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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볼 수도 들을 수도 없구나 [조선 선비들이 남긴 사랑과 상실의 애도문 44편]

  • 지은이신정일
  • ISBN : 9791194409472
  • 23,000원
  • 2025년 12월 18일 펴냄
  • 페이퍼백 | 396쪽 | 145*207mm

책 소개

책 소개

정약용부터 추사 김정희까지,
조선 최고의 문장가들이 남긴 ‘슬픔의 인문학’

이 책은 조선 선비들이 사랑하는 이를 잃었을 때 남긴 44편의 애도문을 통해, 절제의 시대를 살던 이들 역시 상실 앞에서는 얼마나 인간적으로 흔들렸는지를 보여준다.

정약용, 김정희, 박지원, 이덕무 등 시대를 대표하는 선비들의 목소리를 따라 읽다 보면, 그들 또한 눈물과 글로 마음을 붙들며 슬픔을 견뎠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이 기록들은 단순한 고전 문헌이 아니라, 시대를 건너 오늘의 독자를 조용히 감싸는 위로의 언어다.

책에는 한문 원문과 현대어 번역을 함께 실어 고전의 깊이를 살리면서도 읽기 편한 구성을 더했다. 제문과 묘지명, 애도문 속에는 상실과 애도, 기억의 본질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기록을 통해 감정을 정리하고 슬픔을 견뎌 낸 선비들의 태도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깊은 의미를 남긴다. 특히 “기억하기 위해 기록했다”는 메시지는 우리의 애도 방식에도 울림을 주며, 슬픔은 지워내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내는 것임을 일깨워준다.

결국 이 책은 사랑이 깊었기에 슬픔도 깊었던 사람들의 기록이 수백 년의 시간을 넘어 오늘 우리의 마음을 단단히 붙들어 준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

내용 소개

조선 선비의 글에서 되살아난 수백 년 전의 울음
오늘 우리의 마음을 꿰뚫는 상실과 기억의 기록

사랑하는 이를 잃는 경험은 시대를 막론하고 인간에게 가장 깊은 상처를 남긴다. 조선의 선비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절제와 예법의 시대를 살았던 그들 역시 상실 앞에서는 인간적으로 흔들렸고, 마음을 붙들기 위해 글을 썼다.

정약용은 막내아들을 떠나보내며 “네 얼굴이 잊히지 않아 눈물이 마르지 않는다”고 적었고, 조위한은 무덤 앞에서 “이제 볼 수도 들을 수도 없구나”라며 절규했다. 또한, 추사 김정희는 유배지에서 아내의 부음을 듣고 “한낱 아내의 죽음에 가슴이 무너졌다”고 고백했고, 윤선도는 막내의 죽음 앞에서 수저가 젖을 만큼 울음을 삼켰다. 그 순간만큼은 ‘선비’라는 격식을 벗고, 한 사람의 아버지이자 남편, 자식, 벗으로서 무너진 것이다. 그리고 그 눈물은 글이 되었고, 수백 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우리 마음을 깊이 울린다.

《이제 볼 수도 들을 수도 없구나》는 바로 그 울음을 다시 불러오는 책이다. 44편의 애도문을 통해 우리는 조선 선비들의 ‘가장 인간적인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 그들의 절제된 문장과 품위 있는 격식 뒤에서 터져 나오는 울음은 과거의 기록을 넘어 오늘 우리의 상실을 건드리는 질문으로 되살아난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던 시대가 남긴 ‘슬픔의 기록’
절제 뒤에 숨겨진 조선 선비들의 진짜 얼굴

우리는 선비를 떠올릴 때 흔히 절제·의리·명분의 이미지를 먼저 생각한다. 그러나 그 단단한 외피 아래에는 사랑하는 이를 잃고 무너지는, 지극히 평범한 인간의 마음이 있었다. 이 책의 출발점은 바로 그 숨겨진 얼굴, 즉 상실과 슬픔 앞에서 흔들리는 ‘한 인간으로서의 선비’를 다시 불러내는 데 있다.

44편의 애도문을 세심히 들여다보면, 우리가 알고 있던 선비의 형상은 서서히 희미해지고, 그 자리를 솔직한 고백과 깊은 흔들림의 목소리가 채운다. 이 기록들은 단순한 한문 문헌도, 유학적 교훈도 아니다. 오히려 당대의 격식과 문체 속에 고스란히 스며 있는 절망·그리움·상실의 감정을 가장 진실한 방식으로 드러낸 문장들이다.

《이제 볼 수도 들을 수도 없구나》는 이 애도문들을 도덕적 미담으로 치장하지 않는다. 슬픔을 ‘극복’한 위인의 서사가 아니라, 상실 앞에서 어떻게든 버티고자 했던 한 인간의 기록으로 바라본다. 선비들에게 애도란 잊기 위한 절차가 아니라, 사랑과 기억을 품은 채 살아가기 위한 고요한 수련이었다. 그들은 눈물과 글로 마음을 붙들었고, 기록을 통해 스스로를 간신히 이어 붙였다.

이 문장들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자연스럽게 묻게 된다.

“나는 슬픔과 어떻게 함께 살아가고 있는가?” “기억을 지우기보다 품고 살아가는 것이 더 인간다운 길은 아닐까?”

바로 그 지점에서, 조선 선비의 애도문은 시대를 넘어 오늘 우리의 마음을 조용히 감싸는 위로가 된다.

원문 그대로 만나는 조선의 애도문 44편
수백 년의 세월을 건너온 슬픔과 사랑의 언어

《이제 볼 수도 들을 수도 없구나》는 제문과 행장, 묘지명 등 조선 선비들이 남긴 44편의 애도문을 원문과 현대 번역을 함께 실은 책이다. 한문 원문을 그대로 수록했다는 점은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이다. 한자 문장에 남은 숨결, 끊어지는 호흡, 번진 글씨에 스민 감정까지, 당대 선비들이 직접 남긴 슬픔의 온도가 가장 온전히 전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고전을 ‘감상’하듯 읽는 책이 아니다. 과거의 기록을 현재로 다시 불러내어, 오늘 우리가 겪는 상실과 슬픔 또한 역사 속에서 이어져 온 더 큰 감정의 흐름 안에 놓여 있음을 보여준다.

애도는 잊어버리기 위한 과정이 아니다. 잃은 사랑을 기억하며, 그 기억을 품고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시간이다. 선비들이 남긴 애도문은 바로 그 기억과 사랑의 언어로서 수백 년의 세월을 건너 오늘 우리의 상실에 다가와 조용하지만 단단한 위로를 건넨다.

이 책의 특징

1. 정약용부터 추사 김정희까지, 조선 선비들의 ‘가장 인간적인 모습’을 담다 우리는 조선 선비들을 사상가와 문장가로 기억하지만, 이 책은 그들을 ‘애도하는 인간’으로 보여준다. 자식을 잃고 무너진 정약용, 유배지에서 아내의 죽음을 받고 마음이 무너진 김정희, 막내의 죽음 앞에 울음을 참지 못한 윤선도 등, 가장 약하고 인간적인 순간의 선비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기 때문이다.

2. 원문과 현대어 번역을 함께 실은 ‘이중 텍스트’ 구성 한문 원문 그대로 실어 당대 문장 속 감정의 온도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으며, 함께 실린 현대어 번역을 통해 누구나 쉽게 따라 읽을 수 있다. 고전의 깊이와 현대 에세이의 친밀함을 동시에 제공하는 셈이다.

3. ‘슬픔의 기록’에 초점을 맞춘 편집 이 책은 자식·배우자·형제·벗·스승 등 상실의 관계에 따라 글을 배치하였다. 애도라는 감정의 결을 따라 읽는 독서 경험을 통해 선비들의 슬픔과 흔들림이 입체적으로 드러난다. 각 작품에는 오늘의 독자를 위한 해설이 더해져, 한 권의 ‘애도 인문서’로 완성된다.

4. 상실을 겪은 이에게 건네는 조용한 ‘애도 안내서’ 이 책은 슬픔을 미화하거나 교훈으로 포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상실 앞에서 흔들리며 버텨낸 한 인간의 기록을 보여준다. “기억하기 위해 기록했다”는 선비들의 태도는 애도가 잊기 위한 과정이 아니라, 기억을 품고 살아가는 연습임을 일깨운다. 그런 점에서 조용하면서도 깊은 위로를 건네는 책이다.

5. 인문과 고전, 심리/에세이를 잇는 책 이 책은 고전 독자에겐 원문 텍스트의 깊이를, 심리/ 에세이 독자에게는 상실과 회복이라는 정서적 공감을, 인문 독자에게는 선비 문화를 새롭게 해석하는 시각을 건넨다. 그리하여 조선 선비의 인간적 면모를 복원하는 인문서이자, 슬픔과 애도를 함께 살아내는 법을 배워가는 감성 에세이로 읽힌다.

추천사

신정일은 우리 고토가 빚어낸 독생자(獨生子)이다. 그는 이 땅을 활기차게 마음껏 걸으며, 어떤 순간에도 적재적소에 맞는 명언과 명구를 떠올리는 경지를 보여준다. 《이제 볼 수도 들을 수도 없구나》는 이미 사라진 것들의 울림을 되살리는 책이다. 신정일은 단순한 역사 기록자가 아니라, 시대의 숨결과 인간의 내면을 함께 포착하는 섬세한 관찰자로서, 절제와 체면 뒤에 숨겨진 조선 선비들의 맨 얼굴과 그들의 미묘한 감정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이를 통해 독자는 과거와 현재, 글과 삶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며, 역사와 인간의 내면을 동시에 마주하는 드문 경험을 하게 된다.
— 이동순/ 시인·문학평론가, 영남대학교 명예교수

자기 절제를 미덕으로 알던 조선 선비들도 사랑하는 이를 잃었을 때는 한 인간으로서 깊은 슬픔을 드러냈다. 그들 역시 영원한 이별 앞에서는 한 사람의 인간일 뿐이었다. 자식, 아내, 형제, 벗, 스승을 잃은 슬픔을 담은 이 책은 체면과 절제를 넘어선 선비들의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

희로애락은 어느 시대에도 인간을 피해 가지 않으며, 상실의 고통 역시 신분과 학식을 가리지 않는다. 조선의 선비들은 그 슬픔을 억누르기보다 글로 남겼고, 이를 통해 고통을 인간적 성숙의 지혜로 승화했다. 조용한 애도 속에서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고, 자신과 세상을 더 깊이 바라보는 성찰의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이 깊은 인간의 기록을 한 권의 책으로 담아낸 신정일 작가께 경의를 표한다.
— 이상기/ AsiaN 대표 & 발행인, 前 한국기자협회 회장

책 속에서

아아, 슬프다. 다시는 이 세상에서 아름다운 네 모습과 네 목소리를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단 말이냐. 네가 책 읽던 소리가 귓가에 선명하게 들리는 것 같고, 마 당을 지나던 네 모습이 눈앞에 선연하다. 네 이름을 부르면 금세 답하며 달려올 것 같고, 손을 내밀면 금세 네 손이 잡힐 것만 같구나. 하지만 이제 볼 수도 들을 수도 없음에 눈물이 끝도 없이 흐른다.
― 조위한, 아들 의의 죽음을 통곡하며

네가 놀던 곳에는 동풍이 불어와 풀은 지난해처럼 이렇게 푸르건만 너는 가서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 이내 가슴이 어이 찢어지지 않으랴 조만간에 성은을 입고 사면되거든 말을 빌려 너의 유골을 싣고 가서 고향 산에 돌아가 고이 안장하고 나 죽거든 너와 한 산기슭에 누우련다.
― 이산해, 아들을 곡하다

월하노인 통해 저승에 하소연해 내세에는 우리 부부 바꾸어 태어나리 나는 죽고 그대만이 천 리 밖에 살아남아 그대에게 이 슬픔을 알게 하리라.
― 김정희, 아내 예안 이 씨의 죽음을 애도하며

숙인이 죽은 지 벌써 석 달이 되었구려. 이미 석 달이나 지났는데도 죽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밖에서 돌아오면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고, 배가 고 프면 밥을 달라고 하려하고, 병이 들면 간호해주기를 바라는 생각이 들고, 집안에 헤아려서 결정할 일이 있으면 상의하려는 생각이 들어, 이러한 마음 이 문득 일어났다가 그치곤 한다오. 47년간 즐거움과 괴로움을 함께 하고 슬픔과 기쁨도 함께 하여 금슬을 타는 것과 같이 지냈는데, 이제는 다 그만이구려.
― 안정복, 아내 숙인 성 씨 영전에 바치는 제문

애첩이 슬피 울고, 종들이 떼를 지어 울부짖으며, 어린 조카들이 피눈물을 흘리고, 친한 친구가 와서 곡을 하는데, 형님은 홀로 듣지 못하고 한 번 눕고 일어나지 아니하니, 어찌 번거롭고 시끄러운 이 세상을 슬퍼하심 이 이처럼 극단에 이르렀나이까.
― 김일손, 둘째 형 기손의 죽음에 부쳐

강가의 먼 산들이 검푸른 것이 마치 누 님의 쪽진 머리 같았고, 강물 빛은 누님의 화장 거울과 같았으며, 서쪽으로 지는 새벽달은 누님의 고운 눈썹 같았다. 이에 누님이 빗을 떨어뜨렸던 일 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 박지원, 맏누이 증 정부인 박 씨 묘지명

혼정신성의 사모함 다하지 못하여 이 날에 또 화성을 찾아와보니 침원엔 가랑비 부슬부슬 내리고 에서 방황하는 마음이어라 사흘 밤을 견디기도 어려운데 그래도 초상 한 폭을 이루었다오 지지대 길에서 머리 들고 바라보니 바람 속에 오운이 일어나누나.
― 정 조, 돌아가신 아버지 사도세자에 대한 그리움

파뿌리처럼 머리가 하얗게 샌 어머니는 관을 어루만지며, “내 아들아, 내 아들아! 나를 버리고 어디를 가냐”라며 통곡하고, 아름답고 연약한 아내는 어린아이를 안고 울면서 말하기를 “우리 낭군이시여, 우리 낭군이시여! 어머니와 어린아이를 버려두고 어디로 가십니까”라고 하는데, 어린 딸은 응애응애 울며 슬픔을 알지 못하니, 비록 자란다 한들 어찌 아버지의 얼굴이나 알랴. 그대도 아마 저승에서 눈물 흘릴 것이다.
― 이덕무, 서사화의 죽음을 애도하며

저자/역자 소개

저자 소개

신정일

문화사학자이자 이 땅 구석구석을 걷는 작가, 도보여행가. 문화재청 문화재위원과 산림청 국가산림문화자산 심의위원을 역임해 우리 문화유산과 자연 자산의 보존·활용에 폭넓게 기여해왔다. 2010년에는 다양한 답사 활동과 문화유산 보급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1980년대 중반 황토현문화연구소를 설립해 동학과 동학농민혁명을 재조명하기 위한 여러 사업을 펼쳤으며, 1989년부터 문화유산 답사 프로그램을 만들어 현재까지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한국 10대 강 도보 답사를 기획하여 금강·한강·낙동강·섬진강·영산강을 비롯해 압록강까지 답사를 마쳤고, 옛길인 영남대로와 삼남대로·관동대로를 도보로 답사했으며, 400여 개의 산을 올랐다.

부산에서 통일전망대까지 바닷가 길을 걸은 뒤 문화관광부에 최장거리 도보 답사 길을 제안했고, 이는 해파랑길이라는 이름의 국가 정책으로 개발되고 있다. 현재 사단법인 우리 땅 걷기의 이사장으로 있으며, 소외된 지역 문화 연구와 더불어 국내 문화유산 답사 프로그램 및 숨은 옛길 복원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오직 정의》, 《길 위에서 배운 것들》, 《조선 천재 열전》, 《섬진강 따라 걷기》, 《풍류》, 《대동여지도로 사라진 옛 고을을 가다(3권)》, 《낙동강》, 《한강 따라 짚어가는 우리 역사》, 《영남대로》, 《삼남대로》, 《관동대로》, 《새로 쓰는 택리지(10권)》 등 100여 권이 있다.

목차

목차
  • 추천사
  • 프롤로그 | 조선 선비들의 사랑과 상실의 기록

  • 1장 다시는 부르지 못할 이름―자식을 먼저 보내고

  • 이제 볼 수도 들을 수도 없구나
  • 조위한 | 아들 의倚의 죽음을 통곡하며祭亡子倚文
  • 네 얼굴이 잊히지 않아 눈물이 마르지 않는구나
  • 정약용 | 막내아들 농아農兒를 위한 추도문農兒壙志
  • 너는 연기처럼 사라졌으니
  • 이하곤 | 맏딸 봉혜鳳惠의 무덤을 다시 찾으며哭鳳惠文
  • 나를 버리고 어디 가서 돌아오지 않느냐
  • 임윤지당 | 아들의 죽음을 슬퍼하며祭亡兒在竣文
  • 아비와 딸의 지극한 정이 여기서 멈춘다니
  • 신대우 | 둘째 딸의 1주기를 맞아祭亡女文
  • 눈물은 수저에 흘러내리고
  • 윤선도 | 막둥이의 죽음을 슬퍼하며悼尾兒
  • 하늘이여, 어찌하여 내게 이런 형벌을 내리는가
  • 조 익 | 딸의 장사를 지내며祭女文
  • 나 죽거든 너와 한 기슭에 누우련다
  • 이산해 | 아들을 곡하다哭子
  • 말보다 눈물이 앞서니 087
  • 정 철 | 딸의 죽음을 전해 듣고祭亡女崔家婦文
  • 팔공산 동쪽 기슭에 아이를 묻으니
  • 양희지 | 어린 아들 영대를 묻고殤兒壙記
  • 봄바람에 떨군 눈물 적삼에 가득하네
  • 강희맹 | 아들 인손麟孫의 죽음을 애도하며悼子篇

  • 2장 차가운 달빛 아래 홀로 서서―생의 반쪽을 잃고
  • 그대 목소리와 얼굴이 점점 멀어지니
  • 심노숭 | 아내 완산 이 씨 영전에 바치는 제문祭亡室氏文
  • 이불 안고 앉아서 날을 새우네
  • 강희맹 | 아내 순흥 안 씨의 죽음을 애도하며五更歌
  • 내세에는 바꾸어 태어나, 그대에게 이 슬픔을 알게 하리
  • 김정희 | 아내 예안 이 씨의 죽음을 애도하며配所輓妻喪, 夫人禮安李氏哀逝文
  • 어리고 철없는 두 딸은 누가 돌보며
  • 김종직 | 아내 숙인 조 씨 영전에 바치는 제문祭亡妻淑人文
  • 꿈속에서라도 한 번 만났으면
  • 이시발 | 측실 이 씨 영전에 바치는 제문祭側室文
  • 상엿소리 한 가락에 구곡간장 미어져
  • 권문해 | 아내 현풍 곽 씨 영전에 올린 제문亡室淑人郭氏文
  • 그대 목소리 아직 들려오는 것 같고
  • 안정복 | 아내 숙인 성 씨 영전에 바치는 제문祭淑人昌寧成氏文
  • 서러움에 눈물만 줄줄 흐르누나
  • 허 균 | 망처 숙부인 김 씨 제문, 행장亡妻祭文, 亡妻淑夫人金氏行狀
  • 뜻은 무궁하나 말로는 다하지 못하고
  • 송시열 | 아내 이 씨의 부음을 전해 듣고祭亡室李氏文
  • 가슴을 어루만지며 통곡하노라니
  • 변계량 | 아내 오 씨를 위한 제문祭亡耦吳氏文
  • 정녕 슬픈 날
  • 혜경궁 홍 씨 | 남편 사도세자思悼世子가 뒤주에 갇히던 날

  • 3장 웃음소리 바람 속에 흩어지고―형제자매, 어버이를 떠나보내고
  • 한 번 가서는 어찌 돌아올 줄 모르는가
  • 김창협 | 동생 탁이卓而의 재기再朞일에 지은 묘지명亡弟再朞祭文
  • 목이 메어 오열이 터지네
  • 정약용 | 둘째 형 약전若銓을 회상하며寄二兒
  • 너는 이제 영원히 잠들었으니
  • 이덕무 | 손아래 누이 서처徐妻의 죽음을 슬퍼하며祭妹徐妻文
  • 천치마냥 눈물이 저절로 흐르네
  • 기대승 | 죽은 동생을 위한 만장挽舍弟
  • 하늘이여, 어찌 이리도 가혹하십니까
  • 임윤지당 | 오빠 임성주任聖周의 부음을 전해 듣고祭仲氏鹿門先生文
  • 무슨 죄로 나를 외롭게 만듭니까
  • 신 흠 | 맏누이 신 씨 부인을 위한 제문祭長姊申氏婦文
  • 눈물이 앞을 가려 글을 쓸 수 없고
  • 김수항 | 막냇누이 숙인 김 씨의 죽음을 애도하며祭季妹文
  • 애첩이 울고, 어린 조카들이 피눈물을 흘리는데
  • 김일손 | 둘째 형 기손驥孫의 죽음에 부쳐祭仲兄梅軒公文
  • 검푸른 먼 산은 누님의 쪽진 머리 같고
  • 박지원 | 맏누이 증贈 정부인 박 씨 묘지명伯姊贈貞夫人朴氏墓誌
  • 덧없는 인생이 꿈같기도 하여
  • 허 목 | 종형 허후許厚의 죽음을 슬퍼하며祭宗兄汝晦文
  • 사흘 밤을 견디기도 어려운데
  • 정 조 | 돌아가신 아버지 사도세자에 대한 그리움思父曲

  • 4장 그대 없이 나 홀로고―벗과 스승을 잃고서
  • 다시는 인간사에 뜻이 없으니
  • 정 철 | 율곡栗谷 이이李珥의 죽음을 슬퍼하며祭栗谷文
  • 홀로 서서 길게 통곡하오니
  • 이재성 | 연암의 죽음을 슬퍼하며祭燕巖文
  • 그대는 사라지고 밤만 깊어가네
  • 신 흠 | 이영흥李永興을 기리며祭李永興文
  • 남기신 간찰을 어루만지며 울자니
  • 안정복 | 스승 성호 이익李瀷의 죽음을 슬퍼하며祭星湖先生文
  • 좋은 벗을 잃은 외로움이 앞서
  • 이 익 | 윤두서尹斗緖의 죽음을 슬퍼하며祭尹進士
  • 목이 메어 곡소리조차 내기 어렵고
  • 정 구 | 김우옹金宇顒의 장사를 지내며祭金東岡文
  • 착한 자는 속환된다면 내 가서 그대를 불러오겠네
  • 김일손 | 조원趙瑗의 죽음을 슬퍼하며趙伯玉哀辭
  • 그대도 아마 저승에서 눈물 흘릴 것이다
  • 이덕무 | 서사화徐士華의 죽음을 애도하며悼徐士華文, 挽徐士華
  • 관을 만지고 울면서 이르노라
  • 박지원 | 덕보德保 홍대용洪大容의 삶을 돌아보며洪德保墓誌銘
  • 거듭 슬픔만 더하게 되니
  • 홍대용 | 주도이周道以의 죽음을 슬퍼하며周道以哀辭
  • 눈물만 봇물처럼 흐를 뿐
  • 송시열 | 종형 송준길宋浚吉의 죽음에 곡하며祭同春堂文

  • 에필로그 | 수백 년의 세월을 건너온 슬픔과 위로의 문장
  • 원저자 소개
  • 참조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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