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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8, 2006
직업병.. -0-
직업이 그렇다고 티를 내고 다니는 것도 아닐진대 책을 펴보거나 하면 으레 눈에 먼저 들어오는 것이 오탈자입니다. 남의 명함에서 본인도 못 찾은 오자를 찾아내지를 않나. 물론 보통 사람들도 능히 찾아낼 수 있는 오류이지만 내용을 봐야 하는데 왜 이런 것만 눈에 쏙쏙 들어오는 건지. 게다가 우리 책의 오탈자는 책을 펴내고나면 눈에 띄는 건지. 사실 책이 나오고 나면 펴보기가 겁이 납니다. -0- 성탄 전야, 모두 모여 삼청동 카페골목에 갔었더랬습니다. 맛있는 수제비를 파는 집이 있거든요. 길을 지나다가 눈에 확 띄는 글이 있어서 한 컷 찍었습니다. 사랑의 "살"이라면 얼마든지 모아 줄 용의가 차고 넘치는데. 어서 가져가주세요. --;;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격언: 불우이웃을 도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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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7, 2006
[발표] 2006 에이콘 베스트셀러 10
연말이다 보니 곳곳에서 티비는 물론이고 "무슨무슨 대상" 홍수가 넘쳐납니다. 각 웹서점에서도 올해의 책을 뽑느라 분주하구요. 각 분야별로 사랑받은 IT 서적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저희도 빠질 수가 없어서 매우 공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해2006년 동안 독자여러분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에이콘 책 10선을 꼽아봤습니다. 대망의 1위는... 조엘 온 소프트웨어: 유쾌한 오프라인 블로그 (2005)입니다. 2위. Ajax 인 액션 (2006) 3위. Windows CE 실전 가이드 (2006) 4위. 예제로 배우는 Adobe 플렉스 2 (2006) 5위. 조엘이 엄선한 소프트웨어 블로그 베스트 29선 (2006) 6위. 게임회사 이야기(2005) 7위. USB 완전정복 (2006) 8위. 웹 2.0을 이끄는 방탄웹 (2006) 9위. 실용예제로 배우는 웹 표준 (2005) 10위. MicroC/OS-II 실시간 커널 제2판 (2003) 올해 출간된 신간이 여섯 권, 작년 출간된 책이 세 권, 2003년에 출간된 책도 끼어있군요. 주제별로 보아도 소프트웨어 담론을 다루는 책부터 임베디드 서적, 웹 관련 책 등 이제 독자 여러분께서 에이콘의 다양한 서적들을 사랑해주고 계심을 한눈에 느낄 수 있습니다. 10권 중에 저희 에이콘에서 출간 기획한 국내서도 세 권이나 들어있구요. 이렇게 정리를 해놓고 보니 더욱 뿌듯~합니다. ^__^ 올 1월부터 집계한 결과라서 늦게 출간된 서적은 조금 불리했겠지요. 그래서 월별 최고 판매량을 기록한 책도 꼽아봤더니 바로... 예제로 배우는 Adobe 플렉스 2였습니다. 작년에는 두말할 나위 없이 조엘 온 소프트웨어가 차지했었지요. 2위로는 Ajax 인 액션이 그 뒤를 따르며 아마존 탑셀러다운 진가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저희 내부에서만 베스트셀러다 운운하면 의미가 없겠지만, 다들 나름대로 독자여러분께 너른 사랑을 받은 책이라 더욱 기분이 좋구요. 내년에도 열심히 노력해서 더 좋은 책을 선보이겠습니다. 책을 저술하고 집필해주신 박재호/이해영님, 강철구님, 이봉석/류명희님, 옥상훈님, 강유/김기영/허영주님, 이수인님, 전준걸님/하제소프트, 박수만님, 성원호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10위안에는 들지 못했지만 저희를 도와주시는 역자/저자님들 모든 분께도요. 사실 올해의 책을 이렇게 선정할 수 있었던 데에 대해서는, 무엇보다도 저희 책을 사랑하고 구입해준 독자 여러분께 가장 깊은 인사를 전해야 할 거란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저희 에이콘,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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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2, 2006
즐거운 성탄 연휴 보내세요~!
이맘 때가 되면 늘 신문이나 뉴스의 한 꼭지를 차지하는 기사거리가 하나 있습니다. 과연 올해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맞을 수 있을까요?마치 소풍을 기다리는 어린아이의 마음인 듯! 눈은 내리지 않는다고 하니 대신 저희 블로그에 새하얀 흰 눈을 뿌려드리겠습니다. 모두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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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2, 2006
2006 에이콘 송년 모임 현장!
2006년 한 해를 마감하며 올 한 해 동안 도움주신 고마운 분들을 모시고 조촐하게 송년모임을 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에이콘을 사랑해주시고 성원해주신 독자분들을 모시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언젠가 독자분들도 초대해서 즐거운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바쁘신 중에 시간내어 와주신 모든 분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함께 자리하지 못하신 다른 분들께도 인사 드립니다. 올 한 해 정말 감사했습니다. m(_._)m 아래 사진을 넘겨보시면 더 재미있는 장면들을 많~~이 보실 수 있습니다. :) [##_Gallery|3721408074.jpg||3835889252.jpg||1198266669.jpg||3031657096.jpg||8326845032.jpg||5953987801.jpg||9825565068.jpg||5122256390.jpg||4348446403.jpg||9352653535.jpg||7192772619.jpg||8690117331.jpg||5437789154.jpg||5320755980.jpg||4828527103.jpg||1914798607.jpg||2354293515.jpg||3044703122.jpg||3092693327.jpg||7577357693.jpg||8290571290.jpg||7163012538.jpg||8182476762.jpg||5083632019.jpg||3857092789.jpg||6709275581.jpg||5753317508.jpg||2997570365.jpg||4465788722.jpg||2759989996.jpg||6960023710.jpg||5047272081.jpg||9538703409.jpg||2144578696.jpg||2021725594.jpg||width="400" height="300"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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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19, 2006
『CSS 마스터 전략』드디어 출간!
『고급 웹 표준 사이트 제작을 위한 CSS 마스터 전략』이 드디어 출간되었습니다. 만박닷컴에서 뜨거운 성원 속에 트랙백 이벤트도 열리고 있으니 많이 참여해주세요! 무엇보다도 갑작스런 복잡 미묘한 상황에서도 다들 열심히 노력해서 만든 책이어서 더욱 보람이 큽니다. 감사 인사 말씀 안 전할 수가 없어서 몇 자 덧붙입니다. 늘 훌륭한 동반자가 되어주시는 시리즈에디터이자 역자이신 더블트랙 박수만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힘 북돋워주신 사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믿어주시고 용기 주신 사장님 덕분에 저희들이 큰 힘 얻었습니다. 능력 200% 발휘해준 에이콘막내 hjy, 마음 든든하게도 옆을 지켜줘서 고마우이. 쓴소리 들으면서도 열심히 해준 에이콘꼬마 jiae. 늘 표정 한번 찌푸리는 일 없이 궂은 일 마다하지 않는 young. 홍스. 백업해준 Suah씨.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아.. 우리의 정신적 지주 디오이즈 성사장님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 그나저나.... 아직 독자들의 평가가 남아있네요. 독자 여러분. 저희 책 많이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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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16, 2006
[영화 읽기] 어른들을 위한 슬픈 잔혹 동화: 판의 미로
어른들을 위한 슬픈 잔혹 동화.멕시코 출신의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스페인 내전을 배경으로 만든 영화 “판의 미로”. 글쎄. 이 말 말고는 이 영화를 간결히 표현할 수 없는 말이 달리 떠오르지 않습니다. "Pan's Labylinth"라는 원제의 영화가 우리 나라에서는 제목이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라는 군더더기 같은 부제를 달고 국내에서 개봉했습니다. 게다가 "비밀의 문이 열리는 순간 기이한 판타지의 전설이 깨어난다"라는 환상적인 헤드카피를 달고... 여기에는 마치 "해리포터 연작"이나 "나니아연대기: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등의 판타지 영화 취향의 관객을 모아서 어떻게든 영화를 팔았어야 하는 홍보 마케팅 회사의 고뇌가 한몫 했을 겁니다. 마찬가지로 책도 출판할 때 부제를 달아 내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래도 『구글해킹』이나 『Ajax 인 액션』처럼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책이 있는가 하면 『조엘 온 소프트웨어: 유쾌한 오프라인 블로그』나 『이클립스 RCP: 설계에서 구현, 배포까지 자바 GUI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모든 것』처럼 부제로서 책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거나 대상 독자를 현혹(!)시키고자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대상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이겠죠. 여하튼 몇 년 전 개봉해 평단의 호평을 받았던 “지구를 지켜라”를 영화 상영 초반 홍보사에서 가벼운 코미디물로 둔갑시켜 극장을 찾았던 관객들이 접점을 찾지 못했던 사례와 같은 반응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가벼운 어린이 대상 판타지물인 줄 알고 극장을 찾은 관객은 “판의 미로”에 대해 혹평을 쏟아내고 있거든요. 물론 영화에 대한 평가야 전적으로 상대적일 수밖에 없으므로 그것이 '나쁘다'는 말은 아닙니다. 다시 영화이야기로 돌아가서... 사실 영화 이야기를 쓸 때에는 자신의 호불호보다는 대상에 대한 애정을 견지한 채 통찰하는 글을 써야 한다는 공감가는 어느 영화기자의 블로그 글도 있었지만, 이 글은 전문평론은 아니니 이점은 양해해주시길 바라며.. 스페인 내전의 암울한 현실과 그 현실에 대항하는 저항군의 이야기와, 마치 그에 거울처럼 댓구를 이루는 소녀의 세 가지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모험이 씨줄과 날줄처럼 얽혀 펼쳐집니다. 판타지는 판타지로 존재할 때 그 가치가 있기도 하지만 현실에 교묘하게 접목시켜서 “굳게 땅에 발을 내린” 판타지가 되었을 때 어떤 영화보다도 '현실적'일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가 결국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것인지 세상에서 더할 수 없이 슬픈 영화로 막을 내리는 것인지는 관객의 몫에 달려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맞물려 같은 장면으로 시작하고 끝맺는 이 영화에서 사실 어느 쪽이 진실이고 거짓이었음은 중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소녀가 엄마 뱃속에 있는 자신의 동생에게 들려주는 짧은 이야기는 그래서 쉽게 듣고 지나칠 수 없습니다. 높은 산에 홀로 피어 영원한 생명을 주는 장미가 있었어. 사람들은 이 장미에 돋아 있는 독가시를 두려워하며 아무도 꺾을 생각을 하지 못했지. 힘들다 힘들다 말로는 살기 너무 힘들다는 말만 내뱉으며... 살아갈 방법은 바로 거기에 있었는데 말이지.덧. 결국 이 아름답고 심오한 유럽영화를 “어린이의 눈으로 바라본 슬픈 전쟁의 역사와, 그 어려움을 혈혈히 딛고 이겨 나가는 도전을 다룬 아름답고 슬픈 어른들의 잔혹동화”라고 홍보했다면 과연 지금만큼이라도 관객이 들었을까. 하는 생각에 이르니 사실 홍보대행사의 고충도 이해할만 합니다. 그야말로 딜레마죠. 아, 그렇다고 이 주관적인 글에 이끌려 섣불리 판단을 내리지는 마시고. 기존 영화들과는 달리 컴퓨터그래픽에도 많이 의존하지 않고 직접 수공으로 제작하고, 여타 판타지 영화처럼 이렇다할 원작소설에도 기대지 않고 이렇게 아름답게 자아낸 이 가슴저린 판타지를 직접 확인해보시길. 가끔 나오는 잔혹한 장면은 사실 전쟁의 실상에 비한다면 그렇게 아프지는 않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