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독화, 디지털 프라이버시 생존 전략 [더 이상 개인정보는 없다]
- 원서명Obfuscation: A User's Guide for Privacy and Protest (ISBN 9780262029735)
- 지은이핀 브런튼(Finn Brunton), 헬렌 니센바움(Helen Nissenbaum)
- 옮긴이배수현, 이정표
- ISBN : 9791161750132
- 16,000원
- 2017년 06월 28일 펴냄 (절판)
- 페이퍼백 | 192쪽 | 152*224mm
- 시리즈 : acornLo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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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요약
디지털 시대에 개인 정보가 무분별하게 수집되고 활용되고 있다. 이 상황이 지속할수록 이에 대한 문제의식은 날로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 책에서는 디지털 환경에서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개인이 취할 수 있는 전략인 데이터 난독화가 무엇인지를 다양하고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살펴보고, 데이터 난독화 전략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개략적으로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난독화 전략을 실제로 활용할 때 염두에 둬야 할 다양한 윤리적 문제에 대해 고민을 던진다.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
난독화(Obfuscation)는 코드를 읽기 어렵게 만드는 작업으로, 감시나 데이터 수집을 방해하기 위해 모호하거나 헷갈리거나 호도하는 정보를 고의적으로 섞어 넣는 것을 말한다.
개념은 간단하나 그 적용과 사용은 여러 가지로 다양하고 복잡하다. 만약 소프트웨어 개발자나 디자이너로서 소셜 네트워킹이나 위치정보 서비스 등 사용자의 개인정보 수집 및 사용이 필요한 서비스를 만드는 경우, 소프트웨어에 난독화를 도입하면 사용자의 데이터를 외부로부터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개발사, 심지어 그 스타트업이 다른 회사에 인수되는 경우에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 정부 기관에서도 난독화를 이용하면 데이터 수집의 여러 목적은 달성하면서도 데이터 남용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현대 사회에 만연한 디지털 감시, 그리고 그에 따른 분석의 대상이 되고 싶지 않은 개인이나 집단에게도 난독화는 감시를 방해하고, 시간을 벌고, 수많은 신호 속으로 숨어버릴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제공한다. 이 책이 바로 그 출발점이 될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자신에 대한 정보를 감시자가 보고, 읽고, 들을 수 있는 상황을 강요받는 사람들이 가짜 신호들 사이에 진짜 중요한 신호를 감추는 방식으로 대응해온 여러 다양한 영역들을 살펴보고, 그 사이의 흥미로운 유사점을 찾아내고자 했다.
이 책의 구성
1장과 2장으로 구성된 1부. '난독화 용어'에서는 난독화의 다양한 형태와 형식을 안내하고, 그 적용 사례들에서 각각의 목적과 대상에 맞게 어떻게 난독화가 구현되고 실행됐는지 보여주고 있다.
1장. '주요 사례'에서 소개된 사례들은 하나의 서사를 통해 난독화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들을 던지고 중요한 접근법들을 설명하는 하나의 흐름으로 구성돼 있으며, 중요한 접근법을 살펴본다.
2장. '다른 예제들'에서는 여러 짧은 사례를 통해 다양하고 폭넓은 난독화의 적용 사례들을 살펴보고 근본적인 개념들을 보완한다.
3장. '왜 난독화가 필요한가'에서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오늘날의 디지털 프라이버시와 관련한 문제들을 어떻게 난독화의 유용성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 설명한다.
4장. '난독화의 정당성'에서는 어떤 특정 난독화 사례를 평가해 사회적으로 허용 가능한지 여부를 가릴 때 판단 기준으로 삼을 만한 도덕적, 정치적 기준을 설명한다.
5장. '난독화의 효과'에서는 난독화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고 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인지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난독화 프로젝트들의 여섯 가지 공통적인 목표를 밝히고 이를 프로젝트 설계 차원과 연결해 살펴볼 것이다.
목차
목차
- I부. 난독화 용어
- 1장. 주요 사례
- 1.1 채프: 군사용 레이다 무력화하기
- 1.2 트위터 봇: 잡음으로 채널 교란하기
- 1.3 캐시클록: 위치 추적을 하지 않는 위치정보 서비스
- 1.4 트랙미낫: 진짜와 가짜 검색어를 뒤섞다
- 1.5 유출 사이트에 업로드하기: 중요한 자료를 군중 속에 숨기다
- 1.6 가짜 표현: 숙련된 감시원을 속이는 패턴 만들기
- 1.7 집단 신분: 여러 명이 한 개의 이름 사용하기
- 1.8 동일 외양의 공범 전략: 여러 명이 같은 옷 입기
- 1.9 과잉 문서화: 분석 효율성 떨어뜨리기
- 1.10 SIM 카드 뒤섞기: 모바일 타기팅 막기
- 1.11 토르 릴레이: 타인의 트래픽 감추기
- 1.12 배블 테이프: 말로 말 감추기
- 1.13 불라 작전: 아파르트헤이트 철폐 운동에서 활용된 난독화
- 2장. 다른 예제들
- 2.1 둥근 물체를 만드는 거미: 난독화하는 동물들
- 2.2 거짓 주문: 난독화를 이용해 경쟁 업체 공격하기
- 2.3 프랑스의 가짜 속도 측정기 설치: 속도 측정기 감지 장치 무력화하기
- 2.4 애드너지앰: 모든 광고 클릭하기
- 2.5 쿼트 스터핑: 알고리즘 매매 전략 교란하기
- 2.6 쇼핑 패턴 분석을 방해하기 위해 포인트 적립카드 바꿔 쓰기
- 2.7 비트토렌트 하이드라: 가짜 요청으로 주소 수집 막기
- 2.8 일부러 애매모호한 언어 사용: 난독화 효과를 내는 표현
- 2.9 익명 글의 난독화: 계량적 문체 분석 막기
- 2.10 코드 난독화: 기계가 아닌 인간만 속이기
- 2.11 개 인 허위 정보: 개인의 잠적 전략
- 2.12 애플의 ‘복제 서비스’ 특허: 전자 프로파일링 오염시키기
- 2.13 보텍스: 게임 및 교환 방식으로서의 쿠키 난독화
- 2.14 ‘베이지안 홍수 기법’과 온라인 정체성의 가치 ‘팔지 않기’
- 2.15 페이스클록: 은폐 작업 숨기기
- 2.16 라이크파밍 난독화: 조작 증거 숨기기
- 2.17 URME 감시: 저항을 표현하는 ‘정체성 보철술’
- 2.18 상반되는 증거 제작: 수사 교란하기
- II부. 난독화 이해하기
- 3장. 왜 난독화가 필요한가
- 3.1 난독화에 대한 개괄
- 3.2 정보 비대칭의 이해: 지식과 권력
- 3.3 ‘떠남’에 대한 환상
- 3.4 약자의 무기: 난독화가 할 수 있는 것
- 3.5 난독화를 강력한 프라이버시 시스템과 구분하기
- 기업들이 고객을 위해 모범 관행을 도입하도록 하는 방법은 어떨까
- 정부의 힘을 빌려 더 나은 법을 제정하고 시행하는 것은 어떨까
- 발전된 기술적 해법의 힘을 빌리는 것은 어떨까
- 4장. 난독화의 정당성
- 4.1 난독화의 윤리
- 부정직함
- 낭비
- 무임승차
- 오염, 전복, 시스템 피해
- 4.2 윤리에서 정치까지
- 목적과 수단
- 정의와 형평
- 정보 정의와 권력과 지식의 비대칭
- 타인의 복지를 위해
- 위험과 데이터
- 결론
- 4.1 난독화의 윤리
- 5장. 난독화의 효과
- 5.1 뚜렷한 목표 정립의 중요성
- 5.2 난독화의 목적
- 시간 벌기
- 위장 제공
- 사실 부인 가능성 제공
- 개인 노출 방지
- 프로파일링 방해
- 저항 표출
- 5.3 난독화 프로젝트를 판단하기 위한 질문
- 개인 vs. 집단
- 알게 vs. 모르게
- 선별적 vs. 일반적
- 단기 vs. 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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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의 무기, 난독화 프로젝트
한날 필요한 물건이 있어, 검색했다가 인터넷 브라우저에 종일 그 제품이 떠 있던 경험이 있는가? 매번 같은 포털 사이트를 이용하고, 페이스북 계정으로 앱을 로그인하고, 기록을 동기화하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개인 정보가 끊임없이 수집되고 있다. 은행 밖 ATM을 사용할 때, 가게를 지나 횡단보도 앞에서 기다릴 때, 지하철역에서, 지하철 안에서, 로비에서, 엘리베이터에서, 사무실 자리에서 모든 순간이 촬영된다.
정부에게는 범죄나 테러를 방지해 시민의 안전을 보호한다는 목적이 있으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사용자에게 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명목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저장하고 활용한다. 개인 정보가 무한 공유되고 있다는 것에 지친다면 수집 프로젝트를 방해하는 난독화(obfuscation)를 제안한다.
이 책의 저자들은 디지털 정보 시대를 살아가는 소시민이 때로는 불합리한 프라이버시 침해에 대한 저항을 표출하는 수단으로, 때로는 최소한의 ‘디지털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시도해볼 수 있을 법한 여러 가지 흥미로운 대안들을 보여준다. 또한 난독화가 어떤 프라이버시 문제들에 대해서는 실행 가능성 있는 해결책임을, 어떤 문제들의 경우에는 최선의 해결책임을 볼 수 있다.
쇼핑 패턴 분석을 방해하기 위해 포인트 적립카드 바꿔 쓰기부터 페이스북 개인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페이스클록(FaceCloak), 위치 추적을 하지 못하게 하는 캐시클록(CacheCloak) 등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한다.
디지털 시대의 프라이버시가 과연 무엇인지, 그리고 사회의 상충하는 다양한 가치들 속에서 새삼스레 주목받고 있는 프라이버시에 대한 논의가 과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고민이 먼저가 아니냐는 의문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오히려 이 책이 다양한 사례와 대안들을 통해 우리가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던 디지털 프라이버시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관점에서 질문을 던져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프라이버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간단한 해결책이란 없다. 프라이버시 자체가 끊임없이 변하는 사회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다양한 목적을 위해 난독화가 효과적이며 적합한 방식임을 깨닫게 되면, 이제 당신은 아마 이 책을 잠시 옆으로 미뤄두고 소프트웨어나 정책에서,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젝트나 반대하는 프로젝트에서 난독화를 한번 시도해보고 싶어질 것이다. 그렇게 자신과 타인을 위해, 그리고 실천을 통해 난독화를 진정으로 이해하기 위해, 무리를 만들어 그 안으로 사라져보는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6월 28일에 출간되는 난독화, 디지털 프라이버시 생존 전략은 아래의 인터넷서점에서 먼저 만나실 수 있습니다.
- YES24, 교보문고, 강컴, 알라딘, 인터파크, 반디앤루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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