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b 23, 2009
『예제로 시작하는 아이폰 개발』, 이 책이 좋은 이유?
『예제로 시작하는 아이폰 개발』에리카 세든 지음 | 김동현 오형내 옮김 | 484쪽30,000원 | 2009년 2월 28일 출간 예정 | 에이콘 모바일 프로그래밍 시리즈 2특별부록: 아이폰 개발에 꼭 필요한 오브젝티브 C 기초와 메모리 관리드디어 나옵니다!The iPhone Developer's Cookbook이라는 원서 제목으로 개발자들의 아이폰 요리 열풍을 몰고 올 것이라 예상했던 그 책이 『예제로 시작하는 아이폰 개발』이라는 제목을 달고 새롭게 태어납니다. 쿡북이라는 제목을 버렸냐구요. 쿡북은 보통 한 가지 음식을 내놓고 그 음식을 요리하는 조리법(recipe)를 알려줍니다. 수십가지 음식에 걍 recipe... 그런데 이책은 살짝 궤를 달리합니다. 오히려 우리 책 예제로 배우는 Adobe 플렉스 같은 책이죠. 중간 중간 개념 설명도 들어가고 내용을 보충하는 또다른 소스코드 리스팅도 보여줍니다. 한마디로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조리법을 알려드립니다"라는 책과는 약간 다르죠. 예를 들어 포토샵 책에는 두 가지 타입이 있습니다. 메뉴를 하나 하나 따져 설명해서 사용법을 알려주는 책과, 예제로 들어가서 하나씩 만들어보면서 내용을 익히는 책. 어느 책이 독자분에게 맞는가는 사람들마다 다르지만 우리 『예제로 시작하는 아이폰 개발』은 후자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아주 초보이거나 하시는 분들은 살짝 시작하시기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여러분, 잘 아시지 않으세요? 학교 다닐 때 공부를 할 때도 너무 쉬운 것부터 시작하면 전혀 발전이 없습니다. 좀 도전적인 예제를 통해서 난점을 익히고 헤쳐나가면 어느 틈에 도약하고 있는 실력을 확인하게 되죠.이 책이 바로 그런 책입니다. 일단 SDK를 내려받고 나서 실제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하는 아이폰 개발자에게 실전내공을 높여드릴 수 있는 가이드죠. 어떻게 테이블을 만들지?어떻게 보안 키체인 엔트리를 생성하지?어떻게 주소록을 검색하지?어떻게 뷰를 바꾸지?어떻게 코어 로케이션을 사용하지?그래서 이 책의 특징은 영어 알파벳의 A, B, C를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바로 "How are you doing?"이라는 살아있는 영어부터 시작하게 해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주 초보께는 조금은 친절하지 않을지라도 하나씩 따라하다보면 쉽게 실전의 감을 익힐 수 있는 책이죠. 사실 미국과는 조금 상황이 다를 것이, 워낙 고수가 많은 우리나라 개발자 분들에게 오히려 더욱 잘 맞는 형태가 아닐까 싶습니다.두 번째 이 책의 특징이라면, 역자 드리밍님이 말씀하셨듯 "정파(正派)"보다는 "사파(邪派)"에 가깝다는 점이죠.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순전히 아류나 꼼수만으로 뒤덮힌 책은 아닙니다. 이 책은 철저히 SDK에 근거한 예제코드를 설명합니다. 다 아시겠지만, 애플에서는 앱스토어에 올라가는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SDK에 근거하고 문서화되어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는지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해 철저히 검증합니다. 공식 SDK와 함께 꼭 읽어야 하는 것으로서 애플 문서가 있습니다. 오브젝티브C 문서와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가이드 말입니다. 따라서 이 내용이 "SDK에 있는 내용인지, 문서화되어 있는 내용인지" 등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이번 tv팟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후에 접한 책이라 실 프로젝트에는 큰 도움이 되진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번역하면서 알던 것들은 정리가 되었고 모르던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여기서 보여준 조금의 객기 그러니깐 약간 애플에 대항하는 듯한 어프로치는 새로운 기능에 대한 힌트를 주더군요. 바로 얼마전 번역을 하다 "어 이거... 이렇게 하면 앱스토어 규정도 지키면서 차별화 요인이 되겠는데" 그런 경험을 했습니다.드리밍님이 책을 소개하는 블로그 글에서 위와 같이 말씀하신 것처럼 이 책에서는 이렇듯 실전 프로젝트에서 접하는 수많은 경우의 수를 이야기해줍니다.이 책에서는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본 저자의 경험과 식견을 바탕으로 SDK에 있는 건지, 없지만 꼼수로 사용할 수 있는 건지 등을 팁으로 세세하게 알려줍니다. 팁은 직접 발을 담가보지 않은 분이라면 모를 만큼 그 자체 팁으로서 아주 큰 가치를 지니죠. 솔직히 제가 생각하기에도, 이미 어느나라 개발자들에 못지 않게 실력이 뛰어난 여러분들에게 꼭 필요한 책은 이런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부 아니거든요~^^)그리고 세 번째, 우리나라에서 활용가능한 한글 예제를 만들어볼 수 있게 됐죠. 바로 이렇게 말입니다.게다가 이 책에서는 그 사이에 바뀐 환경과 SDK 버전 엑스코드(Xcode) 3.1.2와 아이폰 SDK 2.2.1을 반영해 지금 현재 활용가능한 최신 내용으로 역자분들이 최대한 업데이트를 해주셨습니다. 물론 언젠가는 좀 낡은 이야기도 될 수도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최선이라는 점이죠!(아시잖아요~ 저희 에이콘은 번역서라도 철저한 기획에 따라 책을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점)그리고 마지막으로 기대하셨던 "한국어판 특별부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아이폰 개발을 하시려면 꼭 필요한 게 무엇인지 아시나요?일단 맥이 있어야 합니다. (1) 레오파드 이상 OS X이 설치된 인텔 기반 맥 말입니다. (2) 아이폰이나 아이팟 터치, 실물기기가 있어야겠죠. 성공한 다음 하나 사야지~라는 분은 아무도 없을 것으로... ^^; (3) 애플 아이폰 SDK를 내려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무료 아이폰 개발 프로그램에 가입하셔도 되구요. (4) 그냥 애플리케이션을 하나 만들어 보려는 거면 몰라도 실제 테스트를 위해서라면 애플리케이션 인증, 설치, 테스트, 디버깅까지 모두 가능한 아이폰 개발자 라이센스를 구매해야 합니다. 그러고는 소소한 USB2.0 포트, 인터넷 연결.... 그리고 가장 난맥인 오브젝티브C가 있죠...오브젝티브C는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을 지원하도록 표준 C를 확장한 것으로서,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이나 C에 대한 선수지식이 있다면 별다른 문제 없이 따라할 수 있다고는 합니다. 이 책도 오브젝티브C에 대한 경험이 없는 분들을 독자 대상으로 집필되었지만, 때로는 모르는 게 약일 수도 있겠으나, 아는 것이 힘인 경우가 더 많지요.그래서 역자 드리밍님이 막판 괴력을 발휘하셔서 독자들이 아이폰 개발을 시작하기에 앞서 꼭 알고 넘어가면 좋을 오브젝티브C 기초에 대한 부록을 써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 자세히 다루지 않은 메모리 관리에 대해서도 이 부록에서 다룹니다.한국어판 특별부록 수록!아이폰 개발에 꼭 필요한 오브젝티브 C 기초와 메모리 관리이 정도면 정말 한 권으로 손쉽게 시작하는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개발서로서 우리나라 개발자분이 좋아할 만한 수준으로 가장 가려운 곳을 긁어드릴 수 있는 책이 되지 않을까요?그동안 드리밍님과 함께 회사에서도 가장 든든한 조력자이자 파트너로서 일하시며, 공역자로서도 조용히 맡은 바에 대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며 도와주신 타조알 오형내님께도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늘 저는 성공하는 기업이나 개인들을 보면서 파트너쉽이라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두분도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주고 서로의 장점을 부각시켜주는 좋은 파트너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이 책『예제로 시작하는 아이폰 개발』을 받으시고 뒷표지 쪽 날개를 펴보시면 아마 이 두분이 다음 작업하실 책의 윤곽이 드러날 것입니다. 출간을 즈음해서 아마 드리밍님께서 발표를 해주실 거라 믿어요. (마이크는 드리밍님께로... ^^) 이미 "6월 출간예정"으로 인쇄해서 책을 찍어버림으로써 서로 족쇄를 채워버렸다는.. ^^;;; 사실 저 사진에 제 얼굴도 어딘가 등장하는데, 작아서 안 보이네요. ㅋㅋ앞으로 펴낼 에이콘 모바일 프로그래밍 시리즈 에디터로서 활약해주실 김동현님과 또 함께 번역해주실 오형내님의 작품을 기대해봅니다. ^^지난 번에도 광고해드린 바대로 뜨거운 반응속에 YES24, 교보문고, 강컴, 알라딘, 인터파크에서 예약판매중입니다. 지금 사신 분들은 빠르면 이번 주 금요일 27일에는 받아보실 수 있다는 거죠. 늦어도 다음 주 월요일이면!! :)
-
Feb 21, 2009
『예제로 시작하는 아이폰 개발』마감 소회
어제 출력소에서 필름 교정 보고 찍은 기념 인증샷입니다. 뿌듯~드디어 『예제로 시작하는 아이폰 개발』 마감을 했습니다. 지난 주말을 쉬면서 "휴, 다음 주엔 전쟁이겠다" 싶어 마음 한켠이 묵직한 돌덩어리를 얹어놓은 듯했는데, 용감히 싸우고 돌아와 이번 주에는 짐을 하나 덜고 푹 충전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물론 승전보는 책이 출간되고 며칠 후 독자분들의 반응을 봐야 확실히 울릴 수 있겠지만요. 아직까지는 여러 인터넷 서점에서 들려오는 반응은 나쁘지 않은 것 같네요. 예약판매 서점에서 미리 전해받는 (YES24) 베스트셀러 순위도 굿~뉴스이구요. 날마다 쭉쭉 올라가는 순위 보는 기분, 이거 책 만들어 보지 않으신 분은 모르실 겁니다. 호호호. 교보문고 인터넷서점에서는 국내서 메인 화면에도 올랐어요. 스크롤을 살짝 내리시면 사전 예약판매라는 링크가 보일 거구요. 지금 아마 독자분들 지갑의 부담을 덜어드리는 쿠폰 소식도 있으니 혹시 사시려는 분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자세한 책 이야기는 다음 주 월요일에 들려드릴게요. 오늘은 그냥 지난 소회만 잠깐 밝히려고 블로그 창을 열었습니다. 멋진 배우 브래드 피트의 존재감만으로도 빛을 발하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라는 영화를 보면 중간에 매력적인 이야기가 하나 나와요. 여주인공 데이지 풀러(케이트 블란쳇)에게 일어나는 어떤 사건을 보여주는데, 전혀 뚱딴지 같은 몇 가지 사건을 이야기하며, 그 일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필연을 밝혀주죠. 마치 제가 지금 들려드릴 이야기처럼요.숙명론을 이야기하는 건 아니구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아닌가 싶습니다. 어떤 인연 같은 거 말이죠. 제가 그 분의 블로그를 본 건 지난 4월이었네요. 아마 드리밍님도 모르셨을 거에요. 이렇게 시작된 건. ^^! 재미있는 사진을 올리시네? 블로그 구독을 시작했죠.헛. 그러고보니 우리가 계약한 몇 권의 책에 대해 원서를 벌써 읽으시고 리뷰 글을 올려두셨더라구요. 그때 번역중이던 Presentation Zen이야기도 있었구요. ! 책도 많이 읽으시나 보다. 그런데 어느날 WWDC08 컨퍼런스 후기도 올라오더라구요.! 어랏, 개발자신가?그래서 스토킹에 들어갑니다.다음에 다니시는 것 같은데, 그래서 다음에 다니시는 우리 역자분께 메신저를 날리고 여쭤봤죠. 이분 아세요? 네, 저희 동영상 개발 팀장이세요.그래서 일단 메일을 한 통 써서 들이대고(?) 인사를 드렸습니다.그러고 한참 후 막 출간된 "프리젠테이션 젠" 책을 보내드렸죠.엄청 칭찬을 많이 받았더랬습니다. :)그러던 중... "아이폰 책을 한번 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고,용기있게 첫 아이폰 책의 판권을 잡은 후에, 그런데... 가장 중요한 역자를 못찾아 헤매던 그 어느날...드리밍님의 블로그에 이런 글이 하나 또 올라옵니다.드리밍의 모바일비젼 2008 발표 - 요약 그리고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 !!아핫. 이분 아이폰 개발 하시나보다. 그래서 당장 연락을 드리고 홍대로 가서 만나가 뵈었습니다. 사실 번역을 하실지는 긴가민가 대답을 해주셨기에, 초면에 그냥 잠깐 얘기나 하자고 갔더랬죠.성과는 좋았습니다. ^^그냥 그자리에서 서로 "OK? OK!!" 했는데, 바로 글이 또 올라오더군요.번역시작! 아이폰 개발자를 위한 요리책지금은 기억나지 않는데, 어딘가에서 제가 드리밍님이 사진을 모아 올린 그 블로그 링크를 보지 않았다면,드리밍님의 블로그를 주시하지 않았다면,우리가 프리젠테이션 젠을 출간하지 않았다면,정순욱박사님이 프리젠테이션 젠을 대강 번역하셔서 이렇게 훌륭한 책을 만들지 못했다면...드리밍님을 대뜸 찾아간 날 서로 살펴본 책이야기로 분위기를 업!하지 못했다면,그랬다면 이 두분 역자 드리밍님(김동현님)과 타조알님(오형내님)이 한밤중에 사무실에서 이렇게 빨간 펜 들고 작업하는 일은 없었겠죠! ^^다만 이 두분들에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죠. 역저자분들과도 이런 사연들은 글로 쓰면 주리줄줄 쏟아져나올 거에요. 우리가 일로, 사적인 만남에서, 나를 둘러싸 벌어지고 있는 수많은 필연은 단지 숙명이라기보다는, 늘 살피고 노력하고 서로 마음이 맞도록 분주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가능한 게 아니었을까 싶거든요.모든 건 그만큼의 필연과 인연과 운명과 노력이 있었기에 얻을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절대로 그냥 일어나는 일은 없으니까요"잠깐의 만남이거나, 그 인연을 유지하는 건 저절로 얻어지는 건 없는 것 같습니다. 바란다면, 뭐든지 얼마만큼을 기다리더라도 이룰 수 있다는 믿음과 "꿈"이 중요한 듯합니다.꿈을 잃지 마세요! 모두 행복하고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마감 소회"라고 했는데, 좀 뚱딴지스러운 글이죠? ^^;;정말 본격적인『예제로 시작하는 아이폰 개발』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주 월요일에 다시 알려드릴게요. 이 책의 특징은 뭔지,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지. 아마 기대해도 좋으실 거에요! 마지막으로 광고는 하고 넘어가야죠~이 책은 지금 정말 여러분의 뜨거운 반응속에 YES24, 교보문고, 강컴, 알라딘, 인터파크에서 예약판매중입니다. 지금 구매하시는 분들은 다음 주 금요일 27일, 늦어도 그 다음 주 월요일인 3월 2일에는 받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
-
Feb 19, 2009
한글 표기, 가장 어려운 사람 이름은 어떻게 쓸까?
책을 만들고 편집 책임을 맡은 사람으로서 "기준"을 세워둔 철칙이 하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모두 한글로 표기하자 (물론 코드는 제외)책이라는 건 물론 시대상과 그 시대의 말글살이를 반영해야 하는 것이죠. 그런데 기술서라는 특성 때문에 이게 사실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늘 논쟁이 붙곤 하죠.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기준은, 기술용어라는 것도 결국 그나라(대부분은 영어죠) 사람들이 말하고 쉽게 이야기하는 "말"이라는 겁니다. 그 말을 가장 이해하기 쉽고 읽기 쉽도록 우리말로 "자알" 바꾸는 작업이 바로 번역이라는 거구요. 관심을 두고 책을 살펴보신 분이라면 적어도 에이콘 책에서는 소스코드나 클래스명 등 코드를 언급하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글로 씌어있음을 알아차렸을 거에요. 물론 책제목도 그런 기준을 지키려고 애쓰고 있구요. 드리밍님이 올리신 블로그 글의 댓글에서 "iPhone Cookbook"이 어이하여 이런 제목으로? 라는 반응에서도 알 수 있지만, 저희는 한글 제목을 만들고 싶다구요. '쿡북'의 느낌도 있지만, '예제로 시작한다'는 뉘앙스도 나쁘지 않잖아요~ ^^; 그리고 아무래도 영문과 한글은 글꼴 등 여러 문제로 인해 같은 표지라도 간지(!)나 느낌이 참 많이 다릅니다.아무래도 책은 눈으로 읽는 것이구요. 본문에서 코드를 제외해 영문이 너무 많이 박혀있을 경우, 주의나 시선을 빼앗기는 건 절대 진리이기 때문이죠. 아마 한글로 쓰인 책에서는 느끼지 못하셨을지 몰라도 영문이 군데군데 많이 들어간 책을 보면 무슨 이야기인지 확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 물론 저희도 잘 하고 있다는 건 아니지만, "참 잘" 해보려고 노력은 하는 중입니다.--a"한글로 표기하니 어색해!"물론 이런 얘기도 많이 듣습니다. 그러나 제가 블로그에 썼던 "아직 인 액션" 사건에서도 아실 수 있듯이 낯섬과 익숙해짐은 사실 종잇장 하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쉬운 발음을 가진 단어를 골라준 "스프링"개발자에게 고맙다"고 위트있는 멘트를 덧붙여주신 "토비"님의 영어, 번역 그리고 발음이라는 글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번역서나 저서나 우리말로 제대로 표현하고 뜻을 전달하려는 고민과 노력은 모두 칭찬 받아 마땅합니다.이럴 때 가장 힘든 것 중 하나가 인명 표기입니다.지난 드리밍 인 코드 출간 작업 중에 있었던 일입니다. 그 책을 읽어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정말 당대 최고의 수많은 개발자들이 등장인물로 나오죠. 역자 황대산님과 "등장인물 소개"라는 페이지를 만들어넣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농담을 할 정도로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했습니다.주연을 맡은 Mitch Kapor!성(Kapor)이 문제였습니다. 케이퍼? 케이포? 캐퍼? 뭐라고 써야 하지?사실 그래서 지난 번 조엘 스폴스키가 방문했을 때도 마침 조엘도 그 책의 리뷰글을 많이 썼던 터라 물어봤었습니다. "Kapor 어떻게 발음해요?""흠, 난 캐포!라고 읽는데요. 저도 몰라요. 본인은 뭐라고 발음하는지" 라더군요. ㅎㅎ그래서 대산님과 유튜브를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장대한 챈들러 프로젝트를 이끈 분의 모습입니다. 저희가 찾으려던 내용은 "자기 이름을 직접 어떻게 발음할까?"였으므로,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습니다. 흠. 케이퍼로 씁시다! (물론 좀 모호하긴 해요. 인정! ^^)책을 넘기던 중 복병이 하나 더 나옵니다. 그 유명한 C++의 창시자 "Bjarne Stroustrup" 두둥! 또다시 구글링에 나섰고, 드디어 본인이 올리셨다는 wav 파일을 하나 찾았습니다. (이미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는 내용이겠지만요)[##_Jukebox|2146456279.mp3|pronunciation|autoplay=0 visible=1|_##]들어보셨어요? ^^;; 제 막귀로는 덴마크 발음을 제대로 알아들을 수가 없던데요. "비야~르네 스훕$#슈#훕"이라고밖에는 안 들리더라구요. 헉. ㅠㅠ -0-; 그러니 본인이 직접, 편하게 그냥 영어로 "비야네 스트라우스트룹"이나 "비야네 스트루스트룹"이라고 부르면 돼"라고 해주죠.물론 이것도 듣는 분들이 지니신 청각의 예민도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ㅎ "그럼 저자 Scott Rosenberg는 왜 스캇~이라고 안 하고 스콧~이라고 썼는데?"라고 말하신다면... ㅎ 기준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냥 나름대로 정한 원칙이라서리.. ^^; 콤퓨터 아니고 컴퓨터인데 스캇은 스콧~ ㅎㅎ어제도 무슨 이름을 찾다가 이런 사이트를 하나 발견했습니다.Forvo - All the words in the world. Pronounced.재미있는 것이 각 나라별로 자기나라 단어를 어떻게 발음하는지 사람들의 참여에 힘입어 만들어가는 사이트가 아닌가 싶네요. 앞으로도 많은 DB가 쌓여서 이것 저것 도움 받을 내용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저희 이렇게 오늘도 책 열심히 만들고 있습니다. 물론 뭐 이런 한 부분만이겠습니까.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기에 그 잔 틈을 메워나가기 위해서죠. 높아진 여러분의 기대치와 에이콘에 대한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도록 열심히 노력해야죠. 내일은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을 듬뿍 받고 있는 『예제로 시작하는 아이폰 개발』출간소식, 들려드릴게요! ^^ 기대해주세요.
-
Feb 13, 2009
생산성을 높이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뭐가 있지?
『사례로 읽는 클라우드 컴퓨팅』기업 생산성을 높이는 유비쿼터스 웹 서비스마이클 밀러 지음 | 최윤석 옮김 | 9788960770744340쪽 | 30,000원 | 2009년 2월 18일 출간 예정 며칠 전 Big Switch: Rewiritng the World, From Edision to Google의 저자 니콜라스 카(Nicholas Carr)의 인터뷰 기사가 모 일간지에 실린 적이 있습니다. 니콜라스 카는하버드비즈니스 리뷰 편집장을 지낸 바 있는 세계적인 경영 컨설턴트입니다. 『사례로 읽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저자 마이클 밀러와 마찬가지로, 니콜라스 카도 지금 IT 업계에서 꿈틀거리는 움직임을 감지해내 이를 마치 100여년 전 자가공급하던 전기를 발전소에서 공급받기 시작하던 때에 비교합니다. IT에 "거대한 변혁(big switch)의 물결이 몰라오고 있으며, 이것이 바로 클라우드 컴퓨팅이라고 설파합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개념을 잡는 것이 일반인은 물론 IT 업무를 수행하는 담당자들도 혼란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뜬구름이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되는데, 이 책은 클라우드 “컴퓨팅은 뜬구름이 아니다”라는 것을 알기 쉽게 개념 설명은 물론 가정, 커뮤니티, 기업의 세가지 시나리오를 통해 풀어나가고 있다. 또한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어 IT 트렌드를 이해하기 위한 분이나 클라우드 컴퓨팅 적용을 고민하는 기업,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생각하는 분들을 위한 좋은 지침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하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이 이야기하는 방식, 즉 서비스로만 IT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보는 것은 옳지 않다.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는 어느 하나가 다른 하나를 완전히 대체하는 것이 아닌 서로 보완하는 관계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이며, 전통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모델과 서비스 모델의 장점을 결합하여, 각 개인과 조직의 사업 특성에 딱 들어맞는 "최적의 플랫폼"을 조립식으로 구성하고 변형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이러한 개념을 마음에 새기고, 이제 클라우드 컴퓨팅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보자. 추천의 글 중에서 신현석 부장 /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 및 플랫폼 사업총괄 Infrastructure Architect EvangelistASP(Applicatin Service Provider), SaaS(Software as a Service) 이제 클라우드 컴퓨팅(Clouding Computing)까지. 이제는 어느 정도 사회적 공감대를 얻은 웹 2.0이라는 용어에 대한 논쟁 수준을 훌쩍 뛰어 넘어 클라우드 컴퓨팅 만큼 아직까지도 업계의 buzzword라고 간주되고 논란이 많이 일고 있는 용어도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게다가 수많은 컴퓨터를 하나의 컴퓨텅처럼 묶어 분산 처리하는 방식으로서 기상 예측이나 우주 문제 등 대규모 연산에 활용되어 온 "그리드 컴퓨팅(Grid Computing)"과 비교되어 그 범위나 정의에 있어서 혼동을 해온 사람이 많은 것도 사실이구요.물론 구글에서 검색해보면 이미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서 수많은 기사와 블로그 글이 웹에 올라오고 있고, 작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 IBM, 썬, 삼성 SDS 등 대기업이 모여 "The Coluds 2008"라는 행사를 열 만큼 그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어느 정도 이제는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이해도가 형성되고 있다고도 볼 수 있겠죠. 여기에는 어떻게 보면 웹호스팅과 스토리지 임대서비스라고 간주될 만한 "아마존"과 윈도우 라이브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IBM의 '블루 클라우드' 전략, 무엇보다도 정말 무서운 기세로 온 세상을 장악하고 있는 구글의 구글닥스 등 웹 서비스 사례에서 체감을 하고 있기에 누구나가 "뭐라 '한 마디'의 말로 정의할 수 없는 "뭔가가 있다". 그것이 클라우드 컴퓨팅이든 무엇이든 간에!"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겠죠.클라우드 컴퓨팅에서는 복수의 데이터 센터를 가상화 기술로 통합해 놓은 것을 구름으로 보고, 사용자는 컴퓨팅이 가능한 단말기를 통해 '구름'에 접속해서 원하는 작업이 가능해진다고 합니다. 우리가 여태 지녀온 서버/클라이언트 개념에서 벗어나, 구름/사용자와의 관계가 생성된다고 하고, 모든 작업을 웹을 통한 구름에 접속해 하게 됨으로써 또다른 의미의 "메임 프레임"의 시대가 온다라고도 말하는 거겠죠.이 책 『사례로 읽는 클라우드 컴퓨팅』에서는 분산 컴퓨팅이라든가 하는 구름 깊숙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직접 다루지는 않습니다. 다만, "2009년 10대 IT 트렌드가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데, 그게 뭐야?"라는 분들께는 우리가 실제 볼 수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서비스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직접 체득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립니다. 새롭게 구글 싱크(Google Sync) 서비스도 등장했고, 어쨌든 모든 IT와 관련한 행위의 기반이 데스크탑에서 웹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은 확실한 듯합니다. 이는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과 기업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 있어서도 혁신이 형성되고 있다는 증빙이겠죠. 물론 이렇듯 "언제 어디서나 누구와도 함께 공유하고 일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웹 서비스는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클라우드 컴퓨팅의 앞날에 장밋빛 미래만 있는 건 아니겠죠. 데이터의 집중화나 개인정보보호 등의 보안 이슈도 등장하겠지만,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글 일은 아닐 테니까요.■ 구글 문서도구 ■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라이브 워크스페이스 ■ 애플 모바일미 ■ 어도비 포토샵 익스프레스 ■ 글라이드 OS ■ 조호 오피스 이 책은 이러한 클라우드 컴퓨팅을 지향하는 서비스 사례를 통해 생산성과 효율을 높이거나 앞으로의 방향을 가늠하고자 하는 기업과 기업의 관리자, 또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한 협업을 추구하는 직장인 등에게도 도움을 드리고자 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가이드이자 입문서입니다. 『블로그 히어로즈』에서도 소개했던 블로거 지나 트라파니의 라이프해커(www.lifehacker.com)를 묶어 펴낸 Lifehacker: 88 Tech Tricks to Turbocharge Your Day와 같은 팁과 통찰을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번역을 하는 과정에서 거의 대부분을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를 활용해 작업했다. 구글 문서도구, 마이크로소프트 스카이드라이브와 오피스 라이브 워크스페이스를 주로 이용했으며, 조호 오피스와 싱크프리도 가끔 사용했다. 때로는 아직 불안정한 서비스로 인해 잠시 데스크탑 기반의 오피스를 이용하기도 했지만, 구글 기어를 이용한 오프라인 작업은 앞으로의 가능성을 입증하기에 충분했던 것 같다. 불안정성 역시 아직 베타 서비스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책에서 말한 클라우드 컴퓨팅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국내에서도 오픈마루, 고슴도치 등의 노력이 뿌리내리길 기원한다. - 옮긴이의 글에서, 최윤석이 책은 지난 6월 『블로그 히어로즈』출간 이후로 고작 8개월 동안 무려 4권의 번역서를 쏟아내고 계신 열혈 역자 최윤석님이 번역해주셨습니다. 지난 세 번째 역서 『고객을 끌어오는 검색엔진 최적화』가 12월 18일 출간됐으니 2개월만에 올린 값진 결실이네요. 뭐라 감사드릴 수 없을 만큼 정말~ 고맙습니다. ^^*이 책 『사례로 읽는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독자 여러분이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개념을 잡고 서비스 사례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지금 YES24, 교보문고, 강컴, 알라딘, 인터파크에서 예약 판매 중입니다!
-
Feb 09, 2009
[개정판 출간] 방탄웹과 웹표준 완전정복
『(개정판) 웹 2.0을 이끄는 방탄웹』댄씨더홈 지음 | 박수만 옮김 | 웹 프로페셔널 시리즈 19400쪽 | 25,000원 | 2009년 2월 5일 출간 2008년도 대한민국 학술원 선정 "기초학문육성 우수학술도서"그동안 여러분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웹 표준 시리즈의 "둘째" 웹 2.0을 이끄는 방탄웹의 개정판이 출간됐습니다.개정판에서는 시대 조류에 발맞춰 초판에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던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넷 익스플로러7, 즉 'IE7 브라우저에 대응하는 내용과 설명'을 보강했습니다. 또한 8장. 유동적인 글자비례형 레이아웃 만들기라는 장에서도 볼 수 있듯이 'em을 위한 유동적인 레이아웃' 등의 예제를 추가해 독자들의 폭넓은 요구사항에 부합하게 개정됐습니다.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는 전판인 "웹 2.0을 이끄는 방탄웹"과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만, 아직 이 책을 읽어보시지 않았던 분이라면 꼭 개정판을 구해보셔야겠죠! :)『웹표준 완전정복』 세트 출간!이와 함께 소위 웹표준 3종세트, 혹은 만박 시리즈로도 통하는 『웹표준 완전정복 세트』도 개정판 방탄웹 출간과 함께 화사한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파란색 옷을 분홍색 옷으로 갈아입었죠. 꽃보다 웹표준? =D우리나라 웹표준 업계에 새로운 지평을 연 에이콘출판사의 웹표준 시리즈에 앞으로도 독자분들의 따뜻한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개정판) 웹 2.0을 이끄는 방탄웹』을 구입하실 수 있는 웹서점!YES24 / 교보문고 / 강컴 / 인터파크 / 알라딘★『(개정판) 웹표준 완전정복 세트』를 사보실 수 있는 웹 서점!YES24 / 교보문고 / 강컴 / 인터파크 / 알라딘
-
Feb 04, 2009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문서화, 한 권으로 마스터하세요!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문서화』폴 클레멘츠, 데이비드 갈란 외 지음 | 송재하 박미율 이진희 김정호 옮김560쪽 | 40,000원| 2009년 2월 10일 출간예정 |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시리즈 3아키텍처 문서의 목적은 아키텍처 문서를 읽는 사람들에게 시스템의 기본 개념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데 있다. 2년 전인 2007년 5월,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분야의 바이블로 통하는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이론과 실제』의 출간은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에 관한 갈증을 해소하는 촉촉한 단비와도 같았습니다. 그러고 나서 1년 반이 훌쩍 넘는 시간이 흘러 드디어 이 책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문서화』을 펴낼 수 있게 됐군요.[##_1R|1083395456.gif|width="98" height="110"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_##]이 책은 말 그대로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문서를 작성하는 책임을 진 아키텍트와 기술문서 작성자, 아키텍처 문서를 받아서 활용하는 개발자라면 꼭 읽어야 할 필독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개념은 이해하고 읽어야 하죠. 이 책은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이론과 실제』의 9장에서 1개 장으로 다뤘던 각론을 책 한 권으로 상세히 설명하고 집대성한 "울트라얼티밋확장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그렇다면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문서화는 왜 필요한 것일까요? 아키텍처 문서화 작업은 아키텍처를 수립하는 과정에서 화룡점정에 해당합니다. 완벽한 아키텍처라 하더라도 그 내용을 제대로 전달할 수 없다면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강력한 아키텍처를 만들려면 모호함 없이 자세히 기술하고 다른 사람들이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찾을 수 있는 형태로 내용을 구성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두지 않으면 그 아키텍처는 활용할 수 없는 무용지물이 되고 맙니다. 나의 목표는 규범이 될 수 있는, 적절한 형식을 갖춘 아키텍처 설명서를 작성해서 이것으로 부서 간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개발을 병렬로 진행하며, 기존 시스템을 이전하는 작업을 관리하는 등의 일을 처리하는 데 기준으로 쓰일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 어느 대형 금융서비스사의 소프트웨어 아키텍트문서화. 뭔가를 기록에 남기고 정리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게다가 단순히 그저 기록에만 의미를 두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혹은 "지금 일을 까마득히 잊어버린 미래의 내"가 들춰봐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중요합니다.결국 문서화는 아키텍처를 구축해서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의사소통의 수단이 되는 것이죠. 따라서 그저 겉만 번드르르한 문서를 만드는 게 목적이 되어서는 절대로 안 될 일이죠. 아키텍처를 어떤 식으로 문서화해야 다른 사람들이 아키텍처를 제대로 활용하고, 유지하고, 이를 통해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할 수 있을까?제대로 된 문서로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최대의 목적이라면, 사실 이 책의 저자들이 주장하는 바대로, 문서화에서 기본적인 수칙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1. 읽는 사람의 관점에서 문서를 작성한다2. 불필요한 반복을 피한다3. 모호함을 피한다4. 표준 체계를 따른다5. 근거를 남겨둔다6. 문서는 항상 최신 내용을 담되 너무 앞서나가지 않는다7. 목적에 맞게 작성됐는지 사후 검토한다저자들은 예상 밖으로(?) 평이하고도 이해하기 쉬운 설명으로 (물론 역자분들의 훌륭한 번역에 힘입어 쉽게 이해할 수 있었지만)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문서 활용과 문서화 전략의 큰 얼개부터 시작해서 실현 가능한 목표를 알려줍니다. 그러고 나서 아키텍처 뷰를 뷰타입으로 분류하고 예제를 제시하면서 실질적인 지침을 소개합니다. 관련 뷰를 문서로 만들고 뷰 개괄 문서에 적용되는 관련 정보 보강작업 등 아키텍처 문서화의 핵심 내용을 설명하는 부분이죠. 마지막으로 관련 뷰에 해당하는 그밖의 정보를 찾아낸 다음 정보 패키지를 만드는 과정에 대해 설명합니다. [##_1L|1795022396.jpg|width="189" height="250"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_##]여태까지 사람들은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건축물의 아키텍처에 비교를 하곤 했습니다. 허나 이 책의 저자들은 아키텍처와 문서화를 새의 날개에 비유합니다. 예를 들어 날개는 수없이 많은 깃털로 이뤄져있습니다. 언뜻 보면 이 깃털은 모두 같은 모양과 패턴으로 수많은 깃털이 그저 반복 조합되어 날개를 구성한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깃털 하나 하나 안에는 하위구조가 있으며 각 깃털도 체계적으로 변형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모두 비슷해보이지만, 절대 같은 깃털은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날개는 무게의 경량성, 공기역학적 우수성, 뛰어난 보온성 등과 같은 엄격한 품질 속성을 지닙니다. 또한 수백만 번 날갯짓을 해도 끄덕없을 만큼의 안전성을 자랑하죠. 또한 날개를 펼치고 퍼덕이며 접는 등의 미세한 움직임으로 동작을 제어하는 동적 행위도 가능합니다. 이 부분이 바로, 저자들이 소프트웨어를 건축보다는 날개에 비유하고자 한 최대의 유사점이 아닐까 싶습니다.새는 어떻게 날까?를 고민하고 그 자연의 섭리에 대해 경외감을 가져본 사람이라면, 구조, 하위구조, 변형을 동반한 복제, 행위, 품질속성, 시스템 전반의 속성 등을 분석해서 기록하는 일은 새의 날갯짓을 이해하고 분석하는 일보다는 조금은(!) 쉽다고 하지 않을까요?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의 문서화는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하는 일입니다.마지막으로 정말 이 어려운 책을 긴 시간동안 훌륭히 번역해주신 역자분들께 정말 깊은 감사 말씀 전합니다. 에이콘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시리즈 에디터도 겸하시면서 훌륭한 윤문 실력을 뽐내며 독자들이 읽기 편한 책을 완성하고자 끝까지 애써주신 송재하님, 일도 당연히 잘 하시고 자타가 공인하는 정말 뛰어난 역자 박미율님, 미국 오라클 본사에서 엔지니어로 일하시다 실리콘밸리에서 벤처 창업해서 일하고 계시는 이진희님(이 책을 번역하는 사이에 한국에서 결혼식도 올리셨죠), 현업에서 아키텍트로 바쁘게 활동하시면서도 책을 끝까지 잘 마무리해주신 김정호님 역자분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지난 해 6월부터 일찌감치 번역 마치신 이 책의 역자분들의 쪼임을 받았던지라(편집출간 빨리 안 해주냐고!) 정말 시원섭섭하네요. ^^ 모든 역자분들 참 좋아하지만, 이렇게 최선 다해주시고 애써주시는 분들 만나면 정말 눈시울이 시큰할 만큼 감사하거든요.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 책은 지금 YES24, 교보문고, 강컴, 알라딘, 인터파크에서 독자분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절찬 예약판매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