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소개 ]
조엘 스폴스키는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세스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전문가이다. 조엘이 꾸려가는 웹 사이트인 조엘 온 소프트웨어(
www.joelonsoftware.com)는 전 세계 개발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3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뉴욕에 위치한 FogCreek Software의 창립자로서, 소프트웨어 팀을 위한 유명한 프로젝트 관리 시스템인 FogBugz를 만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 사에서 엑셀 팀의 멤버로 VBA를 설계하기도 했고, 주노 온라인 서비스(Juno Online Services)에서 수백만 명이 사용한 인터넷 클라이언트를 개발했다.
저서로는 『User Interface Design for Programmers』 (Apress, 2001)와 『조엘 온 소프트웨어-유쾌한 오프라인 블로그』(에이콘출판, 2005)가 있다. 예일대에서 컴퓨터과학 학사학위를 받았고 대학 입학 전에 이스라엘 군대에서 낙하산 부대원으로 복무한 독특한 경력도 소유한 조엘은 키부츠 하나톤(Kibbutz Hanaton)의 창립자이기도 하다.
[ 저자 서문 ]
책을 펴내며
네, 저도 잘 압니다. 프로그래머는 글 쓰는 걸 정말 싫어합니다. 하지만 때때로 프로그래머들이 어쩔 수 없이 글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닥치죠. 이들이 써놓은 글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휴대폰 수리 매뉴얼인 것 같기도 하고, 영문법 책에 나온 ‘이렇게 글을 쓰면 절대 안 된다’는 예제를 뽑아 모아 놓은 것 같기도 합니다.
우리 회사에는 원칙을 정해둔 게 하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뽑을 때는 글을 쓸 수 있는 사람, 특히 글을 잘 쓰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문법 오류가 있거나, 값싼 전자제품 매뉴얼 같은 겉표지를 덧댄 이력서를 제게 한번 보내 보세요. 우리 회사에는 절대로 입사하지 못할 거라고 확신합니다.
이 책의 목적은 많이 알려진 주옥 같은 글들을 소개함으로써 여러분도 소프트웨어에 대한 생각을 제대로 피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 있습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단순합니다. ‘뛰어난 글쓰기’입니다. 글쓰기는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글을 쓰는 작업은 재미있고 명쾌하고 중요하며, 글로 사람을 설득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소프트웨어에 관한 글을 읽는 즐거움을 더 많이 누리고 싶습니다. 이런 좋은 글을 많이 읽음으로써 소프트웨어 개발자들도 사람들이 읽고 싶어하는 글을 쓸 수 있게 되고, 서로간 대화의 기술도 늘어나기를 바랍니다. 의사소통은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가장 간과되는 기술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서 소개한 블로그 글들은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탁월한 생각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저는 이 책에서 제가 봐온 글 중 가장 뛰어난 내용들을 골라봤습니다. 이 블로그 베스트는 매력적이고, 흥미로우며, 명쾌한 결론을 내놓고, 심금을 울리기도 하며, 재미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다가올 미래의 소프트웨어 개발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 조엘 스폴스키
[ 역자 소개 ]
강유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출신으로 보안 동아리 ‘가디언’을 만들었고 초대회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KT에서 정보보호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다수의 보안제품 개발과 컨설팅에 참여했고 여러 기관과 단체에서 보안강의를 해오고 있다. 전문 분야는 오픈소스 침입탐지 시스템(Snort 2.0) 구축/최적화/관리, 위험관리 시스템 설계/운영, 네트워크/애플리케이션 모의 해킹, 컴퓨터 포렌식 조사 및 분석, 네트워크 보안 툴 개발 등이다.
역서로 에이콘출판사에서 펴낸『구글해킹』(2005), 『네트워크를 훔쳐라』(2003), 『해킹, 공격의 예술』(2004), 『시스코 네트워크 보안』(2005) 등이 있으며, 저서로 『강유의 해킹 & 보안 노하우』(2003)가 있다. 현재 에이콘출판사의 해킹과 보안 시리즈 에디터로 활동 중이다.
허영주
성균관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석사를 졸업하고 현대정보기술(HIT) 개발실을 거쳐 현재 한국과학기술 정보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역서로는 에이콘출판사에서 출간한 『차세대 자바 SOAP AXIS』(2002), 『수학으로 디자인한 플래시의 세계』(2003), 『게임 제작 최전선-기획에서 개발, 출시까지 게임의 모든 것』(2005), 『서브버전-실무자가 꼭 알아야할 차세대 버전관리 시스템』(2005) 등이 있다.
김기영
KAIST 토목공학과 석사를 졸업했으며 현재 SK건설 부설 연구소에서 다수의 공학용 소프트웨어 개발/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역서로는 에이콘출판사에서 펴낸『Beginning JavaScript』(2002), 『플래시 MX 액션스크립트 요술램프』(2003), 『이클립스 요술램프』(2003), 『비기닝 C-기초부터 차근차근』(2005) 등이 있다.
[ 역자 서문 ]
소프트웨어 공학 분야에서 또 하나의 기념비적인 책이 나왔습니다. 전작인 『조엘 온 소프트웨어: 유쾌한 소프트웨어 블로그』의 후속작이라 할 수 있는 이 책은 소프트웨어 공학과 개발에 대한 주옥 같은 글들을 모아 놓았습니다. 전작이 조엘 스폴스키가 자신이 쓴 글만을 모아 펴낸 것과는 달리 이 책은 여러 저자의 다양한 글을 담고 있습니다. 전작이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의 한국시리즈 우승팀이라고 한다면 이번 책은 각 팀에서 최고의 선수들을 뽑아 만든 올스타 팀이라고나 할까요.
조엘이 자신의 서문에서 밝혔듯이 이 책에서 보여주는 저자들의 필력은 우리들 개발자가 ‘유혹하는 글쓰기’ 방식을 배워야 하는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해줍니다. 올바른 설득과 경청을 통한 성공 전략을 설명하는 책들이 봇물처럼 쏟아지는 요즈음, 우리도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이런 책을 한 권 갖게 됐다는 것은 정말 의미가 깊습니다. 좋은 글을 많이 읽고 씀으로써 서로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다는 조엘의 말은, 페이지를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더욱 가슴에 와닿을 것입니다.
다양한 주제를 통찰력 있는 관점으로 바라본 이 책은 현재 개발자나 소프트웨어 분야 종사자가 고민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미래의 소프트웨어 개발을 예측할 수 있는 지침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IT의 최첨단을 걷고 있는 우리가 처한 현재 상황의 원인을 분석하고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유용한 관점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모쪼록 재미있게 즐기시길 바랍니다.
- 강유
전반적으로 이 책의 분위기는 따뜻합니다. 아무래도 기술에만 치우쳐서 정작 중요한 인간적인 고찰, 혹은 인간 사회에 대한 성찰과 배려를 상실한, 바보 같은 프로그램을 짜게 되는 상황을 경계하다 보니 그런 느낌을 받게 되나 봅니다. 솔직히 코딩 능력만으로 개발자의 능력을 평가하는 것은 학부생이 아닌 바에야 정말 위험한 생각 아닙니까? 정작 그보다 더 중요한 가치는 다른 곳에 있는데 말이죠.
이 책에서는 실로 다양한 분야의 온갖 얘기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소프트웨어에 관한 최고의 글’을 통해 ‘최고의 소프트웨어’를 작성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생각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이런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의 내용은 그다지 가볍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에세이 형식을 취하고 있으므로 딱딱하다거나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난해하지도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은 ‘최고의 소프트웨어’를 제작하는 데 정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과연 ‘최고의’ 소프트웨어가 갖춰야 할 덕목은 무엇인지, 어떤 점을 고려해서 기술을 완성시켜나가야 할지, 이런 갖가지 의문을 염두에 두고 읽어나가면 나름대로의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한번 하세요. 그리고 자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소프트웨어’를 마음속에 그려보세요. 뭔가 구체적으로 그려지는 게 있나요? 없으면 할 수 없구요. 뭐, 뭔가가 있건 없건 일단 눈을 뜨세요. 그리고 이 책을 읽으시면 됩니다. 제가 할 말은 뻔하겠죠? 뭔가 그려지신 분들은 자신의 생각과 이 책의 내용을 비교하면서 읽으면 되고,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분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디어를 얻으면 됩니다.
정말 유익한 시간이 되시길!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책을 즐겨주시길!
- 허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