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스 책을 펴내게 되기까지


[##_1L|9574253239.jpg|width="269" height="350" alt=""|_##]요즘은 어딜 가나 웹 2.0이 화두죠. 디지로그니 신조어도 탄생하고 IT와는 전혀 관련없는 주요 일간지나 경제지에서도 웹 2.0을 떠들어대는 걸 보면 한철 지나가는 장사이거나 아니면 대세이겠거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요는 뭔가 화수분처럼 보배가 쏟아져나오기를 기대하는 심리일 수도 있겠지요.

솔직히 말하면, 웹 프로페셔널 시리즈 에디터인 만박님과 jhrogue님이 마련한 조엘 온 소프트웨어 베타리더 모임에서 만나 웹 표준 책을 이야기할 때만 해도 사실 이 편집자는 웹 표준이 뭔지도 잘 몰랐고 만박님의 자상한 설명을 듣고서도 웹 표준이라는 게 이 땅에서 과연 자리를 잡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도 훨씬 전부터 웹 표준 운동을 펼쳐온 만박님과 여러 분들에게서 의견을 들으면서 책의 성공 여부를 떠나 매니아 출판사(!)라고 일컬어지는 에이콘이 꼭 내야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하여 저서에 가까운 만박님의 편안한 번역과 한글화 작업을 통해 웹 표준 책은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지요.

책, 특히 시리즈를 기획할 때는 주요 키워드 안에서 확장할 수 있는 영역을 찾는 것이 참 힘든 작업입니다. 웹 표준을 위시한 책들을 작업 중인 웹 프로페셔널 시리즈를 다른 방향에서 받춰줄 것이 무엇인가를 찾다가 어느날 태우님과 함께한 번개모임에서 플렉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그 후 여러 가지 우여곡절 끝에 어도비 플렉스 컨설턴트인 옥상훈 님과 저서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플렉스의 개념을 설명해주는 예제와 실행결과를 위주로 구성이 되어있기 때문에 예제코드를 실행해보면서 플렉스를 익힐 수 있습니다. 웹 2.0, 플렉스 빌더 2, 플렉스 문법, 리치 인터넷 UI가이드, 플렉스 데이터 연동, 플렉스 사용자 정의 컴포넌트, 실전 프로젝트 필수 플렉스 샘플코드 등 플렉스 프로젝트에 필요한 기술요소를 중심으로 설명을 하므로, 개발자들이 애타게 기다리던 플렉스 입문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몇 가지 편집/리뷰작업을 남겨두고 저희 직원들은 주당 근로시간 100시간을 넘기는 고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녁이면 어김없이 출판사로 출근하는 저자분의 열의를 생각해서더라도 좀더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 저희는 일요일도 사무실을 지켜야 할 것 같네요. 이제 9월 중순 쯤이면 독자분들의 손에 들어가 올곧은 평가를 받게될 생각을 하면 가슴한켠이 서늘하기도 합니다만 차창밖에 내리쬐는 늦여름 햇살을 뒤로 하며 아자! 힘을 내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덧. 아래 사진은 저희 회의실에서 원고 집필에 여념이 없는 저자분의 사진입니다. (매일 저녁 이렇게 찾아오셔서 어디내놔도 지지않는 에이콘 직원들도 먼저 나가 떨어질 정도로 강철 체력을 자랑하고 계신데, 그 근간에는 곧 출산예정인 마나님이 챙겨주시는 홍삼 덕을 보고 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사실 여태까지 여러 권의 책을 진행하면서 밤낮없이 열정을 다해주신 역자/저자분의 모습들을 보여드릴 길이 없어 안타까웠는데, 앞으로 이 곳에서 여러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저도 기대가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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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콘| Dec 31, 2007

    안녕하세요. 미병님. 예전 글을 찾아 트랙백을 걸어주셨네요. 이제 고작 1년 여 지난 건데 꽤 오래전 일인 것 같네요.. ^^; 미병님 덕분에 이렇게 예전 글 찾아 다시 읽으니 블로그가 기록에 관한 한 아카이브 역할을 톡톡히 하는군요.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드리며,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