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와 소프트웨어 산업, 공존과 상생의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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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와 소프트웨어 산업, 상생의 경제학
오픈소스의 역할과 균형적 산업 발전
조쉬 러너, 마크 솅커맨 지음 | 박지유 옮김 | acornLoft 시리즈
340쪽 | 22,000원 | 2013년 5월 29일 출간 | ISBN: 9788960774346
 YES24, 교보문고, 알라딘, 인터파크, 반디앤루니스, 강컴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오픈소스의 역할과 균형적 산업 발전에 대한 제언

오픈소스는 자발적인 개인 개발자가 주도한다? 오픈소스와 사유(私有, proprietary) 소프트웨어 세계는 다른 세상이다? 오픈소스는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므로, 정부는 정책적으로 오픈소스를 지원해야 한다? 하버드의 전문가들이 행한 15개국의 방대한 소프트웨어 사용자와 개발사 조사 결과를 근거로 오픈소스에 관한 다양한 통념들에 대한 진실을 파헤친다. 또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와 사유 소프트웨어의 상생과 공존을 통해 소프트웨어 산업의 균형적 발전을 이룰 방법은 없는지에 관해 통찰하고 제언한다. 

오픈소스는 그저 무료로 공개되고 누구나 쓸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말하는 걸까요? 이 책을 읽기 전에 우리는 몇 가지 논의를 전제해야 합니다.

지난 십여년 간 전 세계에 걸쳐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경험했습니다. 두 가지 예를 들어 볼까요?

- 사용자에게 웹서비스를 제공하는 웹서버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2009년 7월 기준, 절반 이상의 서버들이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같은 기업의 사용 제품이 아닌 아파치(Apache)나 기타 오픈소스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 리눅스 오픈소스 운영체제 시스템이 모바일 폰에서 비디오 레코딩 기기, 셋탑박스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에 탑재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OS를 급속히 앞지르고 있다.

이외에도 개발 언어나, 웹, 모바일, 게임, 클라우드 정말 수많은 분야에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시대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전자정부 표준 프레임워크에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나 프레임워크 들이 대거 채택됨으로써 오픈소스 붐에 불을 붙이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오픈소스의 정의를 정확히 알아봐야겠습니다.

오픈소스는 오픈소스는 소스코드를 공개함으로써, 여러 사람의 공유와 참여를 통해 발전을 추구합니다. 따라서 퍼블릭 도메인 소프트웨어(public domain software)와 달리 오픈소스의 파생물 또한 모두 공짜는 아니기에, 적절한 상용화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오픈소스 라이선스 유형도 다양합니다. 오픈소스=공짜(무료)라는 가치는 맞지 않다는 것이지요.

이 책에서 이러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제시하는 것으로 사유(私有, Proprietary) 소프트웨어를 듭니다. 사유 소프트웨어라 함은 단순히 상용 소프트웨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 범위가 훨씬 광범위하고 포괄적입니다. 사유 소프트웨어는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오픈소스와 비교했을 때 소스코드에 대한 통제권을 특정한 주체(개인이나 조직)이 배타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소프트웨어를 말합니다.

오픈소스는 종종 정치적으로나 이념적, 경제적으로 올바른 것이라는 전제가 적지 않습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와 사유 소프트웨어에 대해 대립각을 세우고 이분법적인 사고로 바라보는 것은 자칫 위험한 발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소프트웨어는 어떻게 국가 경제와 기업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가?
정부는 사유 소프트웨어보다 오픈소스를 장려해야 하는가?
기업들은 오픈소스와 사유 소프트웨어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오픈소스와 사유 소프트웨어의 혼용(混用)은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여러 이념, 개발방법론, 비즈니스모델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 개념으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또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소프트웨어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는 주로 이념이나 방법론에 치우친 논쟁만 있어 왔습니다. 그러나 이념적 접근은 어느 누군가에게 절대 진리로 보이는 그 무엇이 다른 누군가에는 전혀 이치에 맞지 않는 이설에 지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오픈소스이건 아니건 소프트웨어 산업은 경제적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산업은 곧 경제의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경제학을 대담하고 용기 있게 다루고 있는 서적 가운데 하나라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믿음과는 달리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사용이 비용을 무조건적으로 절감시켜주는 것이 아니며, 단지 비용구조가 상용 소프트웨어와 다를 뿐이라고 경제적 관점에서 해석합니다.

소프트웨어 생산자 입장에서도 상용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들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기업들보다 수출할 가능성도 높고 수출 활동에 좀더 집중되어 있으며,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타인의 지적재산을 좀 더 손쉽게 활용할 수는 있지만 자신의 발명과 혁신을 지적재산으로 변환하기 어렵다는 점도 지적합니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냐 아니냐 하는 문제는 배타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혼용(Comingled)과 최적 조합의 문제이며, 실제 대다수의 참여자가 그렇게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소프트웨어 산업 정책도 이러한 특성을 반영하여, 정부가 소프트웨어를 구매할 때 라이선스 유형보다는 품질과 비용을 기반으로 대안을 평가하고, 규제자 입장에서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와 상용 소프트웨어간의 효과적 경쟁을 촉진하는 정책을 채택하라고 권고합니다. 일면, 이 책의 주장들이 다소 대담하게 보이기는 하지만 방대한 분량의 설문조사와 엄밀한 분석을 통하여 이를 뒷받침합니다. 전 세계 15개국의 소프트웨어 사용자와 개발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이 조사 결과를 계량 경제학적 방법론으로 회귀분석해 실제로 살아있는 정보를 다음과 같은 다수의 그래프와 표 등 시각적인 논거도 충분히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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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소프트웨어 업계에 종사하는 모든 프로그래머는 물론, 경영진, 정책 수립 담당자, 그리고 소프트웨어 산업에 관심이 높은 모든 연구자, 학생, 현장 전문가들이 꼭 읽어야 할 필독서입니다. 이 책으로 오픈소스와 소프트웨어 산업의 균형적 발전을 위한 정책과 현안 등에 관해 혜안을 얻게 되길 바랍니다. 또한 국내에서 종종 맹신되는 어떤 논쟁에 대해서 어떻게 주장과 반론을 펼쳐서 결론을 도출해야 하는지에 관한 실사구시적 자세를 깨우치는 계기가 되기도 바랍니다.

이 책은 YES24, 교보문고, 알라딘, 인터파크, 반디앤루니스, 강컴 등과 전국 오프라인 유명서점에서 판매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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