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만에 돌아온 건스앤로지스와 닥터페퍼 마케팅?!
Nov 26, 2008
오늘은 뭔가 책에서 벗어나 말랑말랑한 이야기를 좀 들려드릴까요? 눈으로 직접 확인하신 분들도 간혹 있겠지만 에이콘 "출판사" 사장님의 음악애호는 타의추종을 불허하죠. 거실과 온 방을 가득 메운 CD들, 소장하고 계신 음반 개수만도 만 여장이 훌쩍 넘은 건 아마 오래전일 일 겁니다. 출판사인데 "책"이 아닌 "음악"이라니! 문화애호그룹 에이콘으로 불러주세요~
암튼 에이콘에서는 이곳저곳에서풍악음악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사장님에는 택도 없이 미치지 못하지만 직원들도 음악광들이라서 탱고, 플라멩고, 락, 힙합, 일본음악, 팝, 가요, 힙합, 메틀, 재즈, 장르도 꽤나 다양합니다. 잡식성이라고나 할까요.
그런데 말이죠, 이건 온전히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전 요며칠 17년만에 돌아온탕아 친구 덕분에 매일이 하루같이 가슴이 설렙니다. 그가 돌아왔거든요. 건스앤로지스.
물론, 음악적 취향은 온전히 개인적인 것일 뿐이니... 누군가 "그런" 음악을! 이라고 할지라도.. 흑. 전 좋아요. -0-;; 새 음반에서는 파룬궁을 옹호하는 Chinese Democracy라는 타이틀곡을 들고 나와 중국에서는 이미 판금조치를 당했다는 뉴스가 들려오기도 했는데, 역시 아직도 이슈메이커 맞나봅니다.
그런데 이 음반 출시를 둘러싸고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습니다. 더프 맥케이건과 슬래쉬가 빠져버린 건스앤로지스는 반쪽짜리에 불과했지만, 여전히 리드보컬이자 곡을 직접 만드는 데 큰 공헌을 한 액슬로즈는 자신만이 온전한 건스앤로지스라며 떵떵거리고 다녔죠. 탈퇴한 멤버들이 벨벳 리볼버라는 밴드를 구성해 음반을 속속 낼 때마다 예전의 섹시한 이미지는 온데간데 사라지고 뚱뚱한 아저씨가 되어버린 액슬 로즈는 곧 "차이니즈 데모크라시"라는 음반을 내겠다며 매년 공언을 합니다. 하지만 해가 넘길 때마다 공염불이 되고 말았고, 그의 새음반을 오매불망 기다리던 팬들의 목만 길게 빠지게 된 거죠. 그게 거의 10년에 이릅니다. --;
올해도 역시나, "음반을 낼 거야"라고 또 공수표를 날릴 무렵. 이제는 양치기 소년의 말이라 치부한 이들은 "그래. 기다릴게. 하지만..."이라며 의문의 눈초리를 날리고. 그 와중에 독특한 맛의 소다를 만들어 파는 "닥터페퍼"라는 음료업체는 "네가 올해 정말로 음반을 낸다면, 탈퇴한 두 명 빼고 전 미국인한테 우리가 공짜 닥터페퍼를 나눠줄 거다!!"라고 말하기에 이릅니다. 거의 "내 손에 장을 지진다"라는 수준이죠.
그런데 결국 지난 11월 23일 음반은 발매되었습니다. 닥터페퍼는 어떻게 했을까요. 하루 동안 웹사이트에 무료 음료 쿠폰 발급 페이지를 오픈했고, 이 쿠폰은 내년 2월 28일까지 유효하다고 합니다. 물론 항간에 들리는 이야기로는 사이트가 다운돼서 실제로 발급받은 사람 수는 많지 않다든가, 서로 타협하에 꾸민 모종의 고도 마케팅 수단이었다는 말도 있지만, 계획된 것이었든 웃음을 자아내는 에피소드이든 간에 계산기는 나중에 두들겨 봐야 알겠지만 여튼 닥텊퍼 마케팅 효과는 탁월할 거라는 게 중론입니다. 어쨌든 반가워요. 돌아와줘서.. 쿨럭;;;
건스앤로지스가 기존 메탈밴드에 비해서는 수려한 외모를 내세우고 하드하면서도 한편 서정적인 곡들도 많았기에 과연 어떤 음반을 낼지 기대가 컸는데.. 저는 정말 좋더군요. 다른 멤버들과 이야기를 담은 가사며, 자기 인생을 돌이켜보는 가사며. 게다가 독특한 그의 보컬마저 여전합니다.~♡
오늘 저녁에 에이콘에 손님들이 오셨더랬습니다. 저서 계약을 하러 오신 거죠. 사실은 이야기하러 오셨다가 덜컥 계약!인지도 모르겠지만. 여하튼 에이콘 저자로 이름을 올리신 백만돌이 에너자이저 모모님과 책 이야기와 이 에피소드 이야기를 나누다가 음모를 꾸며 봤습니다. 특정 기업에 찾아가 "3월안에 당신이 책을 낸다면 우리 회사에서 에이콘 책을 천권 사서 나눠주겠다!"라는 이야기를 뱉도록 꼬드겨 볼까...? 모종의 마케팅 계획을 세워보면 어떨까. 어디 이런 회사 없으십니까? 아마 후보 기업들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
음악 이야기와 관련한 이야기 하나 더.
음반 예약 구매도 해놓았지만 아직 배송전. 역시나 멜론 음원은 아직도 살 수도 없고, 이전 같으면 불법 음원이라도 찾아봤겠지만, 알아볼 여력도 없고 했는데. 이미 유튜브에서는 거의 모든 곡이 올라있더군요. 사실 말하자면 불법 음원이 판을 치는 유튜브가 견실한 컨텐츠로 무장한 신성 훌루(Hulu.com)의 맹추격을 받고 있다는 데는 이런 문제도 한 몫하지 않나 싶습니다.
어쨌든 간에, 애타게 목타고 있던 제게, "오픈 API를 활용한 매쉬업 가이드"(가제)를 열심히 집필하고 계시는 오창훈님께서 유튜브 동영상 플레이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주셨습니다. 사실 특별히 만든 건 아니고 책에 들어갈 예제 중 하나입니다. (이 책에서는 지도, 쇼핑사이트, 이메일 알리미, 동영상 플레이어 등 각 인터넷 기업들이 제공하고 있는 오픈 API를 기반으로 매쉬업 예제를 만드는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예제로 나오는 유튜브 플레이어는 에어로 만든 이 데스크탑 애플리케이션로서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인터넷 브라우저를 띄우지 않고도 관련 동영상 검색이 가능하고 무엇보다도!! 플레이 리스트를 저장해서 굳이 애써 클릭. 클릭 하지 않아도 무한 감상이 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와우, 제겐 안성맞춤이죠.
유튜브나 음악 플레이어 열혈 유저들인 에이콘 스탭들이 기능 추가나 버그 수정 요청을 속속 내놓으며 베타 테스터로 열심 활동 중이란 거죠. 이 애플리케이션은 매쉬업 가이드 책의 동영상 매쉬업을 다룬 한 사례로서 곧 책에서 선보이게 될 예정입니다.
일도 오락처럼 오락도 일처럼 하다 보면 조금은 지친 일상에 활력이 되곤 한답니다. 그나저나 음반이 도착하면 편의점에 나가서 닥터페퍼 한 캔씩 쭈욱~ 마셔줘야겠어요. :) 피로회복 박카스 대신~? 마지막으로.. 이글은 전혀 닥터페퍼나 특정 음반사에서 마케팅 후원은 전혀 받지 않은 글이니 혹여 오해는 마시어요. ㅎㅎ 저희는 음료 한 방울도 얻어 마신 적이 없음을 맹세합니다. ^^/ (그나저나 플래시 플레이어 10과 관련한 티스토리 파일 업로드 오류는 아직도 안 고쳐졌네요. 꺄훙. --;)
암튼 에이콘에서는 이곳저곳에서
(사장님 댁 CD 장의 "일부" 사진입니다. 네버랜드 같아요~)
그런데 말이죠, 이건 온전히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전 요며칠 17년만에 돌아온
물론, 음악적 취향은 온전히 개인적인 것일 뿐이니... 누군가 "그런" 음악을! 이라고 할지라도.. 흑. 전 좋아요. -0-;; 새 음반에서는 파룬궁을 옹호하는 Chinese Democracy라는 타이틀곡을 들고 나와 중국에서는 이미 판금조치를 당했다는 뉴스가 들려오기도 했는데, 역시 아직도 이슈메이커 맞나봅니다.
그런데 이 음반 출시를 둘러싸고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습니다. 더프 맥케이건과 슬래쉬가 빠져버린 건스앤로지스는 반쪽짜리에 불과했지만, 여전히 리드보컬이자 곡을 직접 만드는 데 큰 공헌을 한 액슬로즈는 자신만이 온전한 건스앤로지스라며 떵떵거리고 다녔죠. 탈퇴한 멤버들이 벨벳 리볼버라는 밴드를 구성해 음반을 속속 낼 때마다 예전의 섹시한 이미지는 온데간데 사라지고 뚱뚱한 아저씨가 되어버린 액슬 로즈는 곧 "차이니즈 데모크라시"라는 음반을 내겠다며 매년 공언을 합니다. 하지만 해가 넘길 때마다 공염불이 되고 말았고, 그의 새음반을 오매불망 기다리던 팬들의 목만 길게 빠지게 된 거죠. 그게 거의 10년에 이릅니다. --;
올해도 역시나, "음반을 낼 거야"라고 또 공수표를 날릴 무렵. 이제는 양치기 소년의 말이라 치부한 이들은 "그래. 기다릴게. 하지만..."이라며 의문의 눈초리를 날리고. 그 와중에 독특한 맛의 소다를 만들어 파는 "닥터페퍼"라는 음료업체는 "네가 올해 정말로 음반을 낸다면, 탈퇴한 두 명 빼고 전 미국인한테 우리가 공짜 닥터페퍼를 나눠줄 거다!!"라고 말하기에 이릅니다. 거의 "내 손에 장을 지진다"라는 수준이죠.
그런데 결국 지난 11월 23일 음반은 발매되었습니다. 닥터페퍼는 어떻게 했을까요. 하루 동안 웹사이트에 무료 음료 쿠폰 발급 페이지를 오픈했고, 이 쿠폰은 내년 2월 28일까지 유효하다고 합니다. 물론 항간에 들리는 이야기로는 사이트가 다운돼서 실제로 발급받은 사람 수는 많지 않다든가, 서로 타협하에 꾸민 모종의 고도 마케팅 수단이었다는 말도 있지만, 계획된 것이었든 웃음을 자아내는 에피소드이든 간에 계산기는 나중에 두들겨 봐야 알겠지만 여튼 닥텊퍼 마케팅 효과는 탁월할 거라는 게 중론입니다. 어쨌든 반가워요. 돌아와줘서.. 쿨럭;;;
(http://blog.daum.net/raspaxl/8884027에서 가져왔습니다)
건스앤로지스가 기존 메탈밴드에 비해서는 수려한 외모를 내세우고 하드하면서도 한편 서정적인 곡들도 많았기에 과연 어떤 음반을 낼지 기대가 컸는데.. 저는 정말 좋더군요. 다른 멤버들과 이야기를 담은 가사며, 자기 인생을 돌이켜보는 가사며. 게다가 독특한 그의 보컬마저 여전합니다.~♡
오늘 저녁에 에이콘에 손님들이 오셨더랬습니다. 저서 계약을 하러 오신 거죠. 사실은 이야기하러 오셨다가 덜컥 계약!인지도 모르겠지만. 여하튼 에이콘 저자로 이름을 올리신 백만돌이 에너자이저 모모님과 책 이야기와 이 에피소드 이야기를 나누다가 음모를 꾸며 봤습니다. 특정 기업에 찾아가 "3월안에 당신이 책을 낸다면 우리 회사에서 에이콘 책을 천권 사서 나눠주겠다!"라는 이야기를 뱉도록 꼬드겨 볼까...? 모종의 마케팅 계획을 세워보면 어떨까. 어디 이런 회사 없으십니까? 아마 후보 기업들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
음악 이야기와 관련한 이야기 하나 더.
음반 예약 구매도 해놓았지만 아직 배송전. 역시나 멜론 음원은 아직도 살 수도 없고, 이전 같으면 불법 음원이라도 찾아봤겠지만, 알아볼 여력도 없고 했는데. 이미 유튜브에서는 거의 모든 곡이 올라있더군요. 사실 말하자면 불법 음원이 판을 치는 유튜브가 견실한 컨텐츠로 무장한 신성 훌루(Hulu.com)의 맹추격을 받고 있다는 데는 이런 문제도 한 몫하지 않나 싶습니다.
어쨌든 간에, 애타게 목타고 있던 제게, "오픈 API를 활용한 매쉬업 가이드"(가제)를 열심히 집필하고 계시는 오창훈님께서 유튜브 동영상 플레이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주셨습니다. 사실 특별히 만든 건 아니고 책에 들어갈 예제 중 하나입니다. (이 책에서는 지도, 쇼핑사이트, 이메일 알리미, 동영상 플레이어 등 각 인터넷 기업들이 제공하고 있는 오픈 API를 기반으로 매쉬업 예제를 만드는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예제로 나오는 유튜브 플레이어는 에어로 만든 이 데스크탑 애플리케이션로서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인터넷 브라우저를 띄우지 않고도 관련 동영상 검색이 가능하고 무엇보다도!! 플레이 리스트를 저장해서 굳이 애써 클릭. 클릭 하지 않아도 무한 감상이 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와우, 제겐 안성맞춤이죠.
(lovedev 오창훈님이 집필중인 매쉬업 책에 들어갈 예제 애플리케이션 캡처화면)
유튜브나 음악 플레이어 열혈 유저들인 에이콘 스탭들이 기능 추가나 버그 수정 요청을 속속 내놓으며 베타 테스터로 열심 활동 중이란 거죠. 이 애플리케이션은 매쉬업 가이드 책의 동영상 매쉬업을 다룬 한 사례로서 곧 책에서 선보이게 될 예정입니다.
일도 오락처럼 오락도 일처럼 하다 보면 조금은 지친 일상에 활력이 되곤 한답니다. 그나저나 음반이 도착하면 편의점에 나가서 닥터페퍼 한 캔씩 쭈욱~ 마셔줘야겠어요. :) 피로회복 박카스 대신~? 마지막으로.. 이글은 전혀 닥터페퍼나 특정 음반사에서 마케팅 후원은 전혀 받지 않은 글이니 혹여 오해는 마시어요. ㅎㅎ 저희는 음료 한 방울도 얻어 마신 적이 없음을 맹세합니다. ^^/ (그나저나 플래시 플레이어 10과 관련한 티스토리 파일 업로드 오류는 아직도 안 고쳐졌네요. 꺄훙. --;)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에이콘출판사에 의해 창작된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글 너무 잘 봤습니다 (^^)/
제 이야기도 살짝 나오네요.... 가족같은 에이콘 식구들이 테스트를 해주셔서 완성도 있는 예제를 올릴 수 있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
그런 베타 테스터는 언제라도 환영이에요. 독자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될 책 써주세요. 홧팅입니다. ^^
책이 아닌 음악 이야기려니 했다가 결국은 책에 대한 마케팅괴 소개 글이군요.
마지막 티스토리 파일 업로드 오류에 대한 불만으로 멋지게 마무리 하셨네요. (뭔가하고 눌려 보았답니다) ^^a;;;
제 업종과 관련이 전혀없는 책을 발행하는 회사의 글을 열심히 읽고 있는 저는...................
지저깨비님. 블로그 늘 재미있게 읽어주시는 감사한 독자분이시죠! 음악이야기는 사실 삘 꽂혀서 쭉 쓴글이긴 한데요. 날 두고 떠나버린 연인을 오매불망 기다리다가 다시 만난다면 이런 기분이 들까요? 암튼 덕분에 에너지 충전중입니다.ㅋㅋ 지저깨비님이 어떤 분야 일을 하시는지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재미있게 읽으실 만한 책도 종종 펴낼 예정일 거에요~ ^^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