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이펙트] '소셜네트워크'의 성공실화를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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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이펙트
전 세계 5억 명을 연결한 소셜네트워크 페이스북의 인사이드 스토리
데이비드 커크패트릭 지음 | 임정민, 임정진 옮김
2010년 11월 25일 출간 예정 | 17,900원 | 492쪽 | 소셜미디어 시리즈 6
YES24, 교보문고, 인터파크, 알라딘

당신이 알고 있는 페이스북 이야기는 그저 서막에 불과하다!

「포브스」지 선정 2010년 부자 순위 35위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 기록,
전 세계 5억 5천만 사용자,
사용자 인구를 국가로 환산하면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 3위
기업 가치 58조원, 구글을 제치고 점유율 1위
...

페이스북에 관련한 기록을 숫자로만 나열해도 족히 한 장을 채울 만큼 그 성공 신화는 이제 한 기업가의 이야기를 뛰어넘어 지구촌을 흔드는 뉴스로 자리잡은 지 오래입니다. 드디어 마크 주커버그와 하버드 천재들, 실리콘 밸리의 내로라 하는 기업가들의 이야기를 담은 페이스북 이펙트가 출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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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여러분은 컴퓨터를 켜고, 웹브라우저를 연 다음, 어떤 페이지를 가장 먼저 클릭하셨습니까? 회사 메일, 메신저 창 말고요. 웹브라우저에서요. 다음? 네이버? 구글?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기존 포털 사이트나 검색 사이트 말고 트위터를 시작 페이지로 설정해놓았다는 우리 저자의 이야기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소셜네트워크 사이트를 가장 먼저 열고 일단 친구들의 근황을 가볍게 확인하고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는 이야기도 이젠 과장이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마침 11월 18일 개봉하는 <소셜네트워크>의 유료 시사회가 있어 주말에 다녀왔습니다. <세븐>, <파이트클럽>을 만든 데이빗 핀처 감독의 영화로서 핀처 감독이 <An Accidental Billionare>라는 원작을 미리 계약해 작업했다고 들었던 터라, 페이스북 실화를 어떻게 각색해 다뤘을까 매우 궁금했지요.

얼간이에서 세계 최연소 갑부로 올라서기까지

넌 멍청이야!(You're an asshole!)이라는 여자 친구 에리카의 일격에 충격을 받은 마크 주커버그가 기숙사 방에서 시작한 페이스북의 초창기부터 결국 부를 거머쥐고 성공의 청신호를 보여주는 과정을 감독은 쥐락펴락 흥미진진하게 그려냅니다.

(동의하시지 못할 분도 많겠지만) 사실 어떻게 보면 주커버그는 완벽한 인물은 아니었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세계의 천재들이 모이는 하버드생에다가 어려서부터 각종 언어에 능숙하고 공부를 잘한 천재이긴 했지만, 여자친구에게는 딱지를 맞고 키도 그다지 크지 않고 외모도 별로 내세울 것도 없으며 친구도 거의 없는 은따(은근한 왕따)인 주커버그. 어찌 보면 주커버그는 하버드의 루저였을지도 모릅니다. 아마 그 점이 데이비드 핀처 감독을 매료시킨 소재였을지도 모르고요.

하지만 그에게는 뛰어난 통찰과 아이디어, 뚝심이 있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페이스북 아이디어를 처음 생각해내서 주커버그에게 소송을 제기하는 것으로 그려지는 윈켈보스 형제가 부유한 가정, 유명 변호사 부친, 잘생긴 얼굴과 몸매, 스포츠선수로 다져진 팔방미인인 데 반해, 사실 주커버그는 똑똑하고 명석한 두뇌말고는 그다지 드러낼 게 없습니다. 하지만 영화 마지막 엔딩씬에 흐르는 비틀즈의 노래 "Baby, You're a rich man"이라는 노래처럼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라는 위치에 오르게 됩니다.

영화에서는 몇 명의 등장인물을 주로 내세워 페이스북의 성공신화의 초기 과정을 조밀하게 그려냅니다. 그에 관련한 인터넷기업의 성공신화를 아주 사적인 면까지 들춰내기까지 하니 흥미를 돋우죠.

가십을 넘어선 페이스북 성공 실화는 이제부터 펼쳐진다

하지만 우리는 그 정도의 가십거리에서 머물고자 하는 게 아닙니다. 기업의 성공신화의 힘은 도대체 어디에서 왔는지, 우리가 알고 싶은 내용은 그 이상이어야 합니다. 이공계 기피 현상이 우리 나라에서도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죠.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우리나라 많은 청소년들이 영화를 보고 나서 미래를 꿈꾸고 그 꿈을 실현해나가는 것 뿐아니라, 컴퓨터공학, 프로그래밍, 인터넷 기업에 대한 단지 신기루 같은 환상을 뛰어넘어 자신의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고자 하는 마음을 품고, 인재들이 이공계 분야로 되돌아오면 좋겠다는 생각 또한 들었습니다. 저도 그러고 보면 이제 개발자 여러분들 생각을 많이 하게 됐나 봐요. :)
페이스북 핵심 인물들에 대한 밀착 취재를 거쳐 탄생한

<포춘> 지에서 베테랑 테크놀로지 전문 기자로 활약해온 데이빗 커크패트릭은 페이스북의 핵심 인물, 주변 인물들을 밀착 취재, 인터뷰함으로써 전 세계를 뒤흔든 이 회사가 도대체 어떻게 탄생했으며, 어떤 사상으로 이끌어가고, 어떤 성공과 실패담의 에피소드를 만들어냈는지, 그리고 페이스북의 미래까지. 어느 누구도 알 수 없었던 진실을 파헤쳐 속속들이 이 책에 담아냈습니다.

아마존닷컴 베스트 셀러로 출간 당시부터 화제로 불러일으킨 이 책의 출간 소식은 한국의 여러 소셜네트워크 사이트 등에서도 화제였습니다. 에두왈도 세브린과 션 파커, 윈켈보스 형제에만 집중한 영화에는 제대로 다뤄지지 않은 더스틴 모스코비츠, 크리스 휴즈의 일화부터, 영화에서 주커버그가 왜 느닷없이 잠옷을 입고 벤처투자자를 찾아갔는지 그 실화를 이 책에서 낱낱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마지막 장면에 이야기로만 잠깐 등장하는 페이팔 창업자 피터 티엘에 관한 이야기 등 수많은 이야기가 그려집니다. 왜 영화는 단지 서막에 불과하다는 말씀을 드렸는지 이해가 가시겠죠.

저자 커크패트릭이 그저 페이스북 이펙트라는 제목을 만들어 브랜드의 힘을 얻어 단지 얄팍한 상술로 페이스북을 이야기한 책이 아니라 정말 얼마나 공들이고 자료를 모으느라 힘을 기울인 책인지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진정한 페이스북, 진정한 페이스북 이펙트는 바로 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 앞으로 출간 전까지 간간히 블로그에 소식을 담아 전해 드려 보겠습니다. ^^ 많이 기대해주세요.

이 책은 지금 YES24, 교보문고, 인터파크, 알라딘에서 절찬리에 예약 판매중입니다.
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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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el Kim| Nov 08, 2010

    예판 중이군요.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아네스라| Nov 08, 2010

    정말 글 재미있게 잘 쓰셨네요^^덕분에 재미있게 글 잘 읽었습니다~~ㅋ

  • 호랭이| Nov 08, 2010

    오!!! 저도 당장 한권 주문하고 왔습니다. 벌써부터 마구 기대되는데요!!! 에이콘의 책은 언제나 빛이 나는군요.

  • jrogue| Nov 08, 2010

    수동 트랙백 겁니다.

    http://jhrogue.blogspot.com/2010/11/blog-post_08.html

    - jrogue

  • 에이콘| Nov 09, 2010

    고맙습니다. ^^ 기대하셔도 좋을 거예요.

  • 에이콘| Nov 09, 2010

    어제 부랴부랴 글을 올리느라 문장이 꼬인 부분이 많네요. 오늘에서야 읽고 바로 수정했어요. ^^;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에이콘| Nov 09, 2010

    아, 감사합니다. ^^ 책 구입해주시는 독자분만큼 고마운 분이 또 있으려나요. 칭찬 감사합니다.

  • 에이콘| Nov 09, 2010

    jrogue님, 저보다 더 재밌게 글을 써주셨는데요. 막판 기대치까지 높여주시고. 정말 고맙습니다. ^^

  • 레몬에이드| Nov 10, 2010

    영화만큼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기대가되네요 ^^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