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 스트로브 200% 활용법『사진, 플래시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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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플래시의 마법
세계적 포토그래퍼가 밝히는 소형 플래시의 창조적 활용과 사진의 완성
조 맥널리 지음 | 김진우 옮김 | acornLoft 시리즈
328쪽 | 28,000원 | 올컬러 화보장정 | 2010년 8월 23일 펴냄
YES24, 교보문고, 알라딘, 인터파크, 강컴

요 근래에는 고화질의 카메라를 장착한 똑똑한 스마트폰의 열풍에 짐짓 그 기세가 눌린 듯해서 크고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사람이 예전보다는 준 것 같긴 합니다.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이 편리한 이유는 사실 카메라 화질이나 사진의 품질이 똑딱이 카메라의 화질 정도는 보완해주기 때문인 것도 있겠지만, 저 같은 경우라면 그보다는 사진 이동의 편리함이 아닌가 싶습니다. 바로 찍어 3G나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SNS에 올리거나 바로 플리커 같은 사진 공유 사이트에 올릴 수도 있고, 메일로 바로 보낼 수도 있다는 장점이 아마도 큰 효과를 발휘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러니 똑딱이 카메라는 어느 정도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이 그 자리를 대체하게되겠지요. 저처럼 사진을 보는 기쁨이나 찍히는 즐거움은 누리지만 찍는 즐거움은 잘 모르는 문외한들에겐 스마트폰나 피처폰의 카메라 기능 정도면 어느 정도 대체재가 충분히 되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기저기 명승지나 흥미로운 장소를 다니다 보면 DSLR의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는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아마추어든 프로든 사진가분들에겐 여전히 DSLR 카메라는 자신의 추억과 기록을 남기는 소중한 도구입니다. 카메라 바디를 구입하고, 렌즈를 구입하고, 어느 순간 소형 플래시까지 장착해서 어느 정도 구색은 갖췄다고 생각하는데 카메라를 찍는 일은 여전히 어렵고 난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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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봄 출간된 책이 하나 있습니다. 지금까지 출간된 책과는 궤를 달리하는, '어떻게' 찍을지가 아닌 '무엇'을 찍을지 영감을 주는 『사진, 순간포착의 비밀』이었지요. 어떻게 보면 그 책은 30년간 현업에서 잡지, 신문 등에 게재되는 다양한 사진을 찍어온 현업 프로 사진가의 영감을 훔쳐보는 책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진에 대한 영감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그 순간 포착의 비밀은 무엇이었는지. 저자의 열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미국에서는 프로 사진가, 포토 저널리스트, 사진학 강사 등으로 맹활약 중인 조 맥널리(Joe McNally)가 지은 그 두 번째 책이 드디어 출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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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사진, 플래시의 마법』입니다. The Hot Shoe Diaries: Big Light from Small Flashes라는 제목으로 작년 초에 출간되어 아직도 높은 판매순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아마존닷컴에서는 185개에 이르는 평균 별 4개반의 호평을 받고 있는 책입니다.

자신이 소형 플래시를 사용해 직접 촬영한 사진을 일단 예시로 보여준 다음, 순차적으로 먼저 사진을 구상해보고, 장면과 빛을 분석하고, 플래시와 카메라 설정, 조명 기구 사용을 설계해 촬영한 후 그 결과에 대한 분석을 마칠 때까지의 모든 내용을 읽고 있노라면, 실제 촬영의 흐름을 그대로 따라가는 기분이 들게 됩니다. 이를 통해 사진 촬영의 테크닉뿐 아니라, 조 맥널리의 사진에 대한 관점이나 피사체를 대하는 태도까지도 엿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단순히 플래시의 활용법에 그치지는 않습니다. 특히 일대일로 사진 기술을 전수받을 기회를 잡기 어려운 많은 아마추어 사진가들에게는 이런 친절한 전달 방법으로 매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책이 담은 또 하나의 미덕은 현재성에 있습니다. 단적인 예를 들자면, 책에 실린 사진의 상당수가 발매된 지 오래지 않은 니콘 플래시 SB-900을 사용했습니다. 사진 표현에도 트렌드가 있고 흐름이 있습니다. 물론 사진에는 시대의 흐름에 흔들리지 않는 본질적인 가치가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사진을 표현하는 테크닉 측면에선 시대와 흐름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디지털 사진의 시대는 기술 발전이 매우 빠르게 이뤄지는 상황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현재도 현역으로 활동하는 세계적인 사진가의 최신 사진을 분석하며, 그 촬영 노하우를 전수받는 일은 매우 의미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 김진우, 옮긴이의 글 중에서
이 책을 설명하는 데에는 이 책을 번역한 김진우님의 옮긴이의 글에 그 모두를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진, 플래시의 마법에서는 30여년간 현역에서 수많은 경험을 쌓은 포토그래퍼의 사진을 보고 그가 어떻게 그런 사진을 찍어내게 됐는지, 현장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변수와 악조건을 어떻게 극복해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거대한 사진 장비가 아닌, 우리가 흔히 스트로브라고 부르는 플래시 등 몇 가지 도구 만으로 탁월한 사진을 찍어낼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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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몇 페이지를 잠깐 훑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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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크게 4부로 나뉩니다. 1부는 사진의 기초를 다루며, 카메라를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그 수많은 전문용어는 무엇을 뜻하는지를 미리 알려줍니다. 그러고 나서 2부. 플래시 하나로 사진을 찍는 법. 3부. 플래시 두서너개로 찍는 법, 4부에 이르면 수많은 소형플래시를 동원해 찍는 방법을 보여주죠. 뭐, 이쯤 되면 이 따라하기보다는 이 작가가 도대체 어떻게 그 사진들을 찍게 됐는지 구경하는 수준이 되겠지만요. 여기서 잠시 아실 수 있듯이 조 맥널리는 단순하게 큰 조명을 쓰기보다는 작은 플래시조명을 여럿 쓰는 걸 좋아하는 사진가임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이 책의 저자 조 맥널리에 대해서는 그의 블로그 (http://www.joemcnally.com/blog/)에서 자세히 보시거나, 제가 이전 책 "사진, 순간포착의 비밀"을 소개할 때 썼던 블로그 글에서 많은 내용(동영상 포함)을 보실 수 있습니다.

책이 나온 후 찍은 사진을 몇 장 더 보여드릴게요. 참고로, 아래 사진은 DSLR도 아닌 아이폰3Gs 카메라로, (당연히) 별도의 플래시 조명 없이 마구 찍은 발사진임을 양해바랍니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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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 훑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책에 나오는 사진들은 사무실, 헛간, 정원, 수술실, 소방서, 분만실, 호수, 경기장 등 촬영 장소를 불문합니다. 여러 가지 열악한 촬영 조건에서 현장의 자연광을 어떻게 활용하며, 사진을 좀더 멋지게 만들어 보이기 위해 어떤 부가 조명을 사용하는지. 어떤 경우에는 급한 김에 A4 복사용지로 빛 차단이나 반사효과를 내기도 하는 방법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조 맥널리에 대해서는 유튜브에서 Joe McNally 라고 검색하면 수많은 동영상을 찾을 수 있지만, 여기서 재미있는 영상 하나를 보여드릴게요.




황야의 무법자 같은 이 영상은 저희 '아이폰북'의 저자이자, 수많은 책을 저술하고 이 조 맥널리의 사진 책을 기획한 스콧 켈비의 Kelbytraining.co의 강좌의 프로모 영상이라고 합니다. 저희 블로그에서도 더 보실 수 있는 그에 관한 재미있는 영상들로 미뤄보아, 얼마나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즐기는 사람인지 엿볼 수 있습니다.

NHN에서 웹 서비스 기획업무를 맡고 계시며, 2008년에는 '동물원'이라는 주제로 개인 사진전을 열기도 한 아마추어 사진가이신 김진우님이 이 책의 번역을 맡아 훌륭한 책을 만들어주셨습니다. 김진우님의 블로그에 가시면 그저 취미로 사진을 한다기에는 예사롭지 않은 역자분의 사진들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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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지금 YES24, 교보문고, 알라딘, 인터파크, 강컴에서 판매중입니다. 혹시 전에 '사진, 순간포착의 비밀'을 미처 사지 못하신 독자분들이 계시다면, 조 맥널리의 포토그래퍼 다이어리라는 세트 도서도 판매하고 있으니 세트를 선택하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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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카메라, 플래시 썩히지 마시고 멋진 사진 찍어보시기 바랄게요~ ^^
CC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에이콘출판사에 의해 창작된 이 저작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 yuna| Aug 30, 2010

    우얼.
    징가님의 이 멋진 블로그를 왜 저만 아직 못봤던 걸까요;

  • 에이콘| Aug 30, 2010

    안 그래도 저... 징가님 블로그의 고양이 니오 사진을 보면서 yuna님 생각했지 뭐예요. 이 사진들을 보셨을까 싶어서요. ^^

  • 김홍석| Aug 31, 2010

    뜨아~
    맛보기용 몇 페이지에서 엄청난 내공이 느껴집니다. 얼른 서점 가서 들춰보고 싶어지네요. 저자를 '제대로' 따라하려면 플래시가 여러 개 필요하다는 게 좌절스럽습니다만... ㅠㅠ

    오늘부터 트위터에서 @JoeMcNallyPhoto를 따라다니렵니다. =)

  • 무진군| Nov 10, 2010

    주변에 항상 소개 시켜줄 만한 책이 조맥널리 아저씨 책이지요.. 첫권 나오고 너무 길어져서 안나올까 싶어 원서까지 뒤져 보곤했는데.. 결국 출간되어서 너무 기쁩니다.. 9월에 구입해서 너무나도 행복하게 읽고 있답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