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r 18, 2007
[봄날 밤의 탱고 향기] 리차드 갈리아노 셉텟 공연
앵콜 연주에서 갈리아노의 신들린 기교에는 정말 온몸이 전율을 했습니다. :) 자칫 기술에만 몰입하고 문화적으로 메마르기 쉬운 저희 개발자들에게 에이콘은 문화적인 풍성함도 제공해주는 것 같습니다. 글을 쓰는 일은 전문성이 반, 감성이 반인 일이니, 앞으로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윗글은 모모 필자님의 공연 후기입니다. 사전 동의를 받지 않고 글을 올려 주인공께서 사뭇 난감하시겠지만, 글을 참 잘 쓰셔서 그날의 분위기를 전해보고자 몇 구절 도용을 좀 했습니다. ;) 지난 주말 에이콘의 작은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잠깐 들려드리겠습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지난 토요일 밤 강남의 엘지 아트센터에서는 누에보 탱고의 대가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애조띤 음악과 재즈의 열정을 고스란히 되살린 뜨거운 무대가 열렸습니다. 프랑스 아코디언, 반도네온 연주자 리차드 갈리아노가 세 대의 바이올린, 첼로, 더블베이스, 피아노, 아코디언으로 구성한 셉텟을 이끌고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곡으로 꾸민 <Piazzolla Forever>라는 첫 내한 공연을 열었거든요. 피아졸라는 애수와 슬픔을 간직한 탱고라는 아르헨티나의 무곡에 클래식의 색깔을 덧입히고 때로는 일렉트릭 사운드와 결합하여 제대로 듣고 감상할 수 있는 "음악"의 경지로 끌어올린 누에보 탱고의 대가입니다. 빼곡이 채운 악보를 지켜 연주하면서도 자유를 지향하는 피아졸라의 탱고는 순결한 클래식도 아닌 화려한 무곡도 아닌 슬픔에 정열을 담은 힘이 넘치는 음악의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냈습니다. Piazzolla - In Portrait라는 디비디에 담긴 Tango Maestro 다큐멘터리와 Tango Nuevo 공연 장면을 보면 탱고라는 음악이 얼마나 힘이 넘치고 아름다운 건지 "위대한 천재 음악가"의 일생이 어떠했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피아졸라가 인터뷰에서도 말했듯이 아르헨티나의 정서를 담은 탱고는 퍼커션과 드럼 위주의 브라질 음악과는 달리, 듣는 이로 하여금 "참 슬프다"는 느낌을 주는 음악입니다. 3,3,2 박자의 숨결과 맥박(Breath and Pulse)을 고스란히 담아낸 리듬과 애조띤 선율은 듣는 이로 하여금 가슴을 서늘하게도 창백하게도 만듭니다. 탱고의 가장 주된 악기라 할 수 있는 반도네온 또한 1800년대 후반 배를 타고 이곳저곳을 항해해야 했던 선원들이 만든 것이기에 그 악기가 자아내는 음악엔 "향수와 그리움"이 가득합니다. 유난히 우리나라에서 "Oblivion"이라는 음악이 가장 사랑을 받는 이유도 그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프랑스계 아코디언 반도네온 연주자이자 재즈 뮤지션인 리차드 갈리아노('리샤르'라고 발음하더군요) 피아졸라의 대표곡들을 재즈로 변주해 아름답고도 처연하고 때로는 신명나게 연주해냈습니다.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담은 "Adios Nonino", 상어 사냥의 묘미를 담은 신나고 발랄한 "Escualo", 2부를 연 애조띤 가락이 가슴을 울리는 대표곡 "Milonga Del Angel" 등 그야말로 명곡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특히 바이올린과 듀엣으로 재즈틱하게 편곡해 연주한 "Libertango"는 청중의 우레같은 박수를 이끌어냈습니다. 이날 공연 모습은 아니지만 잠시 감상해보세요. 커튼콜로 연주한 "Oblivion"은 본 공연 내내 이곡을 기다렸을 관객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이날 같이 간 분들 중에도 몇번이나 기립박수로 환호하거나 눈시울을 훔쳤던 분들이 있었을 정도로 정말 감동적인 공연이었습니다. 입으로 부는 아코디언(정확한 이름은 모르겠습니다.-0-)으로 연주한 "Oblivion"이나 갈리아노의 자작곡 "Tango Pour Claude"는 청중들의 우레같은 박수를 얻어냈죠. (사실 마지막 곡 제목이 무엇일까 궁금했는데 "살아있는 음악대백과사전 우리 에이콘 사장님"께서 알려주셨네요. 사장님 덕분에 늘 한 수 배웁니다. 완소 사장님! --b ) 갈리아노의 음반을 거의 대부분 소장하고 계신 우리 대장님도 말씀하신 것이지만 실상 피아졸라의 New Tango라는 게 쉬운 음악이 아니었기에 대중들이 알고 있는 La Cumparsita나 Por Una Cabeza같은 곡도 기획해 플레이리스트에 넣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첫 내한공연에 대한 서비스~ 차원으로 말이지요. :) [##_Gallery|6448071925.jpg||2653002152.jpg||8402138897.jpg||7937743068.jpg||5699212411.jpg||2101273778.jpg||width="440" height="300"_##]이날 함께한 여러분의 모습입니다. 연주 후 싸인을 해주고 있는 갈리아노의 모습. [##_Gallery|6691570156.jpg||8242947068.jpg||6603183330.jpg||1129605622.jpg||9888876751.jpg||4335647915.jpg||width="440" height="300"_##][##_Gallery|5546274991.jpg||9545109400.jpg||7473188108.jpg||4396281748.jpg||4187228198.jpg||1828010655.jpg||9815912656.jpg||4766024290.jpg||6429087518.jpg||1648564610.jpg||width="440" height="300"_##]공연 후 저녁식사와 커피 한잔을 마셨더랬습니다. 여러분의 표정이 참 다양하죠. :) 사실 이 날 공연은 음악을 즐기는 멋쟁이 대장님이 마련하신 조그만 에이콘 음악의 밤 행사였습니다. 너무 좋은 공연을 보고나서 모두들 물밀듯 밀려온 감동에 설레는 마음을 봄밤 하늘로 멀리 날려보내려다가 흥겨운 뒷풀이 자리에서 고스란히 마음에 곱게 담아 돌아가셨을 줄로 믿습니다. 음악 이야기를 쓰면서 생생한 현장 분위기를 들려드리지 못하고 이렇게 글로 풀자니 많이 아쉽네요. 자, 다음 에이콘 이벤트에는 장소나 준비 관계로 미처 이날 못 모신 분들 위주로 구성을 해보려고 하니 기대해 주세요. :)
-
Apr 17, 2007
[알림] 에이콘이 함께 하는 4월의 세미나
1. 2007 한국 정보통신 대전 (임베디드) (4월 19일(목) - 22일(토) / 코엑스 태평양홀) 『Embedded Systems Building Blocks 한국어판』을 필두로 2001년부터 20여권의 임베디드 시스템 프로그래밍 시리즈를 펴낸 저희 출판사는 매년 임베디드 전시회인 ETC Korea에 참가해왔습니다. 지난 해까지 각각 개별 전시회로 개최되던 KIS, KIECO, IT KOREA, EXPOCOMM, ETC KOREA, DMB EXPO의 6개 전시회가 올해는Korea IT Show, 한국 정보통신 대전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달고 통합 새롭게 출발합니다. 내일인 4월 19일부터 일요일인 22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태평양홀, 인도양홀에서 열릴 이 행사에 에이콘도 부스를 열고 IT人들을 맞을 예정입니다. 임베디드나 와이브로, DMB에 관심있는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2. 이프릴 제1회 스프링 공개세미나 (스프링) (4월 21일 (토) 오후 1시-5시 / 송파구 가락동 소프트웨어 진흥원) 스프링 2.0 저서를 준비중인 이일민님께서 안영회님과 함께 스프링 공개세미나를 엽니다. 30초만에 뚝딱 큐브 6면을 맞춰내고(아니, 그보다 더 빠를지도 모릅니다..) 넉넉한 미소를 자아내시는 일민님의 금번 스프링 세미나에 에이콘은 『스프링 인 액션』책과 간단한 다과를 제공해드릴 예정입니다. 세션1: 다중 레이어 환경에서 Spring을 활용한 통합 테스트 및 단위 테스트 방안과 세션2: XML 스키마 기반 빈 선언을 이용한 자유로운 XML Configuration Customization로 나뉘어 유익한 강의가 될 스프링 세미나,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신바람 나는 웹 개발, 기묘 세미나 (루비 온 레일스) (4월 25일 (수) 오후 1시-6시 / 역삼동 포스틸타워 3층) 신바람 나는 웹 개발, 효율과 생산성이 높은 웹 2.0시대의 새로운 웹 개발 등 여러 화려한 수식어가 따라 다니는 루비 온 레일스 세미나를 기묘에서 주최합니다. 아마존 탑셀러인 여타 레일스 책을 제치고 독자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첫 국내서『웹 개발 2.0 루비 온 레일스』의 저자 황대산님과 미투데이를 개발한 더블트랙의 도흥석님, 오픈마루의 강문식님 등 레일스로 실제 서비스를 개발한 경험이 있는 강사들이 레일스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전형적인 과정을 실제로 코드를 작성하면서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레일스 소개, 레일스 애플리케이션 개발, 오픈 API 구현 등 개발자들을 매혹시키는 루비 온 레일스의 매력이 한껏 발산될 자리가 될 것 같습니다. 4. 비즈델리 웹 테크 워크샵 (웹표준 / CSS / Ajax) (1) 웹표준+CSS (4월 24일 (화) - 25일 (수) 삼성역 코스모타워 3층 상상아트홀) (2) AJAX (4월 26일 (목) 강남역 한국과학기술회관 지하 1층 대강당) 지난 번 웹 2.0 코리아 2007에 이어 이번에는 개발자들의 입맛을 다시게 할 "실무로 접근하는 웹 표준+CSS / Ajax 워크샵"이 또다시 열립니다. 웹 표준 개발방법론, 웹 표준의 미래, CSS 적용 사례, 드림위버 활용 가이드 등 웹 표준 실무가이드를 할 웹표준 데이에 이어, 오픈마루와 다음, 위자드웍스에서 어떻게 Ajax를 활용하고 있는지를 실제로 보여주는 워크샵으로 진행됩니다. 여러 유명 개발자들의 노하우와 경험을 전수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저희 에이콘은 함께 하지 않지만, 18일과 19일에는 역삼역 포스틸타워에서 JSP+오라클, PHP+MySQL 세미나도 열립니다.) 지금 태우's log 블로그를 비롯한 엔씨소프트 오픈마루, 안랩의 고슴도치플러스, 야후! 코리아, 위자드웍스, Daum 등 여러 블로그에서 웹 2.0 엑스포의 거의 실시간중계와도 같은 포스팅이 속속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likejazz님 블로그에서 참조). 지구 저편에서 열리고 있는 행사에 우리 블로고스피어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셈이죠. 격무에 시달리는 우리 개발자분들을 위해 많은 경험을 함께 공유하는 좋은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IT 업계의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는 유익한 세미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Apr 14, 2007
[부산] 웹 2.0 핵심기술 튜토리얼 참관기
지난 금요일, 4월 13일 부산 동명대학교에서 W3C 대한민국 사무국과 부산 동명대, 개방형 컴퓨터통신연구회에서 주최하는 웹 2.0 핵심기술 튜토리얼이 열렸습니다. 사실 이날의프로그램을 보면 짐작이 가시겠지만, 웹 2.0의 각 기술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쟁쟁한 분들이 모두 모였더랬습니다. 곧 출간 예정인『DOM Scripting』책의 막바지 번역에 피치를 올리고 계시는 다음의 윤석찬님과 에이콘 웹표준 3종세트의 역자 더블트랙의 박수만님, 『웹 개발 2.0 루비 온 레일스』의 저자 황대산님, 스프링노트로 상종가를 올리고 계시는 오픈마루의 플랫폼 오프너 이창신님 등 이날 워크샵은 기존 워크샵들이 트렌드를 소개하던 프로그램으로 짜여진 것과는 달리 실무적인 튜토리얼을 보여주는 시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대산님께 이와 관련한 정보를 들은 4월초쯤, 지리적으로 매우 먼 곳에서 열리는 행사였지만 이처럼 훌륭한 프로그램에 저희 에이콘도 무언가 기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곧바로 ETRI의 이강찬 박사님께 연락을 드려 협찬사로 이름을 올리고 이날 부산으로 향했습니다. 동명대학교의 정문을 찍은 사진입니다. 아름다운 교정의 모습이 보이지만, 사실은 폭우가 훑고 지나간 점심 무렵 맑게 갠 후에 찍은 사진입니다. KTX 첫차를 타고 부산에 도착한 아침 8시30분, 저희를 맞아준 건 따뜻한 부산의 봄기운이 아니라 장대같이 쏟아진 폭우와 천둥, 번개였거든요. 택시기사님의 따뜻한 배려로 뒷문을 찾아 들어가지 않았다면 이 날 물에 빠진 생쥐꼴이 되어버렸을 것입니다. -0- 두툼한 자료집입니다. 사실 이날과 같은 화려한 강사진의 세미나가 서울에서 열렸다면 모든 좌석이 곧바로 매진이 되어버렸을 것입니다. 그에 반해 기대했던 것보다는 참가자들이 적어 아쉬웠기도 했습니다만, 이 행사가 실상 처음 지방에서 열렸던 웹 2.0 워크샵이었던 만큼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지 않나 싶습니다. 주최하신 분들도 말씀하신 대로 지방에서 열린 행사에 서울에서 몰려간 참관객들이 가득 채우는 상황보다는 그 언젠가 찾아올 지역분들을 위해 자리를 비워두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습니다. 다음 번 행사때는 더 많은 분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시기를 바래봅니다. "웹 2.0과 개방형 웹 플랫폼 진화"에 대해서 설명하고 계시는 윤석찬님이십니다. 다양하고 재미있는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보여주시며 웹 2.0의 특징, 앞으로의 웹의 전망과 나아갈 길에 대해 조리있게 짚어주셨습니다. 파이어폭스 전도사이신 윤석찬님이 참가자들께 나눠준 선물입니다. 몹시 탐나더군요. -0- 오후에 맑게 갠 동명대 교정에서 사진 찰칵. 새벽 차를 타고 오신 오늘의 강사진 모습입니다. 무엇이 그리들 바쁘신지요?;; 응용관 로비에 있는 공용 컴퓨터에서 콘솔창 하나 띄워놓고 미투데이 작업에 여념이 없는 코디안님이십니다. 프로는 아름답다! "웹 2.0에서의 CSS 마스터 전략"을 주제로 열띤 강의를 하고 계시는 박수만님이십니다. CSS 마스터 전략은 어디서 많이 듣던 제목. ;) 웹 표준의 대가 답게 실무에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알려주셨습니다. "웹 개발 2.0 루비 온 레일스"에 대해 열강하고 계시는 황대산님입니다. 이날의 튜토리얼을 실제 코딩으로 보여주며 마치 루비의 IRB처럼 매우 인터랙티브하게 강의를 하셨던 탓에 청중의 호응을 많이 얻어냈습니다. 다양한 주제로 많은 질문을 했던 청중 중 한 분이 책을 받고 계십니다. 그런데! 이분은 어디서 많이 뵙던 분인네요? 워크샵 바로 전날 이런 세미나가 있다는 정보를 듣고서 휴가를 내고 밤기차로 부산에 달려오신 황상철님입니다. 저희 『SOA: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를 번역하신 분이기도 하십니다. 저도 예상치 못한 곳에서 만나뵙고 깜짝 놀랐어요. 또한 그 순수한 열정에 감복했습니다요. :) "웹 애플리케이션 2.0 Open API와 매쉬업"에 대해 재미있게 이야기하고 계시는 이창신님입니다. 웹에서 연동되는 스프링노트 프리젠테이션 자료로 실감나는 튜토리얼을 보여주고, 스프링노트에 대한 시연, 오픈 API, 개발과 관련한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오픈마루에 대한 여러 가지 날카로운 질문에 답하시느라 진땀을 빼셨지만, 결국 오픈마루와 스프링노트의 홍보를 톡톡히 하셨지요. 앞으로 선보일 오픈마루의 더욱 재미있고 좋은 서비스들을 기대하겠습니다. 온라인의 인연을 오프라인으로 연결한 흐뭇한 만남이 있었습니다. 미투데이에서 "myoldfriend"라는 아이디로 활동하고 계신 정미영님입니다. 부산에서 일하고 계시는 아주 이쁜 JSP 개발자셨습니다. kenu님이 운영하시는 okjsp 사이트 회원이시던데 미투데이를 인연으로 이렇게 만나다니, 오랜 시간 함께 이야기 나누지는 못했지만 정말 반가웠습니다. 서울 올라오면 꼭 연락주세요! ^^/ 행사를 준비하신 ETRI 이승윤팀장님, 이강찬박사님, W3C 사무국 이원석님을 비롯, W3C 회원사 여러분과 저녁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저희 출판사와 사장님은 좋은 취지를 지닌 행사에 작은 정성을 표한 것뿐인데 감사의 말씀을 몇 번이나 전하시니 오히려 저희가 몸둘 바를 모르겠더군요. * 이강찬 박사님이십니다. 참 반가웠고 여러 모로 감사했습니다. 웹 표준을 위시한 여러 표준활동을 위해 많이 애써주십시오. ^^ 뉘엿뉘엿 해가 질 즈음 해운대 바다 달맞이 고개에 도착해 저녁식사를 먹고 나오니 어느덧 해가 저물어 밤바다의 향취까지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비릿한 바다내음을 머금고 뿌듯함도 함께 마음에 담아 첫 기차로 떠나 막차로 돌아온 하루 동안의 여행, 많은 생각을 가슴에 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강찬 박사님 말씀대로 좋은 책 열심히 만들어, 많이 팔고, 다시 사회에 기여하고 환원하는 훌륭한 출판사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
-
Apr 11, 2007
꽃피는 4월, 에이콘을 찾은 손님들
아니 이런! 블로그 시계가 4월 2일에 멈춰있음에 사실 요 며칠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사실 반성이라기보다는, 우리 역자/저자님들이 일하고 먹고 자고 지내는 중에도 늘 에이콘 원고의 압박을 등에 업고 다니신다는 심정을 백분 이해한다고 말씀드리면 이해가 가실까요? --; 이런 구차한 변명을 꺼낸 이유는, 블로그 글도 신경 못 쓸만큼 요 며칠 새로운 분들과 소중한 인연을 맺느라 좀 바빴거든요. 지난 주는 WPF 신간을 준비하시는 역자 네 분과 번역 모임을 가졌습니다. 아래 사진은 함께 자리하지 못한 김인기님과 강남역 토즈에서 의기 투합하신 신희철님, 황상철님, 최세영님이십니다. 번역계의 F4라는 닉네임이 무색하지 않도록 훌륭한 책 만들어 내고 일정도 잘 지켜주실 것으로 믿어 마지 않습니다. :) 지난 주말에 에이콘을 찾으신 JCO 전회장이신 양수열님은 풍모에 버금가는 너른 마음으로 유명하시더군요. 사장님과 양수열님 두 분이 만나는 공간에는 자동차 엔진과 처음 듣는 갖가지 모델 명 등 저는 알아듣지 못할 뜻모를 외계어가 가득합니다. 전문용어를 구사하며 자동차 이야기로 화제를 이끌어가는 자동차 매니아인 양수열님은 에이콘을 찾아오시면서 어여쁜 꽃 한다발까지 선사해주시는 센스를 지닌 매력남이십니다. 아, 그러고 보니 30여시간 전에 만난 모 블로거 분의 에이콘 쭈꾸미 회동의 후기까지 웹에 올라있군요. 제가 미처 풀지 못한 이야기를 이렇게 재미있게 써주신 오현목님! 감사합니다. 유머 만점의 오현목님을 이제사 만난 게 저도 아쉽기는 하지만 앞으로 저희 에이콘을 더욱 즐겁게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 오늘은 분당에서 이번 달에 선보일 신간 『Software Architecture in Practice』역자 송재하님, 김정호님도 뵈었습니다. 몇 달동안 온 심혈을 기울여 온 책이니만큼 마무리 리뷰도 잘 해주시기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또, 서현으로 둥지를 옮긴 NHN의 13층 옥상의 노천카페에서 만난 플래시 역자, Ajax 역자, 이클립스 역자 세 역자분과의 번개 회동은 정말 즐거웠습니다. 늘 가지고 다니던 카메라를 오늘은 왜 안가져갔는지 뼈에 사무치게 후회를 했더랍니다. 바람이 소소히 불던 분당의 옥상 카페는 다음에 꼭 저희 블로그에서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 (사실 요 며칠 만난 분들을 모두 모두 소개해드리면 좋겠지만, 사실 대외비로 돌릴 이야기도 있고 하니 제가 말씀 올리지 못한 분께서는 너무 서운하게 생각하지 마시구요. ^^*) 몇 시간 전에는 강남에서 김중태 원장님의 야그 3.0 시연회가 있었습니다. 뒷풀이 자리에서 모 잡지사 기자분과 모 출판사 과장님, 저희 에이콘 사장님과 저 네 명이서 자리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두 분과 저는 1년전쯤 딱 한번씩 만난 사이였고 저희 사장님과 두 분은 초면이었습니다. 하지만 마치 몇 년을 만난 듯 즐거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한 번을 만나도 10년은 만나온 것 같은 에이콘 사람들... 그런 이야기는 몇 번을 들어도 유쾌해지는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언제나 늘 그 자리에 있는, 한결같은 사람이 되도록 자알~ 살아가야겠습니다. 깊은 밤, 굵은 빗방울이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시내에 나가니 오히려 외곽 지역보다도 더 일찍 다가 온 봄이 온 도시에 내려앉아 있더군요. 길가를 화사한 표정으로 장식하고 있는 벚꽃, 개나리, 진달래, 목련 등 갖가지 꽃들을 보자니 마음도 활짝 피어오르는 듯했습니다. 이 비가 그치면 이곳저곳에 예쁜 꽃들이 만발할 것 같습니다. 봄 나들이 계획이라도 한번 세워보시죠! 마지막 서비스~ 사진은 우리 에이콘의 가족같은 분들입니다. 대산 가족님, 원고 보내주세요! ^^ * "그들만의 리그"라고 생각하지는 마세요. 에이콘의 문은 활짝 열려 있으니 저희 출판사가 궁금하신 분들은 언제든 찾아오세요. 반갑게 맞아 드립니다. ^^/ (그렇죠? 오현목님이 증인(!)이 되어주시리라 믿습니다! ^^)
-
Apr 02, 2007
[스페셜 이슈] 웹 2.0 시대를 지키는 웹 보안
에이콘 해킹 보안 시리즈 에디터인 강유님이 웹 2.0 시대를 지키는 웹 보안에 대해서 스페셜 이슈 제7호 글을 보내주셨습니다. 강유님은 2002년부터 지금까지 에이콘에서 『TCP/IP 완벽 가이드』, 『구글해킹』, 『네트워크를 훔쳐라』 등 11권의 책을 번역하고『강유의 해킹 보안 노하우』를 저술했으며, 2권의 책을 감수하셨습니다. 숫자로만 보아도 단연 선두이지만 늘 충심으로 출판사를 아껴주는 분이기에 늘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 게다가 지난 주에 나온 신간 『인사이드 머신』의 전동환님을 비롯한 훌륭한 많은 역자분들이 강유님의 소개로 저희 출판사와 인연이 닿았던지라 에이콘의 특급 소방수라 불리워도 손색이 없다 하겠습니다. 얼마 전에도 곧 출간 예정인 오픈소스 관련 보안 책의 번역을 끝냈습니다. 현재는 KT에서 정보보호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차세대 웹인 웹 2.0에 대한 다양한 논의와 시도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요즘, 웹 서버와 그 위에서 동작하는 웹 애플리케이션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은 현재 보안업계의 가장 뜨거운 관심사 중 하나입니다. 특히 단순한 홍보용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기업용 소프트웨어가 점점 웹 기반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에 웹의 보안 수준을 평가하고 방어 조치를 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관심사가 됐습니다.이번 스페셜 이슈 기사에서는 인터넷의 킬러앱, 월드와이드웹의 빛과 그림자를 비춰보고, 왜 웹 해킹이 현 시대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지 그 이유를 짚어봅니다. ▷▶ 기사 읽으러 가기
-
Mar 30, 2007
『인사이드 머신』재미있게 읽고 쉽게 배우자!
이 책 『인사이드 머신: 그림으로 배우는 컴퓨터 아키텍처와 마이크로프로세서』는 우리처럼 실제 프로세서가 어떻게 동작하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을 위해 쓰여졌다.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단순한 가상의 프로세서인 DLW-1으로 시작해서 1990년대의 펜티엄 계열의 프로세서와 파워PC 프로세서를 거쳐 출시된 지 얼마 안된 코어 2 듀오 프로세서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배경지식이 없는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수많은 프로세서의 동작 원리에 대해 친절하게 알려준다. 이 과정을 통해 여러분은 그 좋다는 파워PC 프로세서가 언젠가부터 왜 사라지기 시작했는지, 요즘 들어 프로세서의 클럭 속도는 왜 예전처럼 빨라지지 않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를 알 수 있게 된다. 이 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이 정도의 지식을 얻기 위해 수십 편의 논문을 읽고 고민해야 했었던 난제를 풀어주고 있는 것이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서울대 컴공과 대학 동기로 나란히 지금 UC 산디에고에서 공부 중인 역자 전동환, 안익진 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전동환 님은 에이콘의 스테디 셀러인『RTOS를 이용한 임베디드 시스템 디자인』『임베디드 시스템 펌웨어 분석』『GREAT CODE : 제1권 하드웨어의 이해』등을 번역하신 임베디드 및 프로그래밍 분야의 특급 역자로서 이번에도 미국에서 구글닥스, PDF 파일 교환 등 더욱 진보된(!) 방법으로 번역을 진행하며 좋은 책 만드는 데 일조해주셨습니다. (전동환님 동생분은 지금 아침 6시 45분 MBC 뉴스를 진행하고 계시는 전종환 아나운서라고 합니다. 아침 잠이 많은 관계로 아직 한번도 못봤는데 곧 한번 볼게요! -0-) 막판 마무리때는 지구 한 바퀴를 돌아 낮밤을 교대로 24시간 풀 가동으로 진행했던지라 효율도 높았지요. 무엇보다도 좋은 문장으로 원고의 품질을 높여주시고 꼼꼼하게 작업해주신 역자분께 감사합니다. 자, 이제 미투데이에서 프리버즈님도 탐을 냈던 하드웨어 그림책 등장입니다. :) 임베디드 시리즈 광고도 알록달록 아기자기하게~ 프로세서 구조를 다루는 많은 책들이 있어 왔지만, 근래에 보기 드문 좋은 책이 나왔다. 이 책은 자세하고 멋진 일러스트레이션과 함께 프로세서가 동작하는 구조를 아주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물론 이 책은 기본적으로 프로세서를 설계할 전공자들이 봐야 할 책이다. 하지만 그저 책을 훑어 읽어 내려가는 것만으로 프로세서 구조와 동작을 쉽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프로세서 설계와 관계 없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도 이 책을 보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성원호 / 임베디드 시리즈 에디터컴퓨터 아키텍처와의 즐겁고 재미있는 여행, 여러분께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