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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05, 2006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에이콘 참관기, 둘
올해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은 10월 4일부터 8일까지 모두 5일동안 열립니다. 이 중 첫 3일간은 Trade Day라 하여 출판 관계자들만이 참석할 수 있습니다. 남은 이틀간은 일반인에게도 관문을 여는 Public Day입니다. 도서전 둘째날인 오늘도 전시장 안은 온통 모두가 "회의중"입니다. 저희도 역시 예외일 수는 없겠지요. 아마 제주도에 머물고 계신 likejazz님이 이 사진을 보신다면 이 곳이 어느 부스인지 눈치를 채시겠지요? ^^ 이 사진은 오늘 하루 저희 일정에 동참해주신 jrogue님입니다. 역시나 독서광답게 책에 푹 빠지셨군요. 독자들께도 친숙한 여러 책들이 보입니다. 이곳은 Microsoft Press 부스입니다. 이보세요.. 마음에 드는 책이 있나요? 이쁘죠? Microsoft 담당자입니다. ^^ 마이크로소프트 과자, 생각보단 맛있더군요. 무려 40여년 동안 출판에 종사했다는 AK Peters의 사장과 에디터, 담당자입니다. 남편인 Klaus와 부인인 Alice의 이름을 따 회사 이름을 지었다는군요. 정말 멋진 부부였습니다. N사의 사장과 담당자입니다. 한국에서 각출판사 담당자들과 함께 일하면서 예상해왔던 이미지와 가장 맞아 떨어졌던 담당자는 바로 그녀뿐이었네요.. 생각대로 스마트하고 엘레건스하고~ ^^ 오늘도 사실 힘든 하루이긴 했습니다만, 먼 곳에서 제 리포트를 기다리고 계실 사장님과 에이콘 블로그 팬여러분을 생각하여 글을 올립니다. 생각보다 보여드릴 사진들이 많아 오늘은 부득이 포스팅을 두 개로 나누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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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04, 2006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에이콘 참관기, 하나
오늘은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첫날이었습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어제 저녁 날씨와는 달리 오늘은 비교적 청아한 하늘에 쾌적한 가을날이었습니다. 도서전 첫 날 여러 출판사와의 미팅 일정 잘 마치고 들어왔습니다. 하루종일 걸어다녔더니 매우 힘이 듭니다만, 프랑크푸르트 통신원의 소식을 기다리고 계실 여러분을 위해 몇 자 적습니다. 이곳은 밤 11시 30분, 우리나라는 새벽 6시 반쯤 되었겠네요. 역시나 플렉스 편집 작업 동안 철야로 다져진 몸인지라 도착 이후 바로 시차에 적응해버렸습니다. ㅡ.ㅡ 저희가 묵고 있는 작은 호텔입니다. 전시장인 messe까지는 걸어서 수분, 중앙역에서도 가까운 전형적인 작은 호텔입니다만, 저희 방안에는 구스타프 클림프의 그림이 걸려있고, 방이며 작은 식당 안을 가득 메운 명화들이 참 예쁘네요. 우리를 처음 맞이한 지도인데, 어디서 많이 본 그림입니다. 이 그림이 물건너가 우리나라 모 컴퓨터 책 표지에 쓰였는지, 아니면 유명세에 힘입어 이곳으로 전파된 건지 확인할 길은 없습니다. ㅡ.ㅡ 전시장 앞 길입니다. 작년 주빈국은 한국이었는데, 올해는 인도입니다. 광화문 씨네큐브 앞에도 있는 같은 조각물인데, 규모는 훨씬 크더군요. Apress 전시대가 있는 Springer 부스입니다. 절대 저희가 골라 전시한 것이 아닌데 모조리 에이콘이 내놓은 번역서의 원서들이 진열되어있습니다. 저희가 올 것을 눈치챈 걸까요?~ ^^ 구글은 여기에서도 탁월한 마케팅력을 자랑합니다. 요지에 자리를 차지하고선 멋진 요요 사은품과 함께 참관객의 시선을 끌더군요. 역시 구글! 우리나라에서도 강력한 파워를 차지하고 있는 Pearson Education의 부스입니다. 에이콘에서도 펴낸 Ajax in Action, 이 곳 독일에서는 독일 Addison Wesley 사에서 번역출간했습니다. 세상은 요지경. 에이콘을 세우기 전 저희 사장님이 일하셨던 곳도 Addison Wesley입니다. S사의 Ingrid를 만났습니다. 생각외로 나이가 어리더군요. 외모만큼 푸근함을 주던 P사의 담당자입니다. 에이콘 해킹 보안 시리즈의 출판사 Syngress 담당자와 재미있는 유머가 가득한 연세 지긋한 IPG 담당자 때로는 생각지도 못한 만남을 갖기도 합니다. 가족과 추석 명절을 보내기 위해 독일로 날아온 jrogue님과 프랑크푸르트에서 조우했습니다. Adolf Wagner라는 사과주와인을 마시며 레스토랑에서 저녁시간을 보냈습니다. 하루종일 피곤에 지쳐서 일찍 자리를 마감했는데 호텔로 잘 돌아가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아, 벌써 12시가 넘었습니다. 내일도 하루종일 미팅 일정을 소화하려면 어서 자야겠습니다. 한국은 추석 연휴에 돌입했겠습니다. 모두 즐거운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내일도 블로그 통신을 쓰게 될지 모르겠지만 힘찬 하루 보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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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03, 2006
플렉스 & 리눅스 출간 파티
황금같은 추석연휴를 앞둔 지난 9월 29일 금요일 신림동에 있는 나크에서 예제로 배우는 Adobe 플렉스 2와 리눅스 문제 분석과 해결의 출간을 자축하는 파티를 열었습니다. 플렉스 저자 옥상훈님, 감수를 봐주신 허광남님, 김태완님, 리눅스 역자 박재호님, 임베디드 시리즈 에디터 성원호님, Windows CE 실전가이드 류명희님, 웹프로페셔널 시리즈 에디터 박수만님, 마소 정희용님, 어드밴텍 김우진님, 더블트랙 도흥석님, 루씬인 액션 역자 이문호님, 주성진님, SWT/JFace 인액션 감수자 양석호님, 새로운 책을 준비중인 황대산님, 김형준님, 안승규님, 그리고 사장님을 포함한 에이콘 직원들 모두 모여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언급한 순서는 개념없는 무순입니다!) 다함께 숨은 그림 찾기 해보세요. ^^ 슬라이드쇼로 구경하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마지막으로, 저희는 몇시간 전에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참석차 독일에 자알 도착했습니다. 저녁 먹고 들어와서 재미있는 소식 또 전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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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30, 2006
에이콘 웹사이트에서는 책을 팔지 않습니다
웹표준으로 새로 리뉴얼한 저희 웹사이트가 여러 독자나 블로거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오늘은 처음 블로그를 열면서 약속드렸던 새로운 웹사이트 UI에 대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웹사이트를 새롭게 바꾸면서 과감히 포기한 기능이 하나 있습니다. 책 구매 기능입니다. 가끔 신간이 나오면 당일에 출판사까지 찾아오셔서 책을 사가시는 독자분들의 열의와 이왕 만들어져 있는 기능 하나를 놓아야 한다는 생각에 미련이 없었던 건 아닙니다. 하지만 웹사이트의 정보 전달 기능을 부각하기 위해서는 자칫 소탐대실이 될 수도 있는 북 쇼핑몰의 기능은 접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물론 영원한 것은 아니므로, 언젠가 출판사의 비전이나 규모가 바뀔 때에는 다시 살릴 수도 있다는 전제를 하기도 했구요. ******** ******** ******** ******** ******** ******** ******** ******** ******** 주소만 보고도 어떤 페이지인지 알 수 있는, 직관적인 URL로 탈바꿈한 Ajax 인 액션의 도서 페이지 http://www.acornpub.co.kr/book/ajax-in-action로 들어가 봅시다. 사러가기 버튼이 보이시죠? 마우스를 클릭! 딸깍!하시면 작은 주황색 창이 하나 열립니다. 6개 대형 인터넷서점의 링크를 걸어두었습니다. 독자들을 위해 가격비교도 구현하려고 했으나 해당 서점들의 가격정책이 다양하여 이 부분은 독자의 선택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여기서 모든 인터넷서점의 링크는 걸어두지 못했고 오프라인 매장도 연결해둔 것은 아니지만, 언제든지 유연하게 수정가능한 부분이오니 필요한 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 저희 관리자에게 메일 주시면 바로 반영하겠습니다. 몇 개 서점도 앞으로 더 등록할 예정입니다. 자, 여기서 마우스를 살짝 내리면 창은 부드럽게 사라집니다. ******** ******** ******** ******** ******** ******** ******** ******** ******** 저희 도서 정보를 블로그에 올리거나 하실 때 모 특정 인터넷 서점의 링크를 걸어두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제부터는 에이콘 웹사이트 도서페이지 링크 하나만으로도 원하는 서점에서의 구매까지 바로 연결하는 원스탑 서비스를 구현한 셈입니다. 이제 에이콘 책을 소개해 주실 때에는, 저희 웹사이트의 도서페이지 링크를 애용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당연히 있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생각을 달리 하면 더 큰 세상을 얻을 수도 있는 것... 거꾸로 보는 세상, 발상의 전환을 꾀하고자 노력하는, 늘 새로운 에이콘으로 거듭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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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29, 2006
[신간] 리눅스 문제 분석과 해결
"번역서는 원서보다 못하다"는 이야기를 간혹 듣곤 합니다. 조금 다른 이야기이긴 하지만 "국산 영화는 눈뜨고 못봐줘" 이런 얘기만큼이나 제게 있어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발언입니다. 물론 저희 출판사에서 나오는 책들 중에도 원서의 난해함이나 편집자나 역자들의 실력과 노력 여하에 따라 원서의 말맛을 살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곤 합니다...만!! 그래도 저희 에이콘 출판사에서는 언제나 원서보다 나은 훌륭한 번역서를 내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을 합니다. 특히나 이 분들 박재호/이해영 P대 동창 콤비가 만들어내는 리눅스 책이라면? 수많은 원서의 오류(아마 100개는 될 겁니다 --;)를 찾아내고, 코드를 수정하고, 독자들이 읽기 편하도록 편집한 이번 신간 『리눅스 문제 분석과 해결』은 원서를 미리 산 독자들이 배가 아파 뒹굴 정도로 정말 열심히 만들었습니다.(물론! 오늘도 기우로 드리는 말씀이지만 간혹 나올 수 있는 오타나 오류는 언제라도 가차없이 해당 도서페이지의 오류 /오탈자 신고 창을 이용해 신고해주세요. ^^) 오늘도 역시나 한발 앞선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의 갈증을 해소해드리겠습니다. 추석 밑이어서 예약 주문을 하신 독자 여러분께는 각 서점마다 조금씩 다른 일정으로 배송될 것 같습니다. 마음이 급하신 분들은 어서 대형서점 오프라인 매장으로 달려가시길.. ^^; 『리눅스 디버깅과 성능 튜닝』과 함께 이 두 권으로 완벽한 리눅스 전문 고급 개발자의 경지에 다다르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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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28, 2006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
지난 주 플렉스란 연극이 끝난 후 익숙치 않은 정적이 흐르던 에이콘의 금요일 오후, 머리를 식힐 겸 주변에서 30분 만에 갈 수 있는 곳을 골라 직원들끼리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라는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유명한 공지영의 소설을 파이란의 송해성 감독이 영화화했고, 배역에 영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이나영, 강동원이 출연했다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되었던 영화였고, 개인적으로는 평생 몇 번 울지 않았다던 모 신문사 영화부 기자의 눈물을 쏙 뺐다는 것만으로도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디따시만하게 큰 태양이 무서워" 자기를 해하고 세상을 등지고 사는 한 여자와, 어린 시절부터 이어진 버거운 삶 속에서 남을 해하고 희망없이 살아가는 한 사형수가 만나 처음으로 마음을 소통하고 치유하며 사랑을 느끼고, 누군가를 용서해가는 모습들을 그렸습니다. 너무나 사랑이 넘치는 교도관과 살스럽지 않은(!) 교도소의 풍경, 달동네의 허름한 모습과 대비되는 부촌의 모습을 보여주며 사회 부조리를 논하고, 사형제도에 대한 제언까지 너무 많은 내용을 담았기에, 이 영화가 기대보다 촘촘하지 않은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클리셰가 마음을 울릴 수도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소설과는 달리 이 영화의 방점은 마음을 굳게 닫던 이들이 소통하고 위로하는 기억에, 그리고 여지 없이 "사랑"에 놓여있었습니다. 때문에 절대 일어날 수 없는 "기적"을 바라는 마음은, 마지막 순간의 고백은 가슴을 울리더군요.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 그 자체가 아니었습니다. 서로에게 귀 기울여준다는 것, 마음으로 그 사람의 말을 마음을 받아들이고 안아주는 것이었지요. "사는 게 지옥 같았는데 나 살고 싶어졌습니다"라던 사형수 윤수와 유정이 만났던 목요일 10시부터 1시까지 교도소 접견실에서의 시간은 그래서 더욱 소중했을 겁니다. 가슴 시리지만 안온하고 행복한 추억으로.. 내 삶을 송두리째 바꿔준 감사한 기억으로.. 영화 속에서 주인공이 바라보던, 구름 가운데 햇살이 드리우던 하늘. 오늘이 딱 그런 가을날이네요. [#M_스크린 개봉관에 대한 불만 하나.|less..|저희 출판사는 행정구역상으로는 의왕시이지만 안양 평촌, 과천 인덕원에 맞닿아 있고 뒤로는 계원예대가 자리하고 있어서 공기도 맑고 여러 주변 환경도 쾌적한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괴물이라는 영화 한 편을 계기로 스크린쿼터니 스크린 독과점이니 말이 많습니다. 조금은 정치적인 발언은 뒤로 하고라도 다른 무엇보다도 보고 싶은 영화를 제대로 볼 수 없다는 점은 정말 문제인 것 같습니다. 괴물이 스크린을 독차지 한 데 따른 독과점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구요. 그나마 서울 쪽에서는 몇관에 불과하기는 해도 CGV 인디영화관을 운영하고 있고, 시네큐브나 폐관 발표 이후에도 여전히 좋은 영화 많이 걸고 있는 씨네코아, 아트시네마 등이 있지만, 학원가와 온갖 먹거리상점은 즐비하여 어떤 문화 소비지역 부럽지 않은 이 곳에 좋은 영화, 아니 내가 보고 싶은 영화를 딱 끄집어내서 볼만한 곳이 적은 것은 정말 불만입니다. 몇 개의 멀티플렉스가 줄을 선 이곳에서도 언젠가는 남들과는 다른 영화를 틀기 위해 한 관쯤 할애해줄 날이 오겠지요. _M#]