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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20, 2007
[스페셜 이슈 제8호]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이론과 실제
LG CNS내의 S/W아키텍처 강좌를 만들고 강의를 담당했으며 SI를 위한 S/W설계 방법론의 초안을 만들고, 현재는 제니퍼소프트에서 APM 솔루션인 제니퍼개발을 담당하고 계시는 김성조 이사님께서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이론과 SI 프로젝트 현실이라는 주제로 여덟 번째 스페셜 이슈 글을 기고해 오셨습니다. 영화 매트릭스에 나온 아키텍트 사진이죠 :) 혹자는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이론에서 프레임웍 코딩기법을 찾으려고 합니다. 또는 프로젝트의 성공 열쇠를 금방 얻을 것이라 떠들기도합니다. 그러나 현실에서 개발자 혹은 PM이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공부한다고 해도 당장의 성과나 현재 프로젝트의 어려움을 쉽게 극복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이론은 우리에게 코드 몇 줄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숨겨진 사상을 깨우치게합니다.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우리는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 SI 프로젝트의 실상과 아키텍처의 이론 사이에서 고민해본 분들이라면 한번쯤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이번 스페셜 이슈 글에서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지난 5월에 출간된 저희 책『소프트웨어 아키텍처: 이론과 실제』에 대한 간단한 서평도 함께 접할 수 있으실 겁니다. :) ▷▶ 기사 읽으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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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19, 2007
『오픈소스 툴킷을 이용한 실전해킹 절대내공』출간예정
(Johnny Long 외 지음 | 강유 윤근용 옮김 | 744페이지 | 부록 CD 포함 | 38,000원 | 2007년 6월 25일 출간예정) 에이콘 해킹보안 시리즈의 열세 번째 책인『오픈소스 툴킷을 이용한 실전해킹 절대내공』이 다음 주 월요일 드디어 출간됩니다. 이 책에 나온 실전 모의해킹 내용을 통해 여러분의 보안 실력을 한 갑자 높여 무림고수가 되어보시기를 바랍니다! :) 모의 해킹에서는 특정한 서버나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알고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보 수집, 열거, 취약점 분석, 실제 공격에 이르는 전 과정을 빠짐없이 수행할 수 있는 자신만의 체계를확립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이 책은 이러한 체계적인 모의 해킹 과정을 습득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또한 모의 해킹 전 과정을 오픈소스 툴킷을 이용해 수행한다는 것이 최대의 강점이며, 분석 대상 환경에 맞게 기존 툴을 변경하거나 새로운 취약점 분석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함으로써 실전 해킹 및 보안 분석에 매우 유용하다.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정탐 - 열거와 스캐닝 - 데이터베이스 테스트 - 웹 서버 웹 애플리케이션 테스트 - Auditor를 이용한 무선 침투 테스트 - 네트워크 장비 - 오픈소스 보안 툴 작성 - Auditor에서 네서스 실행 - 네서스 코딩 - NASL 확장과 테스트 - 네서스 환경의 확장기능 이해 - 메타스플로이트 확장 이 책은 『구글 해킹』을 저술한 Johnny Long을 비롯해 모두 11명의 저자가 13장을 각자 나눠 맡아 공동으로 집필을 했습니다. 헌데 이 저자들 이력이 정말 재미있습니다. 평이하게 이력을 기술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위트 넘치는 자기 소개를 해놓은 저자들도 있습니다. 사실 책 이야기와는 논외이긴 하지만 잠시 소개해볼까요? :D 우리 역자나 저자분도 여유가 넘치는 이런 소개글 어떠세요? Haroon Meer는 SensePost의 기술 본부장이다. 2001년부터 SensePost에서 일하고 있으며 어린 시절부터 잠자기를 무척이나 싫어했다. Mike는 예전에 양조장 대표, 주류 세일즈맨, 작은 간이 식당의 주방장을 한 적이 있다. Noam은 Microsoft, Macromedia, Trend Micro, Palm과 같은 거대 소프트웨어 회사 제품의 보안 취약점을 밝혀내서 이들 회사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그래서 그는 필요할 경우 도망칠 수 있도록 14노트 이상의 속도를 자랑하는 Nacra Catamaran 보트를 즐겨 탄다. Roleof는 혁신적인 생각, 차, 몽상, 빠른 네트워크 연결, 새롭고 신선한 것 익히기, 카멜 담배, 유닉스, 맛있는 음식, 새벽 3시의 영감, 체스, 우박, 큰 화면을 좋아한다. 그리고 체제에 순응하는 사람, 파파야 열매, 정장, 동물 학대, 오만함, 워드의 변경 내용 추적 기능, 거짓말하는 사람이나 프로그램을 싫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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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11, 2007
『웹 표준 완전정복 』세트가 출간됩니다!
<6월 18일 출간예정/ 댄 시더홈, 앤디 버드 저 / 박수만 옮김 / 66,000원> 2005년 8월 저희 에이콘에서는 『실용예제로 배우는 웹 표준』이라는 웹 표준 관련서를 국내에서 처음 출간해 웹 표준에 대한 개념을 모호히 갖고 있던 독자들에게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 이후에도 2006년 3월 『웹 2.0을 이끄는 방탄웹』, 2006년 12월 『CSS 마스터 전략』등 웹 표준에 대한 책을 연작으로 내면서 국내 웹 표준의 정착과 활성화에 기여했다고 자부합니다. 2005년 첫 책이 출간된 이후로 다른 출판사에서도 하나둘씩 웹 표준 책들이 빛을 보았고, 관련 직업군도 새로이 자리를 잡았으며 일반 기업에서도 웹 표준 사이트 구축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희 출판사도 작년 9월 웹 표준을 기반으로 웹 사이트를 새로이 오픈했었더랬지요. 지난 주 토요일 성황리에 백일잔치를 열고 사용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미투데이도 웹 표준에 기반해 만들었다는 사실은 모두 잘 알고 계시죠? 사실 그 이전에 웹 표준, 즉 CSS나 XHTML을 설명하는 책이나 레퍼런스들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웹 표준을 "왜" 지켜야 하는지 그 당위성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 없었을 뿐입니다. 이 책들은 접근성을 고려해 사용자를 배려하는 웹 표준 사이트는 무엇이 장점인지, 어렵고 먼 이야기인 줄 알았던 웹 표준 사이트를 구축하는 방법이 얼마나 손쉬운지, 레퍼런스에 아주 상세히 나와있는 이 '태그', "과연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를 자문했던 분들을 위한 해답서였던 셈입니다. 결국 웹 표준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던 오해를 풀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진실을 담아 명쾌히 보여주는 책이어서 독자의 사랑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또한 한 가지를 설명하더라도 머리로 지식을 전수시키기보다는 독자들이 무릎을 치며 가슴으로 이해할 수 있는 책으로 써내려간 저자들의 필력과, 진솔한 문체로서 훌륭히 우리말로 옮겨적고 사례나 일러스트를 한글화했던 박수만님 덕분이기도 했구요. 그 멋진 웹 표준 책들이 예쁜 케이스에 담겨 세트로 6월 18일에 출간됩니다. 이제 "웹 표준"을 공부하시려는 여러분들께서도 매트릭스, 스타워즈 DVD 트릴로지 세트에 버금가는 『웹 표준 완전정복』세트를 소장하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지금 인터넷 서점에서 예약판매중이오니 많이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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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09, 2007
에이콘 창고에 날개를 달았습니다~
새로운 6월, 힘찬 6월!이라고 글머리를 시작하고 싶었는데 어느덧 열흘이 훌쩍 흘러가버렸군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시작한 에이콘의 6월은 안팎으로 소소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Wind of Change! 무엇보다도 내부적으로 내실을 기하기 위해 보강을 하는 달입니다. 오늘은 그 중 하나, 창고 이전 소식을 전해드릴게요. 저희 사무실에 들르셨던 분들이라도 지하 등 다른 층에 있던 창고는 들러보지 않으셨을지라 감이 안 오시겠지만, 저희 에이콘으로서는 매우 뜻깊은 일이기에 블로그에 기록을 해두려고 합니다. 한번쯤 저희와 일해보신 분들은 느끼셨겠지만 저희 출판사가 대체로 A to Z를 꼼꼼히 짚고 넘어가는 스타일이라 창고/물류 관리도 알차게 꾸려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달을 기해 창고 관리를 "날개"라는 창고/배송 전담회사에 일임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6월 2일 토요일 분신과도 같은 책들을 떠나 보냈습니다. 사실 "떠나보낸다"는 표현을 쓴 이유는, 산고의 고통으로 낳은 자식과도 같은 책이고 한권 한권 많은 사연이 담긴 소중한 녀석들이기 때문이거든요. 서점 출고수량에 근거해 보낼 책들을 분류해놓았습니다. 우리의 황#1, 영주 과장이 참 고생 많았습니다. 황#2 지영대리, 황#3 지애도 다들 수고했다! 우리 책들을 실어갈 날개 트럭이 두 날개를 활짝~~ 펴고 있네요! :) 이날 날개에서 열댓명의 힘좋은(!) 직원들이 나와 애써주셨습니다. 역시 남자는 힘. 짤방 하나, 앗, 이 이쁜 차의 주인공은? 아시는 분은 아실 14th fahrenheit of 50 (!) 에이콘 사장님이 내리시네요! :) 공기좋은 파주에 위치한 날개 물류 창고, 열심히 설명해주고 계시는 이형철 본부장님입니다. 현대화된 작업라인, 모두 잘 부탁드립니다. 깔끔하게 정리된 선반 모습입니다. 선반 양쪽으로 끝까지 저희 에이콘 책이 좌악 쌓여있습니다. 이제 큰 나래를 달았으니 저희들은 이제 앞으로 이 선반들을 꽉꽉 채워갈 좋은 책 열심히 만들기만 하면 되겠네요!! (열심열심~! 흐미~ ^^;) 모두 성원해주세요. 지금까지 "새하얗게 불태워"보기도 했으니 이제는 함께 달립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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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9, 2007
신간『USB 대용량 저장장치』와 임베디드 세미나 소개
『USB 대용량 저장장치: USB 디바이스와 임베디드 호스트 설계와 프로그래밍』가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 ◆ 적절한 저장 매체와 USB 컨트롤러를 선택하는 방법 ◆ 업계 표준 SCSI 명령을 데이터 전송에 사용하는 방법 ◆ 4개의 포트 핀만으로 플래시 메모리 카드에 접근하는 방법 ◆ 저장매체의 정보에 접근하기 위한 파일시스템 지원 ◆ 대용량 저장장치 설계와 프로그래밍 시 흔히 발생하는 실수 ◆ 예제 코드, 실용적인 팁 등 유용한 정보 『USB 완전정복』에 이어 USB 개발자 여러분에게 꼭 필요한 충실한 가이드 역할을 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역자 최강민님과 성원호님. 오른쪽 성원호님 사진에 깜짝 출연한 아리따운 여인네는 성원호 대표님의 사랑스런 아내분입니다 :) > 한 가지 공지 말씀 드립니다. 이 책을 출간해보자고 직접 기획안을 주시고 최강민님과 함께 번역까지 직접 맡아주신 디오이즈 성원호대표님이 이번 주 목요일인 5월 31일 강남 교보타워에서 열리는 STR9 무료응용 교육 세미나에서 한 꼭지를 맡아 강의를 하십니다. 이번 행사는 한국 ST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에서 개최하는 마이크로프로세서 기술 세미나입니다. 이번 세미나에서 소개하는 프로세서는 ARM9 코어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다양한 주변장치, 프로그램 저장용 플래시 메모리와 RAM을 내장하고 있으면서도 저가라는 큰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특히 ST에서 제공하는 방대한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는 ST ARM9 프로세서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빠르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세미나는 실제 타겟보드와 개발환경을 이용한 실습 위주로 진행하기 때문에 실무적으로 ARM 프로세서에 관심 있는 엔지니어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날 성원호 대표님께서는 이 마이크로프로세서를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uC/OS-II RTOS와 TCP/IP 스택을 실제 타겟보드에 올려서 동작시키는 실습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덧. 하지만 아쉽게도 행사는 얼마 전 마감이 되었다는 소식이 들리는데, 앞으로도 작지만 알찬 행사들 미리미리 소개해드려 개발자 여러분께 많은 정보를 전해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참고로 그날 참석하신 개발자 분들께 소정의 상품을 드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선물 중에는『MicroC/OS-II 실시간 커널 제2판(보급판)』도 있으니 혹 참석하시는 분께서는 깜짝 이벤트를 기대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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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8, 2007
[천년학 & 밀양] "구원"이 되어주는 사랑
사실 요 며칠 블로그에 새글이 오르지 못했었습니다. 글이란 것은 생각의 실타래와도 같아서 한번 엉키기 시작하면 좀처럼 풀어내기가 쉽지 않게 마련입니다. 바쁜 일상 중에 '아~무 이유 없이' 잠시 쉼표 하나를 찍어두었던 블로그로 돌아와 어떤 이야기를 풀어내 볼까 고민하다 다시 접고 하기를 몇 번. 사실 얼마전 극장에서 저희 에이콘 식구들, 저희 에이콘과 형제사와 다름없는 디오이즈 가족, 새로이 저희와 일을 시작하신 저자분들, 대군단이 모여 "천년학"을 보러 간 적이 있습니다. 그 영화를 보고와서 사실 블로그 글을 끄적였지만 왠지 붕 뜨기만 한 글이 마음에 들지 않아, 블로그 오픈 후 처음으로 글을 비공개로 돌려놓고 마무리를 하지 못했었습니다. 늘 주위 분들이 말씀하시는 팀 블로그의 필요성을 절감했던 며칠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어제 밤 "밀양"의 주연 여배우 전도연씨가 칸느 국제영화제에서 여우 주연상을 탔다는 소식이 오늘 아침 모든 미디어를 장식했습니다. 그 때 문득 블로그에 써두었던 이 글의 제목이 뇌리를 스치더군요. "구원"이 되어주는 사랑그래서 오늘은 며칠 동안 갈피를 잡지 못했던 블로그에 잠시 영화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써두었던 글은 거의 다시 날려버렸지만 제목 만으로도 다시 되살려보는 기억입니다. <사진 설명 "밀양" 중에서 - 전도연이라는 배우가 모든 스폿라이트를 받고 있기에 영화 "밀양"에서 송강호가 나오는 한 장면을 올립니다. 거대하고 고결한 절대세계에 견주어볼 때 '보잘것없는 인간이 진정으로 남을 이해하고 공감한다는 것은 절대로 쉽지 않은 일'이죠. 가식적이지 않고 솔직한 인간의 속내를 보여주었기에 사실 저 개인적으로는 이 장면이 가장 사랑스러웠습니다.> 실상 "밀양"과 "천년학"은 어떤 의미로 따진다면 전혀 교집합을 찾을 수 없는 영화이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구원"이라는 말로 묶어 보면 어떨까요. 실상은 천년학에서는 久遠이라는 의미가 더욱 강할 테고 밀양에서는 救援의 문제였음이 조금은 다르겠지만 말이죠. 서편제의 후일담처럼 이어지는 "천년학"은 누구나 쉽게 예상할 수 있듯이 잊혀져가는 우리네 산천과 소리와 얼을 되살린 영화임은 맞습니다. 깊은 색감, 어떤 영화에서 저런 풍성한 색감을 만나볼 수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유려한 영상, 오히려 기존 영화보다 더 다이내믹하게 움직이는 다양한 씬 전환, 판소리로 이야기의 맥락을 이어나가는 연출력 등. 유영하듯 움직이는 카메라와 주인공들의 이야기 속에, 탄피로 만든 반지를 곱게 간직하며 겉으로 내뱉을 수 없는 깊은 애절한 사랑을 지나가는 개천에 토해내는 눈먼 송화의 애틋함이란. 하지만 천년학에서 더욱 빛을 발했던 건 궁핍한 현실 속에서 동호(조재현 분)에게 늘 久遠과도 같이 다가오는 송화(오정해 분)라는 존재가 아니었을까요. <사진설명 "천년학" 중에서 - 한 장면 한 장면 버릴 것이 하나 없었던 거장의 영화 "천년학" 중에, 벚꽃이 흩날리는 이 장면은 정말 아름답기 그지 없는 손꼽을만한 씬이었습니다.> 하늘에서 찬란하게 빛나는 빛으로 시작해 구석진 땅에 비추는 빛 한 줄기로 마감을 하는 영화 "밀양"은 어땠나요. 어떤 아픔에도 비할 수 없는 "상실의 고통" 앞에서 신음하는 한 여자의 여린 영혼을 구원해줄 수 있는 건 어느 하나로 단순화할 만큼 쉬운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나약한 모습에 가슴이 잠시 저렸다면 그것으로 충분할 터. 앞으로 나서지도 않고 감히 어깨를 나란히 할 수도 없는, 늘 한 발 물러서 바라보고 마음을 공감해주는 종찬(송강호 분)의 한결 같은 마음이 신애(전도연 분)에게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救援과도 같은 존재였을지도 모릅니다. 훗날 돌이켜본다면 말입니다. 천년학에 나오던 송화의 판소리 하나가 늘 마음에 잔영처럼 남아있습니다. 잠시 찾아서 남겨봅니다. 꿈이로다 꿈이로다. 모두가 다 꿈이로다. 너도나도 꿈속이요. 이것저것이 꿈이로다. 꿈 깨이니 또 꿈이요, 깨인 꿈도 꿈이련만. 꿈에 나서 꿈에 살고 꿈에 죽어가는 인생 부질없다. 깨야하는 꿈, 꿈을 깨어서 무엇을 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