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 탐구『페이스북 이펙트』책 VS 영화 소셜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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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기다리시던 페이스북 이펙트가 드디어 오늘 출간됐습니다. 기나긴 예약판매 기간 동안 많이 기대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덕분에 무사히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네요. 이젠 여러분의 손에 들어갈 그 빛나는 눈동자와 마음을 맞댈 일만 남았습니다. 부디 이쁘게 봐주셔야 할 텐데, 가슴이 조마조마 두근두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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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페이스북 이펙트는 일반적인 책 표지위에 은지로 만든 덧싸개가 한 장 더 덮여있습니다. 예전 블로그 글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페이스북의 주인공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여러분, 혹은 우리'라는 메시지이겠죠. 책을 사보신 분들께서는 자신의 얼굴을 클로즈업해 사진을 찍으셔서 저희 페이스북 이펙트 한국어판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담벼락에 글을 올려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저처럼 말이에요. ^^ 세상 모든 만물이 그럴진대, 따뜻한 사랑 속에 책도 부쩍부쩍 커나가지 않겠어요? 아니면 이벤트라도 한번 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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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렇게 일단 페이스북 이펙트의 출간 소식을 급히 전해드린 후에, 본론인 재미있는 이야기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아, 아직 구매를 안 하신 독자가 있으시다면 서둘러 인터넷 서점의 마지막 예약 구매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아마도 오늘 정도까지는 예판으로 구입하신 모든 독자분께 적립금 1,000원을 드리는 이벤트가 이어질 것 같거든요. 친절한 링크는 이렇게 다시 날려드립니다. :)
YES24, 교보문고, 인터파크,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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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기저기서 영화 <소셜네트워크>에 대한 화제가 끊이질 않습니다. 아무래도 IT 분야의 성공 기업으로서 제 주변의 대부분 인맥이 개발자나 IT기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많아서이기도 하겠지만, 일반 관객에게도 좋은 평을 얻고 있는 것 같네요.

영화가 재미있었나요? 그렇다면 '페이스북 이펙트'도 재미있을 겁니다.
영화가 재미없었다고요? 그렇다면 이 책이 더 재미있을 겁니다!


"마크 주커버그 찌질한 너드(Nerd)같은 녀석!"이랄지,
"녀석들, 기회 잡는 데는 귀재네" 혹은
"누구 말을 믿어야 하는 거야? 뭐가 사실인 거지?"

제 경우에는 지난 번에 말씀드린 대로 책을 이미 샅샅이 읽어본 후에 일반 유료시사회에서 영화를 미리 보고 온 터라 많은 분의 반응과는 달리, 영화가 사뭇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우선 저도 소셜네트워크의 원작은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으니, 영화 <소셜네트워크>와 저희 책 <페이스북 이펙트>에서 크게 다른 점만 생각나는 대로 짚어 보겠습니다. 페이스북 이펙트는 저자 데이비드 커크패트릭 전 포춘지 기자가 페이스북 안팎의 근 백여명에 달하는 사람들과 밀착 인터뷰를 거쳐 면밀한 자료 조사를 통해 나온 책입니다. 허나 책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자가 페이스북의 성공을 확신하고 이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바탕으로 기술한 책임에는 분명하지만 사실에 대한 지나친 왜곡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일단 이 책과 영화 장면을 한번 재미로 비교해보죠.

[재미로 읽어보는 비교 탐구] 페이스북 이펙트와 영화 소셜네트워크 어디가 다른가?

영화에서 다루는 백만 명 돌파 시점, 그 이후 이야기는 어떻게 전개되나요?
제가 말씀 드렸죠. 여러분이 영화에서 보신 이야기는 서막에 불과하다고. 영화에서는 1백만 명 돌파 축하 파티를 하는 장면까지의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그러나 모두 다 아시는 바대로 페이스북 현재 회원 수는 5억 5천만 명에 달합니다. 영화에서 보신 100만 명의 회원은 페이스북(엄밀히 말하자면) 더페이스북을 만든 지 고작 10개월 후인 2004년 11월 30일의 일입니다.

그 이후로 The를 빼고 페이스북을 만든 일, 야후의 천문학적인 회사 매수 제안을 거부한 일, 마이크로소프트와 기업가치 150억 달러를 평가 받고 계약을 성사시킨 일, 등등등등. 모든 일화는 들어있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 이후가 정말 본론인데 말입니다. 100만 명 회원이 등록한 날의 일화는 500여 쪽(전체 17장)에 달하는 저희 책 153쪽(4장)에 나옵니다. :)

페이스북의 핵심 인물은 주커버그와 션 파커, 그리고 에두왈도 세브린?
그렇지 않습니다. 페이스북(더페이스북)의 창업자는 마크 주커버그, 에두왈도 세브린, 더스틴 모스코비츠, 크리스 휴즈 4인입니다. 특히 크리스 휴즈는 페이스북을 떠난 후 2008년 오바마 대통령 당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됩니다. 이 영화에서는 거의 다뤄지지 않았죠.

커크랜드 기숙사에서 주커버그의 룸메이트는 세브린이 아니라 크리스 휴즈이고 다른 방에는 더스틴 모스코비츠와 빌리 올슨이 살았는데 영화에서는 빌리 올슨은 아예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페이스매쉬라는 사이트에서 가축이랑 여자애들을 비교하자는 주커버그의 아이디어를 제재하는 이가 빌리 올슨이었는데 영화는 에두왈도 세브린으로 나옵니다. 션 파커는 이후 스탠포드에 페이스북 서비스가 시작된 2003년 주커버그에게 무작정 메일을 보내 만나게 되고 페이스북과의 인연의 끈은 여기서 시작됩니다.

1백만 명 돌파 파티 때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된 무책임한 임원, 션 파커?
그렇지 않습니다. 영화에서는 파커가 마약소지 혐의로 체포된 파티가 1백만 명 회원 가입 자축 파티로 묘사됐으나, 실제로는 2005년 8월 휴가 때 노스캐롤라이나로 가면서 회사의 여직원들과 지인들과 함께 파티를 벌이던 중 체포됩니다. 당시 누군가의 제보가 있었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요. 이보다 두 달 이른 2005년 6월 이미 페이스북 가입자 수는 3백만 명을 넘었습니다. 물론 이 일을 계기로 션 파커는 마약 소지 혐의를 극구 부인했으나, 페이스북의 이름에 먹칠을 하게된 자신의 불찰을 인정하고 사장직을 내놓게 됩니다. 그리고 그떄까지도 페이스북의 이사직은 유지하게 되지요. 그러나 곧 이사직을 주커버그에게 양도하게 됩니다. 사실 이 책에서는 이런 권력과 관련된 파워, 머니게임이 줄기차게 일어납니다. (저희 책 211-215쪽에 나옵니다)

주커버그는 진정 세브린을 배신하고 빈털털이로 내쫓았는가?
영화에서는 세브린의 지분이 0.03%로 줄어드는 것으로 묘사되지만 실제로는 그 정도는 아닙니다. 이 책의 184쪽에도 나오는 이야기지만, 34,4%에 달하는 세브린의 지분은 액셀의 투자와 지배구조 조정으로 말미암아 10퍼센트를 밑도는 수준으로 희석된 것으로 나옵니다. 결국 이 책과 영화가 가장 크게 다른 점이 이 부분인데요. 들은 이야기로는 마크 주커버그와는 단 한 번도 인터뷰하지 못하고, 세브린과의 인터뷰만으로 집필한 책과는 여러 점에서 상응하지 못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겠죠.

션 파커는 주커버그를 만나자마자 더(The)페이스북 이름을 걸고 넘어졌다?
전 영화를 보면서 역시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명불허전의 영화를 만들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오히려 사실에 가까운 실화를 읽은 후에 영화를 보아서였기 때문이었을까요? 페이스북의 어린 대학생들이 즐기던 수영장 물놀이 베이루트 비어퐁게임 장면이라든가 집을 난장판으로 만드는 위생 관념 없는 이들의 행각이랄까 모든 부분을 집약해서 잘 보여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과는 다른 엉터리잖아!"라는 생각은 그다지 많이 들지 않았어요. 물론 능글스러운 션 파커라든가, 다른 건 할 줄 모르는 너드(Nerd) 주커버그라든가, 일방적인 희생자로 묘사된 세브린이라든가, 캐릭터 묘사에 대한 부분은 관객에게 나쁜 편견을 심어줄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은 들었지만요.

아무튼 션 파커가 더페이스북(TheFacebook)이라는 이름에서 더(The)를 뺄 것을 종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만난 자리에서 그런 얘기를 꺼낸 건 사실과는 다릅니다. 2005년에 이르러야 지금의 주소 페이스북을 찾게되는 이야기는 저희 책 211쪽에 나옵니다. :)

이야기를 전개함에 있어서 사실에만 근거해 창의적이지 않게 무미건조하게 다루는 것보다는 데이비드 핀처감독의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원작에서도 그렇게 다뤄졌다면 그건 무리지만요. 비약과 생략이 중요 요소로 꼽히는 영화에서의 서술구조는 책과는 전혀 다르다고 생각하거든요.

마크 주커버그는 왜 갑자기 잠옷 바람으로 투자자를 찾아간 걸까?
사실 이 부분은 영화에서 많이 뜬금없었습니다. 책에서는 투자자들에게 뒷통수를 맞은 것으로 묘사되는 파커의 복수를 위해 세쿼이아 캐피털 임원진에게 벌인 마크 주커버그와 션 파커의 치기어린 행각으로 서술됩니다. 사실 이 부분은 이들이 얼마나 자신들이 어리고 철이 없었는지를 본인들도 인정하는 부분이라서 전 참 재미있게 읽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한 자세한 뒷이야기는 4장. 154쪽에서 직접 확인해보시죠.

페이스북에 기여한 인물들
영화에서 아주 잠깐 묘사되는 피터 티엘(페이팔의 창업자), 돈 그레이엄(워싱턴포스트 경영자, 주커버그의 멘토로 그려짐), 마크 앤드리슨(넷스케이프 창시자), 스티브 첸(유튜브 창업자, 잠깐 페이스북에서 일하고 나가서 유튜브를 만듭니다) 등 수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과 마크 주커버그와 함께 합니다. 지금의 페이스북과 마크 주커버그는 그냥 잠깐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우연한 억만장자"에 오른 것은 절대 아니죠.

재미로 비교해보는 실제 인물과 영화속 등장인물

이 사진은 페이스북 이펙트와 영화 소셜네트워크를 면밀히 비교분석한 사이트(http://www.chasingthefrog.com/reelfaces/thesocialnetwork.php)에서 퍼왔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살펴보세요. 누가 나은지, 페이스북의 원조인 페이스매쉬처럼 투표 한번 해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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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역자 임정민 사장님께서 알려주신 이 사이트에서 알게된 사실인데 마크 주커버그 역을 맡은 제시 아이젠버그의 실제 사촌이페이스북의 뉴스피드 리드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네요. 세상이 좁은 건 우리나라 뿐인 줄 알았더니 그쪽 바닥도 크게 다르지 않더군요. ^^

지금까지 이야기드린 내용도 사실 영화와 책과의 면밀한 비교를 모두 말씀 드린 건 아닙니다.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취지는 영화는 그저 영화대로 즐겨주시기 바란다는 말씀이고요. 실제 하버드 중퇴생으로 이뤄진 어린 청년들이 어떻게 6년간 차근차근 성장세를 밟아나갔는가에 대한 인사이드 스토리와, 기업 서비스를 성공시키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조언하고 부딪히며 그 형태를 만들어가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시려면 저희 [페이스북 이펙트]를 한번 읽어보시라 추천할 따름입니다.

요즘 기업체에서 영화 <소셜네트워크> 단체관람 붐이 일고 있다고 합니다. 아마 조만간 기업 필독서로서 저희 책 페이스북 이펙트가 선정될 날이 곧 오리라 기대해 마지 않습니다. 저희 시리즈 에디터 한상기 교수님이 조언했듯이요. "흔해빠진 자기 계발서를 읽기보다는 이 책을 읽으라!"라고요.

그럼 이제 저희는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여러분의 서평과 반응을 기다려야겠습니다. 정말 제가 어떤 말로도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지 못할 우리 두 분 역자 임정민님과 임정진님과 함께요. 우리나라에서도 언젠가는 페이스북에 못지 않은 더 훌륭한 서비스가 나올 날을 기대해보면서요.

마지막으로, 긴 시간 기다려주신, 책을 사랑하시는 여러 독자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다음 글에는 저자 데이비드 커크패트릭 님이 한국 독자를 위해 특별히 보내주신 저자의 말씀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요즘 에이콘 블로그는 페이스북 이펙트를 좀 편애하네요. :) 다른 책 역저자님께 살짝 죄송한 마음이;; ^^;;;
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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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몬에이드| Nov 25, 2010

    와! 책 정말 예뻐요~
    아주 잘 나왔는데요 +ㅁ+
    아아... 소장욕구가 솓구치네요

  • Julie jin| Nov 29, 2010

    오늘 소셜네트워크 영화를 보고 이 포스트를 읽으니 이 책에 대한 관심이 더 무럭무럭 생기는데요. 대박예감이네요^^

  • 신성필| Nov 28, 2010

    경품 담청 전화를 받았는데,
    무슨 마케팅 전화로 생각하고 퉁하게 답변했는데 정말 경품이 오네요.
    유용하게 쓸 경품이 와서 더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쓰겠습니다.

    수고하세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julie jin| Nov 29, 2010

    저도 샀어요.!! 서둘러 읽고 후기 올릴께욤~

  • 황영주| Nov 29, 2010

    안녕하세요. 신성필 독자님
    에이콘 황영주입니다.
    <특별전 이벤트> 당첨되신 것 축하드리고요,
    블로그에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다니엘| Dec 13, 2010

    책을 보는 내얼굴~이 비치고,
    주인공은 나다!
    표지 아이디어가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