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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31, 2008
2008년 10월을 접으며 인증샷~
10월은 한 자리수에서 두 자리수의 달로 넘어가는 길목이고, 고단하고 늘어지던 여름을 접고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드는 때라서 그런지 왠지 새로운 느낌이 드는 달입니다. 뭔가 숫자로 나누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4사분기라는 마지막 3개월의 첫 포문을 여는 달이기도 하구요. 올해는 유난히 여느 해보다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서 그런지 느즈막히 다가온 가을의 찬 기운이 왠지 반갑기도 합니다. 그런 10월이 어느덧, 마지막 날이군요! 이제 10월도 주머니 속 추억 봉지 안에 곱게 접어 넣으며, 그간 달려온 책들을 여러분께 잠시 소개해드릴게요.이제는 주제가처럼 되어 버린,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는 10월의 마지막 밤을 센치하게 보낼 모든 분들을 위해 10월에 출간된 도서들의 인증샷을 날려 드립니다. 오늘도 저희는 11월의 첫 문을 열 『웹 개발자가 꼭 알아야 할 Ajax 보안』책을 마감하고 있습니다. 책 소개는 일단 잠시 뒤로 미루고...개발자들이 더이상 디버깅으로 인해 골머리를 썩지 않게 해드리는 데 한몫을 할 실전 윈도우 디버깅, 애자일 방법론의 기본부터 시작해 팀단위에서 엔터프라이즈급 단위로 애자일 적용 범위와 규모를 확장하기 위한 베스트 프랙티스를 알려주는 엔터프라이즈급 애자일 방법론, 손대기 두려운 낡은 코드를 테스트 가능한 코드로 안전하게 변경하는 데 필요한 내용을 광범위하게 다루는 레거시 코드 활용 전략, 태생이 수박 겉핥기 책이지만 초보 게임 개발자에게는 큰 그림을 그려줄 수 있는 책으로서 간만에 나온 DirectX 신간인 초보 개발자를 위한 DirectX 게임 데모 프로그래밍, 객체지향언어로 탈바꿈을 한 액션스크립트 3.0이 태동하기까지, 또한 플래시 플렉스 개발 프로젝트의 너른 보급을 통해 액션스크립트 개발자의 고급서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준 액션스크립트 3.0 디자인 패턴까지. 10월에도 에이콘은 열심히 독자 여러분과 함께 했네요. :)2년 전 오늘에도 써먹었던 말로, 10월 마지막 멘트를 날려봅니다. :) Wherever, Whatever, Have a Nice Day!마지막으로 지난 10월 23일 웹앱스콘에서 선보였던 우리 책 광고들과 반가운 얼굴들을 만나 보세요. :)[##_iMazing|1679444538.jpg||1709846099.jpg||1195652075.jpg||1572967922.jpg||1898421461.jpg||1746239382.jpg||1538663083.jpg||2014399951.jpg||1362551384.jpg||1500361389.jpg||1276431766.jpg||1016389905.jpg||2064242633.jpg||1337992205.jpg||2006041799.jpg||1463842163.jpg||2092853118.jpg||1011216320.jpg||width="440" height="340" frame="net_imazing_frame_none" transition="net_imazing_show_window_transition_alpha" navigation="net_imazing_show_window_navigation_simple" slideshowInterval="3" page="1" align="h" skinPath="/blog/script/gallery/iMazing/"|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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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25, 2008
[웹앱스콘] 조엘 키노트 & 저자싸인회 + 행사장 스케치
지난 10월 23일 목요일 대망의 2008년 웹앱스콘이 열렸습니다. 프론트엔드과 백엔드 기술을 다룬 오전 워크샵과, 조엘 스폴스키 키노트와 저자 싸인회 등 스폰서 카페, 각 사의 기술 발표, 론치패드 신규 웹 서비스 데모 행사, 공개 세션 등을 다룬 오후 컨퍼런스로 나뉘어 진행된 이날 웹앱스콘은 윤석찬님, 권순선님, 김국현님, 정진호님 등 각 협찬사를 대표해 행사를 적극 후원한 리더들과 자발적으로 참여해 행사를 매끄럽게 진행하는 데 최선을 다해주신 개발자, 학생 등 여러 자원봉사자분들의 노력 덕분에 무사히 잘 끝났습니다.자, 이제부터 사진으로 본 행사 스케치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그런데 사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각 기술 세션과 발표 등이었을 텐데요. 저희는 변방을 때리는 사진들만 모아온지라 정말 알짜 핵심 사진은 별로 찾을 수가 없군요. :( 대신!!! 이날 두 팔을 걷어붙이시고 카메라를 한손에 들고 행사장을 종횡무진하시며 촬영을 하신 야후 정진호님의 플리커 사진 세트가 있어서 가시지 않은 분들도 행사장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날 오픈 API 해커문화라는 주제로 Showme 발표도 해주신 야후 코리아의 정진호과장님. 멋진 사진 감사합니다. 고생 많으셨네요! :) >>> 웹 앱스콘 사진 보러가기 (촬영: 정진호) 자, 객관적이고 절대적인 행사 스케치 다 구경하셨으면 이제부터는 편파적이고도 상대적이며 주관적인 웹앱스콘 행사 스케치를 시작하겠습니다. :) 다만 제가 사진 찍는 기술이 너무나 미흡한지라 촬영물의 품질이 다소 떨어지는 점은 양해하고 잘 봐주세요. ^^이날 행사장에 PDP TV가 제공되어 저희 책 이미지 광고를 멋들어지게 보여드릴 수 있었습니다.<<슬라이드 보기 1>>[##_iMazing|1949452997.jpg||1037433593.jpg||1387947492.jpg||1233654423.jpg||1148717175.jpg||1797331246.jpg||width="440" height="320" frame="net_imazing_frame_none" transition="net_imazing_show_window_transition_alpha" navigation="net_imazing_show_window_navigation_simple" slideshowInterval="3" page="1" align="h" skinPath="/blog/script/gallery/iMazing/"|_##]각 협찬사의 테이블과 발표장 사진입니다. 블록쌓기, 블로그에 위젯 달기, 기타 연주 게임 등 각 스폰서마다 재미있는 테마를 정해 진행해 주셨더군요. 슬라이드쇼 즐겨 보세요.이제 우리의 주인공 조엘 스폴스키님의 등장입니다. 전날 밤늦게까지 홍천에서 열렸던 Daum-Lycos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키노트, 싸인회, 기자 간담회, 개발자와의 대화시간 등 빡빡한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도 피곤한 기색 없이 환한 미소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조엘 온 소프트웨어』저자와 역자가 만났습니다. 조엘 스폴스키님과 박재호님. (이 자리에 공역자 이해영님이 함께 하셨다면 더욱 좋았을 텐데 아쉽네요.)자신이 창업한 회사 포그크릭 소프트웨어 이전에 몸을 담았던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인연을 매개로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직원분들과 PopCon 블로그 인터뷰도 하시고 사진도 한장 찰칵.그럼요~ 에이콘 직원들과도 한장 안 찍으면 안 되죠. :) 사장님과 디자이너 고찬영씨가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움.... (창피한 이야기지만) 아침부터 동분서주하느라 이날 제가 들은 유일한 발표였던 조엘의 키노트였습니다. 어제 제가 저희 블로그에 댓글도 남겼지만, 정말 내용이야 말할것도 없이 유쾌한 강의였구요. 그 형식에 있어서도 우리 책 『프리젠테이션 젠』가 강조한 준비와 디자인, 발표 세 단계가 정말 짜임새있게 잘 구성된 훌륭한 프리젠테이션이었습니다. 작년에 이어 이번 키노트도 통역없이 진행되었던 터라 대부분 원어를 알아들어야 하는 어려움은 있었지만, 차니님 말씀에 따르면 곧 다음 개발자 블로그에 그날 촬영한 프리젠테이션 영상을 자막과 함께 공개한다고 하니, 직접 발표를 듣지 못하신 분들의 아쉬움을 다소 달래드릴 수도 있을 듯합니다.이날 조엘이 발표한 주제는 <일류가 되는 법(Being Number One)>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1. 사용자를 행복하게 만드는 기술 (Make People Happy)2.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기술 (Obsess over Aesthetics)3. 컬처 코드를 고려하는 기술 (Observe the Culture Code)발표를 들은 분들은 모두 느끼셨겠지만, 조엘은 발표 시간의 족히 몇 십배를 투자해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만들어 온듯합니다. 물론 다른 컨퍼런스에서도 발표한 내용이었겠지만요. 아래 슬라이드를 함께 보세요. 조엘은 사용자를 편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기술이 어떤 것인가를 보여주는 실례로 파워포인트에서 VBScript를 짜 넣어 만든 데모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단지 카메라의 사진을 하나 옮기는 데까지 컴퓨터를 켜서 거쳐야 하는 수많은 성가신 프로세스들을 유머러스하게 보여줌으로써 청중들의 폭소를 유발하기도 했죠. Caps Lock이 켜지지 않았는지를 확인하라는 등 성가신 메시지를 거치며 로그온을 하고 나면 이젠 컴퓨터를 업데이트하라는 경고창이 뜹니다. 뭔 설치과정은 그리도 많은지 몇 번의 100% 인스톨 프로그레스바를 보고 났더니 이젠 컴퓨터는 또 사용자를 귀찮게 하는 경고창을 띄우며 사용자를 넉다운시켜버리죠. :) <<슬라이드 보기 2>>[##_iMazing|1182171180.jpg||1032243907.jpg||1099897619.jpg||1043088004.jpg||1496487827.jpg||1443376059.jpg||2058455963.jpg||1689105813.jpg||width="440" height="320" frame="net_imazing_frame_none" transition="net_imazing_show_window_transition_none" navigation="net_imazing_show_window_navigation_simple" slideshowInterval="3" page="1" align="h" skinPath="/blog/script/gallery/iMazing/"|_##]한편 조엘은 뭔지는 이해하기도 힘들지만 고가에 팔린"다는" 바스키아의 그림이나 이음새나 나사조임 하나 없는 맥북의 후면부와 일반 노트북의 후면부를 비교해 가며 겉에 보이는 아름다움을 넘어 이면의 아름다움까지 완벽하게 조화시킨 기술이 무엇인가를 유머러스하게 보여줍니다. 또한 마지막으로 컬처코드를 강조한 마지막 단락에서는, 인간은 둥글고 부드러운 디자인에서 편안함과 안락함을 느낀다는 심리학적인 면을 강조하며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지금은 개선된 부분이지만 윈도우 구 버전 익스플로러의 딱딱하고 날카로운 모서리 디자인에 빗대 애플 UI의 둥글고 편안한 디자인을 비교하기도 하며, 엔터프라이즈와 웹2.0기업 문화, 루비와 파이썬 등을 서로 비교하며 풍자하기도 합니다. 물론 『조엘 온 소프트웨어』에서 낱낱이 밝힌 내용이기도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에 몸을 담은 경력이 있어서인지 좀더 자유롭게 구사하는 그의 풍자는 오히려 촌철살인이기도 했습니다만, 그 경계가 무모한 비하나 대안없는 비판은 아니었기에 자연스러운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조엘이 마지막 구절에서 가장 강조한 것은 "Misattribution"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영화를 보러갔을 때 마침 사서 들고 들어간 커피가 정말 맛있었다면 왠지 영화도 즐겁고 행복하게 본 듯한 느낌이 들죠. 반대로 영화관 옆자리에 앉은 사람이 뚱뚱하고 못생기고 화장실에 가고 싶고 그런 상태로 영화를 봤다면 그 영화에 대한 추억은 "별로"라고 기억될 수밖에 없죠. 이렇듯 플라시보, 혹은 위약효과라고도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예로 들며, 사용자에게 주요 기술 뿐만 아니라 영향을 미칠 요소까지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모두가 고개를 끄덕거릴 만한 부분이었죠. 자, 대강 얼추 후딱 냉큼 들은 프리젠테이션 내용에 대해선 오류가 있을지도 모르니, 다른 많은 분들의 후기도 올라오길 기대해보겠습니다. ^^그리고 곧 이어 열린 저자 싸인회 이야기!행사장 외부에 마련된 싸인회장 많은 독자분들이 오셨습니다. 손에 모두 조엘 온 소프트웨어나 소프트웨어 블로그 베스트 29선을 들고 오셨는데요. 그날 팔린 책이 그닥 많지 않았다는 점을 보면, 집에서부터 준비해 들고 나오신 독자분들의 성의에 정말 감동 먹었다구요~:)한글이름을 내민 독자분께는 직접 이름을 "그려주시기"도 한 저자의 정성!옷에 싸인을 받은 독자도 있구요. 자원봉사자 downdew님. 이날 고생 정말 많으셨죠. :)다른 자원봉사자께는 너무 고생이 많다며 직접 명함에 싸인을 해서 전해주는 세심함까지.키노트에서 맥북의 아름다움을 격찬한 조엘께, 맥북 프로를 내밀며 싸인을 요청한 뉴스쿨님. 조엘은 처음엔 "이 아름다운 맥북에 어떻게 낙서를 할 수 있느냐"며 고사했지만, "영광이니 꼭 해달라"는 우리의 뉴스쿨님의 간청에 못 이겨 싸인을 받았습니다. 뉴스쿨님, 혹시 그 맥북을 나중에 높은 중고가를 팔려고 하시는 건 아니신거겠죠? ^^건물에서 일하시는 한 아저씨, 지나가시며 "도대체 이 사람은 뭘까"라고 궁금해하는 표정이 차암~ ^^'여자 개발자 커뮤니티'의 회장님과 담소를 나누는 조엘.<<슬라이드 보기 3>>[##_iMazing|1733609320.jpg||1878182561.jpg||1377089420.jpg||1850254224.jpg||1451813007.jpg||1735863953.jpg||1310853597.jpg||1585894086.jpg||width="440" height="320" frame="net_imazing_frame_none" transition="net_imazing_show_window_transition_none" navigation="net_imazing_show_window_navigation_simple" slideshowInterval="3" page="1" align="h" skinPath="/blog/script/gallery/iMazing/"|_##]앉아서 싸인하고 일어서서 사진찍기를 반복하는 힘든 일정을 반복하면서도 활짝 웃음을 잃지 않는 조엘! 감동이었어요. 역시나 저자를 존경하고 이렇게 반겨주는 한국 독자들에게 "감명 받았다"는 조엘께 우리 독자분들도 영감을 드린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 정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어제 우리나라를 떠난 조엘 스폴스키, 꼭 다시 한번 한국에 오세요~마지막 행사 마무리, 이날 론치 패드에는 15개 팀이 신규 웹 서비스를 발표했는데요. 이중에서 우리 『실버라이트 입문』의 역자이자 "플렉스 에어"책을 집필하고 계신 선데이토즈의 이정웅, 박찬석님이 "플래시/플렉스 기반으로 만든 RPG게임 엔진"을 발표해 1등으로 뽑혀 자그마치 상금 300만원을 타셨습니다. 이제 총알도 넉넉히 갖추셨으니 어서 한턱 쏘시고 :) 책 잘 써주세요. ^^/ 즐거운 행사를 위해 애써주신 자원봉사자님을 비롯해 여러 행사 진행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더욱 성공적인 2009 웹 앱스콘도 기대해보겠습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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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22, 2008
[특집] 조엘 스폴스키와 "유쾌한 오프라인 데이트"
어느덧 10월 막바지를 치닫고 여느 해 같았더라면 이미 옷장 속에서 두툼한 옷을 꺼내어 여며 입고 다녔을 가을날에 때아닌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죠. 나뭇잎들도 울긋불긋 옷을 갈아입는 가을날을 만끽하기엔 제격인 날씨지만, 때아닌 가을 가뭄때문에 지방에선 물부족으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고, 널을 뛰는 주식과 환율 시세에 후텁지근한 날씨와는 달리 황량한 마음을 달랠 길 없는 요즈음. 그래서 조엘과의 만남은 더더욱 반가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희 블로그에 등장하는 모든 분들께는 XX님을 붙이는데, 왠지 스폴스키님!하니까 조금은 낯설군요. 독자분과 조엘 스폴스키님의 양해하에, '님'이라는 호칭 가뿐히 털고 글 쓰겠습니다. :) 위 사진은 김치 먹는 모습을 한국 독자에게 보여주고 싶다며 설정샷을 취해주신 조엘님~~♡♥채근담이라는 소담한 한정식집에서 만난 조엘 스폴스키는 "소탈함" 그 자체였습니다. 얘기 도중에 카메라를 들이대면 잠시 이야기를 멈추고 환하게 웃어주기도 하고, 끝없는 질문 세례에 하고 싶은 이야기 맘껏 하면서 만남을 즐기기도 했구요.마이크로소프트에서 엑셀을 개발한 프로그래머이자, 조엘 온 소프트웨어라는 유명 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이기도 하며, 『조엘 온 소프트웨어: 유쾌한 오프라인 블로그』의 저자이자『조엘이 엄선한 소프트웨어 블로그 베스트 29선』의 편저자인 저술가, 포그버그즈(FogBugz)라는 버그 추적 시스템을 만들어 배포하는 회사 포그크릭 소프트웨어(Fog Creek Software)를 세워 운영하는 CEO이자 관리자이기도 한 조엘 스폴스키. 지난 2월 일본에 이어 한국을 처음 찾았다는 그와의 첫 만남은 정말 "유쾌한 오프라인 데이트" 그 자체였습니다. :)Q.개발자, CEO, 관리자, 저자, 블로거, 정말 화려한 수식어들이 늘 따라다니는데요. 어떤 걸로 불리는 게 가장 좋으세요?A. All of them! 모두 좋아요. 전부 좋아하는 일이니까요.이번 조엘 스폴스키의 한국 방문은 지난 블로그 글에서도 알려드렸다시피 다음커뮤니케이션 윤석찬팀장님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성사됐습니다. 지금쯤 아마 강원도 홍천에서 다음 개발자분들의 열띤 호응 속에 열리고 있을 다음-라이코스 개발자 컨퍼런스 기조연설을 위해 다음의 초청으로 방한한 조엘은 내일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열리는웹앱스콘 2008에서도 특별 강연을 하며 에이콘과의 특별 저자 사인회 일정도 잡혀있습니다. 사실 조엘 스폴스키는 유독 한국에서 사랑을 듬뿍 받은 저자였기에 제게도 "싸인을 받고 싶다"거나 "만나고 싶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신 분이 정말 많으셨습니다.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분이었기에, 저만 이런 즐거운 자리에 참석하는 죄송스러움을 달래기 위해 특별 인터뷰를 청했죠. 제가 개인적으로 묻고 싶은 이야기도 많았지만, 그래도 개발자분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기 위해 제 주위의 저자, 역자분들께 급 설문을 돌려 조엘 스폴스키에게 듣고 싶은 질문을 받아 답변을 들어 왔습니다. 질문 주신 김형준님, 양석호님, 박재호님, 김태우님, 황상철님 대부분 현업에서 꾸준히 오랜 기간 개발에 종사해왔다거나 대규모 개발 커뮤티니를 운영했다거나 책을 집필 혹은 번역했다거나 파워 블로거로서 인지도를 쌓고 있다거나 개발자와 관리자로서의 경계에서 고민이 많은 분들이어서 그런지 재미있는 질문들이 쏟아졌습니다. 자, 이제 슬슬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보죠. "유쾌한 오프라인 인터뷰" 시작합니다!Q. 조엘 온 소프트웨어 블로그나 책에 감명을 받은 한국의 팬이 정말 많습니다. 유독 그렇게 인기를 끈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A. 사람들이 포르노를 즐겨보는 이유는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동경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폭소) 제 블로그나 책이 인기를 끈 이유도 이와 비슷하다고 저는 분석해봤습니다. 현실에서는, 마음에 들지 않는 상사나 관리자, 일 못하는 동료, 목을 죄어오는 납기일, 넘쳐나는 버그와 테스트 일정 등 모든 게 엉망진창입니다. 제 글에서 진창 같은 현실을 넘어 모두가 꿈꾸는 개발 환경이나 플랫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Q. 다시 태어나도 개발자가 되고 싶습니까? 자식에게도 개발자라는 직업을 물려주고 싶은가요?A. 아직 아이는 없지만, 당연하죠!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DQ. 개발자로서 가장 뿌듯한 기억은요?A. 전 항상 행복합니다. ^^ 뭐, 특히 뿌듯할 때를 꼽자면 컴파일 문제 등 발목을 잡거나 골치를 썩이던 문제를 해결하는 순간이죠.Q. 요즘도 개발을 직접 하시나요?A. 아무래도 회사를 경영하다보니 개발을 직접 하기란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제 시간의 10%정도 시간 동안은 그래도 프로그래밍을 하고 있습니다.Q. 나이가 들면 현업에서 개발자로서 일하기가 쉽지가 않죠. 어떻게 생각하세요?A. 물론 그렇긴 하죠. 대부분 30대 중반에 들어선 개발자라면 누구나 그런 고민에 휩싸이게 됩니다. 하지만 45세, 50세가 되어서도 개발자로 활동하는 분들이 많듯이 나이가 중요한 요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젊은 사람들보다는 코딩 속도가 떨어지긴 하겠죠. 하지만 개인의 역량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연륜이 쌓이게 되면 속도를 보완할 수 있을 만큼 질 높은 코드를 생산해낼 수 있다고 단언합니다.Q. 한국의 경우, 경력이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개발현업에서 발을 빼고 관리자로 옮겨가는 일이 잦습니다. 관리와 개발을 병행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A. 개발과 관리는 전혀 다른 영역의 문제고, 모두를 잘 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사람은 흔치 않죠. 저마다 다른 재능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개발자가 관리자를 겸하는 순간, 모든 문제의 시작은 여기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Q. 한국 개발자라든가 특정 국가 개발자들이 서로 뭔가 다른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까?A. 글쎄요. 깊이 생각해보지는 않았는데요. 개발자들의 실력차이가 있는 것이지 나라마다의 특성은 없지 않을까요? 러시아 개발자들만해도 성능 최적화나 M/F 등에 능하다고 소문이 나있지만, 실상 만나보면 별로 그렇지 않더라구요. 아직은 제가 이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는 않았습니다만. :)Q. 미묘한 질문이긴 합니다만, 한국에선 요즘 인터넷 댓글 통제 문제로 온 나라가 시끄럽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A. 물론 강압적인 통제는 절대 반대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댓글(comment) 시스템은 뭔가 문제가 있기도 합니다. 제 블로그를 예로 들면, 저도 비슷한 일을 많이 겪고 있긴 합니다. 한 마디로 결론 내릴 수는 없지만, 뭔가에 반대의견을 올릴 때는 그저 수동적인 댓글을 달기보단 각자 블로그를 만들어 자신의 블로그에서 대항하는 의견을 피력하고 시스템이 정착되면 좋겠습니다. Q. 좋아하는 프로그래밍 언어가 있습니까?A. 파이썬이나 자바스크립트, C# 같은 언어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호불호가 있을 뿐 좋은 프로그래머는 언어를 가리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각종 포럼에서는 어떤 언어가 낫다 나쁘다를 가지고 설왕설래 토론이 일곤 하지만요. 기타를 하나 사더라도 앰프, 피크, 스트링.. 연주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수없이 많습니다. 하지만 기타의 제왕 에릭 클랩튼을 보더라도 결국 음악과 실력으로 승부하게 마련이잖아요.Q. 여가 시간에는 무얼 하시나요?A. 주로 프로그래밍이나 글쓰기를 합니다. 여행이나 피크닉 정도는 좋아하지만, 딱히 몸을 과격하게 쓰는 운동을 좋아하지는 않아요. ;) Q. 『조엘이 엄선한 소프트웨어 블로그 베스트 29선』에서 서문에 '개발자들의 글쓰는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이 책을 편찬했다'고 밝힐 만큼 좋은 글쓰기에 대해서 일종의 신념을 갖고 계신 걸로 보이는데요. 글을 잘 쓰는 데는 뭔가 비결이 있습니까?A. 사실 프로그램 작성이나 글쓰기나 큰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누구를 위한 글이냐가 다를 뿐이죠. 프로그램은 그 프로그램을 읽을 "컴퓨터가 잘 이해하도록" 만드는 것이 기본입니다. 수학적 방식으로 논리적인 프로그램을 작성하기만 하면 됩니다. 하지만 사람이 읽을 글은 다릅니다. 사람에게는 "스토리"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리고 스토리를 전개해나감에 있어서 양념을 적절하게 쳐줘야 하죠. 글을 읽어나갈 동기(motivation)를 부여해야하고 주의를 끌어야 하며, 갈등의 고조와 해소 등 곳곳에 굴곡을 심어주고 호기심을 유발할 요소들을 넣어줘야 합니다. 그리고 독자를 폄하하는 수준이 아닌,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글을 써야 합니다. 일단은 독자는 알지 못한다는 전제로 쉽게 써야 하며, 전문용어를 남발해서는 안 됩니다.Q. 글쓰는 능력은 타고날 수도 있겠는데요. 언어학자인 아버지 버나드 스폴스키씨에게서 물려 받은 유전적 요인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으세요?A. 아뇨. 어머니 덕이에요.(웃음) 어머니도 영문학을 전공하셔거든요. :) 사실 양친께 모두 능력을 물려받긴 했겠죠. 역시 그 무서운 엄친아 맞았습니다. :)Q. 요즘 블로그가 뜸합니다. 애독자들도 궁금해합니다. 딱히 이유라도 있나요? A. 실은 2000년부터 8년 넘게 써오다 보니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다 써버려서 이젠 별로 쓸말이 없네요.(웃음) 사실 요즘 많이 바쁘긴 합니다. 사업도 그렇고 제가 비즈니스 매거진에 칼럼을 하나 쓰고 있거든요. 그래서 요즘엔 사람들이 이동 중에 들을 수 있도록 주로 팟캐스트를 올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영화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유튜브 형태의 짧은 동영상, 6시간 길이의 트레이닝 비디오, 인터뷰 영상 등 꼭 해보고 싶은 일거든요.Q. 운영하고 있는 포그크릭의 한국 지사를 세울 계획은 없으세요? :DA. 해보고 싶죠. 하하. 독일이나 브라질에서는 지사 설립 계획이 은밀히 추진되긴 했지만요. 하지만 아직 저희는 전 직원이 25명 밖에 되지 않는 작은 회사입니다. 그리고 저는 모여서 일하는 걸 좋아해요. 팀이 분산되어 일하는 건 저로서는 아직은 감당하기 힘든 일입니다.^^;; 아아... 조엘께 지리적으로 분산된 팀을 운영하는 방법을 다룬 『엔터프라이즈급 애자일 방법론』을 필독하시라고 권해드려야겠습니다. 한국어판으로다가요~ :)Q. 저희 에이콘은 안타깝게도 놓쳤지만, 새 책이 나온 걸로 압니다. 한국 독자들을 위해 소개해주세요. A. More Joel on Software라는 책입니다. 조엘 온 소프트웨어의 연장선상에 있는 책이라 볼 수 있죠. 『조엘 온 소프트웨어: 유쾌한 오프라인 블로그』를 재미있게 읽으신 분이라면 흥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 겁니다.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요?A. 글쎄요. 저야 늘 제 블로그에서 모든 독자들과 소통하니까요. 블로그에서 자주 만납시다! ^^/『조엘 온 소프트웨어: 유쾌한 오프라인 블로그』에 싸인을 받았습니다. 이쯤하면 자랑질과 염장에 돌입해도 좋겠죠. 어제 자리에는 오늘 열리는 다음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조엘 스폴스키의 통역을 맡아주신 김성훈교수님께서 함께해주셨습니다. 지금 서울대에서 연구중인 김성훈님은 MIT 포닥을 거쳐 곧 홍콩과기대 조교수로 부임할 예정이라 각 언론에서도 각광을 받기도 하셨었죠. 윤석찬팀장님의 절친한 오랜 친구분으로서 조엘의 한국 일정에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어제도 통역도 해주시고 묻고 싶은 질문도 하시며 오늘 저희 인터뷰에 도움 많이 주셨어요. 저의 짤막한 영어 실력 탓에 제가 못 알아들은 이야기는 성훈님께서 훗날 후일담으로 해주시리라 믿으며. :) 서글서글한 웃음에 재미있는 말씀도 많이 해주시고 즐거운 자리를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사명을 갖고 꼭 필요하고 좋은 책을 내는 에이콘출판사"를 늘 눈여겨보고 좋아해왔다는 말씀에 저도 활짝 미소를. 나이값 못하고 순진무구(!)한 bliss는 말씀하시면 다 믿는답니다. :)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같은 업에 종사하시는 김성훈님 부부세요. 어제는 조엘 스폴스키씨 접대로 바빠 많은 얘기 나누지 못했지만, 조만간 즐거운 자리 마련하죠. 곧 뵈어요. :) 손에 들고 한컷 찍으신 건 수삼 튀김. ㅎㅎㅎ 맛있었습니다.우와, 매운 거 좋아하신다며 총각김치를 한입 덥썩 베어 무시더니...곧 벌컥벌컥 물을 한 잔 쭈우욱 들이키시는 조엘님. :) 정말 반가웠습니다. 중간중간 오프더레코드, 혹은 NFYB(Not For Your Blog)를 표방한 이야기도 오갔지만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행사를 위해 잠도 줄여가며 엄청 고생 많이 하신 석찬님과 함께 인증샷. ㅎㅎ 윤팀장님, 좋은 자리 마련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사실 공개하기 쑥스럽지만 이도 영광이니~ 그런데 왜 이렇게 저자분께 찰싹 달라 붙어서 찍었는지 -0-;;조엘 스폴스키를 다시 만난다는 설렘도 있지만, likejazz님이나 박재현님 등 여러분들이 소개하듯 웹앱스콘을 꼭 가야할 이유는 너무도 많습니다. 사전 등록은 어제로서 마감됐지만, 현장 등록도 하실 수 있을 테니 내일 신도림 테크노마트 그랜드볼룸에서 모두 만나요. 웹 애플리케이션 컨퍼런스, 웹 앱스콘 2008에서 다시 여러분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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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20, 2008
『액션스크립트 3.0 디자인 패턴』내공을 쑥! 높이세요
플래시/플렉스 개발자를 위한『액션스크립트 3.0 디자인 패턴』조이 로트, 대니 패터슨 지음 | 정호연 옮김 | 양주일 감수400쪽 | 28,000원 | 2008년 10월 28일 출간예정방금 신간 소개 글을 올리려고 블로그 새 창을 열고 글을 쓰고, 표지 그림 파일을 올리려고 글을 쓰는데, '이게 웬걸' 파일 업로드 창이 뜨지를 않는 겁니다. 이게 웬일이지 싶어서 다른 컴퓨터에 가서 해봤더니 딴 직원 컴퓨터에서는 잘 열리네요. -0-; 헐. 어쩌나. 놀래서.... 우리 블로그의 플랫폼인 텍스트큐브의 도우미 페이지에 갔더니 누군가 저와 똑같은 질문을 올리신 분이 있었네요. ==;; 이에 lunamoth님이 답글을 남기셨군요. 텍스트큐브(태터툴즈)의 다중 업로드 지원을 위한 플래시업로더가 Flash 10 을 지원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문제로 생각됩니다.며칠 전부터 플래시 플레이어 버전 10으로 갈아타라는 메시지가 뜨길래, 새거면 다 좋은 줄 알고 클릭해서 다운을 받아 설치를 했더랬죠. 그랬더니 텍스트큐브에선 미처 플래시 플레이어 10을 대비하지 못하셨나 보군요. 이런 낭패. 해당 프로그램을 삭제하고, 다시 플레이어 9으로 다운그레이드하니 천만다행. 이젠 잘 되네요. --;; 하필이면 플래시 관련 신간을 올리려던 참에 플래시가 말썽을 -0-;;컴퓨터는 왜 이리도 어려운 걸까요. -0-;; 경우의 수는 남발을 하고, 대비해야 하는 상황은 너무나 많고. 하지만 또 어느 정도 대비책은 얼추 보입니다. 좀전만 해도 다행히 텍스트큐브 질문과 답변 포럼을 찾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을 테니까요. 안 그랬으면 또 에이콘을 지켜주는(?) 정의의 흑기사 양모님을 불렀을지도 모르겠네요. "도와줘요~ 뽀빠이~"하구요. (오늘도 양모석호님은 한 건 해주셨거든요. 아니 2건이었네요. 다시 한번 감사해요. ^^;)오늘의 책 소개와 맞는 이야기일는지는 모르겠지만 애플리케이션을 작성하다 보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패턴이 있음을 분명히 느끼게 됩니다. 임무를 완수하고, 빈번하게 발생하는 보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게 되죠. 이런 일반적인 해결책을 고민한 것이 바로 "디자인 패턴"의 근간입니다. 디자인 패턴은 오랜 시간을 거쳐 개발자들이 만들고 집대성해왔습니다. 그 동안 수많은 "디자인 패턴"책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죠. 그런데 유독 액션스크립트에 대한 디자인 패턴 책은 전무하다고 할 만큼 흔치가 않았습니다. 최근 모 출판사에서도 원서는 출간되기는 했지만요. 그 까닭으로는 액션스크립트 2.0까지는 언어로서의 특징을 모담기에는 그 역량이 부족했던 탓도 있을까요. 다른 개발 언어에 비해 액션스크리트는 개발 언어로서의 견고함과 생산성이 미비했던 게 사실이었습니다. 레퍼런스와 라이브러리도 부족했구요. 그러나 액션스크립트 3.0에서 드디어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의 성격을 완성하면서 드디어 디자인 패턴 책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플래시/플렉스 개발자를 위한 액션스크립트 3.0 디자인 패턴』은 액션스크립트를 더욱 빛나게 할 책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플래시 분야에 조금씩 알려졌던 디자인 패턴을 응용한 개발을 총 집대성한 책으로 플래시 개발자들의 갈증을 시원하게 날려줄 것입니다.여타 프로그래밍 언어에서는 디자인 패턴에 관한 수많은 책이 출간됐지만 플래시는 거의 전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듯 알려진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특히나 이 책은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의 완성인 액션스크립트 3.0에 대한 최초의 디자인 패턴 서적이므로 좀 더 정교한 애플리케이션 제작을 고민하는 여러분께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감수의 글 중에서, 양주일 / NHN UIT센터장양주일님은 그야말로 휘하의 모든 직원을 'YG패밀리'라는 이름으로 에이콘 책 번역에 투입해.. 주셨... 다고 하면 좀 과장일까요? 방탄 Ajax를 번역한 장정환 랩장님, 성공하는 UCC 사이트를 위한 플래시 비디오 실전 프로젝트를 번역한 조호영 팀장님에 이어 이번 책을 번역한 정호연님까지. 최근 친구들을 모조리 번역계로 발을 들여놓게 하신 early bird 민병호님도 계시고 선후배들을 많이 소개해준 강유님, 제갈호준님, 업계 동료들을 끌어들이신 박재호님 등 대부분 알음알음으로 선후배들을 소개해주시는 분들도 많지만, 이렇게 휘하의 부하(?) 직원을 모두 번역계로 끌어들이신 분은 흔치 않으실 겁니다. ;; 게다가 모종의 "얼굴(!) 프로젝트"를 추진해주시기도 하니 너무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 천국 가실 거에요. ^^;; 저자는 앞부분에서 적절한 기능에 따라 객체를 나누는 방법부터 “설계-개발-테스트”로 이어지는 프로그램의 올바른 개발 과정까지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중반부에서는 각 디자인 패턴을 적절한 예제와 함께 제시하고 있으며, 후반부에서는 이벤트 모델, E4X, 정규표현식 같이 액션스크립트의 고급 주제를 알기 쉽게 접근합니다. 특히 이 책에 포함된 플리커를 이용한 매쉬업, 게임 등의 예제 프로젝트들은 실무에 적용해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습니다. 이 책으로 동료 개발자와 스터디하고, 학습한 디자인 패턴을 바탕으로 함께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역할을 분담해 협업을 진행해 보십시오. 여러분의 내공이 분명히 향상될 것입니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정호연감수를 보신 양주일님의 극찬(!)을 받으며 깔끔하게 번역을 마무리해주신 정호연님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플래시/플렉스 개발자, 특히나 중급을 넘어서 뭔가 한 단계 내공을 높이고 싶은 분들께 분명히 꼭 필요한 책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무실을 딱 들어설 때 가수 조성모가 들어오는 줄 알고 깜딱 놀랜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책이 출간됐네요. :) 정말 닮았냐구요? ... 의심이 많은 여러분을 위한 짤방 하나. [#M_<<< 정말 조성모를 닮았는지 확인하고 싶으신 분만 클릭.|>>> 정면 모습은 책에 담긴 역자사진에서 확인해주세요! :)|_M#]좀더 달리고 싶었지만 10월에 독자를 만날 마지막 책이 될 듯한『플래시/플렉스 개발자를 위한 액션스크립트 3.0 디자인 패턴』은 YES24, 교보문고, 강컴, 알라딘, 인터파크에서 예약판매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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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16, 2008
초보 게임 개발자를 위한 속성 프로그래밍 입문가이드
『초보 개발자를 위한 DirectX 게임·데모 프로그래밍』DirectX 기초부터 캐릭터 애니메이션과 셰이더 프로그래밍까지마이클 플레노프 지음 | 안병규 옮김 | 게임 개발 프로그래밍 시리즈 ⑤320쪽 | 28,000원 | 2008년 10월 23일 출간예정[##_1L|1229668828.jpg|width="113" height="226"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이 책의 대상 독자^^>_##]세상에는 게임 개발 관련 책이 정말 많이 나와 있습니다. 각 게임 개발 전문분야를 파고드는 책도 많고, 입문자를 위한 책도 많죠. 하지만 『게임회사 이야기』덕분에 우리에겐 더더욱 친숙한 게임 프로그래머 여러분을 위한 실용적인 입문서는 무엇이 있을까요? 여기 초보 게임 개발자 여러분들이 업무를 시작하기에 앞서 꼭 필요한 내용을 단번에 익힐 수 있는 실전 속성 게임 프로그래밍 가이드가 출간됐습니다. 에이콘에서도 참 오랜만에 선보이는 게임 개발 프로그래밍 시리즈 책이죠.목차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책을 실제적인 완벽 가이드라든가 집중분석서적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허나 게임 개발의 기초적인 내용을 모두 다루는 방대한 내용을 이렇게 한 권에 집약해서 다뤘다는 점이 바로 이 책의 장점이기도 합니다. 실용적인 게임 데모 프로젝트 예제들을 다룸으로써, 직접 소스코드를 실행해서 각 결과물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함으로써 게임 프로그래밍의 기초를 몸소 체험할 수 있습니다. 초보 개발자분들에게 필요한 건 대강의 그림과 얼개를 익히는 것도 무엇보다도 중요하니까요. DirectX 게임 프로그래밍에서 비주얼 이펙트를 극대화하는 법과 그래픽을 최적화하는 법을 다루는 이 책은 최신 C++ 기술과 기법에 대한 실전적인 입문서다. DirectX의 기초, 2D 그래픽스, 3D 그래픽스, 프로그램 최적화, 골격 애니메이션, 정점 셰이더와 픽셀 셰이더 프로그래밍, 게임 엔진의 얼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은 크게 몇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게임 프로그래밍과 그래픽 이펙트의 기초인 2D 이펙트와 DirectX 프로그래밍을 집중해 다룸으로써 3D 이펙트의 대강을 훑어봅니다. 또한 캐릭터 애니메이션을 실습해봄으로써 코드를 실행하면서 대강의 뼈대를 만들어 돌려보면서 감각을 익힐 수 있겠죠. 그리고 최근 그래픽 카드 기술 향상으로 발전된 셰이더 프로그래밍을 정점/픽셀 단위로 나눠 다룸으로써 사실적이고 리얼한 표현을 구현하는 것까지 익힐 수 있습니다. 이 책은 C++ 프로그래밍의 해커라고 할 수 있는 마이클 플레노프가 집필하고, 넥슨 등에서 게임 개발자로 6년간 일하다가 지금은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안병규님이 번역했습니다. 대학선후배들과 함께 작년에 출간한『GREAT CODE 제2권 로우레벨을 고려한 프로그램 최적화』도 번역하셨던 분이죠. 요즘 저희와 함께 작업하는 역자분들 중 유학생들이 참 많으세요. 학기 공부하시느라 바쁜 중에 인터넷 폰으로 장시간 통화도 마다않으시고 마감하느라 고생하신 병규님, 자연어 처리를 전공하신다니 앞으로도 도움 받을 일이 많을 듯합니다. 게임 업계에 발을 담그신 이력을 살려 이 책의 특징을 누구보다도 더 이해하기 싶게 써주신 옮긴이의 말을 잠시 빌려 보여드리면 이 책의 특장점을 누구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데모에 대한 저자의 애정과 전문가로서의 경험이 이 책 전반에 배어 있다. 유용한 실제 코드를 보면서 일일이 짚어가는 방식은 바로 해커들이 프로그래밍을 익힌 과정과 동일하다. 친절한 설명을 통해, Visual C++에서 DirectX는커녕 외부 라이브러리를 한 번도 사용해보지 않은 사람이나, 3D 그래픽의 기본적인 이론인 행렬 변환을 모르는 사람조차도 빠르고 쉽게 코드를 이해하고 직접 작성해볼 수 있다. 또한 대학교재를 통해 이론적인 공부만 했던 사람은 알기 힘든 초보적인 실수를 피하는 법이나 얼핏 보기에 간단해 보이지만 사실은 쉽지 않은 최적화 비법도 책의 곳곳에 숨겨져 있다. 책에서 소개한 주제들은 그래픽 프로그래밍뿐만 아니라 범용적인 프로그래밍에도 적용할 수 있는 내용으로 이뤄져 있지만, 이 모든 것은 그래픽 데모 프로그래밍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프로그래밍으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2D 이펙트와 3D 이펙트를 소개한 4장과 5장에서 그런 특징이 두드러진다. 전형적인 프로그래밍 서적에 조그마한 싫증이라도 느꼈다면, 이 책에서 소개한 간단하면서도 흥미로운 기법들을 탐구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독자들이 데모 프로그래밍의 세계로 들어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게임 프로그래밍에 입문하고 싶어하는 독자라면 누구나 이 책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현재 국내의 게임업계에서도 대부분의 업체가 DirectX를 이용해서 3D 그래픽을 구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_1L|1648369251.jpg|width="120" height="120"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_##]참, 이 책에 삽입된 부록 CD에는 이 책에서 사용된 소스코드, 데모 프로젝트 예제, 그리고 책의 분량때문에 미처 다 담지 못한 다양한 샘플 프로젝트 예제들이 가득가득 들어 있습니다.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으실 게임 개발자 분들의 분투를 기원하며, 이수인님의 『게임회사 이야기』만화 컷을 올려 드릴게요. 잠시 머리 식히세요~ ^^프로그래머 여러분의 야근은 외롭지 않습니다. :) 에브리데이 마감 모드 에이콘이 함께 하니까요~+ 추가『초보 개발자를 위한 DirectX 게임 데모 프로그래밍』은 지금 바로 YES24, 교보문고, 강컴, 알라딘, 인터파크에서 주문하시면 이번 주 금요일이면 손에 넣으실 수 있을 거에요. 곧 나옵니다. :)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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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13, 2008
개발자들의 계륵 "레거시 코드", 이젠 정복하세요!
『레거시 코드 활용 전략』손대기 두려운 낡은 코드, 안전한 변경과 테스트 기법마이클 페더스 지음 | 이우영 고재한 옮김 | 516쪽 | 36,000원 | 2008년 10월 22일 출간예정 legacy 〔〕n. (pl. -cies)1 [法] (유언에 의한 동산의) 유증(遺贈); 유산. 2 (조상이나 선인의) 유산, 유물; 과거의 유산. 출처: NEWACE(금성판 뉴에이스)사전 레거시 코드. 버리자니 아깝고, 손대자니 두려운 코드. 뭔가를 만들어 그 기능성이 떨어지지 않도록 유지보수하는 일은 어떤 산업 분야에서건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게다가 소프트웨어에서 생명줄과도 같은 코드를 유지보수하는 일은 꽤나 중요한 일입니다만, 대부분 레거시 코드는 개발자들에게는 계륵(鷄肋)과도 같은 존재를 넘어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처음 시스템을 구축할 때의 업무환경을 그대로 유지하기란 사실 불가능한 일입니다. 결국 그럭저럭 돌아가고 있는 소프트웨어에 불가피하게 손을 대야만 하는 일이 필연적으로 생기게 마련이죠. 이때 소스코드도 없고 디컴파일도 불가능해 유지보수는커녕 정체파악도 불가능한 블랙박스가 되어버렸다면 이건 그야말로 진퇴양난 초난감 사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소스코드가 있으면 좀 나을까요? 기능 추가나 리팩토링을 하기 위해서는 테스트가 필수입니다. 그런데 테스트 가능성까지 제로인 경우에는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 할까요? 저자는 다년간 오브젝트 멘토 사에서 활동하면서 수많은 고객의 레거시 시스템을 보완하고 유지보수하고 테스트하고 제어하면서 쌓아온 다양한 경험에 기초해 이 책을 집필했습니다. 자바, C, C++로 저자가 직접 작성한 실제 사례 코드는 개발자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목차를 한번 훑어보면 가장 이해가 빠르실 듯합니다. 이 책 또한 3부로 나뉘어 1부에서는 소프트웨어 변경 전에 코드 변경 원리를 이해하는 워밍업 단계를 거칩니다. 2부에서는 이 책의 핵심 부분으로서 개발자들이 가장 많이 접하는 실제 코드 수정 사례를 보여주고, 3부에서는 레거시 코드 재활용을 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골치아픈 문제인 코드간의 얽히고 설킨 의존관계를 깨는 24가지 기법을 상세하게 설명합니다.1부. 워밍업: 코드 변경 원리를 이해하라 1장. 소프트웨어 변경 2장. 효과적인 피드백 활용 3장. 감지와 분리 4장. 봉합 모델 5장. 레거시 코드를 위한 도구 2부. 본격적인 소프트웨어 변경: 코드 이렇게 고치자6장. 고칠 건 많고 시간은 없고... 7장. 코드 하나 바꾸는 데 왜 이리 오래 걸리지? 8장. 특징, 어떻게 추가할까? 9장. 뚝딱! 테스트 하니스에 클래스 제대로 넣기 10장. 테스트 하니스에서 실행할 수 없는 메소드 11장. 코드 변경 과정에서 꼭 테스트해야 할 메소드 12장. 클래스 의존관계, 반드시 없애야 할까? 13장. 변경에 필요한 테스트는 뭐가 있을까? 14장. 우릴 미치게 하는 라이브러리 의존관계 15장. 응용프로그램이 모두 API 호출로 이뤄졌다면? 16장. 코드를 잘 고치기엔 내가 모르는 2% 17장. 뼈대가 약한 내 응용프로그램 18장. 발목 잡는 테스트 코드 19장. 객체지향이 아니라서 위험하다고? 그럼 이렇게 고쳐 봐! 20장. 내 프로젝트 군살 빼기 21장. 동일 코드의 반복 수정, 그만할 수는 없을까? 22장. '괴물 메소드'와의 혈투, 승부수는 적절한 테스트 루틴 23장. 위반사항을 점검하는 몇 가지 기법 24장. 무너진 코드의 하늘, 솟아날 구멍이 있을까? 3부. 반드시 넘어야 할 산: 코드 변경의 난맥, 의존관계를 극복하라25장. 의존관계를 깨는 기법 부록. 리팩토링 왠지 뭔가 한줄 한줄 헤드카피 같은 목차를 보시면 느끼셨겠지만, 저자 스스로 다양한 이론을 만들어 노하우를 공개한 책 답게 새롭게 등장하는 용어도 참 많습니다. 그만큼 용어 선정부터 번역, 편집까지 정말(!) 쉽지 않은 책이었습니다. 얼마 전 만난 역자분과도 오랜만의 회포(?)를 풀었을 만큼 긴 시간을 들인 이 책을 번역하느라 고생하신 이우영님과 고재한님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 책에 엮인(!) 분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허모님, 정모님, 황우님. 기타 등등. 그간 마음 고생 참 많으셨죠? ^^; 책 나오면 그 순간이 끝이 아니라 저희들은 독자분의 반응을 살피기까지 계속 마음을 졸여야 하는데요. 책이 끝나고 좋은 평 받게 되면 우리끼리라도 맥주 한잔씩으로 회포를 풀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0- 아함~참, 마지막으로 이 책과 함께 읽으면 정말 좋은 책 두 권을 소개드려요.바로 『켄트 벡의 구현 패턴: 읽기 쉬운 코드를 작성하는 77가지 자바 코딩 비법』과 『엔터프라이즈급 애자일 방법론: 프로젝트 규모 확장에 따른 애자일 기법과 사례』입니다. 저자는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코드 명명법 등과, 테스트 주도 개발 등 실용적인 애자일 방법론에 대해서도 설파를 합니다. 이 책들의 많은 내용이 서로 연관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책 세 권으로 이제 레거시 코드가 더는 두려운 존재가 아닌, 진귀한 보화가 가득한 보물창고로 거듭나길 바라겠습니다. 오늘도 에이콘은 독자 여러분의 삽질과 시간 낭비를 최전선에서 온몸으로 막아드리겠습니다. 열공하세요. ^^/+ 추가자고 일어나니 세상이 바뀌어있더라는 말처럼, 밤샘하다가 쓴 글인데 잠깐 눈붙이고 나왔더니 이렇게 여러 분들이 댓글과 트랙백으로 뜨겁게 성원해주셨네요. 우와~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는 지금 모처에서 마무리 잘 하고 있습니다. 일주일만 기다려주세요. :)마지막으로 독자분들의 편의를 위해 친절한 링크 알려드려야죠. ^^이 책은 지금 YES24, 강컴, 교보문고, 알라딘, 인터파크 등에서 예약판매중입니다. 여러분의 사랑이 각 서점까지 쭈우우욱 이어지길 기대해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