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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17, 2007
MS의 '비주얼 C++' 개발자들은 뭘로 개발할까요?
지난 12일에는 MS에서 비주얼 C++를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엔지니어 두 명과 한국 개발자들이 새로 발표될 비주얼 C++(비주얼 C++ 2.0)에 대한 정보를 나누는 자리가 열렸습니다. 새로운 비주얼 C++에서는 여러 가지가 개선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UAC(User Access Control) 제어와 MDI(Multi Display Interface)를 이용하여 리본메뉴를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등의 비스타 개발과 관련된 피쳐들입니다. 또, 클래스 디자이너를 통해 프로젝트 전체에 사용된 클래스와 클래스 구조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참 편리해 보이는 변화 중에 하나입니다. 클래스 디자이너는 기존 버전에서도 제공되던 기능이지만 그 기능이 미비하여 많이 사용되지 않던 것을 보강하여 추가한 기능입니다. MFC의 사용 환경기 편리하게 개선되었다는 점 또한 빼놓을 수 없는 특징 중 하나인데요. 비주얼 C++ 2.0을 만나볼 수 있는 시기는 연말쯤입니다만 비주얼 C++ 데브센터나 비주얼 C++ 팀 블로그에 접속하면 다양한 정보들을 미리 만나볼 수 있습니다(비록 영어지만 말이죠). 비주얼 C++ 데브센터에는 동영상 자료들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으니 C++ 개발자라면 꼭 한번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비주얼 C++ 팀 블로그에는 Ayman Shoukry와 Ulzii Luvsanbat가 한국에서 쓴 글도 있네요. 사실 오늘 글을 쓰는 이유는 이런 기술적인 이야기보다는 좀 더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현재 MS에는 700명이 넘는 개발자들이 비주얼 c++의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는데요. 그럼 이 사람들은 뭘로 비주얼 C++의 새로운 기능을 만들거나 버그를 수정하는 걸까요? 자, 퀴즈입니다. ㅎ.ㅎ 생각해 보세요. 어떤 분은 이 질문을 하니까. "MS는 즈들끼리만 쓰는 플랫폼이 이따~믄스~으?"하시던데요. . . . . . 정답은 '비주얼 C++'입니다. MS에는 개밥주기(Dog Fooding)라는 용어가 있다는데요. 이게 MS에서만 쓰는 건지 아니면 미국 개발자들은 다들 쓰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무언가 새로운 걸 만들었다면 직접 그걸 먹어본다는 뜻인 모양입니다. 자신들이 비주얼 C++를 잘 만들었다면 새로운 기능들을 개발할 때에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테고요. 그 반대라면 아주 고생하면서 써야하니 개선 사항들을 찾을 수 있어 좋을 듯한 좋은 제도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제도를 우리 정치하는 형님들도 좀 쓰게 해 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뭔가 정책을 내기 전에 스스로 먼저 체험해 본다면 손바닥 뒤집듯 빠르게 바뀌는 정책(급변하는 고객 요구사항보다 빠르다죠! ㅎㄷㄷ)이나 현실과 동떨어진 터무니 없는 정책 등을 쉽게 결정하지는 못할 테지요! 그런데, 용어가 좀... Dog Fooding이라니... 그렇다면 우리는 ‘개’? - 호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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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16, 2007
산 넘고 바다 건너 귀한 손님이 오셨어요!
멀리 미국 신시내티에서 산넘고 바다건너 고국을 찾은 귀한 손님이 오늘 에이콘 사무실을 찾으셨습니다. 박재호 이해영 옮김... 처음에는 부부로도 오인되는 일도 있었던 박재호님의 짝꿍 역자 이해영님과 늘 역자 후기에 '내 남편 케빈에게 감사해요!'라는 훈훈한 사랑의 멘트를 날려주신 남편 케빈님(!)이 고국을 찾으셨거든요. 어제 저녁 박재호님과 함께 모처에서 나눈 근사한 저녁식사에 이어 오늘은 에이콘 사무실에 직접 들러주셨습니다. 이해영님은 박재호님과 단짝을 이뤄『조엘 온 소프트웨어』, 『리눅스 디버깅과 성능 튜닝』 『리눅스 문제 분석과 해결』을 공역하시고 많은 독자가 목을 빼고 기다리고 계신 『초난감 기업의 조건』까지 정말 재미있게 번역을 마치신, 과히 컴퓨터 번역계의 언어 연금술사라고 할만한 두 분 중 한 분이죠. 사실 『초난감 기업의 조건』은 『조엘 온 소프트웨어』와 『게임 회사 이야기』에 이어 편집자의 웃음보를 터뜨린 책이랍니다. 기대 많이 하셔도 좋을 거에요. 박재호님, 이해영님은 『조엘 온 소프트웨어』보다 더 재미있다고 자신하시는 책이거든요. 사실 『조엘 온 소프트웨어』를 편집할 때부터 너무너무 뵙고 싶었던 분이기에 저희 에이콘 사장님은 이틀 동안 특급 쇼퍼(chauffeur)를 자청하셔서 공항에서부터 고향으로 내려가는 KTX 탑승길까지 편안한 귀국길이 되도록 안내를 해주셨답니다. ^^* 따뜻함에 감동하신 해영님 부부께서 얼굴을 과감히 블로그에 올려도 좋다고 윤허를 해주셨구요. 여기엔 재호님의 부추김도 한몫을 했다는. ;) "케빈은 사진보다 실물은 더욱 잘 생기셨답니다!!" ^^* 미국 지멘스에서 UI 솔루션 번역일을 맡고 계신 해영님과 함께 동종 업계에 종사하고 계신 케빈님. 프로그래머 부부 답게 서점에서 죽치고 책 읽는 일이 취미라고 하시네요. 게다가 케빈은 취미로 사운드 레코딩도 하시고 기타 하나로 하루종일 시간을 보내는 음악인이기도 한 멋진 남편이시더라구요. ㄲ ㅑ~ 사실 고소공포증이 좀 있으신데도 아내를 위해 먼 장거리 비행여행도 마다치 않았다는 남편! 사랑 받을 자격이 있으시군요~ ^^ 함께 책도 둘러보시고~ 해영님은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오래 사귄 분처럼 남들을 편하게 대해주고 재기 넘치는 유머에 호탕한 성격을 지닌 멋진 여성이셨습니다. 반했어요, 해영님~ 우리 가까이 있다면 더욱 친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쉽더라구요. ^^* 자, 여기서 퀴즈 하나. 아래 두 사진에서 다른 점을 하나 찾아보세요. (1초 드립니다) 똑딱. 끝! 자~~~~정답을 찾으셨나요? ^^; 누가 누가 더 멋진가~! 사장님의 선글라스끼신 모습을 보더니 바로 컨셉 재설정하시는 센스남, 케빈! ㅎㅎㅎ『조엘 온 소프트웨어』를 들고 찰칵! 에이콘 가족이 모두 모여 한 컷 찍었습니다. 다음에는 일정 넉넉히 잡고 오셔서 독자 사인회라도 한번 하시죠. 반가웠습니다. 케빈님, 해영님. 남은 시간 고국에서 건강하고 편히 지내시고, 따뜻한 사랑 가슴 가득 한아름 담아 돌아가세요! ^^* 덧. 참 오늘 귀한 손님 한 분이 더 에이콘을 찾으셨습니다. 『Windows CE 실전 가이드』의 저자 류명희님이 저작료 인세를 받고 한 턱 쏜다고 들르셔서 맛난 저녁 사주고 가셨거든요. 오늘 저녁 깜짝 방문, 감사하고 즐거웠습니다. 에이콘을 찾는 여러분은... 모두 모두 귀한 손님이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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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16, 2007
(신간 소식)『방탄 Ajax』와『정보 트래핑』
(타라 칼리셰인 지음 | yuna 옮김 | 368쪽 | 25,000원 | 2007년 10월 19일 출간) 수많은 정보가 넘쳐 흐르는 웹! 정보를 찾아 헤매는 일은 이제 그만! 인터넷의 바다, 싱싱한 정보를 제때 낚아올리자! 헤드 카피문구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책에서는 단지 잘 수확한 곡식을 안겨드리지 않습니다. 직접 고기를 잡아주기보다는 그물을 잘 쳐두고 먹고 싶은 고기를 제대로, 제때에 낚는 비법을 알려드립니다. 이젠 손쓸 겨를 없이 울창해져버린 웹이라는 오지 정글에 덫을 놓고(트래핑) 우리가 노리는 짐승이 잡히기를 기다리기만 하면 됩니다. 굳이 애써 표적물을 잡으려고 이리저리 분주하지 않아도 되는 거죠. 몇 배의 노력을 들여도 허접한 정보밖에는 건질 수 없었던 여러분의 시간과 노력을 아껴 더욱 중요한 다른 일에 몰두할 수 있는 방법이 담겨있습니다. 특히 독자분들이 좀더 수월하게 읽으실 수 있도록 이 책을 옮긴 yuna님께서 우리나라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각종 사례들을 찾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정보 트래핑, 즉 웹에 떠도는 실시간 정보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한 정보 수집이나 검색, 모니터링 등에 대한 잘 정리되고 집약된 내용을 접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교보문고, Yes24, 강컴, 인터파크, 알라딘 등에서 예약판매 중입니다. (알라딘 서점에서는 서적 출간 후에 사실 수 있습니다.) (늘 멋진 두건을 두르고 다니시는 멋쟁이 yuna님이십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허걱. 웬 약(!)병이 두 개씩이나..--;) 이 책은 아홉 번째 책인『방탄 Ajax』에 이어 에이콘 웹 프로페셔널 시리즈의 열 번째 책입니다. 2년 전 박수만님과 함께 첫 번째 책인『실용예제로 배우는 웹 표준』을 펴낸 게 엊그제 같은데 드디어 두자릿수에 진입하게 되었습니다. 짝짝짝! 모두 함께 축하합시다~ 소식 한 가지 더! 지난 10월 12일 금요일 『방탄 Ajax』가 드디어 출간되었습니다. Ajax를 손쉽게 익히고 싶은 웹 디자이너, 기획자, 개발자를 위한 책입니다. 또한 웹 표준을 지켜 인터랙티브한 방탄웹 사이트를 만들고 싶은 분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DOM 스크립트』에서 논한 새로운 개념의 자바스크립트에 끌리셨던 독자분, 혹은 웹 표준을 흥미진진하고 알기 쉽게 설명한 댄 씨더홈의 『웹 2.0을 이끄는 방탄웹』에서 이야기한 방탄웹의 매력에 빠지셨던 독자분이라면, 저자 제레미 키스가 새롭게 만든 하이잭스라는 개념과 여러 사례를 들어 흥미롭게 기술한 방탄 Ajax에 더욱 매료되실 것입니다. 이제 더이상 방탄웹, 방탄Ajax가 보안 책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없으시겠죠? ^^* 이 책은 지도 서비스와 같이 사용자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기술인 Ajax의 기초에 대한 책입니다. Ajax의 기본 개념부터 시작해서 Ajax를 사용해 어떻게 웹사이트를 개선할 수 있는지를 예제를 활용해 차근차근 알려주고 있으며 점진적인 기능 향상의 방법을 사용하여 Ajax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라도 서비스를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는 웹사이트를 만드는 방법도 제시해줍니다. 나아가 실제와 유사한 예제를 이용해 어떻게 Ajax를 활용하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 책에 나오는 예제를 잘 따라가면 여러분은 다른 Ajax 개발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훌륭한 Ajax 라이브러리를 하나씩 갖게 될 것입니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이 책을 옮기시느라 고생하신 장정환 팀장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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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14, 2007
실버라이트 세미나 스케치
지난 10월 6일 토요일에는 MS의 실버라이트 기술을 알리는 세미나에 다녀왔습니다. 참 늦은 포스팅이지요! 세미나는 닷넷 MVP인 송기수님의 강의로 진행 되었는데요.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여 실버라이트의 인기를 한눈에 실감할 수 있도록 하는 자리였습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자바스크립트 기반인 실버라이트 1.0과 익스프레션 블랜드의 사용 방법들이 예제와 함께 소개 되었는데요. 실버라이트 1.0은 아직 C# 기반인 실버라이트 1.1에 비해서는 여러 가지 기능이 부족하긴 하지만, 앞으로 사용하게 될 실버라이트의 특징들에 대해서는 잘 배울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혹시 이번 세미나에 참석하지 못하였다고 너무 섭섭해 할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닷넷 채널과 MS MVP들이 준비해 두고 있는 실버라이트와 WPF 관련 세미나가 앞으로도 줄줄이(계획된 것만 16회 정도) 있으니까요. 세미나와 관련된 정보는 계획이 구체화 되면 닷넷채널을 통해서 공지되니 참고하시고요. 웹 개발이나 웹 디자인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쯤 들어보시길 권합니다. 세미나 이야기는 이쯤 하고요. 자, 뭐니뭐니해도 세미나의 하일라이트는 역시 경품 추첨이겠지요. 세미나에 참석한 사람들이 대부분 닷넷 개발자들이다보니 경품으로 나온 것들 중에서 얼마 전 에이콘 출판사에서 출간된 찰스 페졸드의 WPF가 가장 인기 있더군요. 두 당첨자들의 인증샷도 있으니 감상(?) 하세요. - 호랭이 [#M_생각해 보아요|생각 끝!|그런데요. 좀 이상한 점이 있었습니다. 분명히 세미나 등록자가 좌석수보다 많았던걸로 기억하는데 듬성듬성 자리가 비어있더라는 것입니다. 알고보니 이 세미나가 무료이다보니 등록한 사람 중 절반 밖에 오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무료 세미나를 자주 기획하고 진행하는 어떤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무료세미나의 경우 으레 등록자의 절반 정도밖에 오질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렇다고 무작정 확보한 좌석의 두배쯤 되는 사람들을 등록해 둘 수도 없는 노릇. 자연히 세미나를 듣고 싶지만 듣지 못하는 사람도 생긴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아주 중요하게 생각해 봐야 할 일이 있어 글로 남겨봅니다. 사실 호랭이도 세미나가 어떻게 진행되는 지 모를 적에는 별로 관심이 없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알고 난 이상 혼자만 듣고 넘기길 수는 없을 듯합니다. 혹시 무료세미나를 준비하기 위해 강사들이 평일 밤과 새벽 시간을 투자해야하고, 심지어는 돈 한푼 생기지 않는 세미나 탓에 회사에서 퇴직 권고를 받기도 한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아 돈 한푼 생기지 않다니. 뭔 헛소리냐? 세미나 하면 돈 받을 거 아니냐'라고 생각하실 지 모르지만, 무료 세미나에 참여하는 강사들또한 무료로 참여하고 있더라는 사실에 호랭이도 놀랐습니다. 더불어 퇴근시간과 늦은 밤시간까지 써가며 세미나를 준비하는 노력은 그들이 다니는 회사에서는 '다른 일(?)'로 보이기도 하는 모양입니다. 늦은 밤까지 술먹고 노는 것은 괜찮아도 다른 사람들에게 기술을 전파하기 위해 세미나를 준비하는 일은 퇴사 권고의 사유가 되기도 하더라는 얘기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세미나에 참석했던 사람들 중에는 발표자의 프레젠테이션 파일과 소스코드를 요구하며, 사정상 소스코드를 제공하지 않는 강사를 괴롭히는 사례들도 있더군요. 세미나든 책이든 간에 그걸 준비하는 사람의 마음은 참으로 고마운 것입니다. 별도의 돈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하여 이같은 고귀한 마음마저 공짜로 취급하지는 말아야겠습니다._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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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10, 2007
당신의 가슴 속에 품은 꿈은 무엇인가요?
요즘 호랭이는 ‘슈퍼 개발자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다음 달 특집 기사의 원고 발주를 위해 유명 개발자들을 만나고 다니느라 분주합니다. 그 중에서도 얼마 전에 만난 양병규 씨가 제시한 슈퍼 개발자가 되기 위한 비법은 좀 특이합니다. 기술적인 팁이나 개발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무언가를 바랐던 기자의 의도와는 달리 전혀 엉뚱한 방법을 내놓은 탓입니다. 하지만, 그 방법이 참으로 공감이 되기에 여기에서 살짝 공개할까 합니다.빵집 개발자로 잘 알려진 양병규 씨는 먼저 자신의 사례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오래 전에 그는 화면 실시간 처리를 통해 온라인 A/S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한 적이 있는데, 이걸 만드는 데 고작 두 달이 걸렸다고 했습니다. 날림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압축률 또한 굉장히 높은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어떻게 단신으로 화면 실시간 처리 프로그램을 두 달 만에 만들었을까요?그는 품에서 아주 작은 수첩을 하나 꺼내며 그 비결을 공개했습니다. 양병규 씨는 본래 실시간 화면 처리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오래 전부터 그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필요한 모듈과 각종 기술, 문제 해결 방법들이 생각날 때마다 수첩에 메모해 둔 덕분에 실제로 프로그램을 만들 때에는 딱 코딩하는 시간만 필요했던 것이지요. ‘와, 자기 자랑 아니야!’라고 생각하기 전에 생각해 봐야 할 일이 있습니다. 이것은 아주 커다란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일입니다.우리는 개발자나 기자, 혹은 출판 기획자 등이 될 때 저마다의 목표와 꿈을 가졌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꿈과 현실의 거리는 점점 멀어지고 어느 순간엔가 그 꿈이 무엇이었는지조차 잊어버리게 마련이지요.또, 이런 문제가 가장 심각한 업종이 바로 개발자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개발자는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고 그것으로 세상을 바꿀 수도 있는 존재. 어릴 적 태권브이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기계설계과를 선택한 호랭이 만큼은 터무니없고 무모하지는 않더라도, 개발자가 될 때에는 저마다 만들고 싶고 변화시키고 싶은 세상이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내가 만들고 싶은 건 잊고 지시된 걸 만들라고 강요하고, 일은 늘 넘쳐나기에 다른 일 따위는 생각해 볼 틈조차 없을 것입니다. 주위를 둘러봐도 온통 현실과 과로에 찌든 사람들 뿐...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현실은 점점 작은 빛줄기 하나 없는 암흑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양병규 씨는 매일매일 약간의 시간(하루 30분 정도)을 자신의 꿈을 위해 사용하면서 그런 현실을 극복해 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루의 근무시간 중 자신의 꿈을 한 계단씩 올라가는 시간이 기다려지고, 그 시간에 충실할 수 있으려면 그 전에 주어진 일들을 마무리 해야하다보니 일도 빨리 끝나고 힘도 나더랍니다. 이렇게 어깨를 짓누르는 현실의 무게를 벗고 나면 세상도 개발도 한결 만만해 보이지 않을까요?지금 양병규 씨의 가슴에 있는 작은 수첩에는 8년간 한 칸씩 쌓아올리고 있는 높은 꿈이 품어져 있습니다. 그에게 있어서 이 작은 수첩은 한 주를 즐겁게 해 주는 복권과도 같을 것입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당첨 확률이 좀 더 높고 더 근본적인 행복을 가져다 줄 복권이라는 것이겠지요.가슴에 새로 산 복권을 품고 밝은 표정으로 힘차게 걸어가는 가장의 사진이 들어있는 복권의 광고 포스터처럼, 우리도 이러한 복권 하나쯤 가슴에 품어보는 건 어떨까요?6개월 후에 추첨을 하게 될 복권인지, 10년 후에 추첨을 하게 될 복권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 복권에 당첨되려면 추첨 날짜를 정해야 하고 매일 매일 아주 조금씩이라도 노력과 열정이라는 물과 거름을 주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겠지요(이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방법은 마소 11월호 특집에 양병규 씨가 직접 써 주시겠지요).호랭이는 이 이야기를 들으며 두 개의 꿈의 씨앗을 심었습니다. 그중 하나는 2년짜리인데요. 그동안 썼던 책들과 달리 정말 즐겁게 쓸 수 있고 개발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을만한 책을 한 권 쓰는 것입니다. 조금씩 밑그림도 그리고 차근차근 준비도 하고 있으니 2년 뒤에는 세상에 내놓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자 이제 여러분의 꿈을 이야기 해봐 주세요. 언제쯤 추첨하게 될 지, 당첨 금액은 얼마나 될 것인지. 당첨이 되면 그 당첨금은 누구와 나누고 싶은지 댓글로 이야기해 보아요. ㅎ.ㅎ - 호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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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07, 2007
『방탄 Ajax』가 출간됩니다!
제레미 키스 지음 | 장정환 옮김 | 2007년 10월 12일 출간 |244페이지 | 22,000원 얼마 전에 출간된 『찰스 페졸드의 WPF』가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에 힘입어 좋은 평을 받고 있는 데 대해 이 자리를 빌어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이번에도 많은 분이 기대하고 계시는 신작을 소개하게 되어 더욱 기쁩니다. 여러분이 사랑해주신 『웹 2.0을 이끄는 방탄웹』에 이은 에이콘 웹 프로페셔널 시리즈의 9번째 책인 『방탄 Ajax』가 드디어 출간되거든요. 이 책은 지난 7월 출간된 『DOM 스크립트』를 집필하기도 한 저자인 제레미 키스(Jeremy Keith)가 지은 책으로서 『실용예제로 배우는 웹표준』과 『웹 2.0을 이끄는 방탄웹』를 집필한 댄씨더홈이 정의한 방탄(Bulletproof)시리즈의 연작이기도 합니다. 웹표준과 DOM 스크립트에 Ajax의 기초와 활용을 가미한 이 책은 NHN Ajax UI 팀의 팀장으로 현재 NHN 자바스크립트 개발 업무와 오픈 API 지원 업무를 맡고 있는 장정환 팀장님이 맡아주셨습니다. 꼼꼼하게 한글자 한글자 마무리 해주신 장정환님, 고생많으셨습니다. 다음에도 기획해주신 멋진 책과 여러 훌륭한 번역서를 선보여주실 것으로 기대가 큽니다! :D마지막 박차를 가하고 있는 표지 작업을 하고 있는 중에 골똘히 뭔가를 생각하고 계신 사장님과 역자분이십니다. :) 다음 주 금요일이면 곱게 단장한 또 하나의 역작을 만나보실 수 있을 겁니다. 이번 책 마무리는 개인적으로 참 다사다난했습니다. 액은 몸소 모두 막아낸 것 같으니 많은 독자분들이 듬뿍 사랑해주실 일만 남았을 거라고 믿어 마지 않습니다! :) 마지막으로, 독점(!)은 아니지만 자유롭게 사용허락을 받은 근사하고 멋진 곡 하나를 에이콘 블로그 독자여러분께 띄워드릴게요. 힘찬 한 주 시작하세요... 때로는 힘이 들고 육신은 지칠지라도 음악은, 누군가의 따스한 목소리와 격려는 큰 위로가 되는 날... 이해는 언어가 되고 용서는 인사가 되는 날... [##_Jukebox|8452075820.mp3|날 - bigt|autoplay=0 visible=1|_##] <날- big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