 다른 한쪽은 정보의 공유와 자유로운 접근을 강조하는 진영으로 신흥 IT세력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 책은 정보 보호주의 진영의 입장에서, 자유주의 진영의 대표적인 기업인 ‘구글’을 비판한 책이다. ‘사악해지지 말자(Don’t be Evil)’란 모토를 가진 선망 받는 첨단기업이 사실은 양의 탈을 쓴 사악한 포식자라는 폭로다.

TV 드라마, 영화, 게임 등 대중 미디어에서 등장하는 선과 악의 구분은 거의 언제나 매우 명확하다. 하지만 현실에서의 선과 악의 구분은 그렇게 간단치 않다. 특히나 끊임없이 새롭고 복잡한 기술과 용어가 쏟아지는 IT 업계와 같이 전문화된 영역에서는, 웬만한 전문가조차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하기 어렵다. 따라서 이런 분야에서는 소수 파워엘리트들의 이익을 위한 교묘한 조작이 일어나기가 쉽다. 특히나 그런 조작이 우리의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개인정보와 관련된다면 그 위험성은 더욱 클 것이다.

이 책의 주장은 최근 미 의회의 SOPA(Stop Online Piracy Act, 온라인 침해방지법) 입법 논란과 구글의 개인정보 통합 논란과 같이 양 진영의 치열한 논쟁이 진행 중인 이슈와 동일한 맥락에 있으므로, 반대 진영 측에서는 다양한 반론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주장의 옳고 그름을 떠나, 이 책의 가장 훌륭한 미덕은 저자의 막연한 상상력과 추론이 아니라, 철저히 ‘팩트’를 기반으로 집필됐다는 점이다. 저자의 주장은 철저히 관련 당사자들의 인터뷰 내용과 실제 사건자료 등 실증자료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심하다 싶을 정도의 방대한 주석을 통해 저자가 이 문제에 얼마나 오랫동안 매달렸는지 알 수 있다. 따라서 이 책과 반대되는 시각을 가진 독자들도 이 책의 주장을 간단히 무시해버리기는 어려울 듯하다.

이 책은 구체적인 비판 대상으로 ‘구글’에 집중했지만, 사실상 페이스북, 애플, 국내의 경우에는 네이버 등 독점적 지배력을 가진 정보를 다루는 모든 IT 대기업에 해당될 수 있는 내용이다. 또한, 개별기업에 대한 비판서 차원을 넘어 실증사례를 통해 장차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 ‘정보와 지적 재산의 통제권’에 대한 전반적인 시각을 넓힐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구글은 조지 오웰이 일찍이 『1984』에서 예견한 사악한 ‘빅브라더’인가? 아니면 자신이 주장하는 대로 정보의 자유로운 공유와 접근을 통해 세상을 좀더 좋은 곳으로 만드는 젊은 기업인가? 판단은 독자의 몫이다.


[ 옮긴이 소개 ]

박기성
역자 박기성은 주로 게임개발을 중심으로 IT업계에 20년째 근무하고 있다. 최근에는 모바일 소셜게임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출간된 역서로는 『Gamification & 소셜게임』(2011, 에이콘출판)이 있다. 요즘 가장 즐거운 일은 2011년에 태어난 첫 아들 지유와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목차

목차
  • 여는 말: 정보는 권력이다
  • 1부. 구글을 신뢰할 수 없는 이유
    • 1장. 구글이 프라이버시에 재앙인 이유
    • 2장. 우리의 것은 구글의 것
    • 3장. 보안은 구글의 아킬레스건
    • 4장. 구글오폴리
    • 5장. 숨겨진 충돌의 늪
    • 6장. 견제되지 않는 권력
  • 2부. 구글 주식회사가 파괴적인 이유
    • 7장. 구글 마인드
    • 8장. 사악해지지 말자?
    • 9장. 디지털화된 노예의 길
  • 3부. 구글은 우리를 어디로 이끌고 있는가?
    • 10장. 구글은 우리를 어디로 이끌고 있는가?
    • 11장.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 맺음 말: 중앙계획이라는 독재
  • 구글 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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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의 구글
구글 스토리에 숨겨진 또 다른 이면
스코트 클리랜드, 아이라 브로드스키 지음 | 박기성 옮김 | acornLoft 시리즈 
2012년 5월 31일 출간 | 468쪽 | 19,800원
YES24, 교보문고, 강컴, 알라딘, 인터파크, 반디앤루니스, 대교리브로


10년이면 강산이 바뀐다고 하죠. 분명 10년 전의 세상과 또 그 10년 전의 세상은 지금과는 참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누리는 생활권에 따라 개개인의 차는 있겠지만요. 그러나 사실 우리가 사는 실 세계의 세상은 그리 크게 바뀌지는 않았습니다. 서기 2000년이 와도 로켓을 타고 자유롭게 우주로 향할 수도 없었고, 2001년에도 여객 우주선 디스커버리호를 타고 달에 오갈 수는 없었습니다. 지금도 물론이고요. 2080년대가 되면 과연 우주선을 타고 2년을 날아가 탐사를 할 날이 올 수 있을지 미지수이지만요. 하지만 그보다 더 큰 변화가 분명 있었습니다. '일렉트릭 쇼크, 디지털 쇼크!' 인터넷이 몰고온 온라인 세상의 새로운 바람은 지난 수천 년간 현실세계에서 일어난 변화속도가 무색할 정도로 참 많은 것이 바뀌게 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0과 1이 떠다니는 디지털 세상으로 인해 우리의 삶은 얼마나 많이 변화했을까요. 그 화려한 성장의 선두에는 야후와 MS, IBM, 애플이 있었고 구글과 트위터, 페이스북이 서로 경쟁하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질주하고 오늘도 여전히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것들을 새롭게 창조하며 바꿔나가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기업이란 이윤을 추구하고 사업의 목적을 실현하는 것이 당연한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기술 발전을 이룩하고 그 덕택에 인류는 안락과 평안을 추구하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디에건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는 법, 오늘날 세계 최고의 기술 기업에게도 당연히 우리가 알 수 없는, 혹은 그들이 감추고 싶어하는 이면이 있게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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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마운틴 뷰 구글 본사는 수많은 직장인들의 꿈의 일터라고 불리웁니다. 일과 놀이의 경계를 무너뜨리라는 구글의 모토 아래 수많은 볼거리와 먹을거리, 최대한의 권리와 자유를 개인에게 부여하는 분위기로 유명하죠. 구글플렉스 건물 옆에는 위 사진과 같은 티라노사우루스 공룡의 화석모형이 있다고 합니다. 티라노사우루스는 포악한 육식공룡이죠. 이 모형은 아마도 조경을 위해 설치한 것이겠지만, 이 책의 저자 스코트 클리랜드와 아이라 브로드스키는 이 책 <두 얼굴의 구글>에서 구글이 양의 탈을 쓴 포식자라며 근거를 하나하나 들며 맹공을 퍼붓습니다. 구글이 이런 공격을 받는 데에는 창립 초기 구글이 표방한 모토 때문이겠죠.

사악해지지 말자! Dont' be Evil!

이 책의 저자들은 '정보가 권력'이 되어버린 오늘날 시대에서 모든 정보를 검색하고 색인해 손에 거머쥔 구글을 과연 우리가 신뢰해도 좋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합니다. 인터넷의 거인이고 이미 거대권력이 되어버린 구글이 표방한 퍼블리커시(publicacy: 프라이버시에 대척점에 놓인), 투명성, 공개와 공유, 윤리성 등이 과연 안전하고 유효하게 사용자에게 기여할 수 있겠냐는 의문이죠.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저자들의 주장을 언론에서 보도된 서평을 위주로 한번 정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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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아내, 당신보다 구글이 더 많이 알고 있다 - 동아일보
......저자는 우리가 왜 구글을 믿으면 안 되는지 논리적으로 설득한다. 또 구글이 인터넷 사용자를 실험용 동물 취급한다며 그 권력을 견제해야 한다고 말한다. ‘양의 탈을 쓴 포식자.’ 사용자를 염탐해 수익을 만들어내는 구글을 저자는 이렇게 정의한다.
......구글의 마스코트가 역사상 가장 무시무시한 포식자인 티라노사우루스인 건 우연의 일치일까.

정보 공유 vs 새로운 권력화, 구글 속 천사와 악마 - 한국일보
......'사악해지지 말자(Don't be Evil)'는 사훈과 달리 '세계의 정보를 체계화'하려는 구글은 언제라도 사악해질 수 있다는 이런 주장은 이제는 정보가 사업의 원천이 되는 독점적 지배력을 가진 IT 업자 누구에게나 적용 가능한 이야기다.

검색의 제국 구글 … 프라이버시는 무의미한가 - 중앙일보
......구글이 ‘세계의 정보를 체계화한다’는 미명 아래 광고주가 원하는 타인의 정보를 팔아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것. 이것이 책의 합리적인 의혹이다. 이 검색의 제국에서 개인은 언제든 정치적 ‘빅 브러더’의 감시대상이 될 수 있다. 이런 통렬한 비판 다음에 오는 질문은 이런 것이다.
......정말 프라이버시는 의미가 없는가. 모든 지적재산은 공유돼야 마땅한 것인가. IT 자유주의가 새로운 윤리로 칭송되는 시대에 정보보호주의 입장에서 균형감을 촉구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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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양의 탈을 쓴 티라노사우루스 - 연합뉴스
......저자들의 주장이 과장됐거나 왜곡됐다는 반론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명제를 떠올리면 쉽게 넘겨버릴 일만은 아닌 듯하다. 구글은 국내 글로벌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협력자이자 경쟁자이기도 하다. 구글은 지난해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함으로써 국내 전자업계를 긴장시켰다.
......우리나라가 치열한 디지털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도 이 책은 유용해 보인다.


경계하라, 거대권력 구글이 지배할 세상을 - 한겨레
......그들에게 구글은 이미 거대 권력이며, 장차 정부나 국가 권력을 넘어 일극주의 절대권력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큰 존재다. 그래서 좌시하지 말고 저지하자고 호소한다. ...개인주의와 집산주의 간의 전투이고, 구글 오폴리(구글 비판 사이트)와 자유시장 경쟁 간의 전투이며, 프라이버시와 퍼블리커시 사이, 주권과 노예 사이의 전투로 그들이 정리한 이 전투의 승자는 어느 쪽일까.

무심코 클릭하는 순간, 구글은 당신의 `스토커`가 된다 - 한국경제
......저자는 “구글은 사용자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기록하며 그들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거의 언제나 알리지도 동의를 받지도 않는다”며 “‘구글하다’의 숨겨진 이면을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구글' - 아이뉴스24
......이 책은 구글이 사용자들을 모두 노예로 만든다는 무시무시한 경고로 끝을 맺는다. 저자들의 이런 경고에 찬성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적어도 "구글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선하기만 한 기업은 아니다"라고.

구글은 당신이 어젯밤 한 일을 알고 있다 - 이데일리
구글은 이미 세계 인터넷 검색의 70% 이상을 장악했다. 그 구글을 왜 믿어선 안 되는지 조목조목 따지는 책의 말미는 정보기술 디스토피아의 위험성에 대한 강력한 경고를 연결했다. 21세기판 `빅브라더`를 키워봤자 나올 결론은 `디지털화의 노예`뿐이란 얘기다.

앞에서 이야기했던 바대로 기업은 절대로 완전하게 '선'할 수는 없는 존재입니다. 오늘날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ail Responsibility)을 강조하고 실제로 실천하는 기업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또한 한편 마케팅의 일환이라고 삐딱하게 보는 시각도 적지는 않고요. 진심은 90%라고 할지라도요. 우리가 잘 알듯이 인류 기술 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운 애플 또한 팍스콘의 부당한 노동환경, 환경파괴 등으로 지탄을 받고 있기도 하고요. 이렇듯 시시각각 수많은 불의가 일어나는 세상일지라도 기업의 대의적 명분에 의거해 그 이면에서 일어나는 불법에 질끈 눈을 감을 수만은 없으나,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이에 관해서는 김국현 님이 블로깅한 서평글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미래의 타협에 필요한  비용이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면 일단 저지르고 보는' 것은 비단 구글이라는 특정 기업의 특이점이 아니라 기업이 성장을 앞두고 취하는 본능적 행위임을 이제는 알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터넷 기업과 같이 기존 질서와 정면 상대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이렇듯 이 책에서 저자들이 이 책에서 끊임 없이 주장하는 구글의 또다른 이면은 어찌 보면 반론의 여지도 큽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던진 화두처럼 여러 가지 측면에서의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함과 동시에 논박이 이어지는 것이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스탠스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얼굴의 구글>은 우리가 그동안 구글이 내뿜는 강렬한 빛에 눈이 부셔 미처 살펴보지 못했던 빛에 드리운 그림자로 시선을 돌리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뒤표지를 덮고 나서, 우리나라가 아직은 세계에서 드물게도 구글이 아직 막강한 세력을 떨치지 못한 채, 국내 기업에 뒤처지고 있다는 현실에 안도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해서 이 책을 번역한 박기성 님의 옮긴이의 글에서 해답을 찾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의 주장은 최근 미 의회의 SOPA(Stop Online Piracy Act, 온라인 침해방지법) 입법 논란과 구글의 개인정보 통합 논란과 같이 양 진영의 치열한 논쟁이 진행 중인 이슈와 동일한 맥락에 있으므로, 반대 진영 측에서는 다양한 반론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주장의 옳고 그름을 떠나, 이 책의 가장 훌륭한 미덕은 저자의 막연한 상상력과 추론이 아
니라, 철저히 ‘팩트’를 기반으로 집필됐다는 점이다.

저자의 주장은 철저히 관련 당사자들의 인터뷰 내용과 실제 사건자료 등 실증자료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심하다 싶을 정도의 방대한 주석을 통해 저자가 이 문제에 얼마나 오랫동안 매달렸는지 알 수 있다. 따라서 이 책과 반대되는 시각을 가진 독자들도 이 책의 주장을 간단히 무시해버리기는 어려울 듯하다.
 
이 책은 구체적인 비판 대상으로 ‘구글’에 집중했지만, 사실상 페이스북, 애플, 국내의 경우에는 네이버 등 독점적 지배력을 가진 정보를 다루는 모든 IT 대기업에 해당될 수 있는 내용이다. 또한, 개별기업에 대한 비판서 차원을 넘어 실증사례를 통해 장차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 ‘정보와 지적 재산의 통제권’에 대한 전반적인 시각을 넓힐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박기성' 옮긴이의 글 중에서


자, 국내 언론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인 구글의 뒷모습,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독자 여러분의 치열한 갑론을박과 다양한 시각을 기다립니다.

이 책은 YES24, 교보문고, 강컴, 알라딘, 인터파크, 반디앤루니스, 대교리브로 등과 전국 대형서점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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