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요약
디자인 정의(正義)에 관한 이론과 실천 사례를 풍부하게 소개하고, 퀴어로서 본인이 겪은 차별과 LGBTQ & B/I/PoC 사회 운동, 미디어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 권력과 디자인 간의 관계, 디자이너로서의 윤리와 태도에 대해 환기한다. 또한, 디자이너가 디자인 활동을 통해 사회의 구조적 불평등(지배의 매트릭스)을 재생산하고 강화할 수 있음을 지적하면서, 디자인을 리메이크함으로써 세상을 리메이크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디자인 방향과 시각을 의미 있게 바꾸도록 독려한다. 공정과 다양성이 보장되는 세상을 바라는 모든 사람들에게 널리 읽히길 바란다.
추천의 글
"이 책은 오늘날 가장 독창적인 미디어/커뮤니케이션/디자인 학자 중 한 명인 사샤 코스탄자 척이 저술한 것으로, 우리가 디자인을 리메이크함으로써 세상을 리메이크하고 있다는 믿음을 갖고 디자인의 방향을 의미 있게 바꾸라는, 한결같은 멋진 요청이다."
-아르투로 에스코바르(Arturo Escobar)/
채펄힐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인류학 명예 교수/
『Designs for Pluriverse』의 저자
"본인이 개인적으로 겪은 사회 운동과 차별을 지적 수완으로 풀어내온 사샤 코스탄자 척은 억압을 영속시키는 현재의 디자인 대사제 신화를 꿰뚫어보라고 말한다. 흥분과 비관의 토론을 넘어 시급히 필요한 해방의 과정을 구축할 준비가 된 사람들을 위해, 선견지명이 있으면서도 실용적인 그녀의 저서, <디자인>가 널리 읽히길 바란다.”
- 조이 부올람위니(Joy Buolamwini)/
알고리듬 정의 리그(Algorithmic Justice League)의 설립자/
"Al, Ain't I A Woman?(AI, 나는 여자가 아니야?)"의 시인
"선지적이면서도 현실에 기반을 둔 이 책은 우리들로 하여금 신기술의 유행에 관심을 두기보다는 유행어를 넘어 가려져 잘 보이지 않게 되곤 하는 사람들과 실천 행동들에 참여하게 만든다. 이 책은 기술 디자인의 사회적 인프라를 재고하고 재구상하기 위해 꼭 필요한 도구들을 제공한다. 더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든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한다.”
- 루하 벤자민(Ruha Benjamin)
프린스턴 대학교(Princeton University)/
『Race After Technology』의 저자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
◆ 가치(Value): 우리가 디자인하는 사물과 시스템에서 우리는 어떤 가치를 표현하고 재생산하는가?
◆ 실천(Practice): 누가 디자인을 하는가? 우리는 커뮤니티가 디자인 프로세스와 실천 행동을 제어하도록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
◆ 내러티브(Narrative): 사물이 디자인된 방식에 관해 우리는 어떤 이야기를 하는가? 디자인 과제의 범위는 어떻게 정하며, 디자인 문제를 어떻게 구성하는가?
◆ 현장(Site): 우리는 어디에서 디자인을 하는가? 디자인 프로세스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사람들이 디자인 현장에 접근할 수 있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어떤 디자인 현장이 특권을 가지며 어떤 현장이 무시되거나 소외되는가?
◆ 교육학(Pedagogy): 우리는 디자인 정의를 어떻게 가르치고 배워야 할까?
이 책의 구성
1장은 ‘우리가 디자인하는 사물과 시스템에서 우리는 어떤 가치를 표현하고 재생산하는가?’라는 주제를 다룬다. 현재 백인 우월주의적 이성애 가부장제, 자본주의, 능력주의, 정착민 식민주의의 가치는 우리가 디자인하는 대상, 프로세스, 시스템의 어포던스와 디스어포던스 측면에서 너무나도 자주 재생산된다. 1장은 페이스북을 사용해 트랜스, 퀴어, 이민자 연대 시위를 조직하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리고 다음 섹션에서 밸류센서티브 디자인(value-sensitive design, 가치 우선주의 디자인),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 보편적 디자인), 인클루시브 디자인(inclusive design, 장애인ㆍ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포용적 디자인) 같은 접근 방식에 대해 논의한다. 이 장에서는 디자인 정의 관점으로 차등적 인지 부하(differential cognitive load), 교차 계측(intersectional instrumentation), 벤치마킹(benchmarking), A/B 테스트 같은 다양한 디자인 개념들과 도구들을 분석한다. 그리고 ‘지배의 매트릭스로부터의 해방’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묻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2장은 ‘누가 디자인을 하는가? 우리는 커뮤니티가 디자인 프로세스와 실천 행동을 제어하도록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춘다. 이 장은 ‘우리 없이 우리 이야기를 논하지 말라(nothing about us without us)’라는 슬로건을 널리 알린 장애 정의 운동을 토대로 한다. 그리고 미국 전역의 사회 정의 실무자들을 위한 기술 운동과 관련된 #MoreThanCode를 소개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특히, 기술 디자인 프로세스에서 커뮤니티 책무를 창출하는 방법에 대한 실무자들의 제안을 담았다.
3장에서는 ‘디지털 기술의 디자인에 대해 우리는 어떤 이야기를 하는가?’를 묻는다. 요점은 귀속성(attribution)과 관심(attention)이 디자인 프로세스의 중요한 이점(benefits)이며, 이는 보다 공평하게 분배돼야 한다는 점이다. 이 장에서는 궁극적으로 디자인 범주 정의 방식을 결핍에서 자산 기반 접근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디자인 프로세스에서 ‘아이디어 수집’, ‘솔루션 테스트’ 단계뿐 아니라 범위 지정, ‘문제 정의’ 단계에서 커뮤니티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4장에서는 ‘우리는 어디에서 디자인을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고민한다. 물론, 디자인은 하위집단의 디자인 현장과 주변부 커뮤니티를 포함해 모든 곳에서 발생한다. 그러나 특정 현장은 디자인 실천 관점에서 이상적인 장소로 평가된다. 이 장의 앞부분에선 핵랩(hacklabs), 메이커스페이스(makerspaces), 팹랩(falabs), 해커톤(hackathons) 같은 디자인 현장에 관한 문헌들을 살펴본다. 핵랩 참가자의 다양화 외에도 디자인 정의를 위해선 이런 현장들을 사회 운동 네트워크에 의도적으로 연결하는 더 넓은 의미의 문화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결론짓는다.
5장은 디자인 정의의 비판적 교육학(critical pedagogy)에 대해 폭넓게 성찰한다. ‘우리는 디자인 정의를 어떻게 가르치고 배워야 할까?’에 관해 질문한다. 협력적 디자인 스튜디오 사례 연구에서 얻은 것을 종합하고, 10가지 디자인 정의 네트워크 원칙의 틀 안에서 각 사례를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윌리엄 뒤부아(W. E. B. DuBois)와 부커 워싱턴(Booker T. Washington)이 교육의 본질을 주제로 벌인 유명한 논쟁에 대한 성찰로 마무리된다.
목차
목차
- 본론을 시작하기에 앞서
- #TravelingWhileTrans, 디자인 정의, 지배의 매트릭스에서 탈출하기
- 1장 디자인 가치: 편견으로부터의 해방
- 2장 디자인 실천: “우리 없이 우리 이야기를 논하지 말라”
- 3장 디자인 내러티브: TXT몹에서 트위터로
- 4장 디자인 현장: 해커스페이스, 팹랩, 해커톤, 디스코테크
- 5장 디자인 교육학: “이 시스템엔 뭔가 문제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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