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ec 09, 2008
손쉽고 편하게! 똑똑한 프로그래밍을 위한 C++ 템플릿
『똑똑한 프로그래밍을 위한 C++ 템플릿 가이드』데이비드 반데보드, 니콜라이 조슈티스 지음 | 한정애 옮김 | 552쪽 | 2008년 12월 16일 출간 예정 | ISBN 9788960770676 | 38,000원 똘이와 둥이는 같은 회사에 입사해 같은 부서에 배치를 받았습니다. 둘이 하는 일이 아주 똑같지는 않지만, 어느 회사나 그렇듯 얼추 비슷한 일을 같은 시간 안에 해내야 합니다. 입사 일주일쯤 지났군요. 똘이는 수많은 업무 중에 반복되는 패턴과 작업을 금세 파악해내고 자신만의 특정한 틀을 만들어냅니다. 틀을 만들어내느라 시간이 조금 걸리긴 했지만 앞으로 시간이 크게 줄어들 것을 생각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한편 둥이는 업무에 바빠 바로바로 신속히 일을 처리하는 데 더욱 몰두합니다. 틀을 만드는 시간에 하나라도 빨리 처리하자며 "완벽하게"를 읖조립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죠. 한달이 지나고, 1년, 몇 년 후, 누구의 효율이 더 높았을지는 불보듯 뻔한 일입니다. 열심히 공부하는 것 같은데, 늘 책상머리에 앉아있는데도 성적은 고만고만한 학생과 몇시간 책을 펴든 시간은 길지 않아 보이는데 늘 우등생 자리를 놓지 않는 학생. 뭔가 비법이 있는 게죠. 자신만의 비법. 틀. 패턴. 열심히 노력한다는 건 매우 훌륭한 일이지만, 질러 갈 수 있는 지름길을 눈앞에 뻔히 두고도 먼 비포장도로로 돌아가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짓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비법을 만들어내고 익힌다는 것은 사실 말만 번지르르하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좌절하는 일도 생기고 눈물을 머금는 일도 생기지만 누군가 가이드를 해준다면 그 어려운 산을 넘는 데 조금은 힘이 되지 않겠습니까? 기초부터 고급까지, 완전무결한 C++ 템플릿 완벽 가이드C++ 템플릿(template)은 ANSI C++ 표준에 포함된 C++의 언어적 기능입니다. C++ 프로그래밍에서 템플릿을 활용한 함수나 클래스, 라이브러리 등에서는 데이터 형에 무관하게 인자로서 건네받은 데이터 형에 따라 해당 기능을 오류없이 처리할 수 있습니다. 템플릿을 쓰면?손쉽다.개발이 빨라진다.고민이 줄어든다.재사용이 가능하다.편해진다.효율이 높다.고로, 똑똑한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왜 이처럼 좋은 템플릿을 두고도 사람들은 잘 활용하지 못하는 걸까요?"템플릿을 쓰면 쉬워진다더라!"는 이야기는 숱하게 들어왔으니, '한번 해볼까'하고 시작해봤는데.... STL(Standard Template Library)은 당최 뭥미? OTL...템플릿 메타프로그래밍 공부하다 C++ 포기하고 자바로 되돌아갔다더라!!! 이 모두 C++ 템플릿과 관련해 전설처럼 들려온 이야기입니다. "템플릿"이라는 묘약을 손에 얻고자 강호의 프로그래머들이 눈물을 머금고 비법을 익히고자 노력했으나 모두 어느 시점에 가서 좌절하기에 이르죠. 템플릿은 어려워!! @#(%*%*(*#$ 하지만 과연 템플릿은 쓰잘데없고 복잡하기 만한 기능일까요?아니면 "저 포도는 시고 맛도 없을 게 분명해"라고 버려둔 "여우의 신 포도"일까요? 이런 현실을 개탄해 데이비드 반데보그와 니콜라이 조슈티스가 분연히 의기 투합해 함께 책을 쓰기로 결정했다고 하죠. 데이비드는 C++ 템플릿 언어 구조를 상세히 설명하고 템플릿을 사용할 때 쓸 수 있는 주요 고급 프로그래밍 테크닉을 자세히 설명합니다. 한편 실용주의자 니콜라이는 프로그래머로서 자신의 경험을 되살려 템플릿의 실용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직관적인 내용을 담아 책을 씁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아마존 서평 별 5개★★★★★를 자랑스럽게 달고 있는 이 책 원서 C++ Templates: The Complete Guide 서평을 읽으시면 아시겠지만, 절대적이고도 상대적인 C++ 템플릿 참고서에 목말라했던 개발자들의 궁금증과 지적갈증을 모두 해소시켜 줍니다. 우리나라에 출간된 책들도 단지 STL 위주로 설명을 하거나 메타프로그래밍 개념을 다룬 고급서만 있었기에, 『똑똑한 프로그래밍을 위한 C++ 템플릿 가이드』처럼 기초부터 활용, 고급내용까지 두루 훑어주는 책 한 권이면 이제 여러분도 똑똑한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는 고급 C++ 개발자로 쑥! 렙업이 가능할 거라 생각합니다. 이 책은 1부. 템플릿에 대한 기본 개념. 2부. 언어의 구체적인 부분을 제시하고 템프릿과 관련된 참고자료 제공. 3부. C++ 템플릿으로 제공되는 기본적인 설계 기술 설명. 4부. 기술을 활용하는 템플릿의 다양하고 대중적인 애플리케이션까지 C++ 템플릿의 모든 것을 설명합니다. 특히 실제로 활용가능한 크고 작은 예제를 모두 담아서, 실제로 어떻게 끌어다 쓰고 직접 만들 수 있는지, 어떤 부분을 수정하고 바꾸면 실전에서 활용가능한지를 세세히 알려주는 실용서의 역할까지 해줍니다. C++에 템플릿의 개념을 도입한 지도 벌써 10년이 넘었다. 하지만 10년이 지나도록 이토록 황홀하고 복잡하며 강력한 C++ 기능인 템플릿에 대해 기초적인 개념을 충실히 설명하거나 고급 템플릿 기술을 설명한 문서는 거의 없었다. 템플릿을 설명한 문서 기근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들은 직접 템플릿에 관한 책을 쓰기로 마음먹었다(별로 겸손해보이진 않을지도 모르겠다). - 저자 서문 중에서 역자 한정애님은 옮긴이의 말에서 더욱 간결하고 재미있게 이 책을 표현해주셨습니다. 한번 읽어보세요! C++는 처음 배우는 사람들을 골탕 먹이기 위해 프로그래밍 언어 개발자들이 일부러 어렵게 만들었다는 음모론이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거론되는 것이 바로 템플릿이다. 템플릿으로 구현한 코드를 보고 있으면 프로그래밍 언어를 잘 안다고 자부하는 사람도 정신이 아득해지는 경험을 하곤 한다. 특수 기호로 가득한 코드를 따라가다 보면 출구를 알 수 없는 미로 속을 헤매는 듯한 답답함을 느끼기도 한다. 이 책은 바로 그 이상하다는 C++ 템플릿을 다룬다. 이 책에서 다루는 템플릿들은 딱 보기에도 어렵고 복잡할 뿐만 아니라 컴파일이라도 제대로 될지 의심스러운 C++ 문법들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친절한 설명을 따라 템플릿을 왜 만들었고 그 구조는 어떻게 되는지 차근차근 익혀나가다 보면 이상한 생김새가 친숙하게 느껴지기 시작할 것이다. 또한 C++ 템플릿이라는 게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만은 않으며 매우 편리하다는 사실도 알게 될 것이다. 특히 C++ 표준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컴파일러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STL(표준 템플릿 라이브러리)을 쓴다면 이제까지 그때그때 임기응변식으로 직접 작성해야 했던 오류 투성이 자료 구조(스택, 큐, 우선순위 큐 등)대신 누군가가 템플릿으로 만들어 놓은 깔끔한 자료 구조나 알고리즘을 손쉽게 가져다 쓸 수 있어 템플릿의 편리함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의 원서는 2002년에 출판됐지만 내용이 구닥다리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템플릿 표준을 실제로 구현하는 것은 컴파일러 개발사의 몫이기 때문에 템플릿의 일부 고급 기능들은 최근에서야 제대로 지원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을 읽고 템플릿을 실제 업무에 적용하기를 원한다면 가장 최신 버전의 컴파일러를 사용해야 할 것이다. 그만큼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현대적이며 C++ 프로그래밍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지식을 다루고 있다. 독자들이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을 때 C++ 템플릿이 생각보다 편리하고 걱정한 것만큼 어렵지는 않다고 느꼈으면 한다. 물론, 쉽지는 않다. 『똑똑한 프로그래밍을 위한 C++ 템플릿 가이드』는 YES24, 교보문고, 강컴, 인터파크, 알라딘에서 예약판매중입니다. 여러분의 행복한 C++ 프로그래밍을 위해! 이제 C++의 세계에 폭 빠져 보세요~ ^^/
-
Dec 06, 2008
[도쿄!] & [렛미인] 힘을 내. 너의 곁엔 늘 내가 있어.
2008년을 시작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12월이라니요. 그러고도 일주일이 또 지났네요. 이젠 딸랑 한 장 남은 달력이 알싸한 바깥 날씨만큼이나 정신을 바짝 차리게 합니다.올해는 예년보다 조용한 연말로 열혈 업무나 학업 모드에 열중이신 분들께는 그다지 나쁘지 않은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뭔가 들뜬 분위기를 바라는 분들께는 반갑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靜中動". 우리는 좀 차분해져야 하는 거 아닌가 싶어 괜찮다 싶기도 하네요.저희 또한 연말 마감하랴 늘 있던 '마감'하랴 날마다 여전히 분주하고, 저희 건물 곳곳에 꾸며놓은 크리스마스 트리 덕분에 그래도 연말 기분은 내면서 일은 하고 있습니다.열심히 작업 중인 신간 소식은 다음 주로 잠시 미루고, 오늘은 주말이고 하니 靜中動이라는 말처럼 조용한 가운데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영화 두 편 이야기를 해드릴게요.'렛미인'과 '도쿄!'분명히 이 두 영화는 각자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영화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렛미인'. 가위손처럼 눈발이 흩날리는 기묘하고도 아름다운 스웨덴의 작은 마을 장면으로 시작하고 끝을 맺는 이 영화에는 정말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느릿느릿 진행되는 장면과 대사, 아름다운 음악, 잔인하지 않으면서도 오싹함을 안겨주는 특이한 이야기입니다."톡.톡. 뜨르르륵. 톡."벽을 사이에 두고 손가락으로 모르스 신호를 날리며 이야기를 나누는 두 아이,인간의 피를 빨아먹어야 삶을 지속할 수 있는 정체불명의 소녀 이엘리. 세상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지 못하고 안으로 안으로만 삭이는 소년 오스칼.북구 작은 마을을 온통 뒤덮은 눈. 하얀 눈 틈을 조그씩 스며드는 잔혹한 핏빛 이야기."빛이 사라지면 너에게 갈게""들어가도 좋다고 이야기해줘."화려한 CG도 스토리도 없이 전통적인 뱀파이어 영화법칙을 따라가는 듯하면서도 뭔가 정말 기묘한 이야기 속에, 오스칼과 이엘리 그 둘이 나눴던 것이 사랑이었는지. 우정이었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아니면 실체 없는 "나"의 또다른 허상을 본 것인지조차도 말이죠.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모두 다를 수도 있겠구요. 하지만 외로운 마음을 달래고 위안받을, 내 편이 되어줄 하나의 "대상"이었음은 분명합니다. 세상을 살아갈 힘을 준 '누군가'였겠죠. 히키코모리(ひきこもり):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집안에만 틀어박혀 사는 병적인 사람들을 일컫는 용어. "도쿄!"는 영화팬이라면 군침을 흘릴 만한 영화입니다. '퐁네프의 연인들'의 레오 카락스(불어로는 '까라'일까요?), 제가 가장 사랑해마지 않는 영화 '이터널 선샤인'의 미쉘 공드리, 설명이 필요없는 봉준호 세 감독이 모여 도쿄를 조각조각 그려 맞춰놓은 삼색 옴니버스 영화죠. 전 개인적으론 세 편 다 너~무 좋았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괄목할 만한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흔들리는 도쿄"였습니다. 우연찮게 같은 제목의 '유레루'에서도 완소 오다기리 죠와 호연한 카가와 테루유키와 모든 남자들의 로망 아오이 유우가 열연한 이 영화는 외로움의 극과 극을 보여줍니다.한낱의 빈틈과 비틀림도 허용하지 않고 10년째 은둔하고 있는 남자의 집에 피자 배달부가 나타나면서, 그 남자의 마음에도 자리를 하기 시작합니다. 어떤 결핍도 감수하고, 누구의 자리도 용납하지 않던 남자의 삶이 조금씩 바뀌어 가는 거죠. 11년만에 그녀를 만나기 위해 집 문을 열고 세상밖으로 나서는 순간, 누리를 비추는 환한 빛은 굳게 닫았던 동공을 자극하고, 한발한발 내딛고 발 떼는 법조차 잊어버렸던 남자는 용기를 냅니다. 그저 그녀를 만나기 위해. 정작 내가 열고 나간 세상이 내게 돌려주는 건 굳게 닫힌 문들 뿐이지만, 어딘가에 희망은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녀의 집을 찾아가봐야죠. 이 두 영화에는 "왜?"는 없습니다.이들이 왜 세상을 떠나 숨는지. 왜 뱀파이어가 됐는지. 왜. 왜. 왜........세상 사람들은 늘 "왜"에만 관심을 기울입니다. 누구에게 문제의 근원이 있는지 밝혀내고, 시비를 가리고 상벌을 내리고. 물론 꼭 필요한 경우도 있겠죠. 일에서 근원을 밝혀내지 못하면 똑같은 실수를 범하게 되니까요. 인간은 실수하게 마련이고, 또 그 실수를 되풀이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기회도 주어지지 않는 건 너무 야멸찬 노릇이죠.하지만 두 영화에서 이야기하는 건 '위로와 용기'입니다. 외로움과 치유와 소통.항간에는 렛미인이 영화 '원스'에 필적할 만한 작지만 깊은 영화라는 홍보성 기사도 있었지만, 이는 조금 낚시인 듯하구요. 원스를 기대하신다면 큰 오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뱀파이어 영화거든요.;;; 다만 '뱀파이어와의 마지막 인터뷰'나 '언더월드'의 뱀파이어 감성과는 전혀 다른 영화인 것만은 확실합니다. 단, 렛미인은 한 밤중에 혼자서 영화를 곱씹다보면 급 공포가 밀려들지도 모르니 유념하세요 -0- 밤마다 후기를 써볼까 하다가 조용히 컴퓨터 모니터 끈 1人이거든요. -0-;; 영화가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배우들은 어땠는지, 어떤 점이 더더욱 좋았는지. 사실 두 영화에 대해선 할 이야기도 남은 이야기도 너무 많지만 여기서 할 이야기는 아닐 듯하니 이 정도로 그치고. 찾아보니 아직도 몇 군데 극장에서는 상영중이네요. 꼭 가서 한번 보시죠. 그리하여... 문득 무척이나 외로워보이는 사람이 보인다면, 그 사람이 마음에 두어진다면, 그에게 손을 내밀어 보세요. 언젠가 당신이 힘들 때 당신에게 따뜻한 손을 내미어줄 그 사람은 바로 그 누군가일지도 모르니까요. 따뜻한 말과 마음을 건네주는 사람이 곁에 있다면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저희는 따끈한 신간 소식들을 안고 다음 주에 다시 컴백합니다. ;)
-
Nov 27, 2008
[2008년 출판계 결산] 혹하는, 팔리는, 돈되는 책 제목?
지난 11월 20일과 21일에는 디지털인사이트 코리아에서 주최한 2009 대한민국 소비 트렌드 전망 컨퍼런스가 열렸습니다. 10대, 2030세대, 여성 등 계층별 소비 트렌드 전망과 디자인, 패션, 출판/도서 등 분야별 소비 트렌드 전망 두 가지 섹션을 나눠 진행됐는데요. 출판/도서 분야 분석을 통한 트렌드 전망이라는 주제로 발표된 내용을 예스24 김병희 도서 팀장님이 발표하셨는데, 저는 저희 예비저자분이 보내주신 자료를 살펴봤는데 정말 흥미로운 얘기가 많더군요.전체 출판시장 분석과 각 서적 분야별 분석 자료 등이야 출판사 내부 관계자들이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구요. 이 중에서 도서 키워드라는 내용이 눈길을 끌어 여기서 소개해드려봅니다. 2007년 11월 1일부터 2008년 11월 1일까지 1년 동안 출간된 32,658종 도서의 제목은 104,160개의 어절로 이루어져 있다. 도서 한 권에 평균 3.2개 정도의 어절이 쓰였다. 104,160개의 어절에서 어근을 분리해 정리하면, 10,338개로 정리할 수 있다.출판편집자들이 선호한 단어, 즉 책 제목에서 그저 가장 많이 출현한 빈도수로 매긴 순위라고 합니다.이 표는 독자들이 선호한 단어의 순위입니다. 말하자면 많이 팔린 책 제목에 나오는 단어들이라는 이야기죠.발표자 김성희 팀장님은 이를 대명사, 국가명, 감정, 동사, 형용사, 명사 등으로 나눠 보여줬습니다. 재미있는 자료더라구요. 늘 책 제목을 지을 때면 고민에 휩싸이는 데 말이죠. 사실 우리야 기술서이기때문에 선택의 폭이 그다지 크지 않은 편이지만, 그래도 작명은 늘 어려운 작업입니다.제목만 갖고 책이 팔린 것은 아닐 테고 어절 단위로 잘게 쪼갠 자료로서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할 수는 없을 테지만, 특히 편집자와 독자의 선호도에 대해 엇갈리는 위 두 표는 독자의 선호도를 파악할 만한 합니다. 물론 "팔리는 책"이 과연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이죠. 하나씩 짚어볼까요. 편집자나 독자는 "나, 우리"라는 단어에 모두 높은 선호도를 보였지만, 편집자가 등한시한 "너"(빈출 순위 64위, 판매량 순위 20위)라는 단어에 독자들은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고 하네요.흥미로운 자료는 감정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책 제목으로 어떤 감정을 나타내는 단어가 많이 쓰였을 거라 예상하세요?1. 사랑 2. 행복 3. 좋다 4. 재미 5. 희망 6. 즐겁다 7. 신나다 8. 울다 9. 눈물 10. 즐거움놀랍게도 10위까지 두 단어를 제외하고는 모두 행복이나 기쁨을 추구하는 해피엔딩 스러운 단어들이었습니다."독자들은 비극을 싫어한다"던 모님의 말씀이 그대로 들어맞는 걸까요?형용사(딱히 형용사는 아니지만, 부사 등을 뜻한 말인 듯합니다) 빈도수도 흥미로웠습니다. 편집자들이 택한 단어보다 더 두각을 나타낸 단어는 "함께, 꼭, 더"라는 단어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중 "꼭"이라는 단어는 우리도 책에서 다른 단어들과 함께 꼭 잘 가장 많이 쓰인 부사이기도 하네요.그래서 결국 2008년의 도서 키워드는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여러분의 책꽂이에 꽂힌 책들도 다 저런 제목들로 도배되어있는 건 아닐까요? 주식, 가슴, 강의, 와인, 뇌, 20대, 재테크, 완벽, 실천, 마지막, 심리, 상위, 도쿄, 패턴, 부동산, 상식, 영문법, 묻다, 다이어트, 이기다, 다이어리, 독서, 즐거움, 대한민국, 시대, 미치다, 천재, 즐겁다, 젊다, 걷다, 공부, 아버지, 스타일, 달인, 무작정, 회계, 토지, 생각, 100배, 결정, 탄생, 토익, 방법, 펀드, 이유, 믿다, 아침, 하루, 돈, 위기, CEO, 경제, 시작, 유럽, 연애, 슈퍼, 살다, 책, 마술, 투자, 한자, 부모, 기술, 골프, 금융, 진짜, 습관, 지키다, 유혹, 내리다, 필요, 모든, 즐기다, 혼자, 지식, 퀴즈, 자신감, 나, 세계, 죽다, 기적, 꼭, 재무, 집, 그림, 열정, 엄마, 교실, 두뇌, 치료.학습참고서나 어린이도서, 비즈니스 서적, 문학이 주종을 이루는 우리나라 출판계 현실을 감안하면 이 자료가 저희의 고민거리를 해소시켜줄지는 미지수지만, 그래도 뭔가 흥미롭긴 하네요.『즐거운 열정! 이기는 대한민국 천재 개발자를 위한 실천 XXX기술 완벽 강의』이런 제목을 붙이면, 저희 책도 대박날까요? --a
-
Nov 26, 2008
17년만에 돌아온 건스앤로지스와 닥터페퍼 마케팅?!
오늘은 뭔가 책에서 벗어나 말랑말랑한 이야기를 좀 들려드릴까요? 눈으로 직접 확인하신 분들도 간혹 있겠지만 에이콘 "출판사" 사장님의 음악애호는 타의추종을 불허하죠. 거실과 온 방을 가득 메운 CD들, 소장하고 계신 음반 개수만도 만 여장이 훌쩍 넘은 건 아마 오래전일 일 겁니다. 출판사인데 "책"이 아닌 "음악"이라니! 문화애호그룹 에이콘으로 불러주세요~암튼 에이콘에서는 이곳저곳에서 풍악음악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사장님에는 택도 없이 미치지 못하지만 직원들도 음악광들이라서 탱고, 플라멩고, 락, 힙합, 일본음악, 팝, 가요, 힙합, 메틀, 재즈, 장르도 꽤나 다양합니다. 잡식성이라고나 할까요. (사장님 댁 CD 장의 "일부" 사진입니다. 네버랜드 같아요~)그런데 말이죠, 이건 온전히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전 요며칠 17년만에 돌아온 탕아 친구 덕분에 매일이 하루같이 가슴이 설렙니다. 그가 돌아왔거든요. 건스앤로지스. 물론, 음악적 취향은 온전히 개인적인 것일 뿐이니... 누군가 "그런" 음악을! 이라고 할지라도.. 흑. 전 좋아요. -0-;; 새 음반에서는 파룬궁을 옹호하는 Chinese Democracy라는 타이틀곡을 들고 나와 중국에서는 이미 판금조치를 당했다는 뉴스가 들려오기도 했는데, 역시 아직도 이슈메이커 맞나봅니다.그런데 이 음반 출시를 둘러싸고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습니다. 더프 맥케이건과 슬래쉬가 빠져버린 건스앤로지스는 반쪽짜리에 불과했지만, 여전히 리드보컬이자 곡을 직접 만드는 데 큰 공헌을 한 액슬로즈는 자신만이 온전한 건스앤로지스라며 떵떵거리고 다녔죠. 탈퇴한 멤버들이 벨벳 리볼버라는 밴드를 구성해 음반을 속속 낼 때마다 예전의 섹시한 이미지는 온데간데 사라지고 뚱뚱한 아저씨가 되어버린 액슬 로즈는 곧 "차이니즈 데모크라시"라는 음반을 내겠다며 매년 공언을 합니다. 하지만 해가 넘길 때마다 공염불이 되고 말았고, 그의 새음반을 오매불망 기다리던 팬들의 목만 길게 빠지게 된 거죠. 그게 거의 10년에 이릅니다. --;올해도 역시나, "음반을 낼 거야"라고 또 공수표를 날릴 무렵. 이제는 양치기 소년의 말이라 치부한 이들은 "그래. 기다릴게. 하지만..."이라며 의문의 눈초리를 날리고. 그 와중에 독특한 맛의 소다를 만들어 파는 "닥터페퍼"라는 음료업체는 "네가 올해 정말로 음반을 낸다면, 탈퇴한 두 명 빼고 전 미국인한테 우리가 공짜 닥터페퍼를 나눠줄 거다!!"라고 말하기에 이릅니다. 거의 "내 손에 장을 지진다"라는 수준이죠.그런데 결국 지난 11월 23일 음반은 발매되었습니다. 닥터페퍼는 어떻게 했을까요. 하루 동안 웹사이트에 무료 음료 쿠폰 발급 페이지를 오픈했고, 이 쿠폰은 내년 2월 28일까지 유효하다고 합니다. 물론 항간에 들리는 이야기로는 사이트가 다운돼서 실제로 발급받은 사람 수는 많지 않다든가, 서로 타협하에 꾸민 모종의 고도 마케팅 수단이었다는 말도 있지만, 계획된 것이었든 웃음을 자아내는 에피소드이든 간에 계산기는 나중에 두들겨 봐야 알겠지만 여튼 닥텊퍼 마케팅 효과는 탁월할 거라는 게 중론입니다. 어쨌든 반가워요. 돌아와줘서.. 쿨럭;;; (http://blog.daum.net/raspaxl/8884027에서 가져왔습니다)건스앤로지스가 기존 메탈밴드에 비해서는 수려한 외모를 내세우고 하드하면서도 한편 서정적인 곡들도 많았기에 과연 어떤 음반을 낼지 기대가 컸는데.. 저는 정말 좋더군요. 다른 멤버들과 이야기를 담은 가사며, 자기 인생을 돌이켜보는 가사며. 게다가 독특한 그의 보컬마저 여전합니다.~♡오늘 저녁에 에이콘에 손님들이 오셨더랬습니다. 저서 계약을 하러 오신 거죠. 사실은 이야기하러 오셨다가 덜컥 계약!인지도 모르겠지만. 여하튼 에이콘 저자로 이름을 올리신 백만돌이 에너자이저 모모님과 책 이야기와 이 에피소드 이야기를 나누다가 음모를 꾸며 봤습니다. 특정 기업에 찾아가 "3월안에 당신이 책을 낸다면 우리 회사에서 에이콘 책을 천권 사서 나눠주겠다!"라는 이야기를 뱉도록 꼬드겨 볼까...? 모종의 마케팅 계획을 세워보면 어떨까. 어디 이런 회사 없으십니까? 아마 후보 기업들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음악 이야기와 관련한 이야기 하나 더.음반 예약 구매도 해놓았지만 아직 배송전. 역시나 멜론 음원은 아직도 살 수도 없고, 이전 같으면 불법 음원이라도 찾아봤겠지만, 알아볼 여력도 없고 했는데. 이미 유튜브에서는 거의 모든 곡이 올라있더군요. 사실 말하자면 불법 음원이 판을 치는 유튜브가 견실한 컨텐츠로 무장한 신성 훌루(Hulu.com)의 맹추격을 받고 있다는 데는 이런 문제도 한 몫하지 않나 싶습니다.어쨌든 간에, 애타게 목타고 있던 제게, "오픈 API를 활용한 매쉬업 가이드"(가제)를 열심히 집필하고 계시는 오창훈님께서 유튜브 동영상 플레이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주셨습니다. 사실 특별히 만든 건 아니고 책에 들어갈 예제 중 하나입니다. (이 책에서는 지도, 쇼핑사이트, 이메일 알리미, 동영상 플레이어 등 각 인터넷 기업들이 제공하고 있는 오픈 API를 기반으로 매쉬업 예제를 만드는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예제로 나오는 유튜브 플레이어는 에어로 만든 이 데스크탑 애플리케이션로서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인터넷 브라우저를 띄우지 않고도 관련 동영상 검색이 가능하고 무엇보다도!! 플레이 리스트를 저장해서 굳이 애써 클릭. 클릭 하지 않아도 무한 감상이 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와우, 제겐 안성맞춤이죠. (lovedev 오창훈님이 집필중인 매쉬업 책에 들어갈 예제 애플리케이션 캡처화면)유튜브나 음악 플레이어 열혈 유저들인 에이콘 스탭들이 기능 추가나 버그 수정 요청을 속속 내놓으며 베타 테스터로 열심 활동 중이란 거죠. 이 애플리케이션은 매쉬업 가이드 책의 동영상 매쉬업을 다룬 한 사례로서 곧 책에서 선보이게 될 예정입니다. 일도 오락처럼 오락도 일처럼 하다 보면 조금은 지친 일상에 활력이 되곤 한답니다. 그나저나 음반이 도착하면 편의점에 나가서 닥터페퍼 한 캔씩 쭈욱~ 마셔줘야겠어요. :) 피로회복 박카스 대신~? 마지막으로.. 이글은 전혀 닥터페퍼나 특정 음반사에서 마케팅 후원은 전혀 받지 않은 글이니 혹여 오해는 마시어요. ㅎㅎ 저희는 음료 한 방울도 얻어 마신 적이 없음을 맹세합니다. ^^/ (그나저나 플래시 플레이어 10과 관련한 티스토리 파일 업로드 오류는 아직도 안 고쳐졌네요. 꺄훙. --;)
-
Nov 21, 2008
모두가 『블로그 히어로즈』가 되는 그 날까지~
(거짓말 쪼끔 보태서) 올 여름 장안의 화제가 됐던 책 중에 『블로그 히어로즈』라는 책이 있었습니다. 파워 블로거 30인이 말하는 블로그 마케팅 성공 전략이라는 부제를 달고 나와 세계적인 IT 파워 블로거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책이죠.사실 이 책을 펴내기 전까지만 해도, 이 책에서 소개된 인개짓, 롱 테일 블로그, 보잉보잉 등 많은 블로그 사례들이 너무 외국 블로그 위주라서 독자들이 과연 흥미를 느낄까를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한국 독자들을 위한 서비스로서 한국의 유일한 설치형 블로그 서비스인 태터툴즈(지금은 텍스트큐브)를 만든 태터앤미디어와 함께 몇 분의 파워 블로거 인터뷰를 책 후반부에 부록으로 싣기도 했습니다.마치 온라인에는 또다른 세상이 한꺼풀 열려있는 듯합니다. 플레이밍도 난무하지만, 어딘가에서는 매우 생산적인 논쟁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각자 블로그에서 자신의 의견을 펼치며 서로에게 일침을 가하기도 하지만 뭔가 생산적인 쪽으로 이끌어나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죠. 물론 한편에서는 익명이거나 주제에서 벗어난 소모적인 논쟁이 벌어지기도 합니다만, 사람 사는 곳 어디메나 비일비재한 일 아니겠습니까. 서로 아름다운 말만 주고 받고 상처주는 일이 없는 세상을 꿈꾼다면, 그건 우리가 모든 '개념'을 날려보내준 아름다운 별 "안드로메다"에서나 가능한 일이겠죠. :)최근 파워 블로거에 대한 논쟁으로 블로고스피어가 후끈 달아올랐다지요. 거기에 애꿎은 "블로그 히어로즈"도 정쟁(?)에 휘말려 본의아닌 노이즈 마케팅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어요. ;) 그래도 너바나나님 글에서 보듯이 많은 분이 자정의 목소리를 내거나 대안 혹은 개선안을 제시해주는 것 같기도 하구요. 어쨌든 많은 블로거가 노력함으로써 뭔가 새로운 길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최근 일련의 모습들을 보면서 저는 다시 한번 블로그 히어로즈 책이 떠오르더군요. 제가 기획을 하고 출간을 하면서 "이건 남의 나라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과연 독자들이 공감을 해줄까?"라고 의구심을 품었던 내용들이 하나둘 우리 블로그 세계에서도 문제로 부각되는 걸 보면서 "사람 사는 세상은 어디나 똑같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불거진 리뷰 블로그와 비슷한 이야기가 책에도 나옵니다. 블로거들이 리뷰한 제품을 갖는지 여부에 대한 문제가 있어요. 그래서 상당수가 이렇게 말합니다. "결코 갖지 않으니까 어떤 특별한 부작용도 생기지 않아요." 하지만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3주 먼저 아이폰을 구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요. 인기 하드웨어와 신기술에 대한 접근도 결국 아주 진정학도 중요한 혜택이죠. 그들을 비난하지는 않아요. 단지 그런 논란이 누가 갖고 누가 갖지 않느냐는 문제보다 훨씬 더 복잡한 논란이라는 말입니다. 저희는 갖지 않습니다. - (아르스 테크니카, 켄 피셔 인터뷰 편에서, P197)이 밖에도 팀블로그를 진행하는 데 있어서 팀 블로그 리더가 취해야 할 자세라든가 등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죠. 그런데 오늘 마침 IT 트렌드를 다루는 유명 블로거이신 떡이떡이 서명덕 기자님이 저희 회사에 들르셨습니다. 몇시간을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또 블로그 히어로즈에 나오는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모든 정보를 내보내기 전에 3번 확인하니까 팁을 제공한 사람의 신원을 모르더라도 정보가 진짜인지 꼭 확인하는 셈이죠. (올 어바웃 마이크로소프트, 메리 조 폴리 편, P88) 블로그의 가장 어려운 부분은 삶을 잠식한다는 점입니다. 하면 할수록 더 많이 하고 싶게 돼요. 주당 40시간 짜리 일이 아니에요. 24시간 내내 하는 셈이에요. 그대로 내버려두면 산 채로 잡아먹힐지도 몰라요! (올 어바웃 마이크로소프트, 메리 조 폴리 편, P89)기자 생활을 했던 분이어서인지 정확한 정보를 위해 늘 확인, 재확인을 하고, 또 자다가도 길을 걷다가 늘 블로그에 올릴 기사가 생각나면 글을 채집하거나 올리게 되어 너무 폭주하는 글을 최근에는 자제하고 있다는 말씀도 하시더군요. 분명히 뭘 쓸지 고민한 적이 없으시겠군요. --- 때때로 고민해요. 하지만 때로는 그냥 떠오르죠. 예를 들어 가게에 갔는데 아이빌리지 온라인의 부사장 마크 그레이엄을 우연히 만난 적이 있어요. 새 아이폰을 보여주더군요. 그래서 집에 가서 10분 쯤 뒤에 포스트를 올렸죠. (스코블라이저, 로버트 스코블, P159)떡이떡이님도 로버트 스코블과 크게 다르지 않으시더군요. 잠깐 자리를 비운 새에 어느 틈에 사진을 찍으시고 자리에 앉아 넷북을 펼쳐 놓고 한 10분쯤 앉아서 뭔가를 하시는 듯하더니 저녁을 함께 먹으러가기 전에 어느 틈에 에이콘 방문기를 써주셨네요. 출판사 방문이라는 낡은 제목이 아니라 서가에 놓여있던 맥 클래식을 보시고는 매킨토시 클래식, 그때 그 매력을 아직 기억하시나요?라는 제목으로 멋지게 뽑아주셨네요. 역시나 댓글도 "매킨토시 클래식을 가방에 정말 넣고 다녔나요?" "진짜에요. 동영상 보세요"~ 사물을 달리 보는 각도, 저도 배워야겠습니다. ^^ 게다가 저도 맨날 사진기에 담는 우리 회사 사진인데 우와, 각도가 다르네요. (>.<) 사진 멋져요. (kenu님은 여기서도 또 한 컷 잡히셨네요. 여초 에이콘인데 누가 보면 남직원이 있는 줄 알겠어요. ㅎㅎ) 어떤 블로그는 사람들을 깎아내린다는 원칙이라도 있는 듯 너무 심한 경향이 있어요. 전 전혀 그러고 싶지 않아요. 인개짓에는 개인 공격을 금하는 규칙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누군가를 함부로 공격할 수 없어요. 소니를 비웃는 일과 소니 상점에서 일하는 사람을 비웃는 일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정말 공정하고 균형 잡힌 관점으로 제품을 보려고 해요. 저희가 말하는 주제와 접근 방식에 대해 아주 공정하려고 합니다. (인개짓, 피터 로하스 편, P170)저희도 2년 남짓 블로그를 운영해오면서 최근에는 블로그로 인해 마음에 위안이 필요한 경험도 겪게 되었던지라... 떡이떡이님처럼 백만돌이 에너자이저처럼 열정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주관과 객관의 그 위험한 줄타기를 성공적으로 잘 이어오고 있는 블로거를 만나면 정말 많은 점을 본받고 싶어집니다. 기자님의 이야기를 에이콘 책으로 만날 수 있다면 정말 재밌겠죠? ^^; 사람들이 블로그를 언급할 때 빠뜨리는 얘기 중 하나는 블로그가 주는 의미가 사람들마다 다르다는 점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친구와 가족을 업데이트하는 방법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일이고요. 어떤 사람에게는 열정을 지닌 주제를 추적하는 방법이거나 어떤 분야에서 널리 이름을 알리는 방법이니다. 사람들은 블로그를 이용해 돈만 벌거나 이름만 날리지 않습니다. 경력상 필요한 일이나 인생에서 어떤 면을 채워주기 때문에 블로그를 쓰죠. (인개짓, 피터 로하스 편, p173)서기자님이 다녀가시고, 블로그 히어로즈 책을 뒤적이며 글들을 몇개 발췌해서 올려봤는데, 요즘 세태에 빗대보니 통찰을 얻을 만한 내용도 꽤 보이네요. ^^ 관심있는 분 중 아직 못 읽으셨다면 이번 주말에 짬을 내어 한번 읽어보시죠.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건전한 블로그, 훌륭하고 열정적인 블로거들이 넘치는 행복한 블로고스피어가 되었으면 합니다. ^^ 내일은 드디어 NHN DeView가 열리네요. 관심 있는 분들 많이 찾아가셔서 좋은 행사 치르시길 바래요. 저도 살짝 가볼까 생각중이에요. ^^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
Nov 20, 2008
[RIA to RxA] 월간 마소 창간 25주년 세미나 스케치
[##_1R|1549493011.jpg|width="245" height="440"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_##]다음 화두는 무엇일까?IT쪽에 종사하는 분들이라면 늘 고민하는 질문일 것입니다. IT 중에서도 분야마다 다르겠지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IT업에 종사하는 수많은 분을 만날 때마다 "새로운 기조가 무엇이 될 것인가", "어떤 기술이 부각될까" "다음 화두는 무엇일까" 고민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됩니다.물론 그에 따라 저희 같은 IT 출판사도 "도대체" 다음 화두는 무엇일까. 어떤 주제가 뜰까를 늘 고민하게 됩니다. 때로는 개발자분들의 트렌드를 뒤따라 가기도 하고, 앞서 시장을 개척해나가기도 하면서 앞서거니뒤서거니 공생하는 존재라고나 할까요.IT업계의 끊임없는 변화의 트렌드를 발맞춰나가기도 쉽지 않을 텐데도 새로운 기술을 익히느라 늘 공부하고 노력하는 개발자분들께 정말 뜨거운 박수와 성원을 보냅니다. 짝짝짝. 여러분이 진정한 챔피언입니다. :) 이렇듯 변화의 흐름을 꿰뚫고 전망하며 통찰을 얻기 위한 세미나나 컨퍼런스, 토론회는 IT 주변에서 끊임없이 열립니다. 이에 즈음해 RIA to RxA: 애플리케이션 혁신과 비즈니스 기회를 위한 패러다임이라는 주제로 저번에 알려드렸던 대로 어제는 건국대학교 새천년기념관에서 월간 마이크로소프트웨어 창간 25주년 기념 세미나가 열렸습니다."예제로 배우는 Adobe 플렉스 2"를 펴내며 "플렉스 2" 서적을 세계 최초로 출간한 출판사로서 RIA가 기반을 인터넷에서 엔터프라이즈, 모바일 등 영역을 확장해 뻗쳐나가는 RxA로 기세를 확장해나가는 한 물결에 저희도 동참했습니다.떡이떡이 서명덕 기자님 블로그에서 퍼온 사진입니다. 마소 정희용 편집장님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습니다. 떡이떡이님은 이제 왜 RIA인가라는 글로 어제 내용을 간략히 풀어주셨네요.창간호부터 25년간의 마소 발자취를 볼 수 있도록 매년 한 권씩을 골라 벽에 전시를 해두었습니다. 이 역시 서명덕 기자님이 "25권으로 한눈에 되짚어보는 현대 컴퓨터업계 역사"라는 흥미로운 글을 블로그에 써놓으셨네요. 한번 읽어보세요. (서기자님~ 내일 사무실 놀러 오신다고 미리 아부하는 거 절대 아닙니다. ^^)자바FX로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고 있는 썬 마이크로시스템즈도 오셨구요. 위 사진을 잘 보시면, 썬테크 블로거 회원으로 가입하시면 행사기간중 추첨을 통해 책을 드린다고 하네요. 저기 5권의 책 중 두 권이 저희 책이에요! 『자바 병렬 프로그래밍』과 『엔터프라이즈급 애자일 방법론』이 썬 마이크로시스템즈가 선정한 베스트5 도서에 뽑혔네요. 하핫. 기뻐요~ :)실버라이트로 플렉스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 마이크로소프트. 매일 출판사로 출근하다 어제 하루 집필을 접고 자산(?)을 이벤트 경품으로 걸고 참여한 okjsp 쥔장 kenu님. 그밖에 여자 개발자 커뮤니티 등 많은 업체들이 참여하셨습니다.이제 에이콘 부스를 빼놓을 수 없죠. 저희는 마소 데스크 옆자리 명당을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세미나를 찾은 독자들을 위한 서적 홍보를 넘어 조금 재미있는 이벤트를 준비해봤습니다.사실 그 전날 밤까지 역자 황대산님과 곧 출간될 "드리밍 인 코드"의 표지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가 '세미나에 가서 설문조사를 한번 해보자'라고 아이디어를 냈습니다.자, 드리밍 인 코드가 어떤 책인지는 이 책의 원서 웹사이트와 조엘 스폴스키의 킹왕짱추천글을 한번 읽어보시구요. 간단히 요약하자면....그래서 이런 설문판을 준비해갔습니다.일단은 사탕과 과자, 커피로 유혹을 해보구요. 개발자분들이 하나둘 스티커를 붙여주시더니..드디어...!!! 몰표를 받은 책이 등장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희 에이콘이 나름 "신비주의 전략"을 워낙 좋아하는지라 결과는 발표하지 않겠습니다. =D세미나 장소에 잠시 들른 역자 황대산님도 결과사진 앞에서 한 컷! 물론 .... 설문조사 결과와 상관없이 표지는 우리 출판사와 편집자와 역자와 디자이너 기타 등등 마음대로입니다만~~ ^^ (여러분도 저기서 눈에 띄는 표지가 있다면, 한표씩 던져주세요. ^^)행사준비하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던 문경수 기자님, 이상호 팀장님, 조규희 기자님입니다. 역시나 우리 모두 좋아하는 훈남들. ;D푸짐한 경품 추첨시간이네요.에이콘 (개정판) 예제로 배우는 Adobe 플렉스 책과...RIA 개발을 위한 실버라이트 입문 책 당첨자를 뽑는 중.. (마소의 든든한 두 기둥, 정희용 편집장님과 전도영 기자님이세요)짜잔. 대망의 베스트 경품 레이저프린터를 타가신 분인데요. 어랏. 이 분.....! 좀전에 저희 부스에서 책을 4권이나 사가신 분이었습니다. 역시나 좋은 일 하시니 이렇게 복을 받으시는군요. 에이콘과 연을 맺으면 복이 넘친다는 (확인할 수 없는) 업계 속설을 확인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독자님, 축하드려요! ^^자비로, 아이팟 셔플과 윈도우비스타 홈... 무슨무슨 버전을 경품으로 내건 서명덕 기자님의 특별 추첨세션이었습니다. :)늘상 컨퍼런스나 세미나의 알맹이는 빼놓고 이렇듯 곁다리 스케치를 해드려서 민망하지만서둥 여하튼 어제 오신 분들 튼실한 이야기 많이 듣고 가셨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도 점점 척박해지는 출판과 잡지업계의 현실 속에서 형제처럼 늘 따스함을 주는 마이크로소프트웨어의 25주년을 다시 한번 축하드리며, 더욱 성장하고 견실해지는 마이크로소프트웨어 기대하겠습니다. 저희 에이콘도 늘 함께 할게요! ^^ 우리 좋은 책, 좋은 잡지 만들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