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비친 『초난감 기업의 조건』(1)
Dec 01, 2007
지난 11월 20일에 출간된『초난감 기업의 조건』이 이번 주 여러 주요 일간지에 속속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실패학, 경영학 명저의 오류를 폭로하다 - 중앙일보, 2007년 12월 1일자
기자들께서도 언급하셨고, 우리 블로그를 찾아온 분이시라면 이미 모두 잘 알고 계시듯이 이 책의 원서 『In Search of Stupidity』는 『초우량 기업의 조건(In Search of Excellence)』의 패러디판입니다. 물론 전체적인 기조는 사반세기를 통틀어 IT기업이 어떤 실패담 속에서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는지라 단순한 패러디라고 보기에는 더 많은 내용을 담고 있기도 합니다.
번역서를 낼 때 가장 고민이 많은 부분은 역시나 책 제목입니다. 이 책도 마찬가지였죠. 더군다나 여타 책도 마찬가지지만 이 책 본문내에도 "stupidity"라는 단어가 계속 등장하기 때문에 어떤 어휘를 선택할까가 책의 색깔을 좌우하는 문제기도 했습니다.
몇몇 분들 입에서 회자되고 있듯이 맨 처음 제목과 표지는 지금과는 달랐습니다. 역자인 박재호님의 블로그에서 포문을 연 첫 제목은 지금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물론 나름대로 책의 내용을 가장 서술적으로 표현한 제목이긴 했지만 뭔가 20%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싶어, 본격적인 제목 고르기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책 내용에서도 계속 언급되는 초우량 기업의 조건? 그렇다면 이 제목을 최대한 살려보는 건 어떨까. 지금은 어느덧 시간이 흘렀다고 기억 속에서 사라져버린 그 수많은 단어들.초불량 기업의 조건? 캐우량? 초삽질? 훙. 어렵군.-0- 회의실 하얀칠판을 가득 메우며 역자 박재호님과 열띤 난상토론을 거치며 단어들을 골라냈습니다. 그러다가 머리 속을 스치는 생각. 대략난감? 초난감?
이 글을 빌어 좋은 책을 골라 에이콘에 출간 제안을 주시고 『조엘 온 소프트웨어』에 이어 맛깔나는 번역으로 책의 재미를 백만배 살려주신 역자 박재호, 이해영님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 전합니다. 그리고 저희처럼 작은 출판사에서 펴낸 책을 서슴없이 지면에 실어주시고 좋은 글 써주신 기자님들께도 감사합니다. 별다른 큰 후원 없이도 홀로 대견한 첫걸음을 내딛고 있는, 에이콘의 지난 여름과 가을을 불사르게 했던『초난감 기업의 조건』의 행보에 자축의 박수를 보냅니다.
앞으로도 언론에 모습을 비칠『초난감 기업의 조건』의 소식은 계속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실패학, 경영학 명저의 오류를 폭로하다 - 중앙일보, 2007년 12월 1일자
이 책의 제목은 그 ‘경영학 명저’를 풍자한 것이다. 원제는 ‘어리석음에 관한 탐구(In Search of Stupidity)’지만 내용을 감안하면 번역서의 제목이 낫다. 한때 잘 나가던 첨단 IT기업들이 자기 발등을 찍은 최악의 마케팅 사례를 독특하고 유쾌하게 다루기 때문이다.초일류 기업의 일류답지 못한 실책 - 전자신문, 2007년 11월 30일자
제목부터 난감하다. 대부분의 이른바 ‘전통적인’ 경영서는 초일류기업이나 성공한 벤처가 되는 조건을 분석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실패하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니.[한줄읽기] 초난감 기업의 조건 - 조선일보, 2007년 12월 1일자
IBM, 제록스 같은 초우량 기업도 왕왕 ‘피할 수 있는 실수’를 저질러서 큰 손실을 보거나 추락한다. 지난 20년간 벌어진 대표적인 ‘나쁜 사례’를 통해 기업이 절대로 해서는 안될 일이 뭔지 설명해준다.이 외에도 헤럴드경제, 한국일보 등에서도 신간 기사로 다뤄주셨습니다.
기자들께서도 언급하셨고, 우리 블로그를 찾아온 분이시라면 이미 모두 잘 알고 계시듯이 이 책의 원서 『In Search of Stupidity』는 『초우량 기업의 조건(In Search of Excellence)』의 패러디판입니다. 물론 전체적인 기조는 사반세기를 통틀어 IT기업이 어떤 실패담 속에서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는지라 단순한 패러디라고 보기에는 더 많은 내용을 담고 있기도 합니다.
번역서를 낼 때 가장 고민이 많은 부분은 역시나 책 제목입니다. 이 책도 마찬가지였죠. 더군다나 여타 책도 마찬가지지만 이 책 본문내에도 "stupidity"라는 단어가 계속 등장하기 때문에 어떤 어휘를 선택할까가 책의 색깔을 좌우하는 문제기도 했습니다.
몇몇 분들 입에서 회자되고 있듯이 맨 처음 제목과 표지는 지금과는 달랐습니다. 역자인 박재호님의 블로그에서 포문을 연 첫 제목은 지금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물론 나름대로 책의 내용을 가장 서술적으로 표현한 제목이긴 했지만 뭔가 20%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싶어, 본격적인 제목 고르기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책 내용에서도 계속 언급되는 초우량 기업의 조건? 그렇다면 이 제목을 최대한 살려보는 건 어떨까. 지금은 어느덧 시간이 흘렀다고 기억 속에서 사라져버린 그 수많은 단어들.
난감하다사실 책에 언급된 기업들의 사례는 읽다 보면 눈물을 머금게 할 정도로 딱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초난감의 발음이 매우 초난감하여 초난강(!)을 떠올리게 한다'는 주위의 우려섞인 시선도 적지 않았습니다만, 지금까지 독자분들의 반응을 살펴본다면 일단 흥미 유발이라는 관점에서는 제격이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형용사]『…이』『-기가』『-ㄹ지가』 1 이렇게 하기도 저렇게 하기도 어려워 처지가 매우 딱하다. 2 맞부딪쳐 견디어 내거나 해결하기가 어렵다.
이 글을 빌어 좋은 책을 골라 에이콘에 출간 제안을 주시고 『조엘 온 소프트웨어』에 이어 맛깔나는 번역으로 책의 재미를 백만배 살려주신 역자 박재호, 이해영님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 전합니다. 그리고 저희처럼 작은 출판사에서 펴낸 책을 서슴없이 지면에 실어주시고 좋은 글 써주신 기자님들께도 감사합니다. 별다른 큰 후원 없이도 홀로 대견한 첫걸음을 내딛고 있는, 에이콘의 지난 여름과 가을을 불사르게 했던『초난감 기업의 조건』의 행보에 자축의 박수를 보냅니다.
앞으로도 언론에 모습을 비칠『초난감 기업의 조건』의 소식은 계속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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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서의 작명만큼 난감한 일도 없을 것 같아요!
저도 박수 보냅니다~ 꼭 사서 볼게요~
ㅎ.ㅎ 멋지군요. 고민하고 노력하신 결과는 결국 좋을 수밖에 없는 거군요! ㅎㄷㄷㄷㄷ
수동 트랙백 겁니다:
http://jhrogue.blogspot.com/2007/12/blog-post.html
http://antilove.egloos.com/3512363
저도 수동트랙백.
FlyingMate님, 호랭이님. 고맙습니다. ^^
jrogue님, 뉴스 링크는 jrogue 블로그에서 속보를 전해주고 계시군요.
shadow-dancer님, 안 그래도 지난 주에 써주신 블로그 글 잘 읽었습니다. 예리한 비평에 감동 받고 연락 드리고 싶은 마음이 불끈 솟구치던 걸요. 댓글을 남기고 싶었는데, 제가 잘 몰라서 그런지 댓글 창을 찾을 수가 없어서 남기지 못했었습니다 --;; 따로 메일 한번 올리겠습니다. 다시 한번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런데 바로 위 수동 트랙백 링크는 맞는 건지 확인 부탁드릴게요)
아마 이글루를 제가 회원 한정으로 댓글을 받고 있어서 그럴 듯 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책 부탁드립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